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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객 김OO님 (아디이 야근러님)

" 야근을 자주 하다 보니 제대로 식사를 챙기기보다는 먹기 쉬운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간식을 자주 먹게 되더라고요. 입사한 지 3년인데 입사 때보다 13kg나 쪄버려서... 이제는 건강검진에서 매번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나오네요. ㅠㅠ "

 

 


 

 

살이 찌면 혈압이 높아지나요?

 

혈압은 혈액이 흐르면서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해요. 화가 나거나 긴장하여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심장이 빨리 뛰게 되는데 이때 혈압이 높아지죠. 또한 살이 찌면 몸 전체 체액이 증가하고 혈액량이 증가하니 심박출량도 많아져 혈압이 높아지게 돼요.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도 혈압이 높아지는데 이는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혈관 직경이 좁아졌기 때문이에요.


앞선 설명처럼 혈압에 영향을 주는 건 심장박동 수, 심박출량, 혈관의 저항인데요, 화를 내거나 살이 찌는 것이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살이 찐다는 건 혈관벽에 기름때(콜레스테롤)가 쌓이도록 하는 것이라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기도 해요.


[동의보감]에서는 비만으로 인해 몸에 탁기(濁氣)가 쌓인 것을 습(濕)이라 하고, 습(濕)은 지저분한 체액인 담(痰)을 만들고, 담(痰)은 열(熱)이 생기게 하며, 열(熱)은 풍(風)을 일으킨다고 했어요. 즉, 비만으로 생긴 습(濕)과 담(痰)이 열(熱)을 일으키고 중풍을 발생시킨다는 설명이죠. 또한 심장의 화(火)가 갑자기 심해져도 중풍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요.


고혈압을 유발하는 비만은 당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동의보감]에서는 당뇨병을 소갈증(消渴症)이라고 적고 있어요. 주로 살찐 사람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생긴다고 하며, 병이 오래되면 부종과 실명이 올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양반이나 왕실에서 자주 발생하여 ‘부자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지요. 

 

 

 

조선시대에도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기록이 많은가요?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구가 있었던 시대가 아니니 고혈압이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인 중풍으로 고생한 선조들은 꽤 많았어요. 중풍은 고혈압이 지속될 때 주로 발생하는 병인데 지금으로 말하면 뇌졸중 또는 뇌경색에 해당하지요. 중풍은 조선시대에도 상당히 심각한 병이라 발병하면 죽음에 이르거나 살아난다 해도 사람 구실을 못한다 하여 벼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였어요.


세종 27년(1445년) 1월 7일에 개성부 유수 권맹손은 중풍으로 인해 사직하겠다는 상소를 이렇게 올렸어요.


“신이 갑인년(1434년)에 아비의 죽음으로 중풍을 처음 앓았고, 무오년(1438년) 겨울에 어미의 죽음으로 풍병이 다시 발작하였는데 계속 사명을 받들어 관직에 있었으니 증세가 심해지고 약의 효력이 없어 조리하고자 합니다.” 라는 기록이죠.


수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은 그 업적만큼이나 많은 병을 앓아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는데, 소갈증(消渴症)을 젊은 시절부터 앓았던 것으로 보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육식을 좋아했고, 가만히 앉아 책 읽기를 좋아하고 운동을 싫어했기에 비만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죠. 30대 초부터 소갈증을 앓았던 것으로 보는데 40대 초반에는 시력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하니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까지 앓게 된 것으로 보여요.

 

 

그렇다면 고혈압과 당뇨병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 없이 찾아오는 게 대부분이라 위험을 빨리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간혹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로감, 두근거림 등의 증상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증상이었다가 뇌졸중이나 뇌경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해요.


당뇨는 소갈증(消渴症)이라는 질병명에 그 증상이 다 적혀 있어요. 소(消)는 모든 것이 불에 타 없어지는 것처럼 열에 의해 체액이 마르고 음식을 먹어도 계속 야윈다는 뜻이에요. 갈(渴)은 목이 몹시 말라서 물을 자꾸 마시려는 증상인데 열에 의해 체액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많이 보게 되어 체액이 고갈되기 때문에 생겨요. 그래서 비만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살이 빠지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에는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는 평생 약을 먹으며 조절할 수도 있지만 약을 먹더라도 체질과 식이 관리를 통해 조절할 수 있어요. 특히 고혈압은 살을 빼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될 수 있고,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에 의해 약을 복용하더라도 식이 관리에 의해 부작용이 오지 않도록 관리할 수가 있죠.

 

 

 

고혈압 예방을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 흥분을 자주 하고 화가 많으면 심박동수가 빨라지게 되고 혈압이 높아지게 돼요. 그러니 화를 가라앉히고, 여유로운 마음과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세요. 


- 심박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하여 체액량을 줄여야 해요. 소식 또는 절식을 통해 체중이 정상 범위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 혈관에 기름때(콜레스테롤)가 쌓여 혈관의 직경이 좁아지면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관에 쌓인 기름때를 제거하고 더 이상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당뇨병 관리를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 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다면 유전의 영향으로 본인도 당뇨병을 앓을 수 있으니 평소 비만 상태가 되지 않도록 식이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


- 당뇨병이 이미 발병했다면, 

 

●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복용하더라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잘 관찰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식사로 인해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면 인슐린을 복용해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혈당이 갑자기 올라갈 수 있는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은 줄여야 하고 채소류나 해조류를 섭취하여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을 보충해주세요.

 

 

● 감자는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과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혈당을 과도하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시 과일의 양에는 제한을 두고 드세요. 대신 고구마, 바나나, 양배추 등 GI지수(GI: Glycemic index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정도)가 낮은 음식을 먹는 게 좋아요.


GI가 높은 음식: 쌀밥, 감자, 우동, 떡, 라면, 팝콘, 도넛
GI가 낮은 음식: 고구마, 바나나, 사과, 버섯, 우유, 미역, 양배추

 

 

●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에요.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가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이므로 이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주면 효과적으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어요. 또한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워야 기초대사량이 증가하여 혈당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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