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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소치올림픽'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2.19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를 만나다! 그녀에게 궁금했던 모든 것~

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제가 지난 주에 누굴 만나고 왔냐면요.. 두근두근두근...

'얼음 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그녀','빙속 여제','500미터 세계 신기록녀'.. 이 정도면 누군지 아시겠죠?

 

 

바로 얼마전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시리즈 (6차대회) 여자 500m에서

36.80초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이상화 선수입니다!!

 

스케이트복을 벗은 이상화선수, 여느 20대와 다름 없었는데요.

오늘은 선수, 이상화가 아닌 20대 여성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상화를 만나 보려고 해요~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상화 선수!

빙판 위에서도 빙판 밖에서도 그녀 주변에 풍기는 아우라~는 대단했습니다.

질문 하나하나 놓칠새라 집중해서 듣는 이상화선수.

질문 하는 오지라퍼가 더 떨리더라고요 ㅋㅋㅋ. 제가 이상화선수 카리스마에 압도된 거겠죠?

 

자.. 그럼 이상화 선수 만나러 가 보실까요? 

 


 

1.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요즘은 시즌 중이라 한창 바빠요. 눈 뜨고 눈 감을 때까지 운동과 연습의 반복이라고 생각 하시면 돼요. 

시간으로 따지자면.. 음~ 7시에서 10시까지 오전 운동을 하고요, 오후 2시 반부터 6시까지 오후 운동을 해요. 보통은 6시 정도면 정해진 하루 운동 스케줄이 끝나게 되고 그 이후부터 휴식을 취하죠.

  

2. 엄청난 연습량인데.. 연습할 때 힘든 점이 뭔가요?

아무래도 연습량이 늘고 돌아야 하는 바퀴수가 쌓이다 보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어요, 다리에 무리가 갈 때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운동선수라면 당연한 부분이죠.^^  연습이 힘들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게 곧 스트레스가 돼 운동을 지속할 수가 없어요.

 

+ 살이 많이 빠졌는데.. 몸 관리가 힘들거나 그렇진 않아요?

몸무게는 약간 줄었어요. 1~2kg 정도? 지금은 몸 관리를 할 때에요. 물론 식단도 조절하죠.

개인 기록 경기이다 보니 관리가 좀 철저해요. 음식을 스스로 자제할 줄 알아야 해요. 몸이 무거워지면 그만큼 스타트도 느려지고 스피드 낼 때도 많이 힘들어 지거든요. 그렇다고 식단 조절 때문에 힘들진 않아요. 운동량이 워낙 많다 보니.. 먹는만큼 빠지더라고요. ^^* 오히려 시합에 나가면 몸무게가 확 빠져버려 곤란할 때가 있어요.

 

 

3. 아나운서 김보민씨와 찍은 다정한 인증샷이 화제가 됐는데요.

    빙판 위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요.

 

 

애교가 특별히 많은 건 아닌데.. 애교 눈 웃음이라고 표현해 주셨더라고요. ^^ 

보민 언니랑 만나면 편히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편안한 얼굴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나봐요.

올림픽 전에 보민 언니랑 인터뷰 하고 나서 그 후로 쭉~ 응원해 주셔서 많이 친해졌어요.

또 형부(김남일 선수)가 운동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심적으로 힘들 때 많은 격려도 해 주시고요.

경기장에서는 아무래도 집중 해야 되고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보니 편하게 웃는 모습이 많은 분들에게는 약간 생소하게 느껴졌나 봐요. 그런데 저 잘 웃어요. ^^

 

4. 이상화 선수의 패션이 집중 받았다는 사실, 아세요?

제 손톱 이야기 하시는거죠? 시합 나가기 전에 손톱을 많이 꾸미죠. 손톱 뿐 아니라 평상시에 꾸미는 걸 좋아해요. 운동 선수라고 해서 패션에는 관심 없을거라는 생각.. 그런 편견도 깨뜨리고 싶네요.

전 시합하는 날, 그러니까 스케이트복을 입었을 때도 이런 화려한 손톱이랍니다.

왠지 손톱을 하면 좀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

 

+ 그렇다면 옷은 어때요?

그건 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한 스타일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서..  점잖게 입어야 할 때~ 화려하게 입어야 할 때~ 그때 그때마다 다르죠.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힘센 이미지로 남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 부분도 극복하고 싶어서~ 제 자신을 꾸미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선수들이나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도 그렇구요.^^ 제 자신을 사랑해야 운동을 할 때도 즐겁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안다'는 건 스포츠 스타들의 공통된 특징인 것 같아요.

그런가요? 하하하하!!

 

 

 

5. 그렇다면 경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일단 경기의 긴장감을 최대한 즐기려고 해요.

힘들건 힘들지 않건 어떻게 경기를 즐기는가에 따라서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 오더라구요.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 보다는 긍정적으로 재미있게 하다보면 능률도 오르는 것 같고.

스타트 라인에 섰을 때의 긴장감도 상대적으로 적어지거든요.

한마디로 긴장.초조.불안을 즐겨야 성적도 그렇고 능률이 더 오르는 것 같아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오히려 즐기는거죠. 그래! 한번 붙어보자~ 하는 마인드로 ^^

 

 

6. 올해 초 세계선수권대회 500m 세계신기록…

   8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정말 수십, 수백 차례 경기에 참가해 왔는데요. 많은 경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밴쿠버 올림픽 때겠죠?  늘 꿈 꿔왔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그 금메달로 인해서 이상화라는 이름을 국민 여러분께 알렸으니까요. 그리고 최근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세계선수권대회도 기억이 남아요. 사실 올림픽이 끝난 이후 양 어깨에 부담감을 얹고 살았거든요. 그 부담감을 보란듯이 이겨낸 이번 선수권 대회가 올림픽 못지 않게 기억나는 경기네요. 그리고 소치 올림픽 역시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됐으면 해요.

 

+ 국제 경기를 치룰 때 힘든 점이 있다면?

이 답 듣고 웃으실 수도 있겠지만.. 전 국제 경기 치룰 때... 비행기 안에서 제일 힘들어요. ㅠㅜ

정말 장시간 비행기를 타거든요. 좁은 기내 안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앉아만 있다보니 몸도 근질근질하고, 시간은 안 가고.. 다른 분들은 영화를 본다던지 음악을 듣는다던지 그런다는데 전 재미가 없더라고요. 지금도 어떻게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떼워야 할지 의문이에요.

누가 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네요. ^^

 

+ 제가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화재 페친분들에게 여쭤볼게요. ^^

아~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하하하. 도움이 되는 답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7. 스타트 라인에 서 있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세요?

음... 실제론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스타트 위에 혼자 서 있을 때 긴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정적 속에 혼자 서 있는 기분이랄까요?  딱 하나만 생각이 나죠. 피니시라인! 그리고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을 때도 다른 생각은 안 나요. 오직 기록! 기록만 생각나죠. 기록까지 확인 하고  다른 선수들 경기까지 끝나면 그제서야 여러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가족. 감독님. 친구들.. ^^

그러니 스타트라인에 서 있을 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나죠.

 

 

 

8. 꾸준히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이상화 만의 비법이 있다면요?
사실 늘 꾸준히 승승장구해 왔던 건 아니에요. 밴쿠버 올림픽 이후 방황의 시간이 조금 있었어요.  한마디로 부담감 때문이었죠. 올림픽 챔피언인데...이제 잘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자꾸 자꾸 커져서 다음 시합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 했어요. 밴쿠버 금메달이 어찌 보면 제 발목을 잡은 거죠. 사람들은 당연히 금메달을 기대할 거라는 생각...이 부담이 됐었나 봐요. 사실 상위권 자리는 계속 지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은메달을 따도 '은메달에 그쳤다' 는 그런 말이 또 다시 상처가 되더라고요. 열심히 했는데 과정보다는 계속 결과만 바라보게 되니까. 그런 부분이 정말 힘들었고 또 힘든 시기였어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더 열심히 했어요. 안간힘을 쓰고 노력했던 과정이 올해의 결과를 낳은 것 같아요.

승승장구의 비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네요. 죽어라 노력하고 연습하는 것..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9. 여자 이상화 선수의 이상형은?

글쎄요..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외모적인 이상형은 딱히 없어요. 그냥 절 많이 좋아해 주고~ 서로 배려하며 맞춰갈 수 있는 사람, 또 제 상황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되요. ^^

전 혼자 시합을 뛰다 보니 외롭고 힘들 때가 많아요. 국내에서 여자 선수는 저 말고 아직 없거든요. 물론 후배들이 있긴 하지만 그룹이 달라서 혼자 시합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심적으로 힘들어요.

사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출전 선수들이 많아서 부러울 때가 있어요. ^^

이런 외로운 부분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  운동선수라는 특수한 입장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10. 앞으로의 계획은요?

지금 시즌 중이라 앞으로의 시합을 무사히 마쳤으면 하고요. 좋은 기록을 꾸준히 유지해서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멋진 결과를 내는거죠. 그게 가장 큰 바람이자 앞으로의 계획이예요.

 

 

한 시간 조금 넘게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 오지라퍼는 이상화 선수에게 평범한 20대의 모습을 찾으려고 했었는데요.

인터뷰를 마친 후 오지라퍼가 느낀 이상화 선수는 절대~ 평범한 20대가 아니었습니다. ^^

세계 챔피언 답게 본인의 목표가 정말 확실하고 극도의 긴장감을 즐길 줄 아는 이상화 선수!

그런 그녀가 지금 정상에 서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화선수~ 늘 응원하겠습니다.  2013년에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