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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달력과 수첩… 시간은 참 빨리 가지요? 연말·연시마다 찾아오는 건강 문제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 잦은 술자리에 술병이 나기 쉬워요.

 

 

송년회, 신년회 등 모임이 많은 계절입니다. 여기에 술이 빠질 수 없죠. 최근 연구들을 보면 한두잔의 술로도 어떤 형질의 사람들에게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굳이 암 때문이 아니더라도 간을 생각하면 한번에 마셔도 되는 음주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소주를 기준으로 할 때 성인 남성은 소주 5잔, 성인 여성은 소주 2.5잔까지를 저위험 음주량이라고 합니다. 간이나 당뇨병 등의 위험까지 고려하면 이것도 많아요. 남성은 소주 2잔, 여성은 소주 1잔 정도로 줄여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맥주도 2잔, 1잔, 막걸리도 2잔, 1잔씩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소주 2잔 + 맥주 2잔… 이렇게 마셔도 된다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이제 어디 가서 “최소 각 1병은 마셔야지”라고 외쳤다가는 옛날 사람으로 취급되기 십상입니다. 음주운전 단속도 훨씬 강화되었으니 “한잔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음주를 했다면 간이 쉴 수 있도록 최소 3일 정도는 술자리 간격을 띄어 주세요. 간이 쉬지 못하면 정말 골병이 듭니다.

 

 

2. 열이 많이 나고 기침을 한다고요?

 

 

기온이 떨어지면 감기나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리기 쉽습니다. 아직도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가 ‘독감’이라고도 불려서 ‘독한 감기’ 정도로 아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달라요. 감기는 200여 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대부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서 1주 전후로 저절로 낫습니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증상도 훨씬 심합니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감기에 걸렸네”라고 하면 안 되겠죠.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젊은이도 학교나 직장을 못 가고 앓아 누울 정도로 춥고 떨리고 열이 나고 기침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특히 평소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처럼 호흡기질환을 갖고 있다면 무척 위험합니다. 겨울철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인플루엔자 감염 후 폐렴 등 합병증으로 입원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아무튼 감기든 독감이든, 그리고 결핵이든지 기침을 하는 많은 질환들이 기침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기침을 할 때는 꼭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거나 옷소매로 가려주세요.

 

 

3. 눈 내린 바닥에서 미끌미끌, 꽈당.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어요.

 

 

겨울철 응급실이 분주한 이유 중 하나는 빙판길에 넘어져 다친 사람이 많은 것도 있어요. 손목을 붙잡고 들어오거나 구급차에 실린 채 누워서 들어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알고 보면 뼈가 약한 골다공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빙판 길에 넘어져 손목뼈나 엉덩뼈(넙다리뼈, 고관절)가 금이 갔거나 부러졌다면 꼭 골다공증 검사에 해당하는 골밀도 검사를 해 보세요.

 

대개 넘어질 때 빨리 반응할 수 있는 중년의 경우 손을 짚다가 손목뼈가 다치기 쉽고 걸음걸이가 불편하거나 넘어질 때 빨리 대응하기 어려운 노인의 경우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엉덩뼈가 부러져 일어나지 못하게 되지요.

 

 

눈 오는 날은 빨리빨리 집 앞과 골목을 쓸어 바닥이 얼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50세가 넘은 분들은 혹시 골다공증이나 골다공증 전단계인 골감소증이 있는지 미리 검사를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교적 뼈가 튼튼한 젊은 사람도 큰 충격을 받으면 뼈가 부러질 수 있죠. 스키장 안전사고의 절반은 골절입니다. 스키, 스노보드를 즐길 생각에 겨울철만 손꼽아 기다려온 매니아들이 스키장에서의 사고로 목발을 짚고 우울한 계절을 보낼 때가 많습니다. 스키장에서는 꼭 보호장구를 잘 챙기고 자신에게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세요. 속도를 줄이고 좌우를 잘 살펴야 합니다.

 

 

4. 추운 날, 가슴이 뻐근하게 아파요.

 

 

겨울철에 가장 긴장되는 건강 문제는 바로 ‘혈관’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몸도 바짝 긴장되지만 혈관도 수축하기 쉽습니다. 이 가운데 심장혈관(관상동맥)에 탈이 나면 협심증이 악화되거나 심지어 급성 심근경색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갑자기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조이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가슴통증이 20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으면 빨리 119를 부르세요. 특히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이 있거나 담배를 피웠다면 심장혈관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담배는 꼭 끊어야 합니다.

 

운동을 하다가 가슴이 아프면 운동을 중단하세요. 추운 날 아침 일찍 약수터에 나가거나 운동을 나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좀 풀리면 그때 나가세요.

 

 

5. 추운 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져요.

 

 

심장혈관만큼 걱정이 되는 혈관이 뇌혈관입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 피가 나면(뇌출혈)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대형사고로 이어집니다. 흔히 중풍이라고도 하는 ‘뇌졸중’입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쭉 빠질 때, 말이 어눌해져 잘 안 나올 때, 머리가 너무 심하게 아파서 좀처럼 좋아지지 않을 때, 의식이 흐릿해질 때에는 바로 119를 부르세요. 거울 앞에서 혀를 내밀었는데 한쪽으로 혀가 쏠려도 뇌졸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마주 보고 양손을 꽉 잡았는데 한쪽에 힘이 덜 들어가도 뇌졸중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추운 날에 뇌혈관에 관련한 증상이 생겨서 응급실로 실려오는 노인분들이 많습니다. 바깥 외출 길에는 두툼한 외투에 모자, 귀마개, 장갑, 목도리 등 보온을 꼭 챙기세요. 너무 추운 날에는 심장혈관과 마찬가지로 외출이나 운동은 자제하고 따뜻한 실내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역시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이 원인이니 먹어야 하는 약들은 잊지 말고 복용하고 담배는 꼭 끊어야 합니다.

 

 

6. 너무 추워요. 손과 발이 너무 시려요.

 

 

겨울에 늘어나는 질환 중에 ‘저체온증’과 ‘동상’ 같은 ‘한랭질환’을 빼놓을 수 없지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 한랭질환 환자가 매년 400명 이상 발생하고 한 해 10명 전후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50세 이상 성인은 추운 날씨에 취약합니다. 술을 많이 마셔도 추위를 잘 인지하지 못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추위로 인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는 만성질환 환자들도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동상은 추위에 노출되기 쉽고 심장으로부터 거리가 먼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뺨, 턱 등에 잘 생깁니다. 몸의 조직이 영하의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얼기 시작해서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이 수축하면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붉게 되고 가렵거나 붓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고요.

 

저체온증에 걸리면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가 심하게 떨리며, 피로가 밀려오고 의식도 점점 흐려집니다.

 

땀에 젖은 양말, 물에 젖은 옷들 때문에 동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젖은 옷이나 양말은 벗고 마른 것으로 갈아 입어야 합니다. 가벼운 동상에서는 따뜻하게 해 주면 좋아지지만, 정도가 심하면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동상 부위를 비비거나 충격을 가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동상 부위를 38~42℃의 따뜻한 물에 20~40분 정도 담그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역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배, 겨드랑 등에 핫팩을 두면 도움이 되는데 이때 피부화상에 주의하세요.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물수건은 식기 전에 바로 갈아줍니다.

 

한파주의보(영하 12℃ 이하)와 한파경보(영하 15℃)가 있는지 일기예보에도 귀 기울여 보세요.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니까 외출을 자제하거나 단단히 보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앗 뜨거! 손이 데었어요.

 

 

 

난방기구를 사용하면서 화상을 입기 쉬운 계절입니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요.

 

아주 뜨거운 온도가 아니더라도 ‘40~50℃’ 정도의 열에도 피부가 오래 노출되면 노출 부위로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피부조직에 축적된 열이 다른 부위로 가지 못해 온도가 올라가 화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른바 ‘저온화상’인데요. 피부가 빨갛게 되면서 가렵고 반점이 생기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전기장판 위에는 이불을 깔아서 장판에 몸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세요. 온열난로는 1미터 이상 거리를 떼고 사용하세요. 핫팩은 최고 온도가 무려 70℃까지도 올라갑니다. 핫팩도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옷 위에 두고 2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기기도 열이 올라갈 수 있으니 몸에 오래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피부가 빨갛게 된 가벼운 화상은 찬물에 바로 담그면 도움이 되지만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진 화상은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020년 새해도 겨울부터 시작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지혜롭게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집필가의 의견으로, 삼성화재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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