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꾸밈 요소

안녕하세요~?
삼성화재 블로그 화제만발 '사랑의 기술'의 외부필진 라라윈입니다. ^^

요즘처럼 더워서 지쳐가는 날씨만큼, 연애에서도 반응없는 상대 때문에 지쳐갈 때가 있습니다.
잘해줘도 다 소용없는 것 같고, 애써 신경써서 잘해줬더니만 어디서 못되고 이상한 사람이랑 덥석 사귄다지를 않나, 갑자기 초등학교 때 배웠던 도덕개념의 밑둥부터 흔들리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릴적에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길 '착하게 살라~' 하셨고 착하게 사는 이의 끝은 늘 좋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연애의 현실은 착하게 잘해줬더니 홀랑 못되게 구는 딴 사람에게 가버리니, 혼자 바보되는 기분이 드는 겁니다.


잘해줬는데.. 잘 안돼?


1. 정말 잘해준 게 맞을까?

언젠가의 경험담입니다. 늦은 저녁 남자와 만난 여자는, 매우 배가 부른 상태입니다.
그런데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간 남자가 핫바를 데워들고 나타났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뭔가 여자가 좋아할 만한 것을 골라들고 나온 센스를 보인 거죠. 그러나 배가 불러서 죽을 것 같던 여자는 남자의 성의를 생각해 꾸역꾸역 몇 입 먹기는 했지만 고역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핫바를 무척 좋아했고, 남자가 또 그걸 어찌 알고 사온 것까지는 고마웠으나 상황상 너무 부담스러운 배려였던 거죠. 마음 같아서는 그만먹고 집어 넣던가 버리고 싶은데, 남자의 성의를 생각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에는 회사 동료들과 주말 데이트를 나온 연인. 여자가 남자를 위해 3단 도시락을 싸들고 나타났습니다.
어디선가 본 건 있는지, '사랑 도시락' 어쩌구 하는 모양새 비슷하게 만들어서 나타났죠. 그런데 이건 예의상 맛있게 먹으려 해도 맛이 참... 철학적입니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서 사람을 생각에 잠기게(!) 만듭니다. 게다가 '도시락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호언 아래 동료들의 도시락까지 같이 준비한 것일진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4인분은 한눈에 봐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혼자 먹기에도 많은 양. 어쩌라는 것인지 답이 없습니다.

마음은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혹은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정말 고맙고 잘해주는 일이 아니라, 부담 백배인 행동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2. 과시용은 아니었을까?

입버릇처럼
"나는 남자친구한테 정말 잘해주거든."
"여자친구한테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타) 공인 잘해줬다고 하지만, 가끔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질 때가 있습니다.
때때로 그런 사람들 중에는 상대를 위해서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과시용 연애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라서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랑 사귀면 내가 이 정도 해준다!" 라며 자신의 수준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는 거죠.

"여자친구 생일 기념일마다 장미꽃 100송이와 커다란 곰인형을 사주었다."
남자친구에게 장미꽃 한 송이는 고사하고 종이꽃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여인들에게는 무척 부러운 일 입니다. (아이 부러워... +_+) 그러나 여자친구 취향과 관계없이 매번 남들 보라는 듯이 기념일에 꽃다발을 회사로 보내고, 여자친구가 부담스럽다고, 향수 같은거나 한 병 사주면 좋겠다고 해도 남의 눈에 "남자친구가 정말 잘해주네... 좋겠다.." 소리가 나올 액션들만 한다면...?

"남자친구를 정말 잘 챙긴다."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도 내조의 여왕같은 정말 훌륭한 여자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둘이 있을 때는 땡깡 삐짐 짜증의 3단 콤보를 선보이면서, 남들 앞에서만 갑자기 "자기야~ 아~~" 라면서 음식을 떠먹여주고, "우리 오빠 잘 챙겨야 돼~" 하면서 오버를 하고 있다면....?
선물을 해도 남자친구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들 앞에서 여자친구가 해준것이라며 보여줄만한 것만 한다면?

 

3. 소용없게 잘해주지 말고, 소용있게 잘해주자.

연애에서 "잘해줘도 다 소용없어." 라는 말도 때로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소용없어. 성적 안나와." "맨날 다이어트 하는데 다 소용없어. 살 안 빠져." 와 비슷할 때가 많습니다. ㅠㅠ
정말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왜 성적이 안나오는지, 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습니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는 것은 성실한데 공부하는 요령을 몰라, 괜히 중요하지 않은 것만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맨날 다이어트 하는데 살이 안 빠지는 것은 다이어트 한다고 굶어놓고 몰아서 폭식해버리기 때문이고요. 물만 먹었는데도 살찌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면서도 물 아닌 다른 것을 주섬주섬 입에 넣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잘해줘도 연애가 안된다면, 엉뚱한 것만 공부하는 학생 같았던 것은 아닌지....
남 볼 때만 이성에게 참 잘해주는 스타일로 비춰질 뿐, 당사자가 보기에는 별로는 아니었는지..
한번 점검해 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다이어트도, 연애도.... 효율적으로 해야겠지요? ^^




 

안녕하세요~? 라라윈입니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알고 계시죠? 의뢰만 하면 사전 준비를 다 해주어 사랑을 이루어지게 해준다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관한 것이 영화의 주 내용이었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에도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었던 것이, 요즘 TV에서 방영해 주기도 하는데요. 사랑 때문에 울고 웃어본 남녀라면 "시라노 연애조작단"처럼 내 연애를 대신 설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처럼 대신 사랑을 이뤄주겠다는 분들이 없죠. 흑흑.
그렇다면, 남이 안 해준다면 내가 하면 되죠! 셀프로 시라노 연애조작단처럼 성공율 99%를 지향하는 작업 준비를 해볼까요?

1. 드라마같은 각본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미리 대본을 써 줍니다. '인생은 각본없는 드라마 라지만, 적어도 연애에서만큼은 각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남자 주인공이 했던 말입니다.
사랑은 마음 가는대로 하는 것이지 억지로 대본을 쓰고 외운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도 대본을 써두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연애 말고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다음 날 발표를 잘하기 위해서, 전날 미리 시뮬레이션을 하고 대본을 짜두고 애드립까지 외우면 다음 날 발표는 좀 더 근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찬가지로 연애에서도 미리 할 말을 풍부히 생각해두면 여자 앞에서 얼어붙고, 남자 앞에서 미소인형처럼 변하는 사람이라도 덜 긴장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데이트 전에는 무슨 말을 할까, 만나서 뭐라고 할까에 대해 생각은 해보는데, 보통은 "무슨 말을 하지?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모드로 그냥 나가고 봅니다. 그러면 평소에 여자 앞에만 가면 말더듬이가 되는 사람은 역시나 또 말더듬이가 되어 하얘진 머릿속을 헤매고 있을 것이고, 남자 앞에만 가면 긴장해서 얼굴이 빨개지는 여자라면 역시나 또 홍당무로 변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겁니다.
그러나 시라노 연애조작단처럼 대사를 써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oo씨, 영화 좋아하세요~?"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좋아한다고 하면) "저도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남자 혼자 극장에 앉아있기가 어색해서 극장에서 영화 본지는 오래 되었네요. 그래도 아바타는 3D로 꼭 봐야된다고 해서, 남자녀석 둘이 앉아서 봤는데 3D로 보니 예쁘긴 예쁘더라고요."
(싫어한다고 하면) "극장 공기가 답답해서 싫어하세요?" "그러면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 "친구와 만나면 주로 어디가세요?"

라는 식으로 혼자 대사를 적어보는 것 입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볼수록, 몇 번 더 입을 움직이면서 연습해 볼수록,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질 겁니다.

2. 짜여진 것의 어색함

영화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는 미리 준비한 대본을 읽는 어색함이 유머코드로 등장을 합니다. 특히나 연기한 배우의 독특한 책읽는 말투가 더해져 어색함이 더욱 웃음을 자극하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거봐, 역시 미리 준비해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야. 오히려 책 읽듯이 외워서 말하는 것 같아서 더 이상해.'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영화에서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 어색함에 오히려 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너무나 청산유수 말을 잘하고, 처음 봤는데 아주 편하게 대하는 이성을 보면 편하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이성처럼 안 느껴지기도 하고, 또 하나 "선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이성에게 너무 편하게 능수능란하게 대하니까요.
그런데 좋아하는 것 같은데 무척 어색해하고, 책 읽듯 어색하게 고백을 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순수하고 진실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옛날 '조폭마누라'에서 남자 주인공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대사를 읊으며 청혼을 하는 것이 웃긴 장면으로 나오긴 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준비 한 마디라도 해오는 것이 감사합니다.
우리는 신랑신부가 직접 적어서 교환하는 결혼서약이 없다보니, 결혼했어도 서로에게 기억에 남는 사랑의 말 한마디 들어본 적이 없는 커플도 부지기수입니다. 뭐라고 청혼했냐는 질문에 멋없이 "그냥 같이 살자."고 했다거나, "결혼할래? 라고 했더니 그런다고 했잖아. 그럼 됐지 뭐." 라는 참 실용적인 확인절차만 거쳤다며 두고두고 아쉬워합니다.
거창한 프로포즈를 아쉬워하는 것 보다는, 나중에라도 "그 때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했었지. 나는 너 아니면 안된다고.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다고." 라면서 떠올릴 추억 한 조각 없는 것이 서글픈 것일지 모릅니다. '그냥 결혼했지 뭐. 그냥 사귀었지 뭐.'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자신의 빈곤한 추억이 아쉬운거죠.

그렇기에 어색하고 손발이 오그라들지라도, 준비해온 대사 한 두 줄은 참 고맙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짜 온 것이 어색할지라도 아무 준비도 없는 사람보다는 추가점수를 얻을 겁니다.

3. 간절한 만큼 준비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남자 의뢰인은 "오죽하면, 얼마나 상대방과 잘 되고 싶으면, 연애조작단에게 도와달라고 의뢰를 하겠냐"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간절하기에, 어떻게 해서든 그 사람과 잘 되고 싶기에, 어쩌면 사기일 수도 있는 상황조작까지 해가면서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시라노 연애 조작단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랑을 대신 이뤄주는 대행업체가 있다면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사랑을 이루고 싶다며 의뢰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돈만 내고 사랑이 절로 이루어지기를 멍하니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코치들의 지도에 따라 더 열심히 노력합니다. 손발 오그라드는 일도 마다않고 열심히 따라합니다.

보다 보면, 현실에서 우리는 그만큼 준비하고, 그만큼 간절했나 되돌아 보게 만드는 대목이지요.
"성적이 안 올라서 걱정이야." 라면서 공부는 안 하고 멍하니 있거나, "살 빼야 되는데." 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계속 먹기만 하는 것처럼, "연애하고 싶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라고 하면서 멍하니 있던 것은 아닌가, 그들의 노력에 비춰보며 스스로를 반성하게 합니다. (ㅜㅜ)

현실에서도 좋아하는 사람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생쇼같은 일이라도 벌여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집은 일산, 관심녀의 집은 분당(극과 극이다!)이라 해도, 갖은 이유를 들어 분당에 일이 있다며 관심녀와 함께 가려고 하거나, 과감히 분당이 집이라는 거짓말을 하고는 관심녀와 함께 집에 갔다가 다시 2시간 걸려 일산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정성담긴 고생쇼를 펼쳐보일 수도 있고, 관심남이 요리 잘하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에 라면만 간신히 끓이던 여자가 갑자기 베이킹을 배워 솜씨를 뽐내 볼 수도 있고, 관심녀가 공대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에 경영학과를 나오고는 공대 출신이라고 해 볼 수도 있는 겁니다.
사기에 가까운 거짓말이라면 나중에 문제가 되겠지만, 잘보이려고 했던 작은 거짓말들은 오히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어도 피식 웃음이 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마음을 얻기 위해 뭐라도 하려고 했던 그 정성에 조금은 마음을 열게 될 테니까요.

 

현실에서는 쑥스럽기도 하고 용기내기가 어려워서도, 좋아도 좋다고 말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좋기 때문에, 행여나 고백했을 때 거절당할까 더 두렵고, 아무 내색 안하고 있으면 행여 고백했다 실패했을 때의 어색한 상황은 피할 수 있어 표현 한 번 못해보기도 합니다.
좋아서 말 한 마디 걸어봤는데 표정이 시큰둥하면 서운하고 자신감이 급격히 실추되고, 한 번 찔러봤는데 아니라며 포기하니 안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도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혼자서 좋다 좋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찾아보고, 노력도 해보면 아주 당연스럽게 시라노 연애조작단처럼 99% 성사율을 보장되지 않을까요? ^^



안녕하세요~? 라라윈입니다. ^^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를 지나면서 돌이켜 보니, 남들에 비해서 선물을 얼마나 많이 좋은 것을 받았는가가 은근슬쩍 비교가 됩니다. 선물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진리입니다만, 그 마음이라는 것이 눈으로 볼 수가 없다 보니 눈으로 보이는 물질의 크기가 마음의 크기로 자연히 연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
줄 사람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는 솔로 입장에서는 배부른 소리 같아 보일 뿐이지만, 어찌 되었거나 선물을 주고 받을 사람들이 있는 사람들도 '선물이 얼마나 크고 작은지는 신경 안 써~' 라고 하면서도 신경 쓰이고, 안 부럽다고 하면서도 부럽기도 해집니다. 제 가까이 있는 사람들 중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선물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 중 한 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제 "조카" 입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나서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방실방실 귀여운 짓을 하기 때문에도 예쁘지만, 제 조카를 보면 선물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물을 많이 하고 싶게끔 만드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

 

1. 과자 하나에도 살인미소!

조카에게는, 700원짜리 봉지과자 하나만 사줘도 조카가 가진 개인기를 다 볼 수 있습니다.
"이모가 과자 사줬으니 이모한테 뽀뽀~" 라고 하면 바로 와서 뽀뽀하고, 이모가 과자 사줬으니 배꼽인사 시키면 배꼽인사도 하고, 과자 한 봉다리 사주고서는 갖은 재롱을 볼 수 있고, 과자 한 봉다리에 행복해서 방실거리는 조카의 천사같은 표정은 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입이 짧아서 조금 먹고 남기는 과자 하나에도 그런데, 미끄럼틀이나 인형같은 장난감을 사주면 재롱과 살인 애교를 얼마나 더 오래 볼 수 있을까요? 이러니 이모가 안 반할 수가 없습니다.

어른에게 선물을 해주고는 아기같은 엄청난 리액션을 기대하지는 않아도,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좋아할 상대방을 떠올리며 들떠 있습니다. 보면서 좋아할 상대방의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좋아하는거죠.
그러나... 좋아할 상대방의 얼굴을 기대했는데, 무덤덤... 시큰둥.. 하면 역시나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 양파링 하나만 사줘도 좋아서 살인애교를 선보이는 돌쟁이 조카 같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어도, 심하게 무심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 서운하기까지 합니다.

어떤 분은 좋지만 너무 호들갑스럽게 좋다고 하기도 겸연쩍어서 선물해 준 사람 앞에서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이 고마움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것을 보면 "쓰긴 쓰는구나.." 하는 생각은 들어 쓰는 모습도 안 보이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빈말이라도 "고마워~" "정말 좋다!"라고 인사해주고, 좋은 척을 좀 해줘야 선물하는 사람도 신이 나서 또 선물이 하고 싶어지는 것이죠. ^^;;


2. 어떤 선물에도 센스를 탓하지 않는 포용력

무덤덤한 남자가 자기 여친에게는 선물을 안 해주면서도 조카에게는 지갑을 여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귀여운 탓도 있지만, 조카는 뭘 사줘도 센스없다고 탓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끄럼틀 색이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대지도 않고, 내복 디자인이 유치하다고 궁시렁거리지도 않고, 뭐든 사주면 좋아하는 것이죠. ^^;;

예전의 어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선물 직접 골라 주는 미션이 있었는데, 남자가 여자를 위해 원피스와 구두, 모자와 악세사리까지 준비를 했었습니다. 여성이 예뻐서인지 잘 어울리긴 했는데, 그녀의 솔직한 답이 아주 마음에 팍 와 닿았습니다.
"돈으로 주지. ㅎㅎㅎ"
웃음 속에 뼈가 있죠? ^^;;;
뒤이어 솔직한 속내에 대한 인터뷰 에서는 선물이 마음에 안든다는 실속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고맙죠. 고맙긴 한데 이런 스타일 저 안 입거든요. 이런 스타일 구두도 안 신고, 이럴 바엔 돈으로 주는게 낫죠."

방송으로 보니, 그렇게라도 챙기는 남친이 있는 것을 고마워하지 않고 궁시렁 거리는 모습이 썩 예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많은 연인들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연인이 뭘 사다주면, 흔쾌히 "괜찮아~ 고마워." 라면서 군말없이 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뭘 사와도 그 센스에 꼭 한 번은 걸고 넘어가야 자신의 센스가 우월함을 입증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내가 골랐으면 훨씬 세련된 것을 골랐을텐데) 고마워. 그런데.."
라는 단서조항이 있는 느낌이죠.

다음 선물 준비에 참고하도록 자신의 취향을 확실히 알려주고, 센스를 키워주는 지적이 합리적일 수는 있지만,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을 주눅들게 합니다. 가뜩이나 선물을 고를 때는 이 선물이 상대의 마음에 들지 안들지 센스없는 선물은 아닌지 고심을 하는데, 바로 센스 지적을 당하면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일이죠. 다음에는 괜한 서프라이즈 준비하지 말고 그냥 같이 가서 맘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집니다.


3. 취향에 대한 확실한 학습

조카에게 선물하기 쉬운 이유 중 하나는, 취향(?)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물건이 명료하기 때문입니다. 뭘 사다주면 좋아할지 쉽게 알 수가 있죠.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가끔 길을 가다가, 혹은 어디에 갔을 때 계획도 없이 친구 선물을 사게 될 때가 있는데, 그 친구가 제일 친해서가 아니라 그 친구의 취향이 어떤지 확실히 학습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쁜 펜을 너무 좋아한다거나, 꽃 장식 악세사리를 너무 좋아한다거나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런 제품을 볼 때 그 친구 생각이 나서 하나 더 사서 선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뭘 좋아하는지 취향 파악이 어려운 친구에게는 그런 우연한 선물을 하기는 힘들죠.

애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쁜 것을 보고 근사한 것을 보면 애인 생각이 나고, 뭐든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도, 애인의 취향을 잘 모르겠으면 선뜻 살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물건을 좋아할지, 불필요한 것은 아닌지 고민되니까요. 애인이 센스있게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기에 앞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단순 반복 학습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비교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내가 아는 누구는~ 여친 아버지가 여행가라고 200만원을 주셨다던데. 그래서 걔네 여름 휴가로 발리간대. 여친 아버지가 여행상품도 끊어주고 용돈도 주셨다더라고..."
"친구 남친이 화이트데이라고 명품백 사줬더라?"

이런 엄친딸, 여친남, 남친여 등이 등장하면 취향에 대한 힌트라기 보다는 압박과 부담만 될 뿐, 나중에 그걸 봤다고 애인이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애인에게 "애인이 좋아하는 것은 뭔가요?" 라고 물었을 때 대답하기 쉽도록, 취향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S사 제품만 보면 눈을 반짝인다거나, 분홍색만 보면 좋아한다거나 하는 그 사람의 선호 취향이라고 인식되게 하는 특징으로 알게 해 주는 겁니다.
 

'조카에게 배워보는 선물을 많이 받는 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선물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이렇게 해주면 선물하는 사람도 더 편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뭘 선물해야 될지 고르기도 좀 쉬워지고, 선물을 해줬을 때 좋아하니까 신도 나고요. ^^
선물을 많이 받는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선물하는 사람을 편하고 기분좋게 해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