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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삼성도, 애플도 아니었다. 유수의 스마트 기기 업체들을 제친 의외의 주인공은 바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5G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선보이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SF(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미래의 자동차들이 우리네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애리조나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사람들을 태운 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의 통제 아래 한정된 도로에서 시험운행이 진행되고 있다. 

 

 

▶ 정보통신기술이 주도할 자동차의 미래

 

 

이동수단인 자동차가 이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업고 탈 것, 그 이상의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된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시설과 무선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길 안내, 운전, 차량 제어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아가 자동차가 운전자의 건강 상태, 혈중알코올농도 체크를 통한 운전 가능 여부를 점검하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의 자동차는 움직이는 사무실이자 영화관, 개인 주치의가 있는 병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의 극적인 변화는 더욱 안전한 운전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보편화된 후방카메라(충돌 경고), 블랙박스(디지털운행기록계)와 같은 기기가 그 예이다. 여기에 사각지대경고장치(BSW), 운전피로도경보장치(UTA) 등도 주목받고 있다. 

 

나라에서는 교통사고 피해 수준이 높은 대형 차량은 전방충돌경고기능(FCWS)이 포함된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장착을 의무화(교통안전법 제 55조의 2, 2017년 1월 개정)하는가 하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장착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 자동차의 변화, 자동차 보험의 변화로 이어지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보험업계의 발빠른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예로, 삼성화재는 안전운전을 위한 장치를 갖춘 운전자에게는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사고원인을 파악과 신속한 사고처리에 도움이 되는 '블랙박스 할인특약' ▲충돌 방지 및 비상 제동 장치 등을 장착한 차량을 위한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블랙박스 할인특약을 통해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4%(개인 소유 차량)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단, 블랙박스 전용기기에 한해 특약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 블랙박스는 제외된다.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은 전방충돌방지장치나 자동비상제동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기본보험료를 평균 4%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전방충돌방지장치를 갖춘 차량은 추돌사고가 4분의 1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2018년 2월, 제3호)

 

 

▶ 데이터로 집계되는 안전운전습관

 

세계로 눈을 돌리면 더욱 다이나믹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요즘 전세계 자동차 보험회사들의 화두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다. 예전에는 동승자가 아닌 이상 운전자의 운행 습관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 내부의 첨단 통신기기를 활용해 운전자의 차량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근거로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운전습관연계보험(UBI, Usage-Based Insurance)’이다.

 

운전습관연계보험은 ‘PAYD(Pay-As-You-Drive)’와 ‘PHYD(Pay-How-You-Drive)’로 나뉜다. 차량 주행거리, 운행시간 등 도로운행 데이터를 판단하는 PAYD 유형의 보험은 이미 5~6년 전부터 시판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를 활용해 더욱 세부적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PHYD 유형의 보험이다. 운행거리, 운행시간은 기본, 여기에 급제동, 급가속, 급회전, 과속, 급차선변경 등 사고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항목을 엄선한 보험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가령, 미국의 Allstate 보험사에선 2010년부터 급제동, 과속, 운행시간대 등을 분석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운전습관연계보험인 ‘Drivewise’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출처: http://bitly.kr/7JAo)

 

이에 걸맞게 미국은 운전습관연계보험 시장이 가장 큰 나라다. IHS 오토모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등록차량의 약 2%인 500만여 대가 운전습관연계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운전자로 인정 받은 이들의 보험료는 50%나 저렴해졌다고 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미국 내 운전습관연계보험 가입자 수가 2020년에는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자 중 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 ‘자율주행차 운행 관련 보험시장 영향 및 시사점’, 2016. 6)

 

그 외에도 정부 주도 하에 UBI를 적극 도입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과 중국 역시 UBI 가입자가 날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운전 습관=보험료’…최고의 보험 상품은 당신의 습관

 

전체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약 90%는 운전자의 자만심, 주의력 결핍 등으로 밝혀졌다. 운전자가 교통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거나, 미숙한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10%에 불과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2018년 2월, 제3호) 운전자가 안전운전에 관한 상식과 실력이 있음에도 이를 의식하지 않아 생기는 사고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안전운전습관이 몸에 배면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이는 보험업계가 안전운전습관에 주목하게 된 이유와 같다.

 

‘커넥티드 카’와 같은 기술의 발달은 더욱 세분화된 운전습관연계보험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는 사고 가능성이 낮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보험가입자는 안전운전을 하는 만큼 보험료가 저렴해지니 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커넥티드 카’와 같은 기술의 발달은 더욱 세분화된 운전습관연계보험 출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는 사고 가능성이 낮은 고객을 확보하고, 보험가입자는 안전운전을 하는 만큼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경제적 이득을 안기는 셈이다. 

첨단 기술 시대를 맞이하는 현명한 운전자이자 보험가입자가 되고 싶다면, 운전하는 내내 ‘안전을 가장 우선에 두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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