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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8 연애에서도 평생간다는 뒤끝, 왜 그럴까?

안녕하세요~? 

삼성화재 블로그 화제만발 "사랑의 기술"의 외부필진 라라윈입니다. ^^

이제는 나이가 지긋해지신 남자 어른들을 뵈었을 때.. 때때로 아내의 오랜 뒤끝 이야기를 하십니다.. 


"와이프 임신했을 때, 콜라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 펩시는 안되고 꼭 코카콜라. 그것도 병으로. 

 근데 그 때 그 시절에 밤 10시가 넘어서 문 연 곳이 어디있어? 참으라고 했지.

 그리고 그냥 그렇게 넘어갔는데, 그게 20년 갈 줄 몰랐다."


특히나 한 겨울에 딸기가 먹고 싶다고 했다. 복숭아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한 겨울에 어딜가서 구해 올 수도 없는 것을 이야기해놓고 그것을 못해줬다고 평생 시달린다는 서글픈 경험담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마트에서 사시사철 각종 과일들이 넘쳐나고, 24시간 운영되는 대형마트도 많아서 구할 수 없어서 문제가 되기 보다는, 무엇이든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못'해준 것이 아니라 '안'해준 것이라며 오래가는 경우도 많은가 봅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2030 미혼남녀들은 웃으며 넘어가는데, 비단 입덧할 때 잘못한 일만 20년 30년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뒤끝 조심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더 있어요.... ^^:;

 



1. 생일 기념일


조금 더 촘촘하신 분들은 기념일 잊어버리고 못 챙긴 것도, 두고두고 "예전에 크리스마스날 안 챙겼잖아!" 라며 되뇌이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생일은 거의 100%... ^^;;

특히나 애인이 있을 경우 생일에 애인이 챙겨줄거라고 생각해서 주변사람들도 소홀한 경우가 많아, 애인이 있는데 안 챙겨주면 2배로 쓸쓸한 생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해도 요즘은 택배라는 몹시 좋은 시스템. 더욱이 국제 특송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다보니, 어디에 있든 못 챙겼다 말하기가 촘 어려워졌습니다. 못 챙긴 것이 아니라 안 챙긴 것이 되다 보니, 뒤끝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2. 결혼 준비 


결혼 준비는 대부분 일생에 한 번, 처음 해 봅니다... 

친구나 가족의 결혼준비를 옆에서 거든 것과 실제로 스스로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하는데, 두 집안이 만나면서 둘이 사귀던 때와는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특히 상견례와 달리 비공식 만남이 이루어지는 혼수 예단할 때 부모님과 함께 돌아다니는 자리에서 평생 갈 후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모시고 같이 혼수 보기 위해서 나왔는데, 애인이 성의없이 건성건성 대한 것에 뒤끝 백만년인 분들도 있고... 어머니 모시고 예단 보고 나서 식사 대접도 안하고 바쁘다며 돌아가 버린 것에 뒤끝 백만년인 분들도 있고... 

많은 커플들의 경우 사귀는 동안은 부모님과 마주할 일이 없이 둘만 재미지게 지내다가 

결혼 준비 시점에서 갑자기 부모님과 함께 할 상황이 벌어지고, 특히 결혼준비할 때는 정신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 어른들에게 잘 하는 사람이라해도 실수하기도 해서 두고두고 오래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양산되는 것 같습니다.....



3. 애인의 과거


파낼 수 있다면 파내고 싶은 기억 중 하나가 바로 "애인의 과거"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정작 애인 본인은 지금 사귀는 사람과 행복하기 때문에 예전의 일에 대해 잊고 지내기도 하는데, 옆 사람은 싸워서 이길 수도 없는 그 추억이 못내 신경이 몹시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애인이 예전에 사귀던 사람과 부산에 갔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와 함께 부산에 가더라도 혹시나 예전에 사귀던 사람을 떠올리는 것은 아닌지... 혼자 맘 한 구석이 씁쓸하고, 애인이 예전에 사귀던 사람과 카페에 자주 갔었던 것을 알게 되면, 나와 함께 가더라도 혹시나 한번쯤은 생각나겠거니 싶어 혼자 마음 한구석이 찜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켠에 찜찜함으로 자리잡고 있는 애인의 과거 연인에 대한 정보는 화가 나거나 속상하면 그때마다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럼 예전에 사귀던 사람같은 그런 사람을 만나지 왜 나를 만났어?" 


라고.....




60대 70대 할아버지들도...

그 때 그 시절 그 이야기가 평생 갈 줄은 몰랐다며 허허 웃으시는 것을 보면, 이 뒤끝은 어디까지인가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유난히 여자친구, 어머니 들에게서 뒤끝이 더 오래가는 것 같은데, 왜 그러는 걸까요?

여자가 남자보다 소심한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 뇌가 달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여자의 뇌는 분노를 반추하는 뇌의 영역, 전전두엽 피질이 남자보다 더 크다고 합니다. ^^;;; 

그래서 화가 났을 때, 이전에 불쾌했던 경험들을 떠올리는 능력이 남자보다 월등하다고 합니다...

남자는 잊고 있던, 1년전에 잘못했던 일 (여자 입장에서 불쾌했던 일), 2년 전에 화났던 일 (여자 입장에서 불쾌했던 일) 그 이전에 싸웠던 일 (여자입장에서 불쾌했던 일)들이 한 순간에 반추되면서 남자는 생각도 못한 일이 다시금 여자의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고 하네요....

소심해서 뒤끝이 오래가서 그런 것 보다도 화가나거나 불쾌한 순간에, 이전에 불쾌했던 일들이 너무나 빠르게 착착착 기억의 서랍속에서 올라와 버리는 것 입니다... ^^:;


이런 상황에 마주할 경우, 처음에 한 두 번은 그만큼 여자의 가슴에 못이 박혔나 싶어 남자도 미안해 하지만, 듣기좋은 꽃 노래도 삼세번 입니다.. 더욱이 남자에 대한 원망을 삼 세번도 아닌 몇 십번을 들으면, 나중에는 "잘못했다, 미안하다, 앞으로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보다 "무.섭.다." 또는 "여자는 무.섭.다." 라는 생각만 남게 된다고 합니다. 


소심해서.. 뒤끝이 있어서.. 그런 것보다도 너무 뛰어난 반추능력 때문이라고 하니.. 기억의 샘에서 불쾌한 기억이 순식간에 수집될 때... 반추능력을 통제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