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낙엽은 다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기온은 벌써부터 뚝 떨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몸을 움츠리게 하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외출할 때마다 가을옷과 겨울옷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자칫 선택을 잘못했다간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며 겨울을 맞이할지도 모르니까요.


두툼한 겨울옷을 옷장에서 꺼냈다면, 다음은 내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릴 차례입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실내활동이 늘어나는 요즘은 여느 때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니까요. 다행히 떨어진 면역력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생활 습관들을 삼성화재와 함께 알아볼까요?




온도 유지를 위해 문을 꼭 닫은 채 히터나 전열기를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낮아지게 돼요. 건조한 공기는 체내 수분 밸런스를 흐트러뜨려 몸의 대사작용을 둔화시키죠. 이는 변비,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불러오는 효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이 배출되고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어 노화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요.




실내 공기가 나쁘면 호흡기 질환이나 무기력감, 두통 등 질환을 유발해요. 신선한 공기를 집안에 들이기 위해 하는 환기는 아침의 시작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아침보다 낮에 하는 게 좋다고 해요. 새벽이나 밤은 대기가 가라앉아 공기 중에 오염물질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실내 환기는 언제 하는 게 가장 좋을까?


실내 환기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하는 것이 가장 좋고, 하루 3번 30분씩 하는 게 적당합니다. 요리 직후나 청소기를 사용한 직후에 환기를 시켜주면 더욱 효과적이에요. 환기할 땐 안팎의 공기가 원활하게 섞이도록 실내 창문을 전부 열어주세요. 이때 옷장과 가구 서랍도 열어두면 좋습니다. 단,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창문은 닫은 채 현관문만 열어 최소한의 환기만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우리의 하루는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기분 좋게 일어나면 하루가 상쾌하지만, 수면이 부족했거나 잠자리가 불편했다면 온종일 피로가 가시지 않아요. 매일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면 ‘꿀잠’ 자는 법을 익히는 게 좋겠죠?


▶잠은 양보단 질!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자기 전에 하는 행동부터 분석해야 해요. 자기 전에 스마트폰 사용을 하거나 TV 시청을 해왔다면 블루라이트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요. 잠자리에 들기 전 커피나 고카페인 음료 등을 마시는 건 말할 나위도 없죠. 반대로, 잠들기 전 따끈한 우유 한 잔은 숙면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으니 잠이 오지 않는다면 시도해보세요.




따로 시간 내서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찾는 게 어떨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한두 정거장 전 미리 내려 걸어가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승용차로 이동할 땐 출입구와 먼 곳에 주차해 이동거리를 늘리는 것도 깨알 같은 운동이 됩니다. 여기에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레저 스포츠 취미까지 더하면 금상첨화죠.




야외활동 후 3시간 동안 손을 씻지 않는다면? 무려 260,000마리의 세균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 무수한 세균들이 우리 몸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하면 손씻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손씻기는 올바른 방법으로 진행해야 해요. 그저 물만 묻히거나, 비누를 사용했더라도 구석구석 문지르지 않으면 손 안의 세균이 상당수 남으니까요. 손씻기로 손 안의 세균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삼성화재가 알려드리는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하나씩 따라해볼까요?


▶올바른 손씻기 6단계!


1.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줍니다.

2.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 줍니다.

3.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줍니다.

4.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 줍니다.

5.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줍니다.

6.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합니다.



겨울철 건강관리, 지금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늦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들로 일상을 가득 채워 다가오는 겨울을 웃으며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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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한쪽에는 그동안 사두었던 의약품을 모아둔 상자가 있습니다. 감기약, 소화제, 조제약, 시럽, 파스 등 그 생김새도 다양하지요. 그러던 중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약들을 언제까지 먹어도 될까요?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때 예전에 사둔 약들을 먹어도 문제없을까요?”


우리는 평상시에 약을 쉽게 먹고 보관합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조제약을 몇 번 먹고 그대로 보관해놓는 경우도 있지요. 위의 물음처럼 집 안에 방치해둔 약을 그대로 먹거나 제대로 보관해두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이라는 속담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약도 사용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정해진 사용기한 안에 약을 먹어야만 효과가 나타나고, 이후에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관방법에 주의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데요. 약을 먹기 전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을 꼼꼼히 살펴보고, 먹고 난 후에는 해당 약의 보관방법에 유의해 보관하셔야 합니다. :)



▶유통기한보다 더 중요한 의약품 사용기한


식품이나 화장품과 같이 의약품에도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이 있습니다. 밀봉된 약이 시중에 유통 가능한 기한을 ‘유통기한’, 개봉 후 약을 복용할 수 있는 기한을 ‘사용기한’이라고 합니다. 약은 그 종류와 쓰임새, 형태가 다양한 만큼 사용기한도 각각 다른데요. 약의 유통기한과 사용기한,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처방∙조제약의 경우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에 따라 지은 약은 의사가 복용을 권한 기한 내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제약의 사용기한은 보통 약 봉투에 적힌 ‘조제일자’를 기준으로 한 달로 보지만, 원칙적으로 처방받은 날이 지나면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루약의 경우 변질되기 쉬우므로 먹다 남은 약은 바로 폐기해주세요. 특히 조제약은 당사자의 증상에 맞는 맞춤형 약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먹으면 효과가 없거나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주세요.


만약 본인에게 처방된 약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https://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답니다.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근 180일간 병원(약국)에서 조제 받은 의약품의 정보와 복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시중에 판매하는 약의 경우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나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낄 때, 우리는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약을 사 먹곤 하지요. 보통 의약품의 포장용지에 사용기한이 적혀 있고, 내부에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어요. 사용설명서에는 약의 효과와 복용법, 보관방법 등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으니 약과 함께 보관하시면 좋을 거예요.


약의 종류에 따른 일반적인 사용기한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통제나 소화제 등 알약의 경우, 개봉 후 6개월 안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먹는 물약이나 시럽 약의 경우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복용해야 하고, 복용 시 침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연고류는 개봉 후 6개월, 크림류는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하고, 변색되거나 변질된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파스에도 사용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보통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효과가 잘 나타난다고 해요.


사용기한을 꼼꼼히 체크하기 위해 약을 개봉한 날짜를 상자에 적어두면 훨씬 편하겠죠? 유통기한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기한에 주의하여 복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의약품을 폐기하려면?



의약품은 복용할 때뿐만 아니라 폐기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생활 쓰레기와 함께 폐기하거나 액상 조제 의약품을 하수구에 버리는 등의 행위는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사용기한이 지난 약을 어떻게 폐기해야 할까요?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 등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곳에 전달하면 됩니다. 수거된 폐의약품은 소각장에서 안전하게 처리된다고 하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환경을 위해 안전하게 폐기해주세요.



▶올바른 의약품 보관방법


약의 사용기한을 체크하는 것 못지않게 약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의약품 포장용지나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보관방법을 따라 보관해주시면 됩니다. 




의약품을 상온에 보관해야 할지, 냉장 보관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적으로 약은 온도보다 습도에 더 취약합니다. 따라서 냉장 보관하라는 별도의 표시가 없다면 약을 실온에 보관하되,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주세요. 


약의 종류에 따라 보관법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소화제는 실온에, 해열제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럽 약을 냉장 보관하면 오래 복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시럽 층이 분리되어 약 성분이 변할 수 있으므로 꼭 상온에서 보관해주세요. 포장 안쪽에 습기가 차서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연고류는 상온에 보관해야 하고, 습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약의 경우 냉장 보관해도 상관없습니다.



▶이 음식, 약과 함께 먹으면 절대 안 돼요!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약의 성분에 따라 특정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약과 함께 먹으면 절대 안 되는 다섯 가지 음식을 알려드릴게요.




▷초콜릿+감기약∙진통제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과 진통제를 복용할 땐 초콜릿이나 커피, 콜라,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필요 이상의 카페인이 체내에 들어와 메스꺼움,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을 먹기 전후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우유+변비약

변비약은 대장으로 내려가는 동안 약효가 떨어지지 않도록 겉면이 코팅되어 있습니다. 만약 변비약과 알칼리성인 우유를 함께 복용하면 이 코팅이 손상되기 때문에 원하는 약효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위에 무리가 되어 속 쓰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유를 포함하여 요거트, 치즈 등의 유제품도 함께 주의해주세요.


▷오렌지 주스+제산제

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속이 쓰릴 때 제산제를 먹으면 위산의 작용을 억제하여 빠르게 진정시켜 줍니다. 반대로 오렌지 주스는 위의 산도를 높이는 산성 제품이기 때문에 제산제와 함께 먹으면 약효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제산제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에 그대로 흡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즈+우울증치료제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MAO(모노아민 산화 효소) 억제제를 복용할 땐 치즈를 포함한 발효식품을 피해야 합니다. 치즈에 함유된 티라민 성분이 신경과 혈관을 자극해 치명적인 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죠. 우울증치료제는 티라민의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치즈와 함께 복용하면 체내 티라민의 양이 증가하여 두통이나 급성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술+해열진통제∙수면제

일반적으로 약을 복용할 때 음주를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진통제는 간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술(알코올)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중에 술을 함께 마시면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호흡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할 때만큼은 음주를 피해주시고, 피치 못할 경우 최소 8시간 정도의 차이를 두고 약을 복용하세요.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보관을 잘못하는 순간 약(藥)이 아닌 독(毒)이 되는 의약품!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의약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알맞은 방법으로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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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현 의학박사의 증상으로 알아보는 질병 상식

4편 ‘설사를 해요.’



더위에 상한 음식을 먹고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지요. 찬 것을 많이 먹어 배탈이 난 경우도 있고요. 해외에 갔다가 배 아프고 설사를 해서 여행을 망친 사람도 있습니다. 종종 겪는 증상인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설사가 시작된 지 얼마나 되었나요?



응급실을 찾는 사람의 5%,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의 1.5%가 설사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하늘이 노래집니다.


의학적으로 대변의 양이 하루에 200g을 넘거나 하루 3번 이상 대변을 보면 설사라고 합니다. 대변이 묽거나 물 같은 경우도 설사지요. 이러한 설사가 시작한 지 보름이 안 되었으면 급성 설사, 한 달이 넘게 지속되면 만성 설사라고 합니다. 급성 설사는 물 또는 음식처럼 무언가 잘못 먹은 게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성 설사는 어떤 병이 숨어있는 것일 수 있어요.



2. 설사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요?



설사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으면 우선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원인인 감염성 설사를 의심하게 됩니다. 요즈음 같은 날씨에 음식을 냉장고 밖에 오래 두면 상하기 십상이죠. 이 음식을 상한지도 모르고 먹으면 토하고 설사할 수 있어요. 결혼식 피로연 등에 다녀온 뒤 증상이 생겼다면 함께 간 사람도 혹시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했는지 물어보세요. 식중독일 수 있거든요. 


겨울철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어요. 몇 해 전 겨울에 맹위를 떨친 노로바이러스처럼 추운 날씨에도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잘 버팁니다. 무더운 동남아에 갔다가 세균에 노출되어 설사를 하는 ‘여행자 설사’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세균이나 바이러스만 급성 설사를 일으키지는 않아요. 나에게 평소와 달라진 게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평소 잘 안 먹던 음식을 먹었는지,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 있는지 돌아보세요. 속이 쓰려서 복용한 위 보호제(제산제) 중에서 마그네슘 성분이 들어있으면 설사를 할 수 있어요. 


목이 아파서, 염증이 생겨서 등의 이유로 항생제를 먹기 시작한 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했다면 ‘항생제 연관 설사’일 수 있어요. 이때는 바로 의사와 상의하세요. 일부 당뇨병약 등 어떤 약물에 예민한 사람은 배가 사르르 아프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항암치료 후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변비 치료제를 먹어도 설사를 할 수 있지요.


▶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음식을 먹고 그런 것 같나요? 혹시 음식이 상한 것 같나요?

 →식중독일 수도 있어요.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이 있으면 확인해 보세요.

 더운 나라 여행을 다녀왔나요?

 →여행자 설사에 걸릴 수 있답니다.

 최근에 약을 먹기 시작했나요?

 →제산제, 항생제,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등 일부 약물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요.



3. 설사를 할 때는 지사제를 먹어야 하나요, 항생제를 먹어야 하나요?


시작한 지 보름이 안 된 급성 설사의 대부분은 감염성 설사지요. 울렁거리고 구토도 한다면 가능성이 더 높아요. 우리나라에서 감염성 설사는 6월부터 9월까지가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음식점, 급식 장소 등이 발생 장소의 80%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어요. 주로 어패류, 물,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계란, 채소, 과일 등이 원인입니다. 식재료의 보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잘 씻지 않은 경우, 충분히 익히지 않거나 조리 과정이 깨끗하지 않은 경우 등입니다.



설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마시세요. 설사 초기에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서서히 단백질, 지방 성분을 보충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설사 초기에는 끓인 죽, 수프를 먹거나 감자, 쌀, 밀, 보리 등으로 만든 곡류에 소금을 약간 넣을 수 있고요. 짭짤한 과자를 함께 먹어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아요. 야채죽, 토마토, 바나나, 주스도 괜찮습니다. 변이 정상에 가까워지면 정상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설사를 하는 동안에는 우유 등 유제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젖먹이 아이는 탈수가 되면 안 되므로 모유 수유 등을 계속해야겠지요.


식중독은 대개 하루 이틀 지나면 좋아지고요. 대부분의 급성 설사도 수분 섭취만 잘 하면 좋아집니다. 꼭 항생제나 지사제가 필요하지는 않지요.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세균이나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열이 심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이고 배가 심하게 아플 때 함부로 지사제를 쓰면 안 돼요. 물론 설사를 하는 사람은 화장실에 다녀온 뒤 꼭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4. 급성 설사인 것 같아요. 언제 병·의원에 가야 하나요?


물론 설사가 좋아지지 않고 더 심해지면 병·의원에 가야 합니다. 잘 못 먹어서 탈수되는 경우에도 가야 해요.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탈수가 되는데도 잘 모를 수 있으니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탈수가 심하면 나타나는 현상은 다음과 같아요.



열이 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도 진료를 받아야 해요. 특히 최근 해외에 다녀왔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여행자 설사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 국가는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었고요. 더 심한 세균성 이질의 경우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을 다녀온 뒤에, 장티푸스/파라티푸스는 인도,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뒤에, 콜레라는 필리핀, 미얀마를 다녀온 뒤에 걸린 보고가 있어요. 밥을 할 때 생쌀을 씻으면 뿌옇게 되는 물을 쌀뜨물이라고 하지요.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한다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해요. 콜레라일 수도 있거든요.


아직도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는데요. 덜 익은 조개나 생선을 먹고 생기는 비브리오 패혈증에서도 열이 나고 배가 아프면서 구토와 설사를 할 수 있어요. 9월까지는 바닷물 온도가 높아 비브리오 균이 번식하기 좋아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바다에 다녀온 뒤 다리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매우 위험해질 수 있어요. 어패류는 꼭 익혀 먹고 혹시라도 설사가 심하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특히 평소에 간이나 콩팥이 안 좋은 사람,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병 환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등은 면역력이 약해서 비브리오 패혈증에 취약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은어, 붕어 등 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어도 기생충이 들어와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요. 기생충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구충제로는 회충, 구충, 편충 등 일부 기생충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급성 설사에서 진료를 꼭 받아야 하는 경우


- 이틀이 지나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요.

하루에 화장실을 6번 이상 갔어요. 물설사를 해요.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해요.

대변에 피가 섞여 나와요. 대변에 코처럼 끈적한 게 묻어 나와요.

열이 심해요. 배가 심하게 아파요.

나이가 많아요. 면역억제제를 먹고 있어요.

탈수가 되나 봐요. (아주 피곤해요. 갈증이 나요. 입안과 혀가 말라요. 근육에 경련이 생겨요. 앉았다 일어날 때 더 어지러워요. 정신이 흐릿하고 몽롱해요. 소변 색깔이 진해요. 소변량이 줄었어요. 맥박이 빨라요.)



5. 전부터 설사를 자주 하는 편인데 괜찮을까요?


설사가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어서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요? 한 달 이상 설사를 하면 만성 설사라고 했지요. 물론 설사의 원인을 자기 자신이 더 잘 아는 경우도 있어요. 나는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만 먹으면 꼭 설사를 한다, 찬물이나 찬 음식만 먹으면 설사를 한다, 아니면 시험 날이나 면접만 앞두면 긴장해서 설사를 한다 등등. 맞아요, 그럴 수 있죠.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할 수도 있고 음식 알레르기일 수도 있고 과민성 장 증후군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심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서 자신도 겪고 있다고 얘기한 염증성 장질환에서도 설사를 할 수 있거든요.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배가 아프고 피 섞인 설사를 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배가 아프고 설사를 반복하는 크론병으로 나눕니다. 젊은 사람도 복통과 설사가 잦으면 꼭 병·의원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늦게 진단할수록 치료가 더 까다롭습니다.


간혹 장에도 결핵이 걸립니다. 장결핵 또는 결핵성 대장염이라고 하는데 폐결핵에 걸리지 않고도 생길 수 있어요. 열이 나고 체중이 빠지면서 설사를 한다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져 나오는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장운동이 활발해 설사를 할 수 있고요. 당뇨병에서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면 장 신경이 무뎌져 설사를 할 수 있어요. 거의 매일 술을 많이 마셔 췌장에 탈이 난 급성 췌장염이 반복되면 결국 만성 췌장염이 되는데요. 이때는 지방분해효소가 부족해져 지방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대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변기 물을 내려도 기름이 둥둥 뜨는 설사를 하게 됩니다.


만성 설사에서 진료를 꼭 받아야 하는 경우


3개월 이상 배가 아파요.

열이 나요.

체중이 빠져요.

밤에도 자다 깨서 설사를 해요.

대변에 피가 섞여 나와요. 대변에 코처럼 끈적한 게 묻어 나와요.

화장실을 막 다녀왔는데도 뒤가 묵직하고 대변을 덜 본 느낌이 들어요. 

자주 갑자기 대변이 마려워요.

항문 주위가 아파요.

항문에 치루 수술, 농양 수술을 받았는데 잘 안 나아요.

관절이 아파요. 피부에 뭐가 났어요.

더위를 많이 타요.

당뇨병 환자인데 혈당 조절이 잘 안 돼요.



이처럼 설사는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위중한 경우도 있고 오래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숨어있을 수도 있으니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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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나 말투, 행동까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존재, 가족! 먹는 모습, 웃는 모습, 자는 모습까지 참 많이 닮았죠. ‘혹시 아픈 것까지 닮으면 어떡하나’ 걱정되시나요?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족력 질환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하면 좋을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가족력이란?



고혈압이나 암과 같은 질병은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족에서 같은 병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바로 가족력 때문이죠.


‘가족력(家族歷)’이란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와 형제자매까지 3대에 걸친 직계가족 가운데 같은 질환을 앓는 환자가 2명 이상일 경우를 말합니다. 예시로, 할아버지가 고혈압 환자였는데 본인도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가족력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어요.


흔히 부모가 앓았던 병을 자식에게 물려주면 유전이라고 하는데요. 가족력은 유전보다 더 넓은 의미입니다. 유전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자식에게 전해지는 현상이지만, 가족력은 유전을 포함하여 형제, 자매 등 혈연 사이의 잘못된 생활습관 공유로 생기는 모든 영향을 아우릅니다. 



▶가족력을 부르는 잘못된 생활습관



가족력은 흔히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물려주는 경우와 특정 질병이 발생하는 생활습관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놀랍게도 후자의 경우가 가족력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요.


부모가 음식을 짜게 먹거나 야식을 즐기면 자녀도 자연스럽게 비슷한 식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식습관 외에도 흡연이나 과음,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함께 공유하면서 한 가족 안에서 같은 질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가족력 질환, 어떻게 대처할까?


1) ‘가족력 가계도’로 가족력 질환 파악하기



우리 가족에게 가족력의 위험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선 우선 어떤 가족력 질환이 있었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겠죠? 가족력을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보는 거예요.


가족력 가계도는 본인을 기준으로 직계가족 3대를 그리면 됩니다. 부계와 모계를 동일한 범위로 그리고, 3~4촌의 친척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그다음 가족 구성원이 앓았던 질병과 흡연, 음주,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작성해보세요. 완성된 가계도를 보면 우리 가족이 어떤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어떤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명절 등 매년 정기적으로 가계도를 개정함으로써 서로의 건강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점검할 수도 있어요. 



2)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가족력 예방하기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가족력이 의심될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암과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가족력 질환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앞서 말씀드린 잘못된 식습관을 포함해 흡연, 과음, 운동 부족의 습관을 개선하여 저염식, 금연, 절주,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가족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질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가족애도 싹틀 거예요. 



3) 삼성화재 가족력 컨설팅으로 든든하게 보장받기



“내게도 가족력 질환의 위험이 있을까?” 걱정된다면 ‘삼성화재 가족력 컨설팅’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가족력 컨설팅은 고객의 가족력을 분석하여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대해 보장 가입이 적절히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의 크기와 범위를 제안하는 보장 컨설팅입니다. 지금, 삼성화재 RC에게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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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족력을 확인하는 이유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함인데요.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 서로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더 나은 생활습관을 실천하며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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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 김슬기의 마음 치료 2편

먹고 싶다! 먹고 싶지 않다! ‘식이장애’


“두 달 동안 거의 안 먹고 10kg 이상 살을 뺐는데 요즘 자꾸 폭식을 하게 돼요. 폭식을 할 때마다 바로 토하는데 괜찮겠죠? 이러다 살이 다시 찔까 두려워요.“


여름이 다가오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던 중 폭식, 구토와 같은 식이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식이장애는 식사행동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폭식증과 거식증이 대표적이지요. 환자는 체형이나 몸무게에 지나친 집착을 보여 살이 찌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며, 자신이 외모로 평가 받는다는 생각에 지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굶기, 폭식, 구토, 살을 빼려는 지나친 운동 등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살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거식증



최근 한 걸그룹 멤버가 거식증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거식증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거식증은 ‘먹는 것’을 거부하여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극단적인 체중 감소가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거식증 환자는 살 찌는 것과 비만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여 체중 감량에 집착하며 몸무게의 작은 변화에도 아주 민감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의 경우, 성장기에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이것이 억제되어 성장 발달이 더뎌질 우려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저체중 상태는 정신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지방질로 구성된 뇌가 점차 쪼그라들면서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강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음식이나 몸무게에 대한 생각에 집착하게 되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음식을 먹는 것을 더욱 기피하게 되어 뇌가 더 쪼그라드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폭식증의 원인, ‘허한 마음’의 정체



폭식증은 거식증보다 흔한 질환으로, 20-3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환자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먹고, 먹는 동안 자신이 조절능력을 상실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미 먹어 버린 음식을 몸 안에서 제거하기 위해 억지로 구토한다거나 극단적으로 운동을 하는 모습 등을 보입니다. 이러한 제거행동은 주로 거식증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폭식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요.


폭식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흔히 불쾌감, 대인관계 스트레스, 식사 제한 후 오는 배고픔 등이 지목됩니다.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환자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또는 ‘허한 마음’이 들어서 먹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이를 ‘정서적 배고픔’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 속에서 해결되지 않는 불쾌함을 없애기 위해 음식을 찾는다는 의미죠. 환자들은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불안, 분노, 외로움 등의 다양한 감정적인 이유로 끊임없이 음식을 섭취하지만, 포만감이 밀려와도 정서적 배고픔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인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분노, 슬픔,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내가 가져서는 안 될’ 혹은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으로 인식합니다. 때문에 그 감정 자체를 받아들이거나 맞서기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방법으로 ‘폭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어요. 폭식을 하는 동안은 그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며 멍해지는 효과가 있어 일시적인 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안함은 순간일 뿐, 곧 후회와 함께 ‘구토’가 밀려옵니다. 이 같은 폭식과 구토는 환자에게 자괴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건강은 물론 대인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한 개인의 삶 전체를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리기 쉽습니다. 



식이장애의 근본적 원인과 치료


다이어트가 식이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유전과 같은 생물적 요인, 외모 지상주의 같은 사회적 환경도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러나 사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부모와의 애착관계에 있습니다. 식이장애 환자 중 다수가 지나치게 꼼꼼하고 권위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라온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거나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에 맞춰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거라곤 음식밖에 없으니, 음식을 몰래 먹거나 거부하게 되는 거죠.



식이장애의 치료는 세 끼 충분한 양의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왜곡된 생각을 바로잡고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가 그 시작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식사일기를 쓰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땐 언제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뿐만 아니라 먹을 때 상황이 어땠는지, 먹으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등도 함께 적도록 합니다. 어떤 상황이나 감정이 식사 행동에 영향을 주는지 스스로 분석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감정을 인식하고 생각해보는 방법은 내가 감정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정을 다룰 줄 알게 되면 폭식은 물론이고 감정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행동했던 다른 문제들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많습니다. 건강에 관심 갖기, 충분한 수면 취하기, 균형 잡힌 식사하기, 술/커피/에너지드링크 등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료 자제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등 건강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들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식이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특히 거식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외모에 대한 왜곡은 망상에 가깝기 때문에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이장애 약물치료는 주로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목적으로 이뤄집니다. 감정, 식사, 수면의 조절 중추인 간뇌에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고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세로토닌 약물은 간뇌에 세로토닌이 충분하게 공급되도록 작용하여 감정을 안정시키고, 식욕 중추에도 작용하여 폭식 욕구를 감소시켜 줍니다. 약물에 따라서는 강박적인 사고를 완화시키기도 하고 우울감이나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은 가능한 약 처방 없이 상담 치료만을 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식이장애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할 때 치료 효과가 가장 높았습니다. 




“배고플 때 밥 먹고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 것이 당연한데 그게 뭐가 어려워서 병원까지 가니?”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식이장애 환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에게 밥 먹는 일은 가장 쉬운 일이겠지만, 식이장애 환자들에겐 밥 먹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식이장애의 중요한 원인인 ‘애착’ 문제를 해결하려면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변화까지 함께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 같은 경우는 정신 치료나 상담 치료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며, 가족 전체가 함께 치료받는 방법도 좋습니다. 


가족,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적극적으로 치료에 동참한다면, 환자들은 자신들을 고통스럽게 하던 식이장애로부터 더욱 빨리 해방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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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지현 2017.07.04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주번에도 이런 식이장애를가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도움이 많이 될꺼같습니다.

  2. 김성철 2017.07.04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문제는 마음이군요. 늘 고마운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제 주변부터 살펴 남에게 스트레스 주는 일 없는지 살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3. 전승주 2017.07.04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알기쉽게 잘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ㅠ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4. 윤형식 2017.07.04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익한 정보네요
    실제 환자분들이 많이 보시길

  5. 장주일 2017.07.05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이장애는 단순히 식욕이 있고 없고만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였군요. 보통 환자만 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가족도 변해야한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상 알게모르게 식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감기를 앓을 때 쉽게 병원을 찾듯이 위 증상들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사회적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6. gratiamr 2017.07.05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이장애가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이들에게서 나타나기 쉽다는 것...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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