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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9 연인 사이, 연락 때문에 싸우지 않으려면? (6)

안녕하세요~? 라라윈입니다.
애인 있으신 분들! 연인과 하루에 연락을 얼마나 하시나요~? ^^
처음 연애 초기에는 어떻게든 문자 한 통 보내보려고 머리를 쥐어 짜고, 전화 통화라도 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서 신났던 사람들이 연인이 되고 나면, 그 문자 한 통 때문에, 전화 한 통 때문에 다툽니다. 자주 연락을 하지 않으면 '애정이 식었다''나보다 일이 좋으냐''내 생각은 안하냐' 등의 이유로 다투고, 너무 자주 연락을 하면 '질린다.' '너 땜에 암것도 못한다''귀찮다' 등의 이유로 다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락을 자주 해도 싸우고, 안해도 싸우고... 이럴때면 핸드폰이 연인들의 축복이 아니라 연인들의 애물단지 같습니다. 도대체 연인 사이에 연락을 얼마나 해야 될까요?

가끔 애정도 테스트에 연락에 관한 문항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만난지 3개월도 안 됐는데, 하루에 연락을 5번 이상 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만난지 1년 미만이면 하루에 6번 이상은 연락을 해야 사랑하는 거다."
라는 식 입니다. 이 질문들에 푸훗~ 하고 코웃음 치면서 하루 5~6번만 하냐. 하루 종일 문자 100통도 넘게 주고받는데... 하면서 웃는 커플도 있겠지만, 갑자기 진지한 고뇌의 시간에 접어드는 커플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고작 연락이라고 해봤자, 생사확인 한 번 정도밖에 안하는데, 그럼 그 사람은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사람 스타일따라 참 다른데도, 늘 연락을 너무 안 한다, 너무 많이 한다, 이런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왜 일까요?


1. 길들이기 실패

연인과 만나기 전, 커플이 되기 전에는 핸드폰에 문자 오는 거라고는 친절하게 돈을 거져 빌려준다는 대출 아가씨나 인터넷을 바꾸면 선물 한보따리 준다는 인터넷 아저씨 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떨리는 문자 한 통, 두근거리는 전화 한 통을 거쳐, 초반에는 별거 아닌 것에도 어떻게든 건수를 만들어 한 번 만나보려고 문자를 주고 받고, 전화 한 번 하면 할 말이 없어 어색해도 오랫동안 붙들고 있고, 점점 친해질수록 한 두 시간씩 통화도 하고 그랬을 겁니다.
그러다가 사귀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커플들은 초반과 달라집니다.
초반에는 "좋은 하루 되세요." 라는 할 말 없는 문자에도 "출근 잘 했어요?" 라면서 어떻게든 다음 문자를 보낼 수 밖에 없는 답문자를 보내던 사람이 "좋은 하루~" 라는 문자는 사뿐히 씹고서, "문자 왜 씹었어?" 라고 하면, 맨날 하는 소리에 뭐라고 하냐며 퉁명스레 이야기를 합니다. 답장을 보내도 한 줄을 넘기지 않고, "ㅇㅇ" 스타일의 대화 종결형 답문이나 보내기도 하고요.
 
이렇게 되면 급격히 서운해 지면서, "잡은 물고기 먹이 안준다" 이론이 떠오르고, "권태기 일까요?" 의심이 듭니다. 사실은 권태기도, 잡은 물고기 먹이 안줘서도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연애 초반처럼 연애에만 온 정신을 쏟을 수 없을 뿐 일수도 있습니다. 연애 초반에 연애질하느라 반차내고 월차낸거 메꿔야 하고, 환심사려고 카드 긁은거 메꾸기 위해 열심히 추가근무 해야 될 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락 횟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마음도 급격히 줄어든 것 아니냐는데 무게가 쏠리는데 이 경우 길들이기 실패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모르던 사람이 만나서 알아가다보면, 서로의 스타일에 길이 듭니다. 늘상 저녁 10시면 말 거는 메신저 친구라면 그 시간이면 기다리게 되고, 점심때면 "즐점~" 이라면서 문자 보내는 친구라면 그 시간이면 문자가 올거라 예상을 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도식을 만듭니다.

그런데 이미 연인의 경우 연애 초반에 "이 사람은 수시로 연락하는 사람" "나와 오래 통화하고 싶어하는 사람" "밤이면 연락해야 되는 사람" 등의 도식이 자리잡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수시로 연락을 기다리는 대기 상태가 됩니다. 그랬는데 연락이 안오니 더 짜증과 서운함이 커집니다. 특히나 연인들의 시간인 밤시간에는 자기 전에 항상 연락하고 전화해서 목소리 듣고 싶다고 하던 사람이 연락도 없고, 다음날 물어보니 그냥 잤다고 하면 마음 상하죠.

이런 상황을 없애려면, 연인이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기다리지 않게끔 연애 초반부터 패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늘상 점심시간에 밥 먹고 나서 전화를 하고, 다른 때는 거의 전화가 없다면, 기다리다 짜증이 나거나, 연락 안 했다고 서운해 하지도 않습니다. 원래 점심때 말고는 연락이 별로 없던 사람이니까요. ^^
연락 횟수의 문제도 있지만, 하루 종일 언제 연락할지 모르는 사람의 연락을 스탠바이 상태로 기다린다는 것이, 언제 올지 모르는 택배 기다리듯이 짜증스러울지도 모릅니다.


2. 성격 파악 실패

사람에 따라 연락이나 수다를 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보통은 여자들은 수다를 좋아하고, 전화 한 번 붙잡으면 안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기에 여자라고 다 그런것도 아니고, 남자라고 다 전화통화는 용건만 간단히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행히도 둘 다 수시로 연락하고, 문자나 전화하지 않을 때는 메신저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괜찮은데, 둘의 스타일이 다른 경우 또 문제가 생깁니다. 한 쪽은 전화나 문자, 메신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자신이 일할때 수시로 오는 연락을 방해와 간섭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이고, 한 쪽은 수시로 연락하는 것이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면?
불보듯이 한 쪽은 너무 자주 연락하는 애인때문에 피곤하고, 한 쪽은 자기처럼 신경쓰지 않는 것 같은 애인 때문에 상처받겠죠.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지만, 분명이 2~30년간 떨어져서 살던 성격과 가치관도 다른 사람입니다. 자신은 용건없는 연락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입장이어도 애인은 아닐 수도 있고, 자신은 연락만큼 관심이라 생각해도 애인은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성격 스타일과 함께 또 하나 생각해 주어야 할 점은 직업이나 상황 특성입니다.
상대방이 영업, 상담직이어서 고객과 대화하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10분간격으로 문자를 보내면, 상대는 업무에 큰 차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는 이야기나 회의 중인데 전화를 끊임없이 걸어서는 받지 않는다고 화를 내도 문제겠지요.
반대로 상대방의 업무가 조금은 지루하고 한가로운 일이어서 자주 연락해주는 것이 반가운 일이라면 그 경우는 자주 연락해 주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연락 문제 때문에 부딪히고 있다면, 애인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애인의 성격 파악을 잘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사람은 자기 기준으로 내가 좋아하면 남도 좋아하는 줄 알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도 싫어한다 생각합니다. 더욱이 애인은 나와 더 똑같을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나는 연락하는 것을 좋아해도 애인은 아닐 수도 있고 나는 연락을 귀찮아해서 애인도 그럴까봐 안했지만 애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애인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길...^^

 

어떤 드라마의 청혼 장면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하루에 전화 2통을 하려면 앞으로도 계속 2통을 해줘야 되요. 지금 무리해서 2통을 하다가 나중에 지쳐서 전화 한통만 하게 되면 저는 서운해 질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나중에도 계속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주세요. 지금 무리해서 당신이 힘들면서도 저에게 너무 잘해주려고 하지 마세요."
능력밖으로 무리해서 하는 일은 곧 지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연락도 자신이 힘들지 않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정도로 계속하는 것도 좋은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 한 통 두 통, 일정 시간 등 애인과 문자나 연락으로 할애할 시간을 미리 계획해 두고, 비교적 고정적인 시간대에 연락을 해가면서 서로에게 길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낮시간에는 서로 별달리 연락을 안하고 각자 일을 하고, 밤시간이면 전화도 하고 메신저도 하는 식으로 일정한 패턴이 생기면, 늘상 그래왔기에 연락을 적게 해서, 너무 많이 해서 싸울 일이 줄어듭니다.

많은 통신수단이 발달한 덕에 연인과의 연락이 더 수월해진 시대입니다.
다양한 연락 방법이 서운함을 키우는 수단이 아니라, 연인 사이의 애정을 키우는 수단으로 잘 이용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