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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암 중 갑상선암과 함께 발생률 1, 2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발견이 늦어질수록 생존율이 낮아질 뿐 아니라 유방의 절제 범위가 커져 여성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상실감을 주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률은 구미에 비해선 아직 낮은 편이나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유방암 진단 연령대는 30~50대가 대부분으로 서구보다 발생 연령이 좀 더 낮은 ‘젊은 유방암’이 많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통해 유방 절제량을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20대부터는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유방암 생존율도 많이 높아졌지만 진단 시 병기가 0, 1, 2기인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인 것에 비해 3기는 70% 정도, 4기는 30%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역시 주기적인 검진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방암의 발병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는 여성호르몬 투여,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생리를 한 기간이 길수록), 출산과 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 비만(특히 폐경기 이후),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지만, 전체 유방암 환자 중에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10%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유방암 발생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는 방사선 노출 감소와 적정 체중의 유지, 금주나 절주, 주 3회 이상의 유산소운동, 그리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모유 수유하기 등이 있고요.

 

유방암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통증이 없는 가슴멍울(유방암의 5% 정도에선 통증이 있습니다), 피 색깔의 유두 분비물, 양쪽 유방의 비대칭, 피부나 유두의 함몰, 귤껍질 같은 피부, 피부 발적, 유두 유륜의 습진 모양 병변, 유방통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유두함몰의 경우, 사춘기에 나타나는 것은 유방암과 대개 관련이 없으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뒤 나타나는 유두함몰은 유방암의 중요한 징후가 되고요.

 

 

유방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생리 주기에 따른 정상 유방통이 가장 흔하고 특정 약물이나 커피, 탄산음료, 초콜릿, 스트레스, 유선염, 가슴 필러나 파라핀 주입, 지방 이식 후 염증, 보형물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증상들은 대부분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것들과 감별하기 위한 검사 소견이 중요한데, 만일 유방암이라면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증상과 관계없이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 진단을 위한 방법으로는 자가 진단과 영상 검사(유방 초음파, 유방 촬영(X-ray), 유방 MRI) 등이 있습니다. 이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을 때는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악성종양(암)과 양성종양으로 구분되고요.

 

 

유방암을 제대로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유방 초음파와 유방 촬영 검사가 있는데, 20~30대의 경우는 방사선에 민감하므로 유방 초음파로 검사하고 촬영은 몇 년에 한 번 정도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40대 이후에는 유방 초음파와 촬영을 같이하는 것이 좋고요.

 

자가진단은 유방암 조기 발견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자가진단 상 괜찮다고 검사를 미루다 오히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방법이 정확하지 않거나 제대로 시행하더라도 유방멍울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방조직이 치밀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멍울을 발견하기가 더욱더 쉽지 않고요. 따라서 자기진단과 더불어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도 병행해서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30~40대 여성분들 중에는 가슴 성형을 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는데, 수술력을 말하기 어려워 유방 검진을 소홀히 하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위의 두 분 역시 가슴 수술 후 장기간 유방 검진을 받지 않은 채 지내시던 중에 침윤성 암으로 진단받은 경우인데, 요즘은 가슴 성형술도 꽤 보편화 되었으니 너무 민망해하실 필요 없이, 접근성 좋은 병원을 찾아 정기 검진을 잘 받으시길 권합니다.

다른 암처럼 유방암 또한 암에 절대로 걸리지 않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최대한 조기 발견하여 남은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 하겠습니다. 타고난 유전적 소인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은 교정하면서 정기 검진을 잘 챙겨 받는 게 정답이겠지요.

 

‘내 몸은 단 하나뿐이고, 내가 나를 아끼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나를 아끼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 본 콘텐츠는 집필가의 의견으로, 삼성화재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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