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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객 손OO님 (아이디 : 김밥옆구리터지는 허리 고객님)

" 대체 왜 앉아있기에 제일 편한 자세는 꼭 허리에 안 좋은 자세들뿐일까요? 사실 눕는 걸 제일 좋아하긴 해요. 가뜩이나 코어 근육도 부족한 제가 회사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허리디스크가 터진 것 같더라고요. 병원 갔더니 수술해도 낫기 힘들다고, 평소 자세부터 고치고 도수 치료를 받으라 하더라구요. 정말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힘든 게 허리디스크인가요? "

 

 


 

허리디스크는 왜 생기는 걸까요?

 

우리 몸의 척추는 수십 여 개의 뼈로 연결되어 있어요. 이런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충격을 흡수 시켜 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추간판(=디스크)이죠. 나이가 들어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또는 나쁜 자세나 사고 등 외부 자극이 가해져 디스크가 밀려나 주위 신경근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흔히 ‘허리디스크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불러요.

 

디스크가 생기면 허리 통증도 따라오죠. 보통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 올리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분들, 그리고 비만인 분들이나,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된 분들, 혹은 사고를 당한 분들이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허리디스크로 보이는 증상을 동의보감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에 대해 전하고 있는데요. 어떠한 원인에 의해 근육에 문제가 생겼고 그것이 요추에 무리를 주면서 디스크 증상을 일으키게 만든 것이죠. 물론 외상이나 염증에 의한 것, 음식에 의한 것,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근력이 약해진 것 등의 다양한 원인도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오장육부의 상태도 허리와 관계있다고 보았어요. 동의보감의 관점대로라면 단순히 허리에만 침을 놓고 수술을 하는 것만으로 허리디스크를 완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조선시대의 허리 건강관리
BEST와 WORST 왕은 누구

 

허리디스크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 사람들만의 고통은 아니랍니다. 역사 속 조선시대 왕들도 허리 문제로 고통을 겪었는데요. 허리의 건강은 자세와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조선시대 임금 중 허리 건강관리를 가장 잘한 왕과 가장 잘하지 못했던 왕은 누구일까요?

 

BEST : 조선 21대 왕 <영조>

 

영조는 조선 왕들 중 가장 장수한 왕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만큼 평소 건강관리에도 철저했는데요. 영조 왕은 소식을 하면서도 꼭 식사는 제때 챙겼다고 해요. 또한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도 술 대신 감주를 사용했다고 전해질만큼 술을 멀리하는 왕이었어요. 영조의 이런 식습관은 비만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지요. 실제로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고, 허리디스크의 위험도 높입니다. 

 

또한 영조는 역대 조선 왕 중 '잠행(직접 백성들의 삶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 위해 왕이 직접 궁 밖으로 나가는 것)'을 가장 많이 한 왕으로도 유명해요. 잠행을 하려면 가마를 타지 못하기에 당연히 많이 걸을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걷기운동을 많이 한 셈이었지요.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운동이 바로 이 걷기 운동입니다.

 

WORST : 조선 4대 왕 <세종>

 

한글을 창제하여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자주 꼽히지만, 세종은 건강 관리에는 소홀했던 왕이었어요. 육식 위주로 과식을 많이 했으며 몸 단련을 싫어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는 비만과 근육량 감소로 이어지며, 허리디스크에도 매우 안 좋은 생활습관입니다. 

 

또한 세종은 학문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많은 책을 읽은 에피소드로도 유명한데요. 태종이 이를 가리켜 “몹시 추울 때나 더울 때에도 밤새 글을 읽어 나는 그 아이가 병이 날까 두려워 항상 밤에 글 읽는 것을 금하였다”라고 전할 정도예요. 세종과 같이 앉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에요.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목과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디스크의 퇴행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디스크를 부르는 나쁜 자세 VS 허리에 좋은 자세

 

노화로 인한 퇴행성 디스크나 사고로 인한 외상성 디스크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생활 속 바른 자세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될 수 있어요.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심지어 걸을 때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방바닥에 앉아야 할 때>

 

* 디스크를 부르는 나쁜 자세

좌식 생활이 익숙한 한국인들은 집안에서도 소파에 기대고 바닥에 앉는 경우가 많지요. 이미 허리 통증이 있거나 디스크 진단을 받은 분이라면 바닥에, 특히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게 되면 몸이 똑바로 펴지지 않고 대부분 구부정하게 허리가 뒤로 쭉 밀려나간 상태가 되는데, 이로 인해 허리 뒤쪽 근육과 디스크 등에 많은 하중이 가해져 디스크가 손상될 수 있거든요.

 

 

* 허리에 좋은 자세

허리를 위해서라면 최대한 방바닥에 앉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야 할 때는 벽에 등을 기대어 앉거나, 방석을 두세 개 정도 겹친 뒤 앉는 것이 좋습니다. 방석을 조금 높게 엉덩이 밑에 깔아서 엉덩이가 다리보다 더 높이 위치하도록 앉게 되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펴지기 때문에 통증이 완화됩니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야 할 때>

 

* 디스크를 부르는 나쁜 자세

앉았을 때 푹 꺼지는 의자는 허리에 좋지 않아요. 소파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오래되어 등받이까지 푹 꺼지는 소파는 등을 기대는 순간 허리 뒤쪽 근육, 인대, 디스크에 하중이 쏠리게 되어 무리가 가니 가급적 앉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 허리에 좋은 자세

어쩔 수 없이 푹신한 의자나 소파에 앉아야 한다면, 상체를 의자 등받이에 비스듬하게 기댄 뒤,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쿠션을 여러 개 끼워 넣으세요. 이 경우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공간이 뜨지 않도록 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푹신한 의자가 편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디스크 환자의 경우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꼭 기억하세요!

 

 

 

 

<의자에 앉아 있을 때>

 

* 디스크를 부르는 나쁜 자세

등받이 없는 의자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받이가 없으면 허리를 뒤로 쭉 빠지게 만들어 디스크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거든요. 또한 허리 힘으로만 버텨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쉽게 아파지고 피로해지는 경험 다들 해 보셨을 거예요. 또한 의자 끝에만 살짝 걸터앉는 자세도 허리에 굉장히 안 좋으니 참고하세요. 덧붙여 다리를 꼰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디스크 환자에게 최악의 자세란 것도 잊지 마세요!

 

 

* 허리에 좋은 자세

바닥이 딱딱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아요. 반드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은 뒤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야 합니다. 또한 거북목 자세로 앉는 것은 목뿐 아니라 허리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전체적으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헤드레스트가 있는 의자라면 목까지 딱 붙여서 앉는 것 잊지 마세요.

 

 

 

 

 

허리 디스크를 물러가게 하는 일상의 건강 실천

 

평소 건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앉아 있을 때, 서 있을 때, 걸을 때도 항상 중심을 가운데 둔다 생각하고 흐트러지지 않게 두세요. 

앉아 있을 때 특히 절대 다리는 꼬지 마세요.

 

건강 체중을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하세요

허리, 무릎이 가장 무리를 받을 때는 하중이 많이 나갈 때랍니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허리디스크와 관절염 모두 예방하는 길입니다.

 

걷기가 허리에겐 최고의 운동이에요

걷기 운동이 코어 근육과 허리 근육을 포함한 하체를 잡아주는 최고의 운동이란 것 잊지 마세요. 자주 걷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올바른 자세로 힘차게 걸으세요.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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