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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고객 최O님 (아이디 간때문이야?)

" 제가 건강검진을 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방간이 있고 간 수치도 너무 높다는 결과를 받았어요. 지금은 아프거나 증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지방간도 없애고 간 수치도 낮출 수 있을까요? "

 

 


 

검사결과는 나쁘지만 아무 증상이 없어요.

 

지방간이 있다거나 간(肝) 수치가 높다고 당장 질병이 있다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관리하지 않으면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라고 보셔야 해요.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병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흔히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병들이 여기에 속해요.


우리 몸에서 간(肝)이 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해요. 혈액을 저장하는 큰 탱크 역할도 하고 몸에 들어온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도 하지요. 위, 장관에서 음식을 소화 흡수하여 영양분과 노폐물을 혈액으로 보내는데, 그 혈액은 간(肝)을 통과한 후 심장을 지나 온몸으로 보내집니다. 이때 간(肝)은 혈액을 그냥 심장으로 보내는 게 아니라 혈액 속에 담겨있던 독소를 해독하고 기름때를 걸러낸 후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게 돼요. 그래야만 독소가 온몸에 퍼지지 않도록 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간이 지용성 노폐물을 필터링하다 보니 간에 기름때가 끼게 되는데 이게 바로 지방간이죠. 계속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의 필터링 작용이 어려워져 혈관에도 기름때가 끼게 되고, 그 결과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이 올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 몸에는 지용성 노폐물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 수용성 노폐물도 만들어지는데 그건 신장에서 필터링을 하고 있어요.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바로 신장이 수용성 노폐물을 걸러내는 과정이죠. 수분과 노폐물을 걸러내는 과정을 통해 체내 수분량과 전해질 농도, 산성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동의보감]에서는 신장을 위(胃)의 관문이라고 하는데 관문이 막혀 잘 나가지 못하면 물이 모이게 되고 피부가 붓고 물로 인해 병이 생긴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의 역할을 [동의보감]에서도 정확히 짚어주고 있지요.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도 대사증후군이 있었나요?

 

격무에 시달리며 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고 운동할 마음도 없었던 조선의 왕들 대부분은 종기나 감기부터 중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에 시달렸어요. 46년간 재위한 숙종은 재위 초반인 1676년(숙종 16세)에 간염 증상을 앓았다는 실록의 기록이 있어요.


“1676년 9월 13일에 두통과 인후통이 있어 감기라 생각하고 약을 처방하여 호전되는 듯 했다가 9월 17일 식사를 하기 싫어하면서 오한과 오심(惡心, 메스꺼움) 증상, 가슴 답답함이 있고, 9월 25일 얼굴과 눈에 노란빛이 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 시령탕을 처방했다.”


“처방 후 3일 만에 피부색에 윤기가 돌고 오심 증세가 줄어들면서 밥맛이 돌아왔고 시령탕 사용 5일이 지나자 황달이 사라졌다.” 고 기록하고 있어요.


이후 숙종은 크고 작은 질병을 앓았는데 간질환을 관리하지 않았던 탓인지 재위 46년(1720년)에 간경화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지요. 간경화의 특징적인 증상인 복수와 간성혼수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답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정상으로 회복되고

질병도 예방할 수 있을까요?

 

간이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해서 바로 질병에 생기는 건 아니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정상으로 회복해야 큰 질병을 막을 수 있어요.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식이조절이에요. 식사는 소식을 하시거나 의사와 상의하여 절식을 하는 방법도 있어요.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육식보다는 채소 위주로 드셔야 간과 신장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요. 필터링을 하는 기관이 쉬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노폐물을 충분히 배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입의 즐거움을 잠시 포기하셔야 해요.

 

 

 

두번째는 식사 조절을 통해 내장 지방을 줄이는 거예요. 지방은 대사활동을 하며 여러 물질을 분비하는데 그 물질들이 혈압을 올리고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신체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복부의 내장 지방을 관리해야 하지요.

 

 

 

세번째는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해요. 운동은 대사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지방간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해줄 수 있어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일상의 건강 실천

 

 

▶ 술과 담배는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입니다.

술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여 간에 부담을 주고 각종 암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이에요. 담배는 혈관을 좁히고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답니다. 가장 좋은 건강실천 방법인 금주와 금연을 꼭 지켜주세요.

 

▶ 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예측하는 척도이면서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입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내장 지방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는 신체활동량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요소가 되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어요. 또한 지방조직에는 유리지방산, 렙틴, 안지오텐시노겐이라는 물질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들이 혈관을 수축하여 고혈압을 유발하게 되지요. 그래서 비만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해요.

 

정제된 곡류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을 드세요.

지방과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으로 대체하여 드세요. 육류보다는 흰 살 생선을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섬유질이 많고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중성지방을 낮춰주세요.

●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에 30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하여 신체활동을 증가시켜 주세요.

 

 


 

 

감수 : 방성혜

서울대학교 영문학 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 학사/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MBC 창사특집 드라마 <마의> 한의학 자문.

오랫동안 동의보감을 연구하여 현대적 관점에서 치료에 접목하고 있는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

- 저서 -

『조선,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 『조선 최고의 외과의사 백광현뎐 1, 2』,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동의보감 디톡스』 『용포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동의보감 지식 체계와 동아시아 의과학』 (공저) 『아토피,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조선왕조 건강실록』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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