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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객 김OO 씨(아이디 양화대교)는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인간이 125세까지 살 수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늦둥이인 양화대교님은 초등학교 입학 때 이미 부모님이 50세를 넘겼기 때문에 이 기사를 보고 기쁘고 안심이 되었어요. 단 기사에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적당량의 운동을 하면서 필요한 치료와 예방을 한다면’이라는 단서가 있었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가능한가요?

가능하죠. 과학자들은 '세포 내 독소 축적설'이나 '노화유전자설' 등을 말하며 노화로 인한 질병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 조상님들도 이미 이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이 집대성한 [동의보감]이죠. 우리가 살면서 몇 가지만 잘 지킨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건 SF영화에 나오는 유토피아의 세계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동의보감?

조선 시대에도 오래 산 사람들이 있었나요?

 

 

조선시대에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왕도, 양반도 아닌 바로 환관이었다고 해요. 조선시대 환관의 평균 수명은 70세라고 하는데, 기록에 남아있는 환관 777명 중 정확하게 수명을 계산할 수 있는 환관이 81명. 이 중 3명은 100세를 넘겨 살았다고 하네요.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야 현대에 와서 훨씬 길어졌지만 병 없이 건강하게만 살았다면 조선시대 사람도 지금과 비슷하게 장수를 누렸던 것이죠.

 

 

 


 

건강 장수를 위해서는 어떤 걸 지켜야 하는 건가요?

 

동의보감에서 찾은 기본 수칙 4가지를 전해 드릴게요.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첫째, 꿀벅지를 갖자.

 

 

꿀벅지라는 신조어는 마른 몸매의 가녀린 여성만을 선호하던 TV쇼에서 튼튼한 허벅지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던 한 여성 연예인 덕분에 생겨난 말이에요. 지방이 아닌 근육으로 튼튼함을 보여준 허벅지였죠. 튼실한 허벅지는 소화기의 건강한 기운을 상징하거든요.

 

 

"위(胃)"는 영양분의 근원이 되는 곳으로 기혈이 모이는 곳이에요. 이 위(胃) 경락은 눈 아래에서 시작해서 뺨과 목을 거쳐 가슴, 배를 지나 허벅지와 정강이, 발가락으로 이어지며 흐르기에 허벅지를 보면 위(胃) 기혈의 흐름을 평가할 수 있거든요. 허벅지가 튼실하면 소화기 상태가 건강하다는 증거이고,  반대로 허벅지의 힘을 기르면 소화기의 기운 또한 튼실해지거든요. 자주 걸어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것이 무병장수의 첫걸음이죠.

 

 

둘째, 마음껏 웃자!

 

 

미국의 유명 기자였던 노만 커슨스 박사를 아시나요? 이 분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질병에 걸려 그 통증으로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해요. 그러다가 웃는 것만으로 통증이 사라진다는 걸 발견하고 웃음치료 전도사가 되었답니다. 근데 이 얘기는 동의보감에도 적혀있어요. 장부(臟腑)의 중심이 되는 심장에 정신이 깃들고 가슴팍 한가운데인 단중(膻中)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나오기 때문에 슬픔을 걷어내고 즐거움이 생기면 심장의 기운이 이완된다고 한 거죠. 기가 이완되면 경락을 흐르는 기혈이 조화롭게 펼쳐져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생긴 통증은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고요.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바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네요.

실천도 어렵지 않을 거 같아요.

 

 

생각보다 쉽죠? [동의보감]은 우리에게 어려운 걸 시키지 않아요. 누구나 돈 들이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비법만 적혀 있죠.

 

 

세번째, 불규칙하게 흥청망청 살지 마라!

 

 

[동의보감]에서는 일어나 활동하고 쉼에 있어 항상(恒常)됨을 유지해야 병에 들지 않고 건강함을 유지한다고 해요. 상(常)을 지키는 것은 내 몸에 신뢰를 주는 거예요. 잘 때 자고, 먹어야 할 때 먹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어야 내 몸에게 활동과 휴식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는 거죠. 상(常)을 지키지 않는다면 몸은 나를 믿을 수 없게 돼요. 믿음을 잃은 몸은 '언제 먹을지 모르니' 영양분을 축적해 두려고 하고, '언제 쉴지 모르니' 아무 때나 잠들려 하거나 아예 잠들지 못하는 등의 이상반응을 보이게 돼요. 20~30대의 건강한 몸만 믿고 과로를 경험하신 분들이나 굶는 다이어트를 해보신 분들은 이미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내 몸의 신뢰를 저버리면 내 몸도 건강이라는 상(常)을 유지할 수 없답니다.

 

 

네번째, 항상 끊임없이 움직여라!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는 벌레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어요. 부지런히 움직여야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동의보감]식 표현이에요. (*문지도리 : 문을 여닫게 하는 경첩) 우리는 고인 물이 썩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요. 오염물질이 물 속에 들어오면 살고 있던 미생물이 유기 오염물질을 먹어 분해해요. 그때 산소가 필요한데 물은 흘러야 산소 함량이 높아지거든요. 고여있는 물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적조현상이 생기면 산소 소모량이 높아지면서 색도 변하고 냄새까지 나게 되죠. 사람의 몸도 물과 같아요. 식사를 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면 당연히 노폐물이 생기게 돼요.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쌓인 노폐물을 손쉽게 배출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옴을 움직여 몸에 기가 흐르고 경락이 통하도록 해야 하는 거예요. 음식은 적당히 먹고, 바로 앉거나 누워 버리지 말고 움직여야 해요. 식후 100보 걷는 게 소화에도 도움이 되며,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거죠. 통즉불통, 불통즉통(痛卽不通, 不通即痛)! "아픈 것은 흐르지 않기 때문이고, 흐르지 않으면 아프게 된다"라는 [동의보감]의 조언을 잊지 마세요. 적당히, 꾸준히, 몸을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양생법(養生法)입니다. 

 

 

 


 

 

 

 

무병장수를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1. 틈틈이 허벅지 운동을 해요. 계단이 있으면 계단으로 걸어요.

2. TV를 볼 때, 친구와 만날 때 실컷 배꼽 잡고 웃어요.

3. 잠자는 시간을 지켜요. 먹는 시간도 일하는 시간도 규칙적으로.

4. 많이 움직여요. 밥 먹고 바로 눕지 않기, 차는 두고 걸어 다니기.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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