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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객 진OO님 (아이디 먹킷리스트)

 

"결혼하기 전에도 남편이랑 자주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데이트를 했었지만 결혼 후 더 자주 먹었던 거 같아요. 퇴근하면 둘 다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려다 보니 시원한 맥주에 치킨이 그렇게 당길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얼마 전부터 둘다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심지어 주말에 고기를 구워 먹고는 소화가 안돼서 엄청 고생했거든요."

 

 


 

 

소화불량이 왜 생기는 거죠?

 

오장육부(五臟六腑)는 음식물을 섭취해서 쪼개고 소화해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일을 해요. 그런데 몸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필요한 영양뿐 아니라 독성과 노폐물도 그만큼 더 몸에 쌓여요. 이렇게 소화 후 쌓이는 노폐물을 동의보감에서는 습열(濕熱) 또는 담수(痰水)라고 하는데요. 이런 찌꺼기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넘어오기도 하고, 속이 부글거리며 트림이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고 소화가 안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해지죠.

 

 

 

 

동의보감에도 소화불량이 나오나요?

 

소화불량은 현대에 생긴 병은 아니에요. 조선 시대 역대 임금들의 고질병 중 하나가 소화불량이었답니다. 순조 시절 주로 처방되었던 한약도 소화불량에 대한 처방약이었고, 영조와 정조도 위장약을 자주 복용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래도 입맛이 당긴다는 건

몸에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가요?

 

음식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근본이 되지요. 그런데 현대인들은 필요할 때만 먹는 게 아니라 안 먹어도 되는데도 먹는 걸 쉬지 않죠. 사실 입맛이 당긴다는 건 피로에 대한 반작용이거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행동이거나 당분에 대한 중독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음식에 대한 중독 등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고대인들은 꼭 필요한 만큼만 먹었다는 기록도 있고, 자연 속에 사는 동물들도 마찬가지고요.

 

적절한 때에 적당한 양을 지켜 먹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몸에 독이 됩니다. [동의보감]에는 "위구상신(爲口傷身) : 입의 즐거움을 추구하느라 당기는 대로 온갖 음식을 먹게 되면 질병이 벌떼처럼 일어날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가 있어요.

 

 

 

 

그럼 저희 부부의 증상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제일 먼저 식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일단 야식은 끊어야 하고, 과도한 음식 섭취도 줄이고요. 꼭 필요한 양만큼 섭취하며 입의 즐거움은 잠시 뒤로 미뤄야 하는 거죠. 위장관이 쉴 수 있게 휴지기도 가져야 하고요. 과로로 인해 피곤해지면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듯이 위(胃)에도 음식을 소화해야 하는 활동 시간을 줄여주어야 해요. 위(胃)의 평안함과 항상성을 되찾아야 하거든요.

 

 

 

여기에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식사를 한 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100 보 정도 걸어 경락의 흐름이 위장에서 사지 말단으로 잘 돌고, 머리로 잘 올라가 퍼지도록 해야 합니다. 밤늦게 과식하거나 과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소식하고 식사 후에 잘 움직여 준다면 주말에 고기도 맛있게 먹을 수 있죠.

 

 

 

 

마음 편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본 수칙을 알려드렸어요. 슬기로운 식생활을 위해 야식금지, 과식금지, 식사 후 바로 눕기 금지를 지켜주세요.

 

 

 

 

소화불량 예방을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 식사 후에는 100 걸음을 걷고 앉자

● 천천히 씹고 과식하지 말자

● 밤늦게 과식하거나 과음하지 말고, 잠자기 2~3시간 전부터 음식은 그만 먹자

●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자. 혼밥러들은 혼밥할 때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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