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강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손꼽아 기다린 날, 바로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설날’ 하면 어떤 점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 설 특선영화를 챙겨보는 시간, 나만의 휴식 시간 등 각자 기대하는 바가 다를 텐데요. 


그래도 설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 ‘명절 음식 조금 먹었을 뿐인데…’ 초승달 같았던 얼굴이 보름달이 되는 기적! 정말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일까요? 설날 명절 음식의 충격적인 비밀을 지금부터 파헤쳐보겠습니다 :)


▶떡국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 새하얀 떡국을 먹는 설날! 떡과 고기, 달걀(지단) 등의 식재료가 합쳐진 떡국 한 그릇의 칼로리는 무려 712kcal라고 해요. 쌀밥 한 공기가 약 300kcal라는 점을 고려하면, 떡국은 쌀밥 두 공기를 합친 것과 다름없겠네요. 게다가 떡국과 함께 다른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칼로리는 지붕을 뚫고 올라간다는 사실!



▶소갈비찜



명절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소갈비찜은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에요. 특히 달달하고 짭짤한 맛이 일품인데요. 한 토막에 170kcal로, 한 끼에 3~4개씩만 먹어도 500~600kcal를 훌쩍 넘게 된다고 해요. 역시 명절 음식의 끝판왕답죠?



▶잡채



야들야들한 당면과 각종 채소를 볶아 만든 잡채는 자꾸만 손이 가는 명절 음식 스테디셀러입니다. 채소와 당면을 보면 그리 살이 찔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사실 잡채도 칼로리가 만만치 않아요. 잡채 1컵당 136kcal로, 1인분으로 계산하면 약 200kcal로 계산할 수 있어요. 밥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무시할 수 없는 고칼로리 음식인 것이죠.



▶전



흔히 명절의 한 장면을 떠올릴 때 거실에 다 같이 앉아 전을 부치는 모습이 떠오르지요? 옆에서 구경하다 보면 쉽게 지나칠 수 없어 방금 부친 전을 맨손으로 집어 먹기도 해요. 게다가 종류와 맛이 다양해 하나씩 맛보고 싶어지죠. 주재료와 밀가루, 달걀, 기름이 합쳐진 전의 칼로리는 종류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동그랑땡은 1개당 31kcal, 동태전은 45kcal, 버섯전은 55kcal, 산적꼬치는 무려 91kcal입니다. 전을 먹을 때 하나만 먹는 게 아니라 보통 4~5개씩 먹게 되니, 총 칼로리는 만만치 않아요.



▶나물



명절 상차림에 없어서는 안 될 반찬, 나물! 입맛을 돋우고 느끼함을 제거해주는 나물은 다른 음식보다 비교적 칼로리가 낮지만 방심은 금물이에요. 나물 중에서 가장 칼로리가 높은 건 기름에 볶아서 만든 도라지나물인데, 1컵 분량에 235kcal라고 해요. 



▶곶감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곶감은 특히 어른들이 좋아하는 명절 대표 간식입니다. 이 조그만 곶감이 엄청난 칼로리를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일반 단감은 54kcal이지만 곶감은 1개당 105kcal입니다. 곶감을 3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에 육박한다는 것이죠. 작고 달콤한 간식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칼로리 폭탄 간식이었네요.



▶식혜



기름진 음식을 다 먹고 난 뒤 입가심으로 식혜를 마시면 완벽한 식사를 끝낸 것 같죠? 달고 시원한 식혜는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1컵당 182kcal로 열량이 높은 편이에요. 맛있다고 계속 마시다 보면 바지 지퍼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으니 적당히 섭취해주세요.



(*열량 정보 : 삼성화재 마이헬스노트 앱)



▶설날 명절 음식, 칼로리는 줄이고 건강하게 먹고 싶다면?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건강한 식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 되도록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야 해요. 전을 부칠 때 저열량 재료를 사용하고, 부침 반죽을 최대한 얇게 묻혀주세요. 또, 부치거나 튀길 때 온도가 낮고 오래 부칠수록 음식이 흡수하는 기름의 양이 많아지므로 반드시 높은 온도에서 전을 부치는 것이 중요해요.


각종 고기를 섭취하게 되는 명절엔 고기의 종류만 바꿔도 칼로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국거리용 쇠고기 부위를 양지 대신 사태로 바꾸거나 양념이 많은 갈비찜과 불고기 대신 수육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조리뿐만 아니라 식사할 때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국이나 탕을 먹을 때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나 나물을 의도적으로 많이 먹는 것이 좋아요.



먹을 땐 너무나 행복하지만, 먹고 나서 두툼해진 배를 바라보면 한숨짓게 되는 명절 음식! 떡국 한 그릇, 갈비찜 몇 조각, 전 몇 개, 곶감과 식혜 등 조금씩만 먹어도 하루 권장 칼로리 섭취량을 훌쩍 넘기게 되는데요. 기름에 튀기고 볶은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건강 적신호’가 켜질 수 있으니, 앞서 말씀드린 주의사항에 유념해 더욱 건강한 설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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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긍정적인 여니의 일상 2018.02.14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ㅜㅜ 명절에 먹고싶은데 맘편히 못먹어요ㅜㅜ

    • 삼성화재 2018.02.19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여니 님! 삼성화재 공식 블로그 <화제만발>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나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길 바랍니다! :)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은 올해를 어떤 다짐으로 시작했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건강’은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365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월별로 주의해야 할 질병을 알아보고 미리미리 대비하세요! :)




1월: 인플루엔자(독감), 낙상(골다공증 골절)


겨울철에는 빙판길로 인해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특히 뼈가 약한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상태에서는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골절이 발생하기 쉬워요. 외출 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하고 작은 보폭으로 걸으며 안전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독감은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과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을 보이는데, 심할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예방접종으로 70~9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노약자는 꼭 예방접종 받으시길 바랍니다.


▷ ‘인플루엔자(독감)’ 더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클릭)



2월: 감기


감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죠.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워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감기는 약 복용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좋아질 수 있으니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감기에 걸렸다면 주변에 옮기지 않도록 기침예절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마세요.


▷ 자꾸 기침을 한다면? 더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클릭)



3월: 안구건조증


겨울과 봄의 사이인 3월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고, 주변 환경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놓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4월: 부비동염(축농증), 천식


흔히 축농증이라고 하는 부비동염은 이맘때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해요. 콧물이 누렇고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봄철 꽃가루, 먼지와 건조한 날씨는 천식을 악화시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식을 단순 감기로 오해하고 넘어갔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기침이 지속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5월: 수두·볼거리, 외상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타박상이나 외상이 증가합니다. 갑자기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도록 하세요. 스포츠활동 전에는 항상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수두, 볼거리 등 감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는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6월: 식중독, 수족구병


6월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로 따뜻해진 날씨 탓에 식재료가 부패되기 쉽고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보관에 주의해야 해요. 


수족구병은 입안과 손발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질병인데, 체력이 약한 아이들은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세요.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집단 감염될 수 있으니 자녀가 감염되었다면 진료를 받고 스스로 격리 조치 해야 합니다.




7월: 유행성 눈병


7월은 습하고 더운 날씨 탓에 각종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눈병에 걸리기 쉬운 시즌입니다. 급성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이 대표적인 눈병인데요.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꺼풀이 붓고, 결막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을 보여요.


유행성 눈병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생관리입니다. 자꾸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8월: 온열질환(열사병), 물놀이 사고


방학과 휴가가 집중되어 있어 물놀이가 한창인 시기, 피서지에서는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요. 수면이 깊은 계곡 등 위험한 곳은 되도록 피하고 사전에 안전 수칙을 숙지하세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생존수영을 학습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름철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에 걸릴 수 있어요. 두통과 어지럼증, 피로감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구토나 발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되도록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에서 장시간 있을 경우에는 수시로 그늘에서 쉬며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아요.


▷ ‘여름철 질병’ 더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클릭)



9월: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질환이 극성입니다. 가을철에는 환삼덩굴, 쑥, 돼지풀 등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자꾸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하며 코나 눈이 가려우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고 건조해지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알레르기질환의 원인 항원에 노출되어 결막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알레르기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항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월: 가을철 열성질환


유독 가을철에 열이 많이 나는 질환이 있는데요. 캠핑,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 유충에 물려 쯔쯔가무시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 외에 오염된 흙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 등물의 대소변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신증후군 출혈열 등이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외출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 세탁하고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가을철 열성질환’ 더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클릭)



11월: 폐렴


기온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마련이지요. 특히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폐렴 같은 감염질환에 취약해지기 쉬워요.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세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합니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1주일이 넘도록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 노인과 만성질환 환자는 미리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 것이 좋아요. 



12월: 심근경색증, 뇌졸중


겨울철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합니다. 두 질병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므로 조기 치료가 무척 중요해요. 갑자기 심한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거나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해요. 또한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기운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면 뇌졸중일 확률이 높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채소 섭취,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해요.




지금까지 살펴본 질병을 1월부터 12월까지 한눈에 들어오도록 모아봤어요. <2018년 건강 캘린더>와 함께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



자문: 안지현 의학박사(한국의학연구소 내과)

참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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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문요한의 인간관계 심리학 6

‘네가 기뻐야 나는 기뻐’



어떻게 하면 아내가 웃을 수 있을까?


젊은 사업가인 P는 아내에게 헌신적이다.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고, 철마다 함께 여행도 떠나고, 아내가 좋아할 만한 공연을 챙겨서 보러 간다. 늘 아내에게 “뭐 필요한 거 없어?”를 묻지만 정작 본인은 뭘 요구하는 법이 없다. 그뿐인가! 처갓집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서 본가보다 더 챙긴다. P의 아내를 보며 친구들과 친정식구들은 모두 부러워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일까? 그녀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렇게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행복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어떨 때는 자신이 남편의 딸이나 혹은 강아지처럼 느껴진다. 자신을 바라보는 남편의 시선에서 자상한 보살핌 아래 마냥 행복해하는 강아지이기를 바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사랑에 의문이 생기자 그녀의 얼굴에는 점점 웃음이 사라져갔다. 덩달아 남편 또한 심각해졌다. 이전보다 더 외식을 권하고, 더 선물을 해주고, 더 열심히 집안일도 한다. 그러나 아내는 예전처럼 기뻐하지 않는다. 웃음을 잃어가는 아내를 보며 P는 오늘도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아내가 웃을 수 있을까? 



첫사랑이 우리의 내면을 지배한다


P의 부부관계는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과거의 영향을 받으며 반복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P의 유년시절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늘 슬퍼 보이는 엄마를 내가 기쁘게 하고 싶어!


사업가였던 P의 아버지는 P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사업에서 큰 실패를 했다. 그 이후 하는 일마다 잘되지 않았고 갈수록 성격이 괴팍해졌다. 교사인 어머니가 가계를 이끌었지만, 아버지는 기분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심지어 별다른 이유가 없을 때도 어머니에게 화를 내거나 욕을 해댔다. 의처증이었다. 그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얼굴은 늘 슬퍼 보였다.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어린 그에게는 말 못 할 고통이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엄마의 기대에 있는 힘껏 부응하는 것이었다. 실제 그는 엄마의 기대처럼 공부도 잘했고, 동생들의 숙제까지 돌봐주는 의젓한 큰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을 볼 때마다 엄마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흘렀다. ‘네 덕분에 내가 산다.’는 엄마의 말을 들었을 때 그는 정말 기뻤다. 엄마를 기쁘게 하는 것이 그의 낙이었고 삶의 이유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절대 상처 주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아버지와 정반대로 자상하고 책임감이 강하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P는 줄곧 돌봄이 필요한 누군가를 찾았고, 자신의 노력으로 상대방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뻐했다.  



누군가를 돌봐야만 살아가는 사람들, 공동의존 



정신의학에서는 자기 자신을 일방적으로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돌봄으로써 만들어진 왜곡된 관계를 ‘공동의존’이라고 합니다. 이는 일방적인 의존처럼 보이지만 보살피는 사람 역시 보살핌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위안을 받는다는 점에서 공동의존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양상이 다를 뿐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되어 있는 것입니다. 


공동의존이라는 말은 원래 중독자 가족들이 중독자와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겉보기에는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고심하고 애를 쓰며 헌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건강하지 못한 도움을 줌으로써 오히려 중독을 조장하는 가족들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중독자와의 관계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에는 ‘다른 사람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들의 핵심 문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 ‘다른 사람의 삶과 문제에 대해 자신이 해결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 과잉책임감’ 그리고, ‘자신을 외면하고 상대를 돌보는 타인 중심적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돌봄을 받아야 할 시기에 누군가를 돌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불화가 심해 한쪽 부모와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었거나, 부모의 병환이나 경제적 곤란으로 인해 일찍부터 가족들을 돌봐야 했던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때 이르게 주어진 돌봄의 역할로 인해 ‘누군가를 잘 돌봐야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틀을 가지고 관계를 맺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문제가 있거나 힘든 사람을 보면 어떻게든 그 기분이나 상황을 바꿔줘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노력이 상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면 크게 좌절하고 상처받습니다. 


공동의존을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모든 일을 자기와 연결지어 받아들인다.

- 타인의 감정에 의해 자신의 감정이 쉽게 영향을 받고, 타인의 감정을 바꾸기 위해 애쓴다. 

- 문제 있는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감정이입하며 그들의 문제를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느낀다.

-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 힘들어도 참고 하거나 상대가 싫다는데도 베푼다.  

- 인위적인 자기가치감과 만족감을 얻기 위해 누군가를 도와야만 한다. 

- 누구도 자신이 베푼 만큼 자신을 위해주지 않는 것 같아 의기소침해 하고 신세를 한탄한다.   

- 타인의 감정과 욕구를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감정과 욕구는 잘 모른다.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노력할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관계 



이들은 아프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그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그렇게 노력해서 상대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면 의미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이상하게 노력할수록 상대의 문제는 악화되어 가고, 자신은 점점 소진될 정도로 상대의 삶에 깊이 얽히게 되는 것입니다. 공동의존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상대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도움으로 상대의 고통이 덜어지고 기분이 달라지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당장 상대방을 덜 괴롭게 하거나 기쁘게 만들기 위해 상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거나, 편법을 동원하거나, 문제가 있는 상대를 무조건 지지하고 두둔해주거나,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을 바꾸려고 함으로써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켜버립니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자가 취해서 회사에 결근하게 되면 공동의존에 있는 가족이 대신 전화를 해서 아파서 못 나간다고 거짓말을 해주는 식입니다. 공동의존자들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정서적 공감능력은 뛰어나지만,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고 실제로 어떻게 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인지적 공감능력은 떨어집니다. 그렇기에 노력을 하면 할수록 상대의 문제는 심각해지는 모순에 빠지고 맙니다. 더 큰 문제는 어느 시점이 지나면 자신의 헌신적인 노력까지 부정당하고 마는 것입니다. 오히려 비난당하기까지 합니다. 


중국의 철학자 장자는 공동의존자들을 위해 이러한 비유를 들었습니다. 옛날 노나라 왕궁에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왕은 기뻐서 그 새를 다른 나라의 군주를 맞이하는 예로써 극진히 대접합니다. 술을 마시게 하고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고 소, 돼지, 양고기를 갖추어 상을 차립니다. 그러나 새는 한 조각도 먹지 않고 사흘 만에 죽어버리게 됩니다. 이 얼마나 허망하고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인가요! 



어떻게 공동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럼, 어떻게 하면 공동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먼저 어린 시절의 결핍과 상처를 치유해야 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관계의 패턴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계가 뒤얽히지 않도록 자아가 바로 서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 칼럼에서는 간단히 몇 가지 원칙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자신을 사랑해야 해요.


공동의존자들은 상대의 삶에 대해서는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외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를 돌보느라 정작 자신이 뭘 원하는지는 알지 못하지요. 그러므로 이들에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필요한 일은 의식의 안테나를 안으로 돌리는 것이고 홀로 서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돌보지 않고도 홀로 기쁨을 느끼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기쁠 수 있어야만 다른 사람의 삶에 필요 이상 개입하지 않을 수 있으며, 뒤얽힌 관계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요.


둘째,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 대신, 상황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세요. 


공동의존에 있는 사람은 상대의 고통이나 불편을 당장 덜어주는 것에만 급급해합니다. 이들은 늘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원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상대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냉정함과 한 템포 느린 반응이에요.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바로 베풀기 전에 무엇이 상대를 위하는 것인지 긴 안목에서 생각해보세요. 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셋째, 인지적 공감이 서툴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세요. 


자신이 늘 상대를 신경 쓰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고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대부분의 마음읽기는 오류투성이입니다. 상대를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무언가를 베풀려고 하기 전에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건강한 관계에는 적절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외에 ‘나’와 ‘너’의 공간이 공존해야 해요. 그래야만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상대의 인생에 대한 책임 이전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먼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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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도 중턱에 접어들었습니다. 영하를 웃도는 날씨에 신체 활동은 적어지고 면역력도 약해져 질병에 걸리기 쉬운데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병은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아요. 겨울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병 3가지와 예방법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


인플루엔자 (Influenza)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다른 질병이에요. 감기는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코, 기관지, 폐 등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병입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38℃ 이상의 발열, 피로감 등 전신증상을 보여요. 폐렴, 심근염, 기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지요.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노인, 소아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 퍼지므로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말을 할 때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어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이 잘 지켜야겠죠? 또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기침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한데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70~90%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요. 질병에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59개월 소아는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지원 대상자이므로 참고하세요. (2018-2019절기부터는 생후 60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추가로 무료 지원할 예정)



노로바이러스 (Noroviral gastroenteritis)



식중독은 보통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수산물, 또는 상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요. 또 감염자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하거나, 감염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물품을 만졌을 때 등 간접적인 접촉을 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해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의 증상이 나타나고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해요. 학교, 유치원 등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퍼지면 집단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지요.


대개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2, 3일 안에 완치가 가능하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아요.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과 음식물에 대한 관리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식사 전에 자주 깨끗이 손을 씻어주세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아요. 또 음식은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좋은데 특히 굴 같은 어패류나 조개 섭취 시 완전히 익혀서 먹는 습관을 들이세요. 가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은 전용 세척제로 깨끗이 씻어서 섭취해야 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클릭)



RS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바이러스는 6세 이하의 영유아가 겨울철에 감염되기 쉬운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입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 재채기,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심하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게 돼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어 예방과 조기 치료에 주의해야 합니다.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고 전염성이 강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과 집단 활동을 하는 공간에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요. 호흡기 증상자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영유아를 격리하여 돌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환 전·후 등 각종 상황에서 올바른 손 씻기와 위생관리에 신경 써주세요. 담배연기는 기관지 점막을 손상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백화점, 놀이 시설 등 사람이 많은 장소는 되도록 가지 않도록 하고,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하고 소독하는 것이 좋아요.



지금까지 겨울철 주의해야 할 3대 바이러스 질병을 알아보았습니다. 각각의 예방책을 살펴보니 올바른 위생관리야말로 건강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도 예방수칙을 유념해 건강한 겨울철 보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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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의 운동 이야기’ 5편 

남성의 운동 VS 여성의 운동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유독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그중 하나는 [여성은 근력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인데, 답은 간단하다. [거기서 거기]다. 세간에는 ‘여성의 운동’, ‘남성의 영양’ 등등 대상을 특정해 차이를 강조하는 광고 등이 많지만, 이는 실제로 크게 달라서라기보다는 한쪽을 포기하고 대신 한쪽을 확실하게 노리는 마케팅 기법일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성과 여성의 운동에 대해서도 잘못된 자료들이 난무한다. 여성은 무조건 유산소 운동만 해야 한다고 착각하거나, 근력운동은 터무니없이 낮은 중량으로 무조건 많이 해야 한다고 하는 등의 엉터리 자료들 말이다. 


물론 성별간 운동 구성의 차이가 조금은 있다. 그런데 속설로 알려진 것과는 도리어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지금부터 짚어볼 내용은 흔히들 오해하고 있는 그 ‘작은 차이’다. 



1. 여자라면 유산소운동, 남자라면 근력운동?!



남녀의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각각 살펴보자. 먼저, 유산소운동은 남녀간 발달 속도에 별 차이가 없다. 운동 생초보 남성과 여성이 같은 방식으로 10km 달리기 훈련을 시작하면(물론 신체 구조상 남성이 기록에서는 유리하겠지만) 신체 발달 속도 자체는 비슷하다. 여성이 유산소운동을 많이 한다고 추가적인 이득은 없다. 외려 여성은 하체 구조상, 장시간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에서 부상을 입을 확률이 남성보다 더 높다.


반면, 남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관 건강 면에서 여성보다 취약하다. 고혈압, 당뇨 모두 남성이 많다. 따라서 남성에게는 일정 수준의 유산소운동이 필수다. 문제는 현실에서 상당수 남성들은 유산소운동을 ‘죽도록’ 싫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산소운동이 꼭 30분 이상 걷거나 달리는 지겨운 방식만 있는 건 아니다.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요즘은 훨씬 힘들고 화끈한 유산소운동도 많다.


이번엔 근력운동을 보자.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 발달이 ‘훨씬’ 더디다. 남성은 첫 달부터 골격근이 1~2kg씩 쑥쑥 올라갈 수 있지만 여성은 그 절반도 힘들다. 심지어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확 줄어든다. ‘근육질이 될까 봐 근력운동 안 한다’는 일부 여성의 핑계는 ‘재벌 될까 봐 취직하기 싫다’는 논리나 마찬가지다. 


그럼 어느 쪽을 더 할 것인가? 당연히 여성은 이득이 적고, 부상 확률도 높은 유산소운동보다 근력운동이 우선이다. 시간이 없다면 유산소운동은 워밍업 빼곤 아예 안 해도 된다. 다만 살을 빠르게 빼고 싶다면 뒤에 포스팅할 고강도 유산소운동을 더하면 훨씬 가속할 수는 있다. 그럼 남성은? 근력운동과 더불어 유산소도 어느 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뚱뚱하건 말랐건 마찬가지다. 


그럼 지금부터는 근력운동에서 남녀의 차이를 어떻게 고려할지를 따져보자.



2. 남녀의 상·하체 운동의 비중



성별 차이 관련해서 근력운동에서 가장 흔한 실수가 상하체 밸런스를 잘못 잡는 것이다. 흔히 여성들에게서 [근력운동을 했더니 허벅지만 굵어졌어요!]라는 불만을 많이 듣는데,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하나는 하체 근력운동을 하면 하체가 가늘어진다는 잘못된 속설이다. 심지어 일부 매스컴이나 컨텐츠에서도 하체가 가늘어지는 운동(?)이라면서 여성들을 솔깃하게 하는데, 전신의 체지방이 빠져 '하체도 가늘어질 수는 있지만 하체만 가늘어지는 운동 따위는 없다. 그런 문구를 남발하는 트레이너가 방송에 나오면 채널 돌리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두 번째 이유는 상하체의 발달 속도 차이다. 이는 아나볼릭 호르몬의 민감도 차이 때문인데, 상체는 남성이 두드러지게 빨리 자라지만 하체는 남녀의 차이가 훨씬 적다. 뒤집어 생각하면 여성은 하체만 이상하게 빨리 자란다고 생각할 수 있고, 남성은 하체만 안 자란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런데도 여성이 상체 운동을 등한시하고 하체 근력운동만 하면 부실한 상체+하체 부피만 빵빵하게 키우는 결과가 되니 시각적인 대비 효과까지 더해져 다리가 더 굵어 보이는 게 당연하다.


그럼 운동 프로그램에서는 어떻게 적용할까? 사실 초보 때는 성별 차이보다는 개인 차이가 더 도드라진다. 그러니 같은 프로그램을 써도 무방하다. 대신 기본이 갖춰진 후에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 


일단 여성은 부족한 부분에 더 투자를 해야 하니 배꼽 윗부분, 즉 상체와 코어에 약간 더 많은 운동량을 투자하고, 운동 순서도 힘이 있는 전반부에 실시하는 게 낫다. 힙업, 다리 가늘게 하는 운동이라며 스쿼트, 런지, 힙 운동에 올인하는 바보짓은 절대 해선 안 된다. 그 운동들이 필요하긴 하지만 상체와 코어 운동의 비중까지 넘어선 곤란하다. 그런 운동은 후반부에, 상체 운동이 끝난 후에 마무리로 하자.


여성이나 남성 초보자는 하루에 전신을 다 운동하는 편이 좋은데, 이때는 아래와 같이 하루 근력운동 프로그램을 잡을 수 있다.




일부 남성은 코어와 하체, 전신 운동을 등한시하고 ‘특정 부위만 크고 굵게 하는 데’ 골몰해 팔이나 어깨처럼 실질적인 근육량 증가에 도움 안 되는 자잘한 근육 운동에 올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정 수준에 다다른 남성이라면 하체와 전신 운동에 절반 이상 할애하는 게 좋다. 하루에 상하체를 다 운동한다면 힘이 많이 드는 하체운동을 운동 전반에 실시하고, 상체는 체력이 다소 감소한 후반에 해도 된다.


3~6개월차가 넘어서 초보 딱지를 떼고 방향이 잡히기 시작한 남성이 하루에 전신을 다 운동한다면 아래와 같이 잡을 수 있다.




☞ 스쿼트, 랫풀 다운, 데드리프트 등이 어떤 운동인지 궁금하다면? 

수피의 운동 이야기 #2. 웨이트 트레이닝의 꽃 3대 운동 (바로 가기 클릭)



3. 남성과 여성의 근력운동 횟수 잡는 법



그럼 이번엔 횟수와 중량을 어떻게 잡을지를 살펴보자.


신체 구조상 여성이 남성보다 무거운 것을 못 드는 건 당연하다. 그럼 여성이 근력의 모든 면에서 약할까? 그렇지는 않다. 여성의 회복능력은 남성보다 대체로 강하다. 남성은 벤치프레스 10회를 가까스로 하고 1분 후에 다시 같은 중량을 시키면 8번밖에 못 들지만 여성은 같은 상황에서도 또 10번 드는 마법(?)을 부릴 수 있고, 심지어 몸이 풀려 더 많이 들기도 한다. 이는 여성의 근지구력이 남성보다 우수한 면도 있고, 근육의 크기가 작고 혈액순환이 좋아 더 빨리 회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남성도 몸이 작은 초보자의 경우는 여성과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또 하나, 남성의 근신경은 한 번에 강한 힘을 쥐어짜내는 능력이 좋다. 이론적으로는 모터 유닛의 동원능력이 좋기 때문인데, 복잡한 이론 따위 몰라도 된다. 한마디로 남자의 근력은 강하고 짧다. 반면 여자의 근력은 약하지만 끈질기다. 다만 근력운동 경력이 쌓이면 여성도 남성처럼 짧고 강한 패턴으로 변하곤 한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 특성이 남성과 여성의 운동 세트를 짜는 데는 어떻게 적용될까? (보디빌딩 스타일의 운동에 맞추었다. 스트렝스 트레이닝은 나름의 세트 잡는 방법이 있다.)


* 대부분의 여성, 혹은 근력운동을 막 시작한 초보 남성은 여러 세트에서 같은 중량과 횟수를 반복해도 무방하다. 마지막에 정히 못 들겠다면 그때 가서 횟수를 줄인다. 세트 사이 휴식시간도 대개 90초 이내가 교과서적인 수치인데 여성은 회복능력이 좋기 때문에 이보다 짧게, 1분 이내로 잡아도 무방하다. (휴식시간이 짧으면 체지방 연소에도 좋다!!!)


대부분의 여성, 초보 남성을 위한 근력운동


위에서 말한 벤치프레스를 예로 들면,

 

15kg/5~8회 x 1~2세트 (워밍업) → 20kg/10회

→ 20kg/10회 → 20kg/10회 → 20kg/8회


* 중량은 여성 초보자 기준 예시이니 본인의 근력에 맞춰 조절한다.



*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춘 남성, 혹은 운동경력이 아주 긴 여성은 한 세트만 끝내도 힘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뒤로 갈수록 중량이나 횟수를 줄여주는 방식이 낫다. 이때는 휴식도 충분히 해주자.


운동경력이 긴 여성, 기본을 갖춘 남성을 위한 근력운동


이때는 아래처럼 매 세트마다 중량이나 횟수를 조금씩 바꿔준다.


옵션1 : 40kg/8회(워밍업1) → 60kg/5회(워밍업2) → 70kg/3회(워밍업3) 

→ 80kg/10회 → 75kg/10회 → 70kg/10회 → 65kg/10회


옵션2 : 40kg/8회(워밍업1) → 60kg/5회(워밍업2) → 70kg/3회(워밍업3) 

→ 80kg/10회 → 80kg/8회 →80kg/7회 → 80kg/6회


아예 둘을 조합해도 된다.


옵션3 : 40kg/8회(워밍업1) → 60kg/5회(워밍업2) → 70kg/3회(워밍업3)

→ 80kg/10회 → 75kg/9회 → 75kg/8회 → 70kg/8회


* 중량은 체중 80kg이상의 남성에게 적당한 예시이니 근력에 맞춰 조절한다.



* 일러스트: 박초은 (bakchoo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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