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으로 알아보는 질병 상식
‘옆구리가 아파요.’
올여름도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오랜 가뭄 끝에 장마가 찾아왔지만 폭염과 열대야는 여지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져서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거든요. 옆구리가 아픈 병들을 알아볼까요?
1. 옆구리 쪽에는 무슨 장기가 있나요?
옆구리가 아프면 우선 옆구리 쪽에 어떤 장기가 있는지 알아봐야겠지요? 양쪽 옆구리 뒤쪽에는 콩팥(신장)이 있어요. 콩팥에서는 소변을 만들어 내보내지요. 콩팥 위쪽으로 양쪽 폐와 갈비뼈(늑골)가 내려옵니다. 콩팥으로부터 소변이 내려오는 길에 해당하는 요관이 나옵니다. 오른쪽 윗배에는 간과 쓸개(담낭)가 있고, 왼쪽 윗배에는 위와 비장(지라)이 있습니다. 옆구리가 아프면 먼저 이들 장기에 이상이 있을지 생각해야겠지요.
□ 옆구리 근처에는 콩팥이 있어요.
□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타고 내려옵니다.
□ 왼쪽 윗배에 있는 위와 비장, 오른쪽 윗배에 있는 간과 쓸개에 염증, 돌, 혹이 있어도 옆구리까지 아플 수 있어요.
□ 폐의 아래쪽이나 갈비뼈 아래쪽에 문제가 생겨도 옆구리까지 아플 수 있어요.
2. 옆구리가 아프기 전 무슨 일이 있었나요? 다른 증상도 함께 있나요?
최근에 옆구리를 부딪히거나 다친 적이 있나요? 무거운 것을 들다가 삐끗하지는 않았나요? 근육통에서는 통증이 묵직하고, 신경통이나 골절에서는 통증이 날카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 소변에 피가 비치지 않나요? 소변을 볼 때 아픈가요? 열이 나지 않나요? 스스로 질문해 보세요.
▶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 최근에 옆구리를 부딪히거나 삐끗했나요?
→ 옆구리 쪽 근육이나 척추뼈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어요.
□ 기침을 하거나 숨을 깊이 들이쉴 때 아픈가요?
→ 아래쪽 갈비뼈에 금이 갔거나 폐 또는 흉막(가슴막)에 염증이 생겼을 수 있어요.
□ 소변에 피가 비치거나 소변을 볼 때 아픈가요?
→ 콩팥 또는 요관에 돌(요로결석)이나 염증이 생겼을 수 있어요.
□ 열이 많이 나는지요?
→ 콩팥에 염증이 생긴 급성 신우신염일 수 있어요.
3. 옆구리 부위를 찬찬히 살펴보세요.
옆구리 부위가 부었거나 멍이 들었다면 다친 것일 수 있어요. 옆구리 쪽 피부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물집이 모여있다면 대상포진일 수 있어요.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가 몸속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피부에 물집을 만드는 병입니다. 날카롭고 심한 통증이 생기고 며칠 뒤 물집이 생길 수 있으니 의심되면 꼭 다시 봐야 합니다.
옆구리를 두드려 보세요. 가볍게 주먹을 쥐고 옆구리 뒤쪽을 두드려서 심하게 아프다면 콩팥이나 요관에 돌(요로결석)이 있거나 염증(급성 신우신염)이 생긴 것일 수 있어요. 열이 나고 춥고 떨린다면 급성 신우신염에 더욱 가깝습니다.
4. 옆구리가 아플 때 어떻게 치료하나요?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치료법이 결정됩니다. 단순히 근육이 놀라 뭉친 것이라면 쉬면서 물리치료를 하면 좋아지겠지요. 대상포진이라면 바이러스를 잡는 약물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통증이 덜합니다. 따라서,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겉으로는 대상포진 때문에 덧났던 피부병이 사라지더라도 그 자리에 신경통이 몇 개월 동안 남아서 고생할 수 있거든요. 더위에 신체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데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백신주사도 있어요.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소변에 피가 비칠 경우, 옆구리를 두드려 아플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콩팥이나 요관에 돌인 생긴 요로결석에서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기도 합니다. 돌의 크기가 작을 경우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보면서 돌이 저절로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맥주를 마시고 열심히 뛰라는 얘기 들어본 적이 있지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일수록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습관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옆구리가 아픈 이유는 이 밖에도 정말 다양합니다. 옆구리 안쪽에 있는 장기에 출혈이 있거나 혈관이 막히거나 암이 있을 때도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옆구리라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 충수(막창자꼬리)나 대장에 염증이 심할 때도 아플 수 있고요. 노인의 경우 대동맥이 크게 부풀어 위험한 대동맥류에서도 옆구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옆구리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마냥 파스만 붙이거나 진통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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