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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배짱이'입니다.

오늘은 홋카이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 알려진 오타루 小樽 의 반나절 여행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오타루는 1872년 최초로 부두를 건설하여 국내외 무역 거점지가 됩니다. 한 때 ‘북쪽의 월가’라 불릴 만큼 위엄을 자랑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쇠퇴하여 비록 그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게 되었지만, 그 시대 근대 건축물, 운하 등은 여전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30분~1시간 내에 도착 할 만큼 가까운 오타루는 홋카이도 레일패스 또는 삿포로 오타루 웰컴 패스 (1,530엔) 등을 이용해 열차와 버스를 타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



사카이마치 도오리 堺町通り 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오타루 쇼핑거리로 유명합니다.

이 거리는 아기자기하면서 멋스러운 건물들이 많아 옛 모습을 재현한 세트장 같은 느낌입니다.



수많은 상점들을 둘러보려면 하루는 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죠. 특히 초행으로 시간이 쫓기는 분들은 어떤 곳을 둘러봐야 할지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사카이마치 도오리에서 꼭 들러보면 좋을 두 상점을 소개하겠습니다.


 

 

기타이치 가라스 3호관

123년전 창고였던 건물을 개조하여 오타루에서 유명한 램프와 유리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되었습니다. 


 


이 곳에 오시면 앙증맞은 유리 핸드폰 고리부터 샤방샤방 웃는 눈사람까지 다양한 유리공예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200여종에 가까운 다양한 스타일의 램프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집, 카페, 레스토랑 등에 램프 하나만으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멋스러운 제품이 많습니다. 덕분에 인테리어용품으로 항상 인기만점이죠.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이 곳의 오르골당 본관은 100년이 된 건물로, 얼핏 보면 박물관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정체는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이랍니다. 입구에 있는 시계는 5.5m 높이로, 증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증기시계입니다. 

15분마다 보일러 증기를 이용해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준다고 하네요. 명실상부한 오르골당의 명물로서 시계탑 모형의 오르골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답게 규모는 어마어마 합니다.

곳곳에 탑처럼 쌓인 오르골 매대, 여기저기 잔잔하게 들려오는 오르골 소리가 본당 안을 가득 채우네요.



어린 왕자 오르골, 귀여운 토끼 오르골, 관람차 오르골, 삐에로 오르골 등 5,000 여종이 넘는 오르골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소 오르골에 큰 관심이 없던 분들까지 이 곳에 오면 하나쯤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랍니다.



사카이마치 도오리에서의 쇼핑타임을 끝내고 오후 4시쯤 오타루 운하 小樽運河 로 갑니다.

홋카이도의 겨울은 이른 시각에 일몰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보통 4-5시 사이)



오타루에 올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오타루 운하 입니다.

해질 무렵 하나, 둘 조명이 밝혀지면서 겨울 최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오타루 운하는 1914년~1923년 사이 선박들의 화물 하선 작업 때문에 건설 되었다고 합니다. 운하의 총 길이는 1.3km, 폭은 40m 입니다. 시간이 지나 1986년부터 주변 창고들이 개조되어 상점,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게 됐다는데요.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라 그런지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감성이 메말랐던 사람도 절로 감성이 돋게 되는 신비한 매력을 발산하죠. 건물에 흘러내릴 듯한 고드름마저 멋지게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나, 겨울 여행 시 고드름이 있는 건물에 가까이 가지 마세요. 고드름이 떨어져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오후 4시 30분경부터 펼쳐지는 오타루 운하 풍경 입니다.

낭만적이고 황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죠.



반나절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오타루 여행, 잘 보셨나요?

아직 많은 겨울날이 남았으니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은 오타루에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끝으로 익살맞은 눈사람과 함께 인사 드립니다.

여러분~ 올 한해 마무리 잘 마무리 하시고, 2015년 알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지라퍼 맘대로 추천하는 그 첫 번째 시간!
오늘의 테마는 ‘청춘이라면 꼭 봐야 할 사랑에 관한 다섯 편의 영화’입니다. 따뜻한 감동과 웃음,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사랑영화와 함께 올 여름 더욱 열정적으로 뜨겁게 보내자 구요.
그럼,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추천 기준은 오지라퍼 마음대로이며, 오지라퍼의 인맥에 의지한 몇 명의 청춘분들에게 추천기를 받았음을 밝혀드립니다.^^)



달콤 아릿한 사랑의 속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감독 : 이누도 잇신
주연 : 이케와키 치즈루 (조제 역), 츠마부키 사토시 (츠네오 역)

몸이 불편한 소녀 조제와 철없는 대학생 츠네오의 연애담이 아름답고도 아릿한 기억을 남기는 영화에요.
특히 조제가 도톰한 계란말이를 만들던 모습과 츠네오와 조제가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보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의 러브스토리의 주역인 조제역의 ‘이케와키 치즈루’양이 아니었다면 시크하고 귀여운 매력녀 조제도 없었겠죠? 철없으면서도 정많은 츠네오 역시 더 이상의 캐스팅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딱 맞는 역할이었어요. ‘이누도 잇신’ 감독은 이 영화로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감독이 되었구요.

전 이 영화를 연애담이자 ‘성장담’이라고 생각해요.
판타지 속에 살던 조제라는 소녀가 현실과 마주하면서 독립하게 되는 이야기 일뿐만 아니라 츠네오는 조제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그 동안의 가벼운 연애들과 달리 사랑에 대해 보다 성숙한 시각을 갖게 되죠. 오지라퍼는 가감없이 담백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사랑의 속내를 보여주는 영화라 더 추천하고 싶어요.


어느 청춘의 추천기

"대학 2년 때 만난 여자친구는 내게 너무나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두 살 연상이었는데 군대 제대할 때까지 기다려줬고 취업준비로 힘들어 할 때도 한결같이 곁에 있어줬다. 그녀를 떠난 것은 내 쪽이었다. 취직이 되면서 마음이 바뀌었던 것 같다. 무슨 얘기든 잘 들어주는 것도 줏대 없어 보였고 나만 바라 보는 게 부담스러웠다.
별일 아닌 사소한 일에 꼬투리를 잡아 헤어지자고 했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헤어졌다.

아니, 헤어져 줬다는 편이 맞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때의 그녀와 내가 생각나서 괴롭고 미안했다. 비겁한 이별조차 이해하며 감싸줬던 그녀가 얼마나 나를 사랑했었는지 다시 깨닫게 해준 영화다.”  


                                                                                                                                                          – - 김은호 (31세) / 회사원 -



단 하룻밤의 만남, 사랑일까?
비포 선라이즈 (1995)


감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주연 : 에단 호크 (제시 역), 줄리 델피 (셀린 역)

사랑이 짧을수록 추억은 영원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비포 선라이즈’는 단 하룻밤의 동행으로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된 제시와 셀린의 이야기 입니다.
하루 동안 사랑과 실연의 아픔, 결혼과 인생의 의미, 죽음 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통해 상대와 깊은 교감을 하게 되지만 해가 밝으면 헤어져야만 하죠.

비엔나의 아름다운 풍경에 그림처럼 잘 어울리는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열연으로 영화가 아니라 실제인 것 같은 착각마저 들더라구요. (저는 두 사람이 실제연인으로 발전하기를 바랄 정도 였습니다. ^^;;;)
특히 밝고 사랑스러운 셀린이 상처입은 제시를 따뜻하게 위로하던 공원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름다워요. 청춘은!

이 영화는 10년 뒤 ‘비포 선셋’이라는 속편이 나오기도 했어요. 비엔나에서 헤어진 두 사람의 운명적인 재회를 볼 수 있답니다. 이번 기회에 두 편을 연달아 감상하는것도 좋겠네요.


어느 청춘의 추천기

“유럽 여행 중에 만난 그는 한국사람이라는 점을 빼면 내 이상형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낯선 곳에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여행코스도 함께 맞추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일정이 먼저 끝나 한국으로 들어왔고, 몇 주 뒤 그가 서울에 왔다는 연락이 왔다.
설레임에 잠을 설치고 다음날 홍대 어느 카페에서 만났는데… 유럽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남자는 온데간데 없었다. 어색한 침묵이 둘 사이에 몇 번이고 끼어 들었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헤어졌다.

여행은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드나 보다.
비포 선라이즈를 보면 여행지에서의 일들과 그 사람이 떠오른다. 차라리 추억으로만 남았더라면 더 좋았을까?
그 사람과 잘 되진 않았지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아 고맙다.”

                                                                                                                                                      – - 김지현 (29세) / 대학원생 -



그 남자, 그 여자의 순정 

러브 레터 (1995)



감독 : 이와이 슌지
주연 : 나카야마 미호 (와타나베 히로코 / 후지이 이츠키 역), 사카이 미키 (소녀 이츠키 역),
         카시와바라 타카시(소년 이츠키 역)

하얀 눈 밭 위에서 산을 향해 소리치는 여자.
“오겡끼 데스카~ 와따시와 겡끼데~~~스~~(잘 지내시나요? 저도 잘 지냅니다.)
여러 번 리메이크 될 만큼 유명한 러브레터의 한 장면 인데요.

죽은 연인 이츠키의 옛주소로 편지를 보낸 히로코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또 다른 이츠키에게 편지를 받게 된다는 이 영화는 미스터리 하면서도 애틋한 첫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동창이었던 남자 이츠키, 여자 이츠키의 이야기와 죽은 애인의 편지를 받고 그의 숨겨진 사랑을 찾아나가는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죠. 이 한편의 영화로 일본의 국민여배우에 등극한 나카야마 미호의 1인 2역이 굉장히 인상적이죠.
털털하고 덤벙거리는 이츠키와 여성스럽고 섬세한 히로코를 디테일하면서도 다르게 연기하는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도 재미있으실 거에요.

일본 영화가 지루하다고 생각하셨던 청춘들에게 이 영화가 그런 편견을 없애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


어느 청춘의 추천기

“우리나라에 일본영화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 지직거리는 해적판 비디오로 봤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 1학년 때 작은 방송실에서 열 댓 명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보는데 영화가 끝날 때쯤 예상치 못하게 눈물바다가 되었고, 무뚝뚝해 보이던 남자 선배 하나도 슬그머니 눈물을 훔치던 생각이 난다.

우리나라에서 정식개봉을 하고 
극장에서 본 ‘러브레터’는 그 감성 그대로는 아니지만 여전히 아련하고 애틋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개인적으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 중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는 단연 발군이라고 생각한다.”

                                                                                                                                                 
- 백혜성 (33세) / 영화사 실장 -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랑

번지점프를 하다 (2000)



감독 : 김대승
주연 : 이병헌 (서인우 역), 이은주 (인태희 역) 여현수 (임현빈 역)


한 눈에 반한다는 건 그 사람의 몸매나 얼굴이 마음에 든다는 뜻이래요. 모두들 그렇게 시작하죠. 외모를 보고 호감을 느껴야 마음도 움직이잖아요. 제가 너무 솔직했나요? ^^;;
‘번지점프를 하다’를 보면 위의 대사가 단순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으실 거에요.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노인이든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사랑의 ‘운명성’에 기반을 둔 ‘번지점프를 하다’는 지금은 고인이 된 이은주씨의 매력적인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에요. 오지라퍼의 생각에 이 영화에서 보여준 인우 역의 이병헌씨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는 연기자라고 생각하구요.
특히, 태희가 조각한 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본 인우가 현빈을 바라볼 때의 눈물 어린 눈빛 연기!
그야말로 불꽃 연기의 지존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과 사랑하든 그 사랑의 감정 안에는 나와 상대를 동일시하려는 욕망이 숨어있대요.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인’ 일체의 감정!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어느 청춘의 추천기

“결혼하기 전 와이프와 데이트할 때 기대없이 따라가서 봤다가 내가 더 몰입했던 기억이 난다.
이병헌이 남자제자에게 ‘나는 너를 알아보는데 너는 왜 나를 모르냐’고 할 때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이 아팠다.
당시 데이트 초기라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져 너무 창피했었는데 아내는 나의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 좋았단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성공한 셈이다. 아내에게 프로포즈 할 때 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를 인용했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어 사랑하노라고. 다음에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요즘 아내는 다음에 태어나면 나랑 결혼하기 싫다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다음 생에도 아내를 만나고 싶다.
물론, 결혼은 조금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 - 최재훈 (38세) / 회사원 -



떠난 남자 붙잡기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1997)


감독 : P.J. 호건
출연 : 줄리아 로버츠 (줄리안 역), 더못 멀로니 (마이클 역), 카메론 디아즈 (키미 역)

친구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고 애인이라고 하기엔 먼 사이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한때는 데이트 메이트라는게 유행이었다죠? 하지만 데이트 메이트는 애인으로 발전하지는 않는 사이를 말한데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이처럼 오랜 기간 곁에서 친구처럼 애인처럼 있어주었던 남자가 결혼선언을 하자 자신의 감정을 뒤늦게 깨달은 여자가 남자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쾌한 로맨틱 코메디입니다.

남자친구의 약혼녀인 키미(카메론 디아즈)의 흠을 잡기 위해 애를 쓸수록 키미에게 말려들고 마는 줄리안(줄리아 로버츠)의 고충과 코믹한 오버스러움이 절로 웃음짓게 하는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랍니다.

인연은 가까운데 있다 잖아요
줄리안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평소에 잘 살펴 보자구요. ^^


어느 청춘의 추천기

이 영화의 백미는 입 큰 여배우들의 대결이다. 줄리아 로버츠도 입이 참 큰데 카메론 디아즈도 만만치가 않다.
아마도 제작자나 감독의 취향이 반영된 것 같다.


이 영화가 남일 같지 않은 이유는 현재의 애인이 전에 친구였던 녀석이기 때문이다
.

줄리아 로버츠처럼 다른 여자랑 결혼이 임박한 건 아니었고, 소개팅을 시켜달라 하도 조르기에 내 친한 친구를 소개시켜 주기로 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녀석이 내 친구와 결혼이라도 한다면 후회할 것만 같고결국 소개팅 해주기로 한 전 날 불러내 소개팅 못 시켜 주겠고, 나와 만나자고 고백했다. 잘 한건지 못 한건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나 곧 녀석과 결혼한다!”

                                                                                                                               
- 임세정 (27세) / 웹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