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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객 김OO님 (아이디 : 손오공 고객님)

" 18살 때부터 저는 머리가 늘 아팠어요. 더 어릴 때도 자주 아프긴 했는데,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스트레스성인가 싶다가도 너무 시도 때도 없이 아프니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병원을 몇군데나 방문했는데도 이렇다 할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지긋지긋한 두통,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진짜 몰라요. 이젠 정말 떼어놓고 살고 싶어요. "

 

 


 

두통, 왜 생기는 거죠?

 

두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본 통증질환이예요. 건강보험심가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년새 약 21% 증가했다고 하네요. 장시간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두통환자 증가의 주된 이유라고 해요.

 

수많은 원인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두통의 원인을 몇 가지로 추리기는 어렵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두통을 일차성 두통이라 하고, 뇌종양, 뇌출혈 등의 특정 질병에 의한 두통을 이차성 두통이라고 구분하고 있어요. 일차성 두통은 뇌 바깥을 감싸는 혈관ㆍ말초신경ㆍ근육 등이 주원인인데,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이 여기에 해당돼요.  이 중 긴장형 두통이 가장 흔한 두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ㆍ과로ㆍ피로에 의해 생기거나 또는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어도 생길 수 있죠.

 

동의보감에서는 두통을 원인별로 구분해서 여러 종류로 나눠서 설명해요. 정(精), 기(氣)가 부족하거나,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노폐물이 있거나, 귀, 코, 얼굴에 문제가 있을 때에 두통이 올 수 있다고 하죠. 

 

 

 

 

 

조선시대에는 두통을 어떻게 치료했나요?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보면 선조만큼 침을 많이 맞은 임금이 없다고 하지요. “왕 노릇 하다가 미칠 것 같다”고 비명을 질렀다는 기록도 있죠. 특히 선조를 괴롭혔던 편두통에는 꼭 침이 사용되었다고 나와 있어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어서 그런지 선조는 편두통뿐 아니라 평생 소화불량과 이명에도 시달렸다고 해요. 선조 29년, ‘병의 고통으로 잠시도 견딜 수가 없어 하루를 넘기기가 마치 높은 산을 넘어가는 것 같으며 두통을 앓지 않는 때가 없다’ 라는 기록도 있어요. 

 

하지만 이 편두통은 조선 최고의 어의들에 의해 씻은 듯이 낫게 되었다 해요. 허준이 진단하고, 남영이 침 자리를 잡아, 허임이 자침을 담당했다고 기록에 남아있죠.  조선 제일 침이라고 일컬어지는 허임의 보사(補瀉)침법은 일본에서도 배우러 올 정도로 독특했다고 해요. 

 

 

두통을 낫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동의보감과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기운이 머리에 통하지 않는 상태’로 봐요. 사람이 살아 움직일 때 필요한 에너지인 기운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활하게 순환해야 하는데, 특정 부위에 기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때 통증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조선시대 의학자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기운이 머리로 통하지 않는 것은 몸속 기운이 충분히 건강하지 않거나, 머리로 향하는 통로가 막혔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두통 치료법을 증상별로 알아볼게요.

 

 <1>  몸이 무겁고 어지럽고 메스꺼우면서 머리가 아플 때

소화 기관이 약해져 몸속에 ‘담음’이라는 독소가 쌓여 생긴 두통이예요. 인삼차나 생강차, 귤피차를 마시면 소화기관이 건강해져 몸속 담음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2>  추우면서 머리가 아플 때

추울 때 바깥의 찬 기운이 몸 속으로 들어오면, 따뜻한 성질의 기운이 위로 못 올라가 두통이 생긴다고 해요. 감기와 비슷한 원리인데요, 이럴 때는 생강, 닭고기, 단호박 요리 등 몸을 덥혀서 땀을 내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아요.

 

 <3>  더운 곳에 가면 머리가 아플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원래 열이 많은 체질에 인삼, 닭고기 같이 열이 많은 음식을 먹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예요. 서늘한 성질을 지닌 국화차를 수시로 마시고,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메밀 국수를 먹는 것이 좋아요.

 

 <4>  귀에서 소리가 나면서 머리가 아플 때

몸 속 기운이 부족한 상태일 때 생겨요. 평소 면역력이 약하거나 갑자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기운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는데요. 황기, 구기자, 당귀, 오미자 등으로 만든 차를 수시로 마시면 기운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기본적으로는 잘못된 음식 섭취나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 습관이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커피나 탄산음료, 차가운 음료, 인스턴트 음식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음식을 먹도록 하고 또 규칙적인 운동과 반신욕이 도움이 됩니다.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긴장해 머리 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서 생기는 두통도 많아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또 날씨가 추워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깨를 움츠리거나 힘을 주게 되죠. 목 주변의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고 따뜻한 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으면 두통도 많이 좋아져요.

 

 

 

두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두통이 심할 때 통증을 줄여주는 셀프지압을 해봐요

 - 눈썹 꼬리의 바깥쪽과 눈 꼬리의 바깥쪽의 중간 부분을 집게손가락 또는 엄지손가락의 볼록한 부분으로 조금씩 힘을 가해서 눌러줍니다.

 - 목 뒤에 제비추리 머리카락이 난 언저리로, 2개의 굵은 근육의 양쪽 바깥 부분을 조금 벗어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대고 주무르듯이 눌러줍니다.

 - 눈꼬리 안쪽에서 0.5cm 위에 있는 볼록한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마사지하듯 좌우로 비벼줍니다.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 긴장을 풀기 위해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턱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에 많은 무리가 돼요. 턱을 내밀거나 거북목을 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엔 한 두시간 간격으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해요.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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