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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2018 '뽀꼬 아 뽀꼬(poco a poco)' 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본 캠프는 삼성화재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은숙)이 공동 주최하며, 특수 교사로 구성된 특수학교여가활동연구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뽀꼬 아 뽀꼬’ (‘조금씩, 조금씩’ 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 음악용어) 캠프는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을 발굴하고 전문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여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매년 가을 ‘뽀꼬 아 뽀꼬’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소리로 마주 보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8월 1일(수)부터 3일(금)까지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는 바이올린 13명, 비올라 3명, 첼로 6명, 더블베이스 1명, 플룻 6명, 클라리넷 5명, 호른 1명, 트럼펫 2명, 피아노 7명, 성악 6명 등 총 50여명의 장애 학생이 선발돼 함께 했습니다. 


또한 음악 지도교수, 특수교육을 전공한 대학생들, 특수학교 교사 등으로 이루어진 자원봉사 멘토단까지 총 180여 명의 참가자들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해요. 이들은 앙상블 레슨, 협연, 나라별 모임 등 학생들의 재능을 일깨울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을 2박 3일 동안 함께 했는데요. 음악을 향한 열정이 살아 숨쉬는 그 현장, 지금 바로 만나볼까요?


 

▲ 지휘자 오경열 교수(오른쪽)와 연습중인 학생들


▲ 일대일로 함께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멘토와 학생 멘티 


3일 간의 캠프에서는 멘토(비장애 학생)와 멘티(장애 학생)가 일대일로 함께 생활하면서 장애학생의 생활을 돕고, 음악 전문가들이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지도하는 것은 물론, 함께 즐기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두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악기별로 음악 전문가들의 맞춤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들


특히 마지막 날에 진행되는 ‘뽀꼬 아 뽀꼬 여름 콘서트’는 이번 캠프의 클라이막스로, 멋진 무대에서 3일 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결과를 마음껏 뽐내며, 마무리 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이날 여름 음악회에는 참가자 가족들이 참석해 성공적인 음악회를 축하해 주었는데요. 음악을 하고 싶은 장애 학생들은 생각보다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에게 이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답니다. 


‘뽀꼬 아 뽀꼬’ 여름 음악회가 시작하기 전, 리허설을 하는 친구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 캠프와 음악회가 친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직접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유빈 (중부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 (좌) 이유빈 멘토 / 최윤정 멘티 (우)


안녕하세요 저는 중부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이유빈이라고 합니다. 실은 캠프에 오기 전까지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1:1로 계속 윤정이와 함께 다니게 되면서 케어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우려와 다르게 윤정이가 착하고 바이올린도 너무너무 잘해서 매일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윤정이가 이번에 삼성화재 발달장애인 실내악단 ‘비바챔버앙상블’의 단원으로 첫 유럽 투어를 다녀왔는데요. 앞으로 좀 더 많은 나라에 가서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방송에 나올 만큼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최윤정 (인천 삼산고등학교 3학년 / 바이올린 전공)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삼산고등학교 3학년 최윤정입니다. ‘비바챔버앙상블’ 단원이라서 지난달 유럽에 가서 공연을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습할 때는 안 되는 부분은 멈춰서 다시 살펴보고요. 음정과 박자는 다 채워야 됩니다. 오케스트라도 좋았고, 솔로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오케스트라 연습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강지원 (청원고등학교 1학년 / 바이올린 전공)



제 이름은 강지원이고요. 나이는 17살, 학교는 청원고등학교 입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캠프에 참여했는데요. 캠프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돼서 좋았습니다. 특히 다른 친구들, 형 누나들과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연습이 제일 좋았고요.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민주 (중부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 (좌) 김민주 멘토 / 강지원 멘티 (우)


안녕하세요 중부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 김민주라고 합니다. 뽀꼬 아 뽀꼬 캠프는 이번이 두 번째 참여인데요. 지원이는 올해가 첫 번째 참여한 것이라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악장까지 맡은 훌륭한 친구의 멘토가 되어 저까지 좀 뿌듯한 마음이 있고요. 지원이가 원래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인 것 같은데, 여러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 음악회 개최를 축하하는 관계자들과 참석자 가족들


오전 10시. 드디어 캠프의 마지막을 알리는 뽀꼬 아 뽀꼬 여름 콘서트의 막이 올랐습니다!



▲ 이유빈 학생의 피아노 독주(왼쪽)와 협연 중인 오케스트라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독창, 듀엣 그리고 마지막 합창 협연까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친구들의 멋진 연주 영상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4악장인 이 곡은 현악기와 관악기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화음으로도 유명한 곡인데요. 드보르작이 뉴욕을 처음 방문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담아낸 곡으로 그곳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뽀꼬 아 뽀꼬 여름음악회를 통해, 학생들은 최선을 다한 연주로 학부모 및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답니다.

 

 

▲ I Have a Dream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과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앞으로 이 친구들이 꾸준히 음악 레슨을 받고 다양한 무대경험을 키워나가 전문연주자로 성장할수 있도록 삼성화재도 ‘뽀꼬 아 뽀꼬’ 캠프와 발달장애인 실내악단 ‘비바챔버앙상블’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음악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우리 친구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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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장애를 알지 못한다. (Musik kennt keine Behinderung)”


이는 ‘비바챔버앙상블(Viva Chamber Ensemble)’을 위한 한 마디 아닐까요? 삼성화재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실내악단 비바챔버앙상블이 국경을 넘어 2018년 7월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소식입니다. 


유럽 콘서트 투어를 마치고 온 비바챔버앙상블은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기부하여 모은 ‘삼성화재 드림펀드’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는 발달장애인 실내악단입니다. 삼성화재는 ‘뽀꼬 아 뽀꼬’ 캠프와 음악회를 통해 2009년부터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 청소년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전문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왔는데요. 나아가 비바챔버앙상블은 장애청소년에게 지속적인 전문교육과 다양한 공연 기회를 주어 전문연주자로 양성하기 위해 2015년 창단되었어요. 


 

 7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공연!

현지 소프라노와 함께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비바챔버앙상블


비바챔버앙상블은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총 12일에 걸쳐 진행된 첫 유럽콘서트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번 유럽 투어는 삼성화재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진행되었는데요. 열다섯 명의 비바챔버앙상블(지휘 오경열) 단원들은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Wien)에서 현지 음악인들과의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Musicalta Festival에 참가하여 음악으로 소통하고 영감을 얻는 귀한 시간을 가졌어요. 


지난 2015년 5월 창단하여 2017년 2월 생애 첫 정식 공연을 한 비바챔버앙상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향한 단원들의 사랑과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는데요. 그 덕분인지, 올해 23회째를 맞이한 유럽의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손꼽히는 프랑스의 ‘뮤직칼타 페스티벌(Musicalta Festival)’에 초청받아 페스티벌의 서막을 여는 오프닝 무대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이 소식은 프랑스의 지역 종합일간지인 DNA(Les Dernières Nouvelles d'Alsace) 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DNA 지는 현지시각 17일(화)에 진행된 페스티벌 오프닝 무대에 비바챔버앙상블이 오른다는 소식을 보도했고, 공연이 모두 마무리된 뒤인 19일에는 ‘한국인들이 압도하다(Sous influence coréenne)’는 제목으로 비바챔버앙상블에 대한 기사를 대서특필하며 뜨거운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다음날인 20일에도 지역 종합일간지인 La Lsace 지는 페스티벌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흘러온 음악(Musicalta : quand la musique vient de Corée)’이라며 비바챔버앙상블의 공연 소식을 전했습니다. 


 

 7월 17일 프랑스 노트르담에 있는 Rouffach 교회에서 열린 비바챔버앙상블의 공연을 보기 위해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


비바챔버앙상블에 대한 관심은 언론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비바챔버앙상블은 12일 오스트리아 빈 3구청 콘서트홀에서 빈 필하모니 콘 스피리토(Philharmonie Con Spirito Wien)와 함께 빈 성 안나 소아병원의 어린이 환자들을 돕기 위한 합동연주회도 열었는데요. ‘모두를 위한 희망 콘서트(Gemeinsame Hoffnung Concert)’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디즈니 영화 주제곡은 물론,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까지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7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비바챔버앙상블의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과 피켓


수많은 교향악단들이 모이고 그만큼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유럽에서 비바챔버앙상블을 향해 이렇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답은 바로 비바챔버앙상블만의 특별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뜻과 마음을 갖고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유럽을 찾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지에서의 관심은 있었지만,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이 모두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과 환호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답니다. 


 

 프랑스 3채널 알자스 지방 방송에 나온 비바챔버앙상블의 공연 모습과 인터뷰 

[화면캡처=France 3 Alsace]

https://www.facebook.com/Musicalta/videos/861893790670081/


음악이라는 것은 언어와 국경,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줄 수 있는 아주 멋진 예술이죠. 게다가 장애를 넘어 음악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고 돌아온 비바챔버앙상블의 이번 유럽콘서트 투어는 더욱 감동적입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의 소감은 어떨까요? 

 



비바챔버앙상블의 이번 유럽콘서트 투어는 삼성화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현장에서 단원들과 함께 11박 12일의 대장정을 함께한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과 소통하며 연주하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푸른 눈의 관객들 앞에서 뜨거운 박수를 받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답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 멋진 공연으로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 비바챔버앙상블


첫 유럽콘서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비바챔버앙상블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5년 뒤, 10년 뒤 이름을 떨치는 앙상블로 거듭날 비바챔버앙상블! 서로 다른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멋진 공연을 만들어내는 비바챔버앙상블의 앞날에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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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삼성화재의 새로운 관점, ‘門問, 물음을 여는 문’

고전음악가들의 인생 속 건강과 행복, 삶의 균형을 전문가의 눈으로 살피고

인문학적 관점을 더해, 깊이 있는 질문과 의미 있는 해답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삼성화재와 함께 삶의 혜안을 찾고 인생의 봄날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음악가의 몸은 그 자체로 악기이며, 악상(樂想)을 담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건강, 신체적 특징, 생활 습관에 이르기까지 ‘몸의 이야기’는 고전 음악가들의 음악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사실이자 삶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주 여행으로 시달린 모차르트는 키가 150 센티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신에 곰보의 얼굴, 커다란 주먹코를 가진 볼품없는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은 음악에 몰입하게 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열등감에 시달린 ‘큰 코의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어머니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 모차르트1)의 일곱 번째 아들로 1756 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났을 때는 손위 6 남매 중 네 번째 누이 난네를2)만 살아 있고 나머지 5 명은 유아 시절에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유아 사망률이 40% 에 육박했다고 하니 보기 드문 일은 아니었습니다. 


1)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 모차르트(Anna Maria Walburga Mozart):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어머니로 결혼 이전의 성(姓)은 페르틀(Pertl)이다. 여러 번 아들 모차르트의 음악 여행에 동행했으며, 아들의 파리 원정에 함께하던 중 이국땅에서 열병으로 객사했다.


2) 난네를(Nannerl):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누나의 애칭. 본명은 마리아 안나 발부르가 이그나티아 모차르트(Maria Anna Walburga Ignatia Mozart)로 모차르트와 함께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피아노 연주자,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모차르트와 달리 80 세까지 장수했다.


당시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궁정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였고, 어머니는 그를 30 대 후반에 일곱 번째 아이로 임신한 탓인지 다른 형제들의 임신 때보다 입덧이 대단히 심했다고 합니다. 레오폴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여 아내의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애를 썼는데, 그 덕분에 모차르트는 태아 때부터 아버지의 음악을 듣고 그 소리에 익숙해졌습니다. 모차르트는 매우 심한 난산 끝에 태어났으며, 또 모유가 나오지 않아 곡물 가루를 먹으면서 자라 영양실조로 갖은 질병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몸의 기능도 좋지 않아 걷는 것, 말하는 것 모두가 정상아보다 두 배나 늦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여섯 살 무렵부터 시작된 연주 여행은 한창 성장해야 할 모차르트의 건강과 발육 모두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연주 여행은 그렇지 않아도 발육 상태가 좋지 않던 모차르트의 성장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모차르트는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150 센티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신이었습니다. 여기에 천연두로 곰보가 된 얼굴에, 근시와 커다란 주먹코를 가진, 말하자면 추남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큰 코가 도드라져 보여서 ‘큰 코의 모차르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행동 역시 일종의 강박신경증 증상 때문에 늘 불안정했습니다. 그런데 모차르트의 외모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그의 귀였습니다. 누가 봐도 모차르트의 왼쪽 귀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기형적인 생김새였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모차르트의 왼쪽 귀는 특이하게도 귓불이 거의 없었으며, 귓구멍에도 소용돌이가 결여되어 귀 특유의 굴곡이 전혀 없는 평평한 모양이었다고 합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기이한 귀였던 탓에 당시의 연구자들이 이를 스케치로 남겨둘 정도였습니다. 음악 신동, 천재로 유명한 모차르트였기에 그의 특이한 귀 모양은 더 많은 이목을 끌었던 모양입니다. 그 귀 때문이었을까요? 어려서부터 모차르트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불안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많았지만, 일단 음악만 들려오면 모든 감각 기능이 음악에 쏠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조차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음악에 대한 이와 같은 놀라운 집중력에 더해 세 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여, 다섯 살에는 미뉴에트와 콘체르토를 스스로 작곡했으며, 여덟 살 때 교향곡을 작곡했다 하니 ‘천재’라는 찬사로도 부족할 만큼 음악적으로 조숙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천재성과는 반대로 외모는 열등감을 가질 만큼 볼품없었다고 하니 신은 공평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차르트가 유독 트럼펫과 플루트를 싫어한 이유


원래 어머니 배 안의 태아는 양수(羊水) 속에서 초고음(超高音)에 민감한 상태로 머뭅니다. 임신 6 개월이 된 태아는 8,000 헤르츠의 고주파 음까지 민감하게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소리의 속도는 공기 중에서 1 초에 340 미터까지 퍼지는데, 물속에서는 그 같은 속도가 1,500 미터로 5 배나 빠르기 때문에 낮은 진동보다 높은 진동이 태아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죠. 이런 속성에 적응한 태아의 귀 상태를 보통 태내귀(胎內耳, 일명 원시귀)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분만 후 물 대신 공기가 고막에 닿아서 내는 기도음(氣道音)인 저음에 적응하려면 생후 수개월이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태아는 고주파 음역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인데, 점차 성장하면서 그보다 훨씬 낮은 음역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유독 모차르트의 경우 기형적인 귀의 형태로 추측했을 때 왼쪽 귀가 태내귀 상태 그대로 성인이 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차르트는 악기 중에서 트럼펫3) 소리에는 매우 예민하여 이 소리를 들으면 경련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지곤 했다고 합니다. 트럼펫은 모차르트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키도 밸브도 없는 악기였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날카롭고 큰 소리를 내는 금관 악기였습니다. 소위 ‘내추럴 트럼펫’이라는 악기인데요. 인간의 호흡과 금속 사이의 마찰만을 이용하다 보니 소리가 아주 높고 날카로웠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군대의 팡파르나 기상나팔로 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3) 트럼펫: 15 세기 이전에는 피스톤이나 밸브가 없는 형태로, 내추럴 트럼펫이라고 불리며 팡파르 등에 쓰였다. 그 후 밸브와 피스톤이 만들어져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어린 모차르트는 트럼펫 소리를 아주 싫어해서, 아버지의 친구가 코앞에서 이 악기를 불자 기절할 뻔했다고 합니다. 또 목관 악기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날카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플루트를 유독 싫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네덜란드 출신의 플루트 주자 드 장의 의뢰를 받고 작곡을 해야 했을 때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중에는 “내가 싫어하는 악기를 위해 곡을 써야만 할 때 저는 극도로 무력해집니다.”라는 호소가 담겨 있을 정도입니다. 


모차르트는 성인이 되어서도 트럼펫이나 플루트 소리가 마치 권총을 발사하는 소리로 들린다고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불평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왼쪽 귀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생각한 아버지 레오폴트는 오히려 이를 교정하기 위해 모차르트에게 그런 악기들의 소리를 더 자주 듣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처럼 트럼펫과 플루트를 싫어하는 모차르트였지만 모든 악기가 동원되는 교향곡에서는 이 같은 선호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차르트가 작곡한 교향곡 가운데 트럼펫 연주 부분을 자세히 들어보면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정도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차르트와 음악적으로 교류도 깊고 같이 합주하는 경우도 많았던 하이든도 트럼펫을 위한 곡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이든은 64 세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이자 마지막 관현악곡을 작곡합니다. 어쩌면 이와 같은 악기에 대한 취향도 비슷했기에 모차르트와 하이든은 24 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막역한 친구처럼 지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형의 귀가 불러온 천부적 재능


현대의 심리학자들이 모차르트의 아이큐를 역산해 측정해보니, 최소 160 에서 220 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91 년 프랑스의 의사 알프레드 토마티스(Alfred A. Tomatis)는 모차르트의 이런 천재적 능력이 귀의 청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왜 모차르트?(PourquoiMozart?)>라는 저술에서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불리며 어려서부터 작곡을 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갖고 있던 태아 상태의 귀, 즉 태내귀를 생후에도 그대로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모차르트처럼 귓불도 귓바퀴도 없는 형태의 특이한 귀는 지금도 1,000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나는 기형인데요. 이런 귀를 ‘모차르트의 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기이하게 생긴 귀를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꺼려 했습니다. 그의 모든 초상화에 왼쪽 귀가 가발로 가려져 있거나 숨겨져 있는 이유입니다. 




태내귀에 가까운 모차르트의 귀는 소리에 아주 민감했는데, 이 같은 예민함이 음악에의 몰입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음악, 혹은 일반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소리가 모차르트에게는 좀 더 의미 있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모차르트가 우주의 소리를 듣는 귀를 가지고 태어나, 천상의 선율을 지상의 음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문학적 비유를 쓰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독특한 귀가 모차르트 고유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탄생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모차르트의 아들인 프란츠4)도 기형적인 귀를 가졌다고 하니, 모차르트가 이 같은 귀를 가지게 된 것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했음이 분명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의 어머니가 고령의 임신과 난산, 산후의 영양실조를 극복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모차르트가 신동이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임신 중의 온갖 괴로움을 잊기 위해 남편 레오폴트의 음악을 가까이함으로써 아들 모차르트는 출생 전부터 음악에 친숙해질 수 있었고, 태아 상태의 그 귀로 세상에 나와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원래 태아는 임신 3 주부터는 내이(內耳)가 생겨납니다. 소리를 듣는 데 이용되는 기관인 달팽이관의 분화는 임신 6 주 때부터 시작되어 임신 12 주에 이를 때쯤 거의 완성됩니다. 또한 태아는 임신 20주(임신 5개월)를 전후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그 자극이 뇌에까지 전달되면서 ‘청력’을 갖게 됩니다. 이 같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모차르트의 재능은 아버지 레오폴트의 교육 이전에 어머니로부터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4) 프란츠 크사퍼 볼프강 모차르트(Franz Xaver Wolfgang Mozart):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들로 아버지의 외형과 재능을 똑 닮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2 세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평생 독신으로 산 그는 살아생전 훌륭한 음악가로 상당한 명성을 누렸으나, 모차르트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늘 아버지와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아버지가 음악의 교육과 훈련에 철두철미해 모차르트에게 매우 엄한 교사였다면, 연주 여행에 지친 어린 모차르트에게 위로가 되어준 존재는 어머니였습니다. 실제로 모차르트는 1777년에 어머니와 단둘이서 연주 여행을 고집해 아버지 레오폴트 없이 여행길에 올랐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다만 1778년까지 계속된 이 연주 여행에서 모차르트 어머니 안나 마리아는 그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들을 따라다니던 그녀는 객지에서나마 아들의 음악 속에 잠들 수 있었습니다.



출처: 삼성화재 VIP 매거진 문문


글쓴이: 문국진 고려대학교 법의학 명예교수

대한민국 1호 법의학자로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바흐의 두개골을 열다>, <미술과 범죄> 등 법의학으로 미술, 음악을 분석한 책을 다수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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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에 행복해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갑작스레 추워진 요즘. 마음에 온기를 더해줄 따뜻한 공연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삼성화재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국립특수교육원이 함께하는 제8회 뽀꼬 아 뽀꼬 음악회 현장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제8회 뽀꼬 아 뽀꼬 음악회]

- 일시 : 10/25(수) 19시 ~ 21시

- 장소 : 호암아트홀(서소문)

- 출연 : 피아니스트 김예지,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비바챔버앙상블, 삼성화재 임직원 등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로 무려 8회를 맞이한 뽀꼬 아 뽀꼬 음악회! 지난 여름 뽀꼬 아 뽀꼬 음악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뽐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에요. 


‘오 해피데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의 라인업은 조금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바로 2006년 삼성화재 CF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씨가 함께 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음악회를 풍성하게 채워줄 화려한 라인업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협연을 준비하는 피아니스트 김예지씨와 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김예지씨 옆에는 그녀의 안내견인 찬미도 함께했습니다. 연주가 온전히 끝날 때까지 그녀 곁을 가만히 지켜주는 녀석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대견스럽기도 했답니다. 


올해로 8년째 함께하고 있다는 찬미와 김예지씨의 특별한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피아니스트 김예지 인터뷰 바로 가기 (클릭)




공연 막바지까지 진행된 리허설 현장은 내내 웃음꽃이 가득했습니다. 큰 무대인 만큼 긴장한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적응하고, 연습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멋진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과연 본 공연은 얼마나 더 멋질까요? 




리허설이 한창 진행 중이던 그 시각, 객석 입구에는 기념 사진을 찍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분주한 현장 분위기를 통해 공연 인기와 기대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본격적인 공연 전, 음악재능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총 3명의 학생에게 수여된 이번 장학금은 꿈을 향해 전진하는 음악 꿈나무를 위해 삼성화재에서 준비했는데요,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이 직접 상장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 음악재능 장학금 수상자 

(좌) 피아노 김민석 /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 / 비올라 신서희 / 바이올린 김동건 (우)


음악재능 장학금 수상자 3인을 대표하여 김민석(피아노)군과의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김민석군.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김민석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에요.


Q. 뽀꼬 아 뽀꼬 음악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 출연하게 되었어요. 참여하는 소감이 궁금해요.

작년에는 두 명이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앙상블을 했었는데 올해는 독주를 하게 되어서 더 기뻐요. 오프닝을 맡게되어 떨리기도 하고요. 작년에 비해 실력이 더 발전한 것 같아 기쁜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Q.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되진 않나요? 

무대에 선다는 건 매우 긴장되는 일이에요. 그래도 그걸 이겨내기 위해 많은 연습을 해요. 연습한 것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만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에 장학금도 받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해왔다고 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훌륭한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Q. 민석 군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가장 가까운 꿈은 대학교 진학입니다. 제1전공은 피아노, 부전공으로 작곡을 선택할 계획이에요. 최종적인 꿈은 지휘자가 되는 것 입니다.




오프닝 무대는 음악재능 장학생 김민석 군의 피아노 독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석 군이 연주한 ‘헌정(Widmung S.566)’은 슈만의 가곡집 ‘미르테의 꽃’중 제1곡으로 독일의 시인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여 슈만이 결혼하기 전날 클라라에게 헌정한 곡을 리스트(F. Liszt)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작품입니다.


음악회 오프닝인 데다 독주라 많이 긴장했을 법도 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학생을 넘어 프로의 모습을 선사한 ‘강심장’ 김민석군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요!  




▲ 뽀꼬 아 뽀꼬 중창단

(홍태종, 변근수, 박준우, 오민정, 유지원, 박창석)


이어진 공연은 뽀꼬 아 뽀꼬 중창단이 꾸며주었어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독창(홍태종)에 이어 멋진 단합을 선보이며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를 불렀습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쓰인 재치있는 가사와 중창단의 멋진 음색이 맞물려 특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




올해 초 첫 단독 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친 ‘비바챔버앙상블’. 오늘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와 함께 멋진 무대를 꾸몄습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삽입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모차르트의 ‘제2악장 안단테(Piano Concert No.21 K467 2nd mov.)’.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어지는 곡으로 박진감있는 터키 행진곡으로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작품331 제3악장(Piano Sonata K.331 3rd mov.)’ 을 연주해 지루함을 없애주었어요. 현란한 피아노 솜씨와 함께 어우러진 앙상블은 귀를 황홀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김예지씨의 안내견 찬미는 연주가 끝날 때까지 얌전히 앉아 무대를 지켰는데요. 곡의 흐름을 알기라도하듯 연주가 끝날 무렵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단숨에 청중의 시선을 빼앗았답니다 :)




오늘의 메인 이벤트,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클래식이 낯선 청중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센스있는 곡을 준비했는데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와 국민 동요 ‘고향의 봄’이 흘러나오자 객석이 뜨겁게 달아올랐어요., 




이번 음악회의 대주제이자 영화 ‘시스터 액트2’의 OST, 오 해피데이를 끝으로 공연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주가 끝남과 동시에 객석에서 쇄도하는 ‘앙코르’ 요청. 이대로 끝남을 아쉬워하는 관객을 위해 준비한 앙코르 곡,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까지 야무지게 연주했어요.


피날레를 장식한 삼성화재 임직원 중창단과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가 이룩한 협연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벅차고 감동적이었는데요. 수많은 인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과 열정이 들어갔을까요? 




▲ 

(좌)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이성호 본부장

국립특수교육원 김은숙 원장 /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 

오경렬 교수 / 피아니스트 김예지 (우)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하나된 모습을 보니 음악의 위대함을 깨닫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벌써부터 내년에 열릴 뽀꼬 아 뽀꼬 음악회가 기다려지는 것 또한 숨길 수가 없네요.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제8회 뽀꼬 아 뽀꼬 음악회 세트 리스트


 제목

 멤버

1

 Widmung S.566 헌정

 김민석(피아노)

2

 더 이상 날지 못하리

 홍태중(바리톤), 나지영(피아노)

3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

 박준우, 변근수, 오민정, 유지원,

 홍태중, 박창석

4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사장조 제1악장

 비바챔버앙상블

5

 모차르트 세레나데 제13번 작품525 제1악장

 비바챔버앙상블

6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작품467 제2악장

 김예지(피아노)&비바챔버앙상블

7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작품331 터키행진곡 제3악장

 김예지(피아노)&비바챔버앙상블

8

 인생의 회전 목마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9

 고향의 봄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10

 콰이강의 다리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플루트 앙상블

11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제4악장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12

 푸니쿨리 푸니쿨라

 삼성화재 합창단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13

 오 해피데이

 삼성화재 합창단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앙코르

 그대에게

 삼성화재 합창단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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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아름다운 피아니스트 김예지

뽀꼬 아 뽀꼬 음악회 현장에서 만난 그녀와의 인터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김예지님. 삼성화재 팬 여러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예지입니다. 처음에는 놀이로 접하게 되었던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가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커 크게 문제 되지 않았어요. 현재 장애 1급으로 안내견 찬미(래브라도 리트리버, 9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Q. 2006년에 삼성화재와 함께했던 광고 이후, 굉장히 오랜만에 삼성화재와 인연이 닿았는데요. 뽀꼬 아 뽀꼬 음악회에 함께 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뽀꼬 아 뽀꼬 음악회가 무려 8회를 맞이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이렇게 의미 있는 공연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오셨다는 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고 이런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자고 제의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오늘 연주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저와 장애 유형이 다른 발달 장애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들었어요. 그 친구들과 제가 다르듯이, 우리와 평범한 사람들이 다르다는 걸 친구들도 많이 느끼고 있을 거에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친구들이 차이를 받아들이며 다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인터뷰 전에 있었던 리허설 현장을 보니 뽀꼬 아 뽀꼬(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과 협연을 하시더라고요. 어떠셨나요? 



현재 예술감독으로서 음악팀을 운영하고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공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달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의 협연이 낯설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일정이 아주 바쁘더라고요. 생각보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력도 좋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들의 실력과 열정을 보니 지속적으로 서포트만 잘 해주면 다들 대성할 수 있겠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Q. 장애 청소년들의 음악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의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제약을 받는다는 건 너무 속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음악 교육은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자 악보만 보던 제가 우연히 일반 악보를 접하게 되었을 때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일반 악보가 훨씬 쉽더라고요. 점자악보는 중복 사용도 많고 표기가 까다로워 음악을 배우는 어린 친구들에게 큰 장벽으로 느껴지는데요. 시각장애 친구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3D 촉각 악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3D 촉각 악보 ⓒ영국 시각장애인 봉사단체(RLSB)


3D 촉각 악보는 제작 과정도 오래 걸리고 화음, 흐름 등의 표현방식이 어려운 점자 악보와 다르게 일반 악보처럼 쉽게 읽고 음악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데요. 많은 시각 장애 친구들에게 음악을 즐길 기회를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했답니다.



Q. 창조에 이어 찬미가 두 번째 안내견이라고 들었어요. 찬미는 어떤 안내견인가요?


 


창조가 제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고마운 동반자였다면, 찬미는 저를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애교쟁이에요. 그렇다고 마냥 애교만 부리지는 않아요. 길안내는 물론 저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잘 수행하지만, 제가 연주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는 것도 야무지게 잘 해내거든요.


연주를 방해하는 관객이 있으면 눈치를 주기도 하고(이 점은 제가 직접 확인할 수가 없어 아쉽더라고요), 연주가 끝난 후 박수가 나오면 온몸으로 그 순간을 즐기기도 해요. 음악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나른해지면 잠이 들기도 하죠. 


신기한 건 찬미가 누구보다도 음악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특히 연주의 시작과 끝을 정확히 안다는 게 대단해요. 누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정말 딱 맞춰서 일어나요. 이건 진짜 감각인데 ... 찬미는 정말 타고난 연주견인 것 같아요. 




전 세계를 통틀어 무대에 같이 등장하는 안내견이 얼마나 있겠어요. (웃음) 우리나라에서는 안 서본 무대가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어디를 가도 적응을 잘하고, 음악 자체를 즐기는 거로 봐선 진짜 타고났다는 표현만큼 적합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장애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멋진 피아니스트 김예지. 장애학생들의 음악 교육에도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을 힘을 쏟고 있다고 하는데요. 더 많은 장애청소년들이 아름답고 즐거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늘 노력하는 그녀의 멋진 도전을 삼성화재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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