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고객 장OO님 (아이디 : 무병장수꿈꾸는중 고객님)
" 얼마 전 뉴스 기사를 봤는데 우리나에는 매년 17만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7080세까지 사는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거의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하는데… 또 암에 한 번 걸리면 돈도 수천만원은 금방 깨지더라고요. 저는 암이 너무 무서워서 흔히 말하는 '암 걸리겠다' 표현도 일부러 안 써요. 암 걱정 없이 사는 방법 어디 없을까요? "
암은 왜 걸리는 걸까요?
암이란 인체 속에서 정해진 장소에 자리 잡는 것이 아니라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멋대로 자라나는 조직 덩어리를 뜻해요. 비정상 세포가 통제되지 않고 끝없이 분열하여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파하는 특성을 가지는 질환군의 총칭이 곧 암이지요.
이 암의 원인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원인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10년에서 20년 이상 소요되는 암 질환의 발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원인이 반복적으로 거듭된 결과거든요. 그래서 나이가 많으면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지만, 같은 원인에 있어서도 개인적 차이가 건강의 경계를 가르기도 하죠.
암은 주로 흡연, 식이습관, 음주, 유전인자, 방사선에의 노출, 환경 오염, 각종 약물, 바이러스 감염 등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암의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완전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암의 위험인자들을 피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고 조기 치료하면 암을 어느 정도 피해 갈 수 있겠지요.
동의보감에서는 암을 어혈(瘀血)이 뭉쳐 생기는 적취(積聚)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어혈(瘀血)이란 한마디로 건강하지 못한 혈액이에요. 혈관 밖으로 터져 나와 생명력을 다한 혈액이기도 하고, 혈관 내에서 잘 흐르지 못하고 덩어리 상태로 뭉쳐 있는 혈액의 찌꺼기를 의미하기도 해요. 이런 어혈이 세월이 지나도 제거되지 않으면 적취가 된다고 얘기하지요.
명의 허준의 스승, 유의태가
사망한 원인은?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드라마 <허준>의 원작인 <소설 동의보감>에서는 유의태라는 스승이 등장해요. 이 유의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진정한 의술을 추구했던 경상도 최고의 명의로 설정이 되었는데요. 소설과 드라마 속에서는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는 자신의 몸을 자각하고 허준에게 자신의 시신이 썩기 전에 해부하여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백성들을 살리라는 유언을 남기죠. 이 때 유의태가 앓았던 불치병은 ‘반위(反胃)’였어요. 반위(反胃)란 음식물이 들어가면 토하는 병증으로 식후에 배가 불룩해지고, 조식모토(朝食暮吐)라고 해서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 무렵에 토하는 증상이 생겨요.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토해내고 정신이 피로하여 힘이 없으며, 혀의 색이 창백하고 기운이 없다는 특징이 있어요. 유의태가 앓았던 병, ‘반위’는 바로 위암이었습니다.
비록 소설 속 허구의 내용이기는 하지만 제자에게 위암으로 병든 몸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사람을 살리기 위한 진정한 의술을 추구했던 유의태의 이런 희생과 결단력이 독자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죠.
암, 완전 예방이 절대 불가능할까요?
한의학에서 면역은 신체와 정신, 기운이 이상적인 상태로 조화를 이룰 때 이뤄진다고 봐요. 즉 면역력을 높여주면 암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한의학의 암 치료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적취개기어허(積聚皆起於虛)’라고 해서 허약한 사람에게 적취가 생긴다고 했고, 또 ‘양정적자제(養正積自除)’라고 해서 정기를 길러주면 적취는 저절로 없어진다고도 했어요. 여기서 말하는 정기란 면역력을 포함하는 개념이에요. 이렇게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암 예방의 핵심은 정기와의 조화, 즉 면역력입니다.
면역력 증진에 좋은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운을 돋우고 식욕을 증진시켜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기록되어 있는 버섯이 면역력 증진의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이 외에도 암을 예방해주는 면역력 증진 음식들로는 단호박, 사과, 감, 고등어, 당근, 무 등이 있으니 이러한 식재료들을 가까이하여 평소 식습관을 건강히 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입니다.
또한 암을 예방하기 위한 다섯 가지 건강 습관도 소개해 볼게요.
첫째로 소노다소(少怒多笑)의 습관입니다. 화는 적게 내고 자주 웃는 것이 건강하다는 뜻이지요.
둘째로는 소번다면(少煩多眠)의 습관입니다. 걱정을 줄이고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밤 시간에 잘 자는 것은 암 예방은 물론 건강 유지에 중요한 수단이니까요.
세번째로는 소욕다시(少慾多施)입니다. 욕심을 적게 하고 많이 베풀라는 뜻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은 심신을 평화롭게 하고 긴장도 줄어들게 하므로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여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네번째는 소승다보(少乘多步)인데요, 탈 것을 멀리하고 많이 걸으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식다작(少食多嚼)의 습관이 있습니다. 음식을 적게 먹되 오래 씹어 삼키라는 의미입니다. 천천히 씹어 삼키면 적은 양의 식사만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과식으로 인한 질병들을 피할 수 있답니다.
암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담배를 피우지 말고, 간접흡연도 피하세요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나 높다고 하지요.
짠 음식과 탄 음식을 피하세요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유발하여 위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킵니다. 탄 음식도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맞으세요
예방 접종을 하면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의 발병을 80~95% 정도 예방할 수 있답니다. 꼭 가까운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으세요.
암 조기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으세요
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국가의 권고에 따라 건강할 때도 미리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으세요.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