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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12 [일본여행] 홋카이도 여행, 매력적인 겨울 도시 하코다테 1일 여행 (2)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배짱이'입니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레터' 

설원 한 가운데 서서 “오겡끼데스까? (잘 지내시나요?)", "와따시와 오겡끼데스. (나는 잘 지내요.)" 라고 외치던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 아름다운 설원과 마을들이 바로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요. 소복하게 쌓인 눈을 밟아가며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홋카이도. 


그 중에서도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곳이죠. 일본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하코다테 Ha kodate 로 1일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이른 아침 삿포로 역에서 슈퍼 호쿠토 열차를 타고 3시간 20분동안 쉬지 않고 가면 하코다테 역에 도착합니다. 하코다테 역을 나오면 하코다테의 오래된 교통수단이자 낭만을 실고 가는 하코다테 전차를 볼 수 있어요. 


하코다테 전차는 현재 2번, 5번 노선만 운행 되며, 하코다테 역 내 관광안내소에서 하루 종일 마음껏 탈 수 있는 1일 패스를 600 엔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정 상 탈 일이 없더라도 한번쯤 타 전차 궤도를 따라 눈 내린 동화 같은 마을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할겁니다.


 

하코다테 역 주변에는 아침 시장이 있습니다. 아침 시장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영업하는 관계로 늦게 가면 보지 못합니다. 아침부터 시장까지 가야하나 싶은 신 분들 있을텐데요. 이 시장에는 특별한 별미가 있습니다. 시장 뒷 골목에서 파는 싱싱한 해산물 요리인데요. 아침시장에서 공수한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답니다. 


그 중에서도 삼색三色돈은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로 신선한 해산물을 밥 위에 얹은 덮밥 요리 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토핑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게살, 연어 알, 성게 알, 새우, 가리비 등 재료별 덮밥 종류만 20 여가지가 될 정도로 많습니다.

 


저는 그 중 성게알(うに 우니), 연어알(いくら 이쿠라), 가리비(ほたて 호타테) 가 얹어진 삼색돈으로 주문했습니다. 한 그릇 가득 담긴 해산물들의 싱싱함이 느껴지나요?


톡톡 터지는 연어 알과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성게 알, 그리고 신선하고 말캉말캉한 식감이 전해 오는 가리비까지 그야말로 꿀 맛입니다. 


이 곳에서 근사한 식사를 마치고 나면 전차를 타고 주치가이 역으로 갑니다.



주치가이 역에는 붉은 벽돌의 외양을 가진 창고들로 이루어진 곳, 가네모리 창고군이 있습니다.

가네모리 창고군은 밝은 대낮보다는 밤에 찾는 편이 더욱 낭만적인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이 곳에서는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쇼핑입니다!


가네모리 창고군은 대부분 쇼핑상점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 중 하코다테 메이지칸 明治館 을 들려보겠습니다. 하코다테 메이지칸은 1911년에 우체국 건물로 이용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쇼핑몰로 이용되고 있는, 10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르골 메이지칸에 가면 한층 겨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잔잔한 오르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오타루보다 오르골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귀엽고 신기한 오르골들이 제법 있고 운이 좋으면 저렴하게 구입도 할 수 있답니다.


가네모리군 창고 군 구경이 끝나면 다이산자카 大三坂, 일명 다이산 언덕 으로 향합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비탈진 언덕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동안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다이산 언덕을 다 다를 쯤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가 있고, 좀 더 올라가면 아름다운 순백색의 하리스토 정교회 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동화 속에서 나온 것 같은 이 건물은 역사 깊은 건물인데요.


1861년 니콜라이라는 청년 사제가 하코다테에 와 이 성당을 시작으로 일본에 처음 그리스 정교를 선교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1907년에 화재로 인해 건물이 소실되었고 후에 재 건립하여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 되었다고 합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요. 흰 눈 쌓인 집들도 동화 속 마을처럼 아름답습니다.


추운 날,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제 맛이 아니던가요? 오징어 먹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눈 길을 걷습니다. 



이번에는 하치만자카 八幡坂 (하치만 언덕) 입니다. 이 곳에 오면 순간 가슴 벅차도록 아름다운 전경에 두 다리가 바닥에 붙은 것 마냥 멈추게 됩니다.내리막 언덕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바다가 펼쳐지고 온통 눈 덮인 건물들로 가득한 풍경을 보노라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가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면 더욱 행복할거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밤에는 하코다테의 빼놓을 수 없는 야경을 보기 위해 하코다테야마로 향합니다.

주지가이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록 역에서 하코다테로프웨이 函館山ロープウェイ 를 타고 올라가면 되는데요. 이 곳, 하코다테야마는 약 25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바다에서 솟구치며 지대가 높아져 만든 섬으로 해발 334m 지점에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는 건 무리겠죠?


전망대에 올라 어둠이 내린 하코다테를 보면, 별을 빼곡히 수놓은 듯한 야경은 과히 세계 3대 야경답구나 싶어 수없이 감탄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코다테의 유명한 햄버거 가게 '럭키 피에로' 를 갑니다.

럭키 피에로에서는 햄버거 재료인 달걀, 채소 등을 당일 생산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직접 고기 반죽까지 하는 정성 가득한 수제 햄버거를 맛볼 수 있어요.


생소한 매뉴판에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No.1 차이니스 치킨 버거를 추천합니다. 400 엔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통통한 빵과 신선한 야채 그리고 양념된 치킨까지~ 한 입 베어 물면 담백하면서 맛도 잃지 않은 햄버거를 즐길 수 있어요. 대단한 맛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좋은 재료로 정성이 담긴 수제햄버거를 먹어본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매력적인 도시, 하코다테의 1일 여행을 전해드렸습니다.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12월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