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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객 양OO님 (아이디 낮져밤이님) #낮에는_저거먹고_밤에는_이거먹고 "해독 주스를 마시면 몸속에 있던 독소가 배출된다고 해서 마셨는데 해독 주스가 그대로 배출되었어요!^^;; 디톡스, 정말 효과가 있는 건가요?"

 

 


 

디톡스 근거가 있는 걸까요?

 

 

디톡스가 다이어트를 위한 방법으로 유행하면서 최근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디톡스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답니다. 동의보감은 디톡스의 집대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독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지요.

 

 

 

 

조선시대에도 해독이 중요했다니 놀랍네요.

 

 

동의보감 내경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에게 피로한 증세가 많이 생긴다. 한가하고 편안한 사람은 대부분 운동을 하지 않으며 배불리 먹고 앉아만 있거나 잠을 자기 때문에 경락이 잘 통하지 않고 혈맥이 막혀서 그렇다."

 

동의보감이 편찬되는 그 시절에도 독소가 사람들 몸에 쌓여 있었다는 건데요. 현재 이 독소의 질은 그 옛날보다 더 나쁘고 심합니다.

 

물론 몸을 너무 많이 쓰고 영양이 충분하지 않아 피곤한 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는 거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도, 좋다는 음식을 다 먹어도 계속 피로하다면 동의보감 내경편의 구절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디톡스는 단기간 다이어트나 해독을 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나쁜 습관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해요.

 

 

 

 

독은 왜 생기는 거죠?

 

동의보감은 세 가지 주요 독소를 만병의 근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담음, 어혈, 식적입니다.

 

 

담음은 탁하게 변한 체액인데요. 원인은 해로운 음식이 자꾸 들어와 체액이 더러워지거나 또는 체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입니다. 담음은 잡다한 증세를 일으키는데 주로 일으키는 증세가 통증이에요. 두통부터 어깻죽지 통증인 견비통, 복통, 요통 등 담음이 쌓인 곳에 통증이 옵니다. 

 

다음으로 많이 들어 보신 어혈입니다. 어혈은 생명력을 다한 혈액으로 혈관 내에서 잘 흐르지 못하고 덩어리 상태로 뭉쳐 있는 혈액의 찌꺼기죠.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에게나 어혈은 있습니다. 질이 나쁜 음식을 먹어서 생길 수도 있고, 외상, 수술, 스트레스, 운동부족, 몸의 냉기 등이 원인이 되어 혈이 정체되면 어혈이 만들어집니다. 기억력 저하 역시 어혈의 증세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식적인데요. 필요한 양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여 생긴 병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과식으로 인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생기는데, 식적을 잘 일으키는 음식은 육류, 밀가루, 찬 음식, 기름진 음식입니다. 식적의 주범은 온 국민이 좋아하는 치맥, 햄버거 세트, 과자류 등이죠. 이런 식적의 주범들을 먹었더라도 팔다리를 적당히 움직이며 운동을 하여 소화를 깨끗하게 시키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제대로 디톡스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많은 디톡스 방법들이 있는데요, 건강하고 효과적인 디톡스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소화계를 쉬게 하고

해독계에 집중할 수 있게 하라.

 

 

해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먼저 몸이 해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하죠.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소화계를 쉬게 하는 것이죠. 식사량을 줄이면 됩니다. 소식을 하거나 좀 더 강하게는 절식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절식은 고형 식사를 하지 않고 대신 물이나 다른 액체를 마시는 단식을 말합니다. 소화계로 가는 에너지를 줄여서 해독계로 집중시키는 것이죠.

 

절식의 효과는 최근 들어 많이 알려진 오토파지 메커니즘에 의해서도 설명이 됩니다. 음식 섭취를 제한하면 인체는 세포 자체적으로 필요한 물질을 조달하려고 하고, 그 결과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 후 밖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오토파지(자가포식, Autophagy) :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 덕분에 널리 알려진 세포의 자가포식 메커니즘. 우리 몸의 세포는 매일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능이 저하된 세포소기관, 변형된 단백질, 세포질의 노폐물 같은 쓰레기가 발생하고, 이런 쓰레기가 계속 쌓이면 세포는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죽고 맙니다. 그래서 세포 안에는 쓰레기를 치우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오토파지라고 하죠. 오토파지는 단식 등으로 인해 세포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더 활발해지는데요. 우리 몸이 오토파지를 통해 세포내 쓰레기를 재활용해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죠.

 

 

둘째, 장 기능을 살려라.

 

 

디톡스 기간 중에 장내 유익균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장내 환경을 개선해 줘야 합니다. 자연에 미생물이 있어 오염물질을 정화하듯 사람의 몸안에도 미생물이 있어 독소를 정화해요. 건강한 사람의 입에서 직장까지 소화관 내에 서식하는 균주는 400여종, 소화관 내에 서식하는 균체는 10의 15승개라고 하죠. 좋은 미생물이 풍부한, 건강한 갯벌이 오염 물질을 정화시켜서 바다를 보호하는 것처럼,

 

유익한 균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있는 몸에는 약간의 오염된 음식이 들어와도 정화가 스스로 일어납니다. 이상적인 디톡스는 장내 유익균을 잘 살려주고 회복시켜 주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셋째, 독소 배출이 원활해야 한다.

 

 

디톡스 과정 중에 원활한 독소 배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독소배출은 대변, 소변, 땀, 호흡 등을 통해 일어나는데요. 평소에 대변, 소변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면 디톡스 과정 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또 운동이나 반신욕 등으로 땀을 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해도 땀이 잘 나지 않는 분은 운동 후에 반신욕을 하면 땀이 잘 나는데요. 이렇게 땀구멍이 열리면 운동을 하면서 땀을 충분히 흘릴 수 있게 변합니다.

 

 

 

지금 유행하는 많은 디톡스 방법들이 있는데요, 위의 세 가지 수칙을 염두에 두시고 진행하시길 권합니다.

 

 


 

디톡스 중에 꼭 기억해야 할 실천 수칙 셋

 

하나. 몸을 따뜻하게 하기. 반신욕이나 족욕, 사우나가 도움이 된다.

둘. 독소 배출이 잘되도록 땀을 흘리기.

셋. 운동 시작하기. 운동으로 팔다리를 많이 움직여주면 해독이 더 빨라진다.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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