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도 중턱에 접어들었습니다. 영하를 웃도는 날씨에 신체 활동은 적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져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병은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아요. 겨울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병 3가지와 예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인플루엔자 (Influenza)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다른 질병이에요. 감기는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기관지, 폐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병입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38℃ 이상의 발열, 피로감 등 전신증상을 보여요. 폐렴, 심근염, 기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지요.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노인, 소아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퍼지므로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말을 할 때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어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이 잘 지켜야겠죠? 또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기침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한데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70~90%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요. 질병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59개월 소아는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지원 대상자이므로 참고하세요. (2018-2019절기부터는 생후 60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추가로 무료 지원할 예정)



노로바이러스 (Noroviral gastroenteritis)



식중독은 보통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수산물, 또는 상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요. 또 감염자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하거나, 감염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물품을 만졌을 때 등 간접적인 접촉을 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해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의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해요. 학교, 유치원 등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퍼지면 집단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지요.


대개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2, 3일 안에 완치가 가능하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아요.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과 음식물에 대한 관리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식사 전에 자주 깨끗이 손을 씻어주세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아요. 또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은데 특히 굴 같은 어패류나 조개 섭취 시 완전히 익혀서 먹는 습관을 들이세요.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은 전용 세척제로 깨끗이 씻어서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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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바이러스는 6세 이하의 영유아가 겨울철에 감염되기 쉬운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입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 재채기,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심하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게 돼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예방과 조기 치료에 주의해야 합니다.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고 전염성이 강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과 집단 활동을 하는 공간에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요. 호흡기 증상자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영유아를 격리하여 돌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환 전·후 등 각종 상황에서 올바른 손 씻기와 위생관리에 신경 써주세요. 담배연기는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백화점, 놀이 시설 등 사람이 많은 장소는 되도록 가지 않도록 하고,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하고 소독하는 것이 좋아요.



지금까지 겨울철 주의해야 할 3대 바이러스 질병을 알아보았습니다. 각각의 예방책을 살펴보니 올바른 위생관리야말로 건강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도 예방수칙을 유념해 건강한 겨울철 보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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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현 의학박사의 증상으로 알아보는 질병 상식

6편 ‘기침을 해요.’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려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는 증거겠죠? 기침이 심하면 잠도 잘 못 자고 집중도 잘 안 됩니다. 주위 사람이 기침을 하면 ‘혹시 나한테 옮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담배 피우는 사람은 은근히 폐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누구나 겪는 증상 ‘기침’에 대해 알아볼까요?



1. 기침은 왜 생길까요?


숨을 쉴 때 코와 입을 통해 들어온 공기는 기관, 기관지를 거쳐 폐로 들어옵니다. 산소는 혈액 내로 들어오고 몸 안에 있던 이산화탄소는 거꾸로 폐, 기관지, 기관을 거쳐 몸 밖으로 나갑니다. 이처럼 공기는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기침은 공기의 통로인 기도에 이물질 같은 게 들어오면 이것을 청소하기 위해 힘껏 몸 밖으로 제거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종종 기도에 붙어있던 점액이 함께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바로 가래(객담)입니다.


누구나 다 기침을 할 수 있지요. 기도에는 마치 리모컨 스위치처럼 자극을 받으면 기침을 일으키는 부위(기침 수용체)들이 있거든요. 3주 이내의 짧은 기침은 대개 ‘급성 기침’으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주로 감기, 비염, 기관지염 등 흔히 걸리는 호흡기감염으로 인해 생깁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기침을 2주 이상하면 결핵도 의심해 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결핵이 많은 편이므로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2. 기침이 오래 가는데 괜찮을까요?


종종 일상에서 기침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죠. 기침을 8주가 넘도록 하면 ‘만성 기침’이라고 합니다. 두 달이 넘도록 기침이 이어지면 여러모로 걱정이 됩니다. 주위의 시선도 따갑고요. 게다가 기침이 심하면 어지럽거나 목이 쉬기도 합니다. 중년 여성들은 기침하면서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 때문에 난처한 경우도 있지요.



만성 기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 3가지가 있어요. 상기도기침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질환, 이렇게 3가지가 거의 90%를 차지해요. 


상기도기침증후군은 전에 후비루증후군이라고 불렀던 것인데요. 콧물(비루)이 목 뒤로 넘어가 자극이 되어 기침을 하는 것입니다. 감기, 비염,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콧물이 앞으로 흐르기도 하지만 조금씩 목 뒤로 넘어갈 수 있어요. 목 뒤로 무언가 흐르거나 걸려있는 느낌이 들어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게 됩니다. 심해지면 목도 아프고 호흡이 불편해질 수도 있어요.


천식도 만성 기침의 원인이에요. 보통 천식이라고 하면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린다고 생각하지만 호흡곤란 없이 기침만 주로 하는 ‘기침형 천식’도 있어요. 알레르기비염이 있거나 특정 계절에 기침이 심해지고 차고 건조한 날씨에 기침이 심해진다면 천식일 수 있습니다. 밤에 더 증상이 심해져 잠을 잘 못 자기도 합니다. 어떤 냄새나 연기를 맡으면 기침이 더 심해져도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일 때에도 만성 기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에만 있어야 할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자극이 되어 기침이 생기는데요. 신물이 넘어오는 느낌이 들거나 가슴 또는 명치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어요.


이 밖에도 만성 기침이 생기는 원인은 참 많은데요. 감기나 기관지염처럼 호흡기감염을 앓은 후 기도가 예민해져 기침이 오래갈 수 있어요.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에게 생기는 만성폐쇄성폐질환(폐기종, 만성 기관지염)에서도 기침이 오래갑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처방하는 혈압약 종류 중 일부는 기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가래 없이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이 나오는데요. 혈압약을 새로 처방받은 뒤부터 기침을 하는 것 같다면 의사와 상의해 보세요. 혈압약을 바꾸면 기침이 사라지기도 하거든요. 흡연 자체가 기도를 자극해 기침을 일으키기도 하고 흡연자에게 잘 생기는 호산구성 기관지염이나 폐암에서도 기침을 일으킵니다. 담배 피우는 분들! 기침을 해서 건강검진 때마다 혹시 폐암이 나올까 조마조마해 하지 말고 새해부터는 꼭 금연하세요! :)



3. 가래가 나오는데 괜찮을까요?


기침할 때 가래가 나오면 당혹스럽지요. 잘 생각해 보면 폐나 기관지에서 생긴 가래가 아니라 콧물이 뒤로 넘어갔다가 기침할 때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담배를 많이 피워 온 사람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생겨서 가래가 자주 나옵니다. 여기에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감염이 겹치면 기침, 가래가 더 심해지죠.


가래가 질병의 원인을 찾는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때도 있는데요. 바로, 열이 나면서 기침할 때입니다. 특히 폐렴이나 폐결핵이 의심될 때 가래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래도 흰색, 누런색, 녹색, 갈색 등 다양할 수 있지만 색깔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고 현미경으로 세균이나 결핵이 자라는지 검사를 해 봐야 합니다.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오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폐렴, 폐결핵, 폐암 때문일 수도 있지만 폐 안의 혈관 문제일 수도 있고 심장의 판막 중 하나인 승모판이 좁아져서 이차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기침을 하면 어떤 검사를 받나요?


우선 증상이 중요합니다. 언제부터 기침이 시작되었는지, 숨이 찬지, 열은 없는지, 가래가 있는지, 있다면 피가 묻어 나오는지, 다른 증상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목이나 코 안을 들여다보거나 청진기로 숨소리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흉부 X선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검사입니다. 사진으로 폐렴, 폐결핵, 폐암 등을 의심할 수 있어요. 하지만 X선 촬영만으로는 기관지염이나 기관지결핵을 알기 어렵고 크기가 작은 초기의 폐암을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CT (컴퓨터단층촬영) 또는 MRI (자기공명영상) 같은 특수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가래가 있으면 가래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렴이나 결핵 등이 의심될 때 필요합니다. 주로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기침이 생기는 상기도기침증후군이 의심되면 기구로 코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코 주위로 X선이나 CT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의심되면 숨을 힘껏 들이쉬고 내쉬고를 반복하는 폐기능검사를 하게 됩니다. 알레르기비염이나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이 의심되면 피부검사로 알레르기반응을 보기도 하고 추가로 혈액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내시경(상부위장관내시경)으로 확인하는데요. 식도와 위가 연결되는 부위에서 위산으로 인한 점막의 상처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흔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간혹 대형병원에서는 식도에서 산도(pH)를 측정하는 정밀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5. 기침을 하면 어떤 경우에 꼭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기침은 흔한 증상이고 감기처럼 며칠 쉬면 좋아지는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기침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거나 동반된 증상이 심하면 꼭 진료를 받아야겠습니다.


기침할 때 꼭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 숨이 차요.

 숨 쉴 때 쌕쌕하는 소리가 나요.

 열이 계속 나요.

 가슴이 아파요.

 가래에 피가 묻어 나와요.

 기침이 2주가 넘도록 점점 더 심해져요.

 자꾸 살이 빠져요.


*** 중동지역 등을 다녀온 뒤 열과 함께 기침이 난다면 먼저 보건소에 전화해 문의하세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교훈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진료실을 찾으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요.



6. 기침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단순한 감기처럼 기침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게 원인이면 먹는 콧물약이나 코에 뿌리는 약을 함께 쓰지요. 간혹 먹으면 졸린 약도 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집중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미리 의사와 상의하세요.


세균이 원인인 폐렴이나 폐농양(폐에 고름이 찬 것)일 때는 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폐결핵에서는 결핵 치료제를 최소한 6개월 이상 먹어야 하고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감염에서는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리면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도움이 됩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먹는 약도 있지만 입으로 들이마시는 흡입제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방을 받으면 흡입제 사용법을 충분히 연습해 익히세요.


위식도역류질환이 원인이면 위산을 줄이고 막아주는 약을 쓰면 기침이 좋아집니다. 폐암이 원인이면 수술 또는 항암치료 등을 해야 합니다.



7. 평소에 기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알맞은 실내 습도는 40~50% 정도이지만 겨울철 평균 습도는 20~30%에 불과합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가 민감해지기 쉽습니다. 실내에 젖은 수건을 널어두거나 가습기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외출을 삼가고 나갈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직접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이고 옆에서 담배 연기를 맡는 간접 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입안이 마르고 텁텁해 기침을 한다면 사탕을 물고 있는 것이 임시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을 진단 받고 원인 항원을 찾았다면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가령 꽃가루 날리는 계절에 외출을 삼가거나 차고 건조한 겨울에 야외 운동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면 집에 카페트를 치우고 이불 빨래를 자주해 햇볕에 말리는 게 좋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원인이면 자기 전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합니다. 커피, 초콜릿, 기름진 음식, 과음도 위산 역류에 좋지 않아요. 체중이 많이 나가면 줄여야 하고요. 잘 때 베개를 높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도 중요합니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서두르세요.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기침이 심해질뿐더러 호흡곤란까지 생겨 위험할 수 있으니 꼭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8. 기침을 할 때 주의할 것이 있나요?



기침의 원인이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질환이라면 다른 사람의 건강도 생각해야 합니다. 침방울은 평소 숨을 쉴 때 1미터 이상 날아가지 않지만 기침할 때는 2미터 이상, 재채기할 때는 6미터 이상도 날아갑니다. 따라서, 기침을 할 때는 꼭 가리고 해야 합니다. 이때 손으로 가리면 안돼요. 기침을 한 뒤 악수를 하거나 문의 손잡이를 만지면 다른 사람에게 침방울을 묻히는 셈이 되지요. 따라서, 어깨나 옷 소매 위쪽으로 가리는 기침 예절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기침하는 사람도, 기침하는 사람과 함께 있었던 사람도 비누로 자주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합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냥 감기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결핵이나 폐암으로 진단될 때도 있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기침이 생기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기침이 오래 가거나 동반된 증상이 심하다면 꼭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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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현 의학박사의 증상으로 알아보는 질병 상식

2편 ‘자꾸 콧물이 나요’



겨울도 아닌데 훌쩍훌쩍. 수시로 흐르는 콧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왜 그럴까요? 재채기까지 심해 참 힘드네요. 봄과 여름에도 콧물 때문에 골치 아픈 이유를 알아봅시다.



1. 콧물이 어떤 것 같으세요?



■ 부비동(副鼻洞)

코 주위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


■ 비부비동염(鼻副鼻洞厭, 축농증)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고여있는 상태. 증상이 12주 이내에 사라지면 급성 비부비동염, 12주 이상 오래 가면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나눠요.



먼저 콧물이 어떤 성질인가요? 물처럼 흐르며 색이 맑은가요? 누렇고 찐득찐득한가요? 콧물이 심해지는 것이 계절과 관련이 있나요?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이 드나요? 에어컨 찬 바람을 쐬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오나요? 스스로 몇 가지 질문에 답해 보세요.


▶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 콧물이 물처럼 주르륵 흐르고 코나 눈이 가려워요.
 

  → 알레르기비염일 수 있어요.

 콧물이 누렇고 찐득거려요. 

  → 코감기나 급성 비부비동염일 수 있어요.

 매년 봄이나 가을만 되면 콧물이 유난히 더 심해져요. 

  → 알레르기비염일 수 있어요.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자꾸 ‘흠흠’하고 헛기침을 해요. 

 → 콧물이 뒤로 넘어간다는 뜻의 ‘후비루 증후군’ 또는 ‘상기도 기침 증후군’일 수 있어요.

 찬 바람을 쐬면 갑자기 콧물이 나요. 

  → 혈관운동성 비염일 수 있어요.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요. 

  → 미각성 비염일 수 있어요.



2. 봄, 가을에 콧물이 심해지면 알레르기비염?



먼저 다음의 증상 가운데 2가지 이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맑은 콧물이 나요.

 자꾸 재채기를 해요.

 코가 막혀요.

 코나 눈이 가려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 감기에 걸릴 수 있지요. 하지만 매년 봄 또는 가을에 유독 콧물이 심해진다면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일 수 있습니다. 자꾸 코를 킁킁거리거나 눈 주위를 자주 비벼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해졌다면 이 또한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인이 되는 특정 물질을 알레르겐 또는 알레르기항원이라 합니다. 봄철 꽃가루처럼 계절에 따라 원인이 되는 것도 있지만 개나 고양이털, 집에 있는 집먼지진드기처럼 일 년 내내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털 날리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집에만 가면 콧물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경우 침대나 카펫이 있는 곳에 가거나 장롱문을 열면 콧물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3. 알레르기비염, 봄철 꽃가루가 원인이라고요?



꽃 축제, 나비 축제 등 야외에서 볼거리가 참 많지요? 알록달록 화려한 꽃들에 벌과 나비가 날아듭니다. 이처럼 화려함을 뽐내는 꽃들은 꽃가루가 크고 무거워 곤충들이 꽃가루를 옮겨주기 때문에 ‘충매화’라고 합니다. 꽃이 화려하지 않은 식물들은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들이 잘 날아들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꽃가루를 퍼트리지요. 바로 바람인데요. 꽃가루가 작고 가벼워 바람을 타고 우리의 코, 기관지, 피부에 닿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봄철에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꽃가루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개암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느릅나무, 삼나무, 소나무 등입니다. 그래서, 모처럼 숲에서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갔다가 콧물 범벅이 되어 한바탕 곤욕을 치르게 되지요. 즉 예쁜 꽃보다는 나무에 피는 화려하지 않은 꽃의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생긴 나무들인지 기억해 두세요. 한편 가을에는 환삼덩굴, 쑥, 돼지풀 등이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 되고, 잔디, 풀, 큰조아제비, 우산잔디, 오리새 등은 초봄부터 가을까지 걸쳐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알레르기비염, 어떻게 치료하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알레르기질환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먼저 어떤 물질에 예민한지 병원에서 검사해 보세요. 피부나 혈액에서 알레르기검사를 하게 됩니다.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나무나 수풀이 우거진 곳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겠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카펫은 치우고 집 안 청소, 침대 청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개나 고양이의 비듬이나 털이 원인이라면 반려동물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나중에 숨까지 차오르는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코막힘, 두통, 수면장애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일이 잘 안 되고 아이들은 성적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축농증이나 중이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먹는 약이나 코에 뿌리는 약을 처방 받고, 필요하면 면역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알레르기비염이 있는데 과일만 먹으면 입안이 가려워요. 왜 그럴까요?



알레르기비염 환자처럼 꽃가루 알레르겐에 예민한 사람이 과일, 채소, 견과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알레르기비염 환자 가운데 성인의 30~70%, 소아의 40%까지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동반합니다. 가령 자작나무가 알레르겐이면 사과, 배, 키위, 복숭아, 자두, 살구, 체리, 당근, 토마토, 감자, 땅콩, 아몬드, 개암(헤이즐넛), 인삼 등을 먹을 때 입 안이나 목 안이 가렵기도 합니다. 돼지풀이 알레르겐이면 수박, 바나나, 멜론, 아보카도, 오이 등을 먹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혹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이 있는 아이가 과일을 안 먹으려 하고 편식을 하면 꾸짖지만 말고 혹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은 아닐까 의심해 보세요.



6. 콧물이 나면 전부 알레르기비염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걸리는 코감기일 수 있어요. 물론 코감기 때는 머리와 목이 아프고 열이 나고 기침도 하다가 좋아집니다. 매년 반복적으로 봄이나 가을에 고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레르기비염과 다릅니다. 


콧물이 누렇고 열이 많이 나고 두통이 심하거나 광대뼈가 아프면 급성 비부비동염일 수 있습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이 생기면 위쪽 어금니가 아픈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찬 바람을 쐬거나 에어컨을 틀었을 때, 진한 향수처럼 강한 냄새를 맡았을 때, 담배 연기를 맡거나 대기오염이 심할 때 순간 콧물이 흐르는 것은 혈관운동성 비염일 수 있습니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에만 콧물이 난다면 미각성 비염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과 달리 코감기, 혈관운동성 비염, 미각성 비염에서는 코나 눈에 가려움증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소염진통제와 같이 특정 약물을 먹은 뒤 또는 임신 중이나 생리 전후에 콧물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코에서 흘러나온다고 해서 모두 순수 콧물은 아닙니다. 머리를 다친 후 코에서 흐르는 것은 뇌척수액일 수 있습니다. 한쪽 코에서만 흐르거나 피가 함께 묻어나면 코 안쪽이 휘었거나 코 안에 종양이 있을 수도 있으니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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