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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으로 알아보는 질병 상식

“아, 너무 더워서 힘들어요” 온열질환

 

 

밤새 안녕하셨나요? 연일 밤에도 25℃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 되어서 이렇게 인사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를 월드컵 중계로 달랜 분들은 앞으로 한 달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됩니다.

 

올해도 여기저기서 더위에 쓰러진 사람들의 안타까운 뉴스가 전해지는데요. 무더위로 인해 건강이 갑자기 나빠져 어지럽고 피곤하고 근육경련이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의식이 떨어지면서 위독해지는 병을 ‘온열질환’ 또는 ‘열 관련 손상’이라고 합니다.

 

 

1. 더워도 너무너무 더워요.

 

 

 

찜질방이 따로 없지요? 동남아시아보다 더 덥다고도 합니다. 오죽하면 한국에 사는 아프리카 사람이 덥다고 할까요. 너무 더운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 하면 우리 몸은 탈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더위 때문에 진료를 받거나 실려온 온열질환 환자는 7월 11일부터 8월 20일 사이에 무려 78%가 몰렸습니다.

 

시간대로 볼 때 10명 중 4명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지만 워낙 날씨가 덥다 보니 오전 9시부터 낮 12시 사이, 오후 5시부터 밤 9시 사이에도 온열질환 환자가 생겼습니다. 실내보다는 야외의 작업 현장이나 논밭 등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2. 더위에 건강이 나빠지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체온은 잔잔한 호수처럼 항상 일정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낮에도 밤에도 체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해 주는 곳(체온조절중추)이 있기 때문인데요.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오랜 시간 뜨거운 햇볕에 있거나 찜통 같은 차나 실내에 있으면 체온조절중추가 작동을 잘 하지 못해서 체온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급기야 신체내부의 온도(심부체온)가 40℃를 넘어가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의식이 떨어지는 위독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바로 ‘열사병’입니다.

 

 

열사병 이전의 단계로는 근육이 떨리는 열경련부터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빠지는 열피로, 열탈진(일사병), 그리고 잠깐 동안 의식이 흐릿해지는 열실신이 있습니다. 이때 제대로 처치를 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이어지는데요. 구역질이 나고 앞이 잘 안 보이면서 의식이 떨어집니다. 호흡이 얕고 느려지면서 혈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피부는 뜨끈뜨끈한데 땀이 제대로 나지 않아 건조하고 붉게 되고요. 사실 흘린 땀이 마르면서 몸이 식는데 너무 습한 상황이거나 꽉 끼는 옷을 입어 땀이 나지 못하면 40℃ 이상 체온이 오르게 됩니다.

 

 

3. 어떤 사람이 온열질환이 생기기 쉬운가요?

 

올해 열사병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 대부분이 70대 이상 노인이거나 어린 아이였지요.이처럼 온열질환은 노인과 소아, 그리고 지병을 갖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취약합니다. 남자보다 여자, 마른 사람보다 비만한 사람이 더위에 더 약합니다. 뜨거운 것을 다루는 직업도 그렇지요. 용광로 등 고열을 다루는 작업장에 근무하는 사람, 뜨거운 차 안에서 운전하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냉방과 환기가 되지 않는 더운 차 안에서 잠이 들면 위험합니다.

 

그런데, 평소 젊고 건강한 성인도 위험한 경우가 있어요. 더운 날씨에 땡볕에서 움직이는 운동 선수나 군인 등이 특히 그런데요. 특히 의욕이 넘칠수록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젊다는 것만 믿고 폭염 속에서 심하게 야외활동을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평소 몸이 약하면 살살 하거나 열외를 할 텐데 건강하고 의욕이 넘치니 방심하는 겁니다. 탈수가 되었거나 술을 마신 경우, 잠을 잘 못 잔 경우, 평소 이뇨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도 온열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4.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더운 환경에서 벗어나야겠지요.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옮기고 답답한 옷도 느슨하게 하거나 벗도록 합니다. 의식이 있으면 수분섭취를 해야 합니다. 물을 1리터 정도 충분히 마시고 쉬어야 합니다. 의식이 없는 경우 억지로 입으로 물을 넣어주면 자칫 질식할 수 있으니 위험합니다. 그럴 때는 우선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부채를 활용해 몸을 식히고 수돗물을 적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분무기로 뿌려주세요. 수돗물로 체온을 1분에 0.1~0.2℃씩 떨어뜨릴 수 있어요. 얼음을 구할 수 있으면 얼음물로 해도 좋습니다. 목, 겨드랑 등에는 얼음주머니를 두세요. 열경련으로 쥐가 나면 마사지를 하거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더위에 지친 사람이 있어도 당장 체온계를 구할 수 없으면 체온이 얼마인지 알기 어렵지요. 일단 가장 위독한 열사병에 준해 응급처치를 한다고 생각하고 119에 연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리 병의원으로 옮길수록 혈관으로 수액을 투여하는 등 효과적인 치료를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5. 어떻게 하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요?

 

 

요즘에는 휴대폰으로 폭염경보, 폭염특보가 울리지요. 특히 이런 날은 야외활동을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야외에 나가더라도 가급적 햇빛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는 피하고요. 충분히 물을 마셔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부득이 다음날 야외활동이 많을 예정이라면 전날부터 미리 물을 충분히 마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소변색을 잘 봐 두세요. 소변색이 옅고 맑을수록 좋고 진한 노란색이면 물을 더 마시세요. 갈증이 있으면 당연히 바로 수분을 보충해야 하지만 갈증이 생기기 전부터 수시로 물을 마시는게 좋습니다.

 

더운 날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량이 많아 체온이 올라갈 때 찬물을 마시면 체온이 많이 올라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찬물을 마시면 배가 부글거리면서 아픈 사람들도 있지요. 특히 평소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설사가 잦다면 너무 찬 물, 찬 음식보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복장은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아요.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 등 몸이 안 좋다 싶으면 과감하게 하던 일을 멈추고 서늘한 곳에서 쉬세요. 시원하게 샤워를 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야외에서는 가급적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세요.

 

바깥기온이 체온과 맞먹는 요즘 날씨, 넥타이는 풀고 꽉 끼는 옷은 피해서, 더위를 힘차게 이겨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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