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성화재 고객 김OO님 (아이디 왕눈이)

"최근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나 맡아 야근을 자주 할 수밖에 없었는데, 나이가 있어서인지 예전보다 쉽게 피곤해지더라고요. 뭐, 이제 20대가 아니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문제는 갑자기 컴퓨터 화면이 잘 안 보이는 거예요. 글씨가 막 두 겹으로 보이고요. 너무 놀라서 안과에 갔더니 노안이래요. 저 아직 서른 여덟인데…"

 

 


 

 

 

노안은 50세쯤 돼야 생기는 거 아닌가요?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가까운 곳의 사물이나 글씨를 볼 때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에요. 정상시력이든 근시를 가지고 있든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먼 곳을 볼 때보다 수정체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노화로 그게 안 되는 거죠. 

 

눈은 오장육부의 정기(精氣)가 모이는 곳이에요. 기(氣)와 혈(血)에 앞서 존재하는 몸의 선천적인 기운을 정기라고 하는데 이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 바로 눈이거든요. 그래서 오장육부 중 어디 한 곳이라도 나빠지면 즉, 건강에 이상이 오면 눈도 그 영향을 받아 침침해지고 총기를 잃게 되는 거죠. 최근에 야근을 많이 하셨다면 피로가 쌓여 일시적으로 노안 증상인 생긴 것일 수 있어요.

 

 

 

 

그럼, 야근을 줄이면 좋아질까요?

 

진(晉)나라의 학자 범녕(范寧)이 눈병을 앓았을 때 장담(長湛)이 내린 처방은 이랬어요.

 

"첫째 책을 덜 읽을 것, 둘째 생각을 덜 할 것, 셋째 눈을 감고 내면에 집중할 것, 넷째 밖을 보는 것을 줄일 것, 다섯째 늦게 일어날 것, 여섯째 일찍 잘 것, 이 여섯 가지만 지키면 1년 후에는 가까이는 속눈썹을 셀 수 있고 멀리는 짧은 채찍도 볼 수 있다."라고 했어요.

 

이를 현대에 적용하면 어떤 걸까요? 책도 덜 읽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며 컴퓨터나 스마트폰도 덜 보면서 눈이 피로하지 않게 푹 쉬라는 말이 돼요. 이렇게 하면 내 몸의 화(火)가 위로 올라와 눈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맥(脈)의 흐름이 좋아져 눈이 절로 초롱초롱해질 수 있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말 같은데요?

 

그렇죠. 그런데 그 당연한 말을 잘 지키지 않는 게 문제인 거죠.

 

[동의보감]에 따르면 마음과 정신은 심장에 깃들어 있다고 하고, 눈은 그 심장의 지시를 받는다고 하죠.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 건 심장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에요. 비단 심장뿐만 아니라 내장의 모든 정기(精氣)가 눈으로 올라오니까 모든 장기가 눈과 관련이 있어요. 특히 간과 비장이 연관이 깊은데, 심장은 혈액을 주관하는 곳이고 간은 혈액을 모아두는 곳이에요. 비장은 음식으로부터 양분을 섭취해서 기혈을 만들어주는 근원이 되는 곳이기도 하죠. 만약 피로나 노화 또는 다른 질병에 의해 심장, 간, 비장의 기혈(氣血)이 회복되지 않고 맥(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눈에 병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럼 저는 회복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동의보감]에는 눈의 질병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어요. 그 중 피로누적으로 인해 눈이 침침해질 때 지켜야 할 내용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먼저 눈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모두 하지 말아야 해요. "가는 글씨를 읽거나 쓰는 것, 바둑이나 장기를 끊임없이 하는 것, 술 마시기를 끊임없이 하는 것, 뜨거운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먹는 것, 눈물을 과도하게 흘리는 것, 부부 생활을 과도하게 하는 것, 바람과 서리를 맞고 돌아다니는 것"은 눈을 침침하게 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죠.

 

이를 현대 생활에 적용하면 밤늦게까지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 과음하는 것, 튀기고 볶은 음식과 라면이나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는 것, 감정에 휘둘려 마음이 들끓는 것, 욕정의 노예가 되는 것,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 것 등은 하지 말아야 해요. 이 모든 행동들이 심장과 간의 기운을 뜨겁게 하여 화(火)의 기운이 눈으로 올라오게 하거든요.

 

 

 

 

눈을 좋게 하는 운동도 기록되어 있는데 자주 따라 하면 초롱초롱한 눈을 유지할 수 있을 거예요.

 

첫째, 두 손을 비벼 손을 따뜻하게 한 후 두 눈을 14번씩 눌러주세요.

 

둘째, 두 손가락으로 눈썹 끝부분과 눈꼬리가 만나는 지점의 뼈가 살짝 들어간 부분을 27번 눌러 주고 눈 밑 뼈도 문질러 주세요.

셋째, 손으로 귀를 40번 잡아당기며 비벼 따뜻하게 하고 손으로 이마를 쓸어 올리는데 눈썹과 머리카락이 난 시작부분까지 27번 비벼서 문질러 주세요.

이런 운동을 하루 1회 이상은 꾸준히 해주세요. 눈으로 올라오는 맥을 원활하게 해주어 눈의 피로도 줄이고 시력도 회복할 수 있게 될 거예요.

 

 

 

 

 

눈건강을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30~50분 정도 사용하면 10분 이상 눈을 쉬게 하세요.

 

스트레스는 눈을 피로하게 만들어요. 그러니 제발 화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세요.

 

먼 곳을 바라보는 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어요.

 

눈운동을 위해 하루 5분만 투자하세요.

 

눈운동을 할 때는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 후 마사지를 해주세요.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삼성화재 프로포즈
열심히 준비한 글, 어떠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