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3단을 두고 가족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인 김성래 5단은 헝가리에서 사범 활동을 통해 바둑 세계화에 공헌했고(앞선 인터뷰 주인공 ‘마테우스 수르마’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동생 김다영 2단도 프로로 활동 중입니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최우수선수(MVP)와 다승상을 석권해 국내에 파란을 일으켰던 그녀가 얼마 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비록 32강에서 강호 고마쓰 히데키 9단과 천야오예 9단을 만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지만, 이날의 값진 경험은 김채영 3단의 바둑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자양분이 되리라 믿습니다.   


번뜩이는 프로로서의 바둑 실력과 이십대 초반의 패기를 겸비한 김채영 2단과 대회 시작 전 나눴던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Q. 먼저 삼성화재배 팬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후회 없이 열심히 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Q. 세계 대회 참가가 처음인데, 소감은 어떤가요?


제 바둑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세계대회 본선 참가’였어요. 올해 세계적인 바둑대회인 삼성화재배에 참가하면서 꿈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뻤답니다. 제가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대회이기도 하고, 수많은 세계대회 중 한국이 주관하는 대회는 삼성화재배가 유일하기에 꼭 오고 싶었거든요. 처음으로 본선에 온 대회인 만큼 제가 가진 기량을 모두 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대회에서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우선 32강전부터 생각해야겠죠. 워낙 전 세계 강자들이 모인 자리라 매 경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첫 승리가 목표에요. 더블 일리미네이션(각 조 1, 2위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 방식이라 반드시 2승을 거둬서 16강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프로가 된 후, 항상 세계 대회 우승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었어요. 다행히 올해 들어 그간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제가 꿈꾸는 세계 대회 우승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려 합니다. 




Q. 한국 선수로서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저를 포함한 한국 선수 모두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바둑기사들이 상승세라 한국 바둑이 조금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 우승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 중에서 꼭 겨뤄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음, 글쎄요. 겨뤄본다기보다는 현재 랭킹 1위인 커제 선수와 대국해보고 싶어요. 아직 저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커제 선수와의 대국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습니다.  




Q. 바둑 외의 다른 취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바둑을 두다 보니 주위 또래도 남자 사람 친구들이 많아요. 아, 남자 친구는 아닙니다.(웃음) 그 친구들과 같이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PC 게임을 하게 되는데, 요샌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만약 바둑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길을 가게 되었을까요? 


프로 바둑 기사이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저도 7살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바둑 외에는 전혀 다른 진로를 생각해 본 적 없었죠. 바둑은 제 인생의 전부였기 때문에 다른 길을 걷는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글쎄요, 과연 제가 바둑 말고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의 모습을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렵네요. 




Q. 바알못(바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바둑의 매력을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대개 ‘바둑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만 바둑을 잘 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저도 사실 일상생활에 있어선 평범한 축에 들어요. 그런 편견을 낮추고 접근한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놀이'라 생각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저도 앞으로 바둑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기회가 되시면 꼭 바둑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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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치열했던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스 바둑대회. 어느새 대회 16강, 8강을 넘어 4강에 오른 선수들까지 정해졌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커제와 이세돌이 탈락하고, 랭킹 1위 박정환마저 중국의 신예 구쯔하오에게 238수 만에 불계패하는 등 이변이 거듭되고 있는데요. 현재 4강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한국 기사 안국현이 우승을 거머쥘지, 아니면 그와 함께 4강에 올라온 중국 기사 구쯔하오, 퉁멍청, 탕웨이싱 중 한 명이 우승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전통적으로 바둑은 한중일 삼국이 주름잡는 스포츠였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중국인 3명, 한국인 1명이 4강에 진출하며 그러한 사실을 입증했는데요. 하지만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거라 장담할 순 없습니다. ‘바둑 변방’인 서양에서도 바둑을 연구하며 실력을 키우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벽안의 바둑기사 마테우스 수르마. 그는 유럽 챔피언십대회 2위, 월드조 예선 우승을 차지해 본선 티켓을 따냈습니다. 아쉽게도 32강에서 송태곤과 이야마 유타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바둑 불모지 폴란드에서 한국까지 찾아와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그의 의지는 조금도 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와 바둑과의 인연, 그리고 한국 생활에 대한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Q. 한국에서 바둑을 공부했었다고 들었어요.


네, 정확히 2년하고 5개월간 한국에서 바둑을 공부했습니다. 바둑 선생님들을 찾아 횡성에서도 있었고, 양주 그리고 충남에도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익숙하죠. 



Q. 그렇군요. 한국에 대해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폴란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문화, 역사, 음식 등 전반적으로 아직 낯선 편입니다. 2년을 넘게 살았는데도 말이에요. 하지만 바둑이라는 요소가 있기에 여전히 한국에 대해 알고 싶고, 공부하고 있답니다. 물론 바둑이 우선 순위긴 하지만요. (웃음)



Q. 사실 많은 한국인이 폴란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요. 폴란드를 한 번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또 추천 여행지가 있다면요?


먼저 지도를 보면 폴란드는 유럽 대륙의 정중앙에 있어요. 그리고… 글쎄요. 대략 3,6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있고…(주현재 약 3,850만 명 정도 인구 거주) 한국보다는 약간 적은 편이죠? 폴란드어가 공용어이지만 주위에 여러 나라가 있다 보니, 다양한 언어가 공존합니다. 제 고향만 하더라도 체코와 슬로바키아와 국경이 가까운 곳이라서 그쪽 언어의 영향을 받은 방언도 많아요. 어떤 곳은 또 독일어의 영향도 받고요. 아주 복잡하죠? 


폴란드 어디든 좋지만, 여행 간다면 주로 옛 수도 크라쿠프(Krakow)를 많이들 추천한답니다. 지금은 수도가 바르샤바(Warsaw)지만, 그 전에는 국왕이 살고500여 년 간 폴란드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어요. 그래서 오래된 궁전과 많은 역사 유적이 있답니다. 시내 중심가의 광장도 명물이고요.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저는 프라하에서도 살았던 적이 있는데, 거기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죠. 



Q. 폴란드의 맥주는 어떤가요? 옆 나라인 체코는 맥주가 유명한데요.


죄송해요. 못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일생을 살며 한 번도 술을 입에 댄 적이 없습니다. 음… 아, 지금 생각해 보니 한 병 정도는 마신 것 같네요. (웃음) 사람들이 맛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Q. 이쯤에서 바둑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죠? 바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실 저희 아버지가 제 첫 바둑 사범이셨어요. 그래서 6살이 되어서 바둑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아버지가… 한 2단 정도였던 거 같아요. 지금은 아버지는 바둑을 두지 않으시지만, 일본에서 활동하기도 한 프로 바둑 기사였어요. 그래서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Q. 폴란드에서는 바둑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사회적인 관심은 어떠한가요?


대부분 바둑을 잘 몰라요. 그렇지만 앞으로는 관심이 더 커졌으면 합니다. 그게 앞으로 제 역할일 것이기도 하고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유럽에서 한국의 바둑 사범들이 바둑 교육과 저변 확대에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김성래 사범에게 지도를 받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다른 많은 한국 사범들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받았죠. 




Q. 이번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작년에 처음으로 이 대회에 도전해서 월드조 예선 준결승까지 올랐어요. 올해가 두 번째 도전인데 예선전 월드조 1위를 차지하면서 32강 본선에 오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고요.  



Q. 본선에 참여하는 각오는 어떤가요? 대회 준비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이번 본선 준비를 많이하지는 못 했어요. 제 실력이 아직은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만한 단계가 아닌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할지 살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죠. 그게 프로의 자세이며 마음가짐이죠. 물론 저에겐 1승도 쉽지 않은 일이고, 어려운 목표긴 하지만… 삼성화재배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흔치 않은 대회라 참가 선수 모두에게 우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를 일이죠. (웃음) 



Q. 바둑계에서 기풍이라던가 전략이라던가 본보기로 삼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요?


지금은 딱히 없습니다. 예전에는 이세돌 9단의 타고난 승부사이며 싸움꾼인 기풍을 정말 좋아했어요. 특히 치열한 경기를 마다하지 않고 즐기는 그의 스타일이 제게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이후, 제 스타일에도 변화를 추구했어요. 아무래도 이세돌의 스타일이 제게는 맞지 않아, 안정적이고 두꺼운 포석을 통한 경기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요즘은 저만의 스타일, 전략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접전이 재미있기는 해요. 언젠가 또 제 기풍이 또 바뀔지도 모르죠. 



Q. 이번 삼성화재배 우승은 누가 할 것으로 예상하나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어떤 예측도 못 하겠어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누구에게나 우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Q. 알파고 이후 바둑계가 큰 충격을 받았어요. 바둑 기사로서 위협을 느낀다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아! 정말 충격이었죠. 알파고가 등장하기 전에 바둑 교본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알파고 이후 제 모든 계획이 틀어졌죠. (웃음)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두는 AI가 있는데, 굳이 인간에게 바둑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답은 '예스'에요. 변한 것은 없습니다. 바둑은 결국 사람이 즐기기 위한 경기이고 지적 스포츠죠. 로봇이나 AI가 즐기라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거든요. 바둑은 알파고가 잘 둘지 모르지만, 여전히 바둑을 가르치고 배우는 주체는 인간이에요. 언어나 출신 국가가 다르더라도 바둑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읽고 대화할 수 있는 존재는 지구상에 인간만이 유일하지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 계획이 늦어졌을 뿐이죠. 



Q. 바둑 교본이라면 어떤 것인가요?


올해 5월, 바둑에 관한 책을 폴란드어로 써서 출판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유럽 각국의 언어로 된 바둑 관련 책들을 쓸 작정이었죠. 지금 가지고 있지 않아서 당장 보여드릴 수는 없는데, 이런 제 노력이 유럽에서 바둑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바둑 기사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진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요?


저는 사실 항공 조종사가 되려고 했습니다. 관련 교육도 이수했었고요. 그런데 유럽의 항공 조종사를 선발하는 시스템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때문에 제가 정규 조종사로서 일 할 기회가 막혀 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일이긴 합니다만, 프로 바둑 기사로서 유럽의 바둑 대중화를 실현하고 있는 지금도 도전할 만한 일이에요.  



Q. 앞으로의 인생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유럽은 아직 바둑에 관한 전문가가 많이 없습니다. 특히나 유럽인들 중에서는요. 그래서 유럽의 바둑 대중화에 기여한 바둑인으로 살고 싶고 또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Q. 끝으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바둑 팬 여러분. 그리고 삼성화재배 팬 여러분. 올해 삼성화재배도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경기마다 훌륭한 장면들이 많이 나올 텐데요. 전체 경기 일정을 통해 바둑의 즐거움과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되도록 PC나 모바일 게임은 가급적 하지 마세요. (웃음) 어려워 보여서 그렇지, 알고 나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바둑이거든요. 저도 예전에는 PC 게임을 하곤 했었는데, 시간의 낭비가 많더라구요. 바둑을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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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개막해 숨가쁜 32강전을 마무리하고, 현재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수준 높은 바둑 경기를 지켜보는 즐거움에 더해, 전세계에서 모인 개성 넘치는 강자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기쁨까지 가득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커제 9단이나 21연승을 기록한 박정환 9단 등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한 주인공은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한 ‘대만 미녀 기사‘ 헤이자자 7단이었습니다.


헤이자자 7단에게 그녀가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Q. 반갑습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셨는데, 한국 방문은 이번이 몇 번째인가요?


반가워요, 삼성화재 팬 여러분! 한국엔 열 번 정도 와 본 것 같아요. 지난달만 해도 한국의 지인들과 함께 서울의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정도랍니다. 



Q. 아, 그래요? 지난 번 여행에서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역시 한국 하면 '치맥' 아닐까요? 명동 같은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고요. 



Q. 한국을 제대로 즐길 줄 아시는군요(웃음) 헤이자자 선수는 한국이 어떤 인상으로 비칠지 궁금합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제일 먼저 드는 느낌은 ‘익숙함’이에요. 아무래도 제가 한국 드라마를 많이 즐겨봐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이미 드라마를 통해 간접 체험했던 한국의 풍경과 문화를 여행을 통해 재확인한다고 해야 할까요?



Q. 그렇군요. 그럼 질문의 방향을 바꿔보겠습니다. 많은 한국인들 역시 대만을 친숙하게 여기며 여행하고 싶어하는데, 처음 가보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대만의 자랑거리는 무엇인가요? 


음… 하나만 추천하자면, 곳곳에서 열리는 야시장을 꼭 방문하세요!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대만의 명소랍니다. 




Q. 이제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헤이자자 선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역사상 처음으로 와일드 카드를 받은 대만 여류 바둑 기사입니다. 그만큼 감회도 남다르실 텐데, 현재 어떤 기분이실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삼성화재배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큰 대회에 올 수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기도 했고,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설레네요. 

 


Q.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헤이자자 선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승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 스스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자리란 걸 잊지 않으려 합니다. 이번 대회는 현재 바둑계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직접 경험할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순히 배우고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꼭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헤이자자 선수는 32강전 1·2국에서 모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Q. 프로 바둑 기사들에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위상은 어떤가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요? 참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고, 그만큼 영광스러운 대회예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모여드는 대회다 보니 세계적인 탑 랭커들도 예선에서부터 떨어지는 대회니까요. 제가 이 곳에 올 수 있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Q. 혹시 이번 대회에서 누가 우승할 것 같나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살펴봤는데, 어느 누가 우승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거예요. 그만큼 삼성화재배는 세계 최정상들이 모이는 바둑대회이거든요. 누구에게나 우승의 가능성이 열려있으니 최종 우승자를 이 시점에서 확신하긴 힘들어요. 끝까지 가 봐야죠. (웃음)  




Q. 최근 대만 기사들의 활약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 본선에 출전한 대만 선수는 헤이자자가 유일했습니다) 대만 바둑이 성장하기 위한 본인의  평소 생각해두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대만의 바둑 선수층은 무척 얇은 편이에요. 그래서 해외 연수 등을 통해 기력을 향상시키고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대만 선수들이 늘어나고, 그들의 활약이 바둑 환경에 대한 저변 확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 중국, 일본 선수들과의 많은 교류가 필요할 텐데, 대만 기사들이 이들과 원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제가 최대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Q. 롤모델로 삼는 바둑기사가 있나요? 


대만 바둑계의 대선배이신 린하이펑(林海峰) 선생님을 늘 존경하고 있어요.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 그리고 안전하다는 판단이 서도 여간해서는 그 다리를 건너가지 않는다’란 말로 소문난 선생님의 바둑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거든요.  




Q. 연예인으로도 활동한다고 들었어요. 현재 연예 활동이 바둑 선수 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주로 광고 모델 위주의 활동이라 연예인이라고 하기는 그렇고요. (웃음) 연기나 노래와 같은 전문적인 활동은 아니라서 짬을 내 하는 정도예요. 특히 소속사와 계약을 할 때 ‘저는 바둑 선수가 본업이기 때문에 모든 일정을 바둑 공부와 대회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서, 연예 활동으로 신경이 분산되는 일 없이 본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Q. 바둑기사로서의 헤이자자와 모델로서의 헤이자자, 어느 쪽의 헤이자자가 좀 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전 제게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제 본업인 바둑을 좀 더 잘 하고 싶고, 또 노력하고 있어요. 주위에서 평가를 받을 때도 바둑 선수로서 인정 받을 때 더 큰 기쁨을 느낀답니다.   




Q. 한국의 많은 가수나 배우, 모델 중 특히 좋아하거나 닮고 싶은 이가 있나요? 그리고 중화권 연예인 중에서는요? 


한국 배우 중에 송중기씨를 좋아해요. 방송 프로그램 중 '런닝맨'을 즐겨 보고 있어서 거기에 등장하는 모든 출연진들도 아주 좋아하고요. 중화권에서는 발라드 가수인 '양징루(梁靜茹, Liang jing ru), 주말레이시아 발라드의 여왕이라 불림 ’를 무척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양의 노래를 꼭 들어보세요!  




Q. 인생에 있어 모토로 삼은 명언이나 신념이 있나요?


어떤 일을 하든 제 스스로 만족하고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즐겁고 행복하지 않은 인생은 정말 힘들잖아요.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스스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즐겁게 하고자 한답니다. 



Q. 마지막으로, 헤이자자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도 더 노력해야겠죠. (웃음) 제가 소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한국 바둑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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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개막했습니다. 46개월 연속 한국 1위 박정환, 알파고와의 명승부로 널리 알려진 이세돌과 커제, 대만의 미녀 바둑기사 헤이자자, 월드조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파란 눈의 기사 마테우스 등등 바둑계의 빛나는 별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국내외 바둑팬의 가슴을 온통 설레게 했던 개막식 현장을 지금 공개합니다!




삼성화재배 웓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과 본선 32강전이 치러질 삼성화재 일산 글로벌캠퍼스. 안으로 들어가자 역대 대회의 명장면들이 시간 순으로 나열된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진 속 승리의 주인공 대다수는 한국인 기사였는데요. 이들의 투혼을 이어받아, 올해야말로 중국에 2년 연속 빼앗겼던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야겠죠.




개막식이 열리려면 아직 한참 남았지만, 벌써부터 로비가 떠들썩합니다. 개인 바둑판을 소중하게안은 채 들어오는 이들은 프로 바둑기사를 꿈꾸는 연습생들.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기라성 같은 바둑 고수들이 보여줄 묘수들을 현장에서 연구하는 게 목적이라고 합니다. 동경하던 기사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앳된 얼굴마다 가득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 기사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그 중 월드조 관문을 뚫은 폴란드의 마테우스 수르마 초단,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대만의 헤이자자 7단, 여자바둑리그 MVP 및 다승왕을 차지한 김채영 3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이들의 각오를 조만간 들려드릴 생각이랍니다 :)


대회에 출전하는 기사들 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는데요. 특히 일본팀 단장을 맡은 조치훈 9단을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습니다. 조치훈 9단은 그간의 근황을 전하는 한편, ‘일본팀의 선전을 기대해 달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한편, 대회 관계자 외에도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얼마 전 삼성화재 페이스북에서 진행되었던 ‘커제와 지도대국’ 이벤트를 기억하시나요? 세계 1위 프로바둑 기사인 커제 9단과 대국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바둑팬의 관심이 모였었죠. 치열한 경쟁 끝에 당첨된 사람은 오민규 씨(명지대 바둑학과 4학년)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오민규 씨가 손꼽아 기다리던 바로 그날!




개막식 전에 진행되는 프로암(프로 선수가 아마추어와 펼치는 지도대국) 행사에서 오민규 씨와 커제 9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민규 씨는 동경하던 커제를 눈앞에 두었다는 설렘과 지금부터 펼칠 승부에 대한 긴장이 교차하는 모습이었죠. 반면, 커제 9단은 한 판의 승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승부사다운 모습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마침내 시작된 오민규 씨와 커제 9단의 한판 승부! 놀랍게도 오민규 씨는 커제 9단을 상대로 단 한 점도 깔지 않고 대등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덕분에 진지하게 승부한 커제 9단의 압도적인 기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비록 승부는 오민규 씨의 패배로 끝났지만,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커제와의 지도대국이 끝난 후 오민규 씨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삼성화재 팬 여러분.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4학년 오민규입니다. 7살때부터 바둑을 두기 시작했고, 지금도 바둑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커제 9단과 바둑을 둔 소감은 어떤가요?

A. 먼저 동경하던 커제 9단과 마주할 기회를 주신 삼성화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 생각하고, 승부가 끝난 지금도 떨리는 가슴이 진정되질 않네요.


Q. 실력차가 큰데도 핸디캡 없이 진행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A. 실력으로만 놓고 보면 당연히 제가 여러 점을 깔고 시작해야겠죠. 하지만 질 때 지더라도 커제 9단에게 제대로 배워보기 위해 핸디캡 없이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론 대패하고 말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고 또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현장에는 오민규 씨 외에도 많은 아마추어 바둑팬들이 프로 기사들과 승부를 펼쳤습니다. 바둑팬들의 연령층은 유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매우 다양했는데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를 앞둔 프로 기사들은 눈앞의 상대가 누구든 한 수 한 수를 진지하게 놓았습니다. 그런 이들의 모습이 바둑팬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졌을지, 아니면 ‘언젠간 정복해야 할 벽’으로 느껴졌을지는 승부의 당사자만이 알 수 있겠죠.




(사진출처: 월간 바둑 이영재 기자)


프로암 이벤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후,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념사 및 행사 소개영상 시청 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참여하는 32명의 프로 기사(한국 14명, 중국 13명, 일본 3명, 폴란드 1명, 대만 1명)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이어지는 순서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조 추첨식! 1조당 4명씩, 총 8개조를 편성하는 과정은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였습니다. 추첨이 끝난 후 박정환 9단은 ‘우리 조에서 제가 나이가 제일 많네요’라며 한탄했고, 커제 9단은 ‘여자 기사와도 승부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죠. 그렇다고 이들이 낙승을 확신했다고 말하기엔 이릅니다. 여기 올라온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내로라하는 강자다 보니,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 하나 방심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이었으니까요.


9월 7일까지 진행된 32강전에서 살아남은 16명의 프로 기사. 이들은 휴식을 취한 후 9월 25일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16강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어떤 기사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그 주인공이 어느 나라 사람일지 지금부터 미리 예상해보며 앞으로의 대회를 더욱 즐겁게 관전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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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제 바둑대회의 유일한 자존심!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지난 6월 28일 통합 예선을 시작으로 본선(개막식 9월 4일, 1라운드 9월 5일)에서 12월 결승전에 이르는 대장정의 막을 올렸습니다. 


이미 전 대회의 성적에 따라 시드 배정이 된 기사들 외에 통합 예선을 통해 해외 각 국에서 온 378명의 바둑기사들 중 19명이 합류하여 본선을 치루게 됩니다. 


올 9월 시작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중국 기사들의 붉은 물결을 넘어 우리 한국의 바둑기사들이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바둑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선 대만에서 한국의 바둑을 공부하러 온 여성 신예 기사, 위리쥔(兪俐均, 만19세) 초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대한 평가와 위초단의 바둑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역 : 한국기원 기전운영팀 김동기 대리)




Q. 바둑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 언니가 먼저 바둑을 배우길래 따라 배우게 되었어요. 언니는 곧 바둑에 대한 흥미를 잃었지만, 저는 승패가 갈리는 재미를 알게 되면서 더욱 바둑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되었어요. 그렇게 14세의 나이로 입단하게 되었죠. 



Q. 한국과 대만의 바둑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어떤 곳이든 프로 세계는 승패에 대해 냉정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매 경기를 열심히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만의 경우는 즐기는 바둑을 추구하는 면이 있는데 한국은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위기에요. 물론, 대만의 프로기사들도 공부하고 연구하지만 한국은 분위기 자체가 더 학구적이고 승패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지금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Q. 수많은 프로 기사들 중에서 롤모델이 있는지요?  

대만에 있을 때 제 롤모델은 이세돌 사범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많은 기사들로부터 각각의 장점을 본받고 싶어요. 그런 노력이 저만의 기풍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요. 





Q. 한국에 와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2016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이세돌 9단과 탕웨이싱 9단의8강전 경기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사범님들의 대국에 기록원으로 처음 나섰었거든요. 


제가 했던 경기 중에서는 올해 삼성화재배 통합 예선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졌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Q. 삼성화재배 얘기가 많이 나와서 그런데, 위초단에게 삼성화재배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삼성화재배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대회로, ‘통합 예선’이라는 제도를 통해 많이 알려진 프로 바둑 기사 외에 재야의 일반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화재배는 바둑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의 장'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과 올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해 본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고요. 



Q. 개인적으로 한국 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들인가요? 

아직 어리다 보니 세계 여러 나라를 가 볼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한국에 와서 국내 항공편을 타고 제주도를 여행해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해외에서 그 국가의 국내 항공편을 타 본 것은 처음이거든요. 


하지만 1여년의 시간 동안 언어의 장벽이 있다 보니, 많은 친구들을 사귀지 못한 것은 아쉬워요. 한국어를 조금 배우긴 했지만요. 또 퇴근 시간마다 지하철 안에서 많은 인파에 짓눌려 귀가하던 순간들도 오래오래 기억날 것 같아요. 



Q. 그밖에 한국에서 좋아했던 것들이 있나요? K-POP 아이돌이라든지, 음식이라든지…

아이돌 중에선 빅뱅을 가장 좋아해요. 빅뱅 노래는 다 좋은 것 같아요. 

한국 음식도 잘 먹고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간장게장’이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있어요. 



Q. 바둑 외에 다른 취미가 있나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한 번 보여드릴까요?

 


같이 바둑을 공부하고 있는 프로 기사들부터 한국기원 근처에 있는 까페 사장님까지 시간 나면 혼자서 이렇게 그리곤 했답니다. 



Q. 대만에 귀국하면 어떤 활동들을 할 예정인가요? 

우선은 대만 내의 바둑대회에 집중할 예정이에요. 한국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삼성화재 SNS팬과 한국의 바둑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바둑은 두뇌 개발에 매우 좋은 지적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바둑을 통해 즐거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와 바둑을 사랑하시는 바둑팬들께도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둑은 승패를 놓고 다투는 스포츠지만, 한편으론 언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사귈 수 있는 좋은 매개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바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계속 이어나가며 많은 바둑 친구들과 즐거운 대국의 경험을 나누신다면, 저 역시 바둑인으로서 기쁨과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스무 살,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치열한 승패의 세계에서 성장하고 있어서일까요? 조용하고 차분한 위리쥔 초단의 음성에서 바둑과 한국 생활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뿐만 아니라 성장과 승패에 대한 진지한 열정도 느껴졌습니다. 


부디 위초단이 한국에서 쌓은 경험을 발판 삼아 향후 세계를 대표하는 프로 기사로 성장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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