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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권다현이 추천하는

오감 자극, 국내 가족여행



집에만 틀어박혀 있기엔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는 요즘, 초록빛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기도 하고 엄마아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옛 골목도 함께 거닐어보고 개성 넘치는 예술작품들로 감성도 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여행지들을 모아보았다. 새로운 공간과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온 가족이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의 기억들을 쌓아보면 어떨까. 

 


▶시간의 향기를 품은 서촌 박노수미술관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지붕 낮은 한옥들이 이어지고, 번듯한 마트 대신 순박한 재래시장이 더 자연스럽고 익숙한 동네. 경복궁 서쪽에 자리했다고 하여 이름 붙은 서촌은 옛 서울의 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타임캡슐 같은 공간이다. 그 중에서도 옥인동 골목길에 자리한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아이들이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시간의 향기로 코끝을 간질인다. 




박노수미술관은 조선 말기의 한옥에 중국과 서양의 건축양식을 더한 독특한 건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화가인 박노수가 수십 년 동안 개인의 생활공간이자 작업실로 사용했다. 그러던 지난 2011년, 노 화가가 자신의 손때 묻은 가옥을 종로구에 기증할 뜻을 밝히면서 현재와 같은 미술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반들반들 윤이 날 만큼 잘 닦여진 나무 바닥과 기둥, 계단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에겐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은 한국화 작품들이지만, 동양의 정신세계와 우직한 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파랑과 노랑 등 신선한 색채를 이용해 오히려 친근하게 다가온다. 전시를 감상한 후에는 화가가 직접 가꾼 소박한 정원과 서촌의 나지막한 지붕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도 꼭 둘러보길 추천한다.   



▷info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1길 34

- 전화 : 02-2148-4171

- 관람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800원 (7세 미만 무료)



▶한나절의 중남미여행, 고양 중남미문화원

 


고양동의 한적한 주택가 한편에 자리한 중남미문화원은 30여 년 동안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던 이복형 전 멕시코 대사 부부가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정보가 거의 없었던 90년대에 처음 건립된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국적인 붉은 벽돌의 독특한 건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물관 내에는 마야와 아즈텍, 잉카 등 중남미 지역의 고대문명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대사 부부가 직접 월급을 털어 사 모은 것들이라고 한다.

 



건너편 미술관에는 풍만한 선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꽃과 여인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아서 아이들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을 빠져나오면 문화원의 상징적인 이미지이기도 한 붉은 벽과 그 너머로 아름다운 조각공원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구경할 수 있다. 

 



중남미 지역의 성당을 재현한 종교전시관에선 색색깔의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 등을 만날 수 있는데, 묵직하게 울리는 낯선 성가 때문인지 마치 중남미의 어느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다. 

 



이곳 문화원에는 중남미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인 ‘빠에야(Paeya)’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이국의 맛을 경험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info

- 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양로285번길 33-15

- 전화 : 031-962-7171

- 관람시간 : 하절기 10:00~18:00 / 동절기 10:00~17:00

- 입장료 : 성인 5,500원, 청소년 4,500원, 어린이 (12세 이하) 3,500원



▶소나기 내리는 동화마을, 양평 황순원문학촌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읽다가 몰래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는 기분을 느꼈던 것은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가 유일하지 않나 싶다. 한여름 소나기처럼 갑작스레 서로에게 물들었다 꿈처럼 사라져버린 소년 소녀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애틋하고 곱씹을수록 마음 아프다. 경기도 양평에 자리한 황순원문학촌은 엄마아빠에겐 아련한 첫사랑처럼 남은 소설 속 공간이자 아이에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이야기놀이터가 되어준다.




소설가 황순원의 고향은 평안남도 대동군, 그러니까 이제는 가볼 수조차 없는 북녘 땅이다. 대부분의 문학관이 작가의 고향이나 생가에 건립되는 것과 달리 황순원의 문학적 고향이 양평이 된 것은 그의 대표작 <소나기>에 등장했던 한 줄의 글귀 때문이다. 


"어른들의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


알다시피 소녀는 그렇게 양평읍으로 이사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년과의 애틋한 추억이 담긴 옷을 함께 넣어 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는다. 소녀의 옷자락에 남은 지난여름의 희미한 흔적처럼 ‘양평읍’이라는 단어 하나 덕분에 지금의 황순원문학촌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문학촌에 들어서면 소년 소녀가 비를 피했던 ‘수숫단 오솔길’과 소년이 들꽃을 꺾어 소녀에게 건네 주었던 ‘들꽃마을’, 소녀를 등에 업고 도랑을 건너던 ‘너와 나만의 길’ 등 <소나기> 속에 등장했던 다양한 공간들이 이어져 마치 작품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생생한 기분이 든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나기광장에선 매 정시마다 마법처럼 소나기가 쏟아진다. 덕분에 수숫단 속으로 재빨리 몸을 피하기도 하고 옷이 홀딱 젖을 때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볼 수 있다. 



▷info

-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 전화 : 031-773-2299

- 관람시간 : 하절기 09:30~18:00 / 동절기 09:3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6세 이하 무료)



▶푸른 초원에서 만나는 귀여운 양떼, 평창 대관령양떼목장

 


순진한 눈매와 보송보송한 솜털, “메에~”하는 울음소리마저 귀여운 양은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친근한 동물이다. 강원도 평창에 자리한 대관령양떼목장은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서 있는 나무집과 하얀 양떼가 쉬어가는 목가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어린 양들에게 직접 건초 먹이도 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겐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놀이터가 되어준다.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대관령양떼목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형 양목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떼와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세트장으로 사용되었던 나무집이 마치 알프스의 어느 자락인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녹음이 짙어지는 봄과 여름도 아름답지만 양털처럼 하얗게 눈이 쌓인 겨울의 설경도 신비롭다. 특히 4~6월에 방문하면 겨우내 잔뜩 부풀어 오른 양털을 깎는 색다른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목장을 돌아보는데 넉넉잡아 한 시간이면 충분하고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이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에도 좋다. 바로 옆으로 백두대간의 줄기인 선자령이 뻗어 있어 산책로를 걷다 보면 시원한 산바람이 가슴 깊숙이 불어 든다. 산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는 귀여운 양들에게 건초를 주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info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전화 : 033-335-1966

- 관람시간

 1) 1~2월 & 11~12월 09:00~17:00

 2) 3월 & 10월 09:00~17:30 

 3) 4월 & 9월 09:00~18:00 

 4) 5~8월 09:00~18:30

- 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4,000원 (48개월 미만 무료)






여행작가 권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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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난 각양각색의 봄꽃들은 그 짧은 순간을 놓치면 아쉽게도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한다. 찰나의 아름다움이기에 더욱 뜨겁게 매료될 수밖에 없는 봄꽃여행, 그러나 함께 떠날 연인이나 친구가 없다고 망설일 필요는 없다. 여기, 시끌벅적한 축제장 대신 나 홀로 오붓하게 즐기기 좋은 봄꽃여행지들을 모아놓았으니 말이다. 이곳에서라면 혼자라서 더욱 눈부신 꽃길이 당신을 반겨줄 것이다.



고매화 향기 그윽한 순천 선암사 

 


꽃이 젊은 여인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닮았다면 매화는 성숙한 여인의 농익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보기엔 청초하나 눈 내리는 광야에서도 홀로 꽃을 피울 만큼 굳은 기개와 은은한 향기, 오랜 세월 수많은 선비와 예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화괴(花魁)’라 하여 매화를 꽃 중의 우두머리로 꼽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물며 수백 년을 품은 고매화의 아름다움이야 오죽할까.

 



우리나라엔 고매화로 불리는 오래된 매화나무 몇 그루가 있다. 율곡이 직접 가꾸었다는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와 구례 화엄사의 ‘흑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등이 손에 꼽히는데 대부분 한 그루가 홀로 남아 꽃을 피운다. 그런데 ‘선암매’로 불리는 순천 선암사의 고매화는 경내에 50여 그루가 한데 살아남아 봄이면 눈부신 절경을 이룬다. 모두 수령이 350~650년에 이르는 것들이라, 황동규의 시 <풍장(風葬)>에서 표현한 것처럼 ‘그 향기를 가슴으로 마시고 피부로도 마실 수’ 있을 만큼 짙고 그윽하다. 


 


선암사는 오르는 길부터 호젓하고 여유롭다. 우거진 숲 사이로 난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겨운 새들의 지저귐 너머로 물 흐르는 소리가 맑다. 가까이 다가가면 아치형의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승선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냇돌로 쌓아 올린 다리는 마치 풍경의 일부처럼 자연스럽다. 그러나 신선들이 건너는 다리란 이름처럼 이 다리 하나로 현세와 선계가 구분된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건축미학이다. 건물 하나하나 입체적으로 배치된 선암사 내부도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우아한 조형미와 건실한 균형미를 지닌 삼층석탑에 눈길을 빼앗길 무렵, 어디선가 은은한 매화 향기가 바람결에 불어 든다. 그 향기를 쫓아 걷다 보면 원통전과 각황전 담장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길목에 온통 매화 천지다. 수백 년을 품어온 짙은 향기가 한꺼번에 피어오르니 그만 정신이 아득할 정도다. 홀로 떠나온 여행이니 그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마음껏 고매화의 향기에 취해 거닐어도 좋다. 


 


▷ 혼자 즐기기 좋은 맛집


순천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아랫장은 지역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오랜 전통시장이다. 이곳엔 머리 고기로 끓인 구수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고기가 듬뿍 담겨 나오는 건봉국밥(061-752-0900)이 자리해 여행길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좋다. 


▷ 혼자 머물기 좋은 숙소


순천터미널 근처에 자리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는 순천남도게스트하우스(061-725-6161)는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하여 독특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공간이다. 게스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파티도 자주 열리는 공간이라 나 홀로 여행의 외로움을 달래기에도 좋다. 



붉은 동백꽃 따라 시간을 걷는 강진 다산초당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신유사화에 연루돼 오랜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실학으로 대표되는 그의 학문과 사상을 집대성시킨 공간적 배경이기도 하다. 형제들은 목숨을 잃고 자신은 멀고 낯선 땅에서 귀양살이를 하는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그는 학문에 더욱 정진하여 이곳에서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 무려 600여 권의 저술을 완성한다. 그런데 이들 저서의 주된 내용은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결국 그의 사상의 밑바탕에는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백성들이 있었다. 수백 년이 지나서도 많은 사람이 그를 기억하고 흔적을 더듬어 찾아오는 것은 그처럼 백성들을 아끼고 돌보려 했던 마음 때문 아닐까.




초당 뒤편을 감싸고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백련사로 이어진다. 정약용의 유배생활 당시 백련사에 머물고 있던 혜장스님은 다산의 학식과 인품에 반하여 벗이 되기를 청하였는데, 그 역시 불교와 차 문화에 해박했던 인물로 두 사람은 종교와 학문의 경계를 넘어 교류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나갔다. 낙담과 실의에 빠져있던 다산의 유배생활에서 혜장과 나누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유일한 낙이자 희망이었을 것이다. 반가운 벗을 만나러 가는 길은 좁고 구불구불하여 더욱 아름답다. 가끔 산자락 너머 강진만의 드넓은 풍광이 와락 달려 들어와 뭉클한 감동이 되기도 한다.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아름다운 동백숲을 자랑하는 백련사는 매년 3월 중순이면 3,000여 평에 달하는 숲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숲 곳곳에 고려와 조선 시대의 부도들이 흩어져 있어 붉은 꽃송이와 세월의 때를 입은 회색 부도, 봄 햇살에 반짝이는 진초록의 동백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황홀해진다. 절정을 맞은 동백숲 사이로 봄바람 일렁이고 땅에 떨어진 꽃송이는 처연하게 눈부시다. 이곳에선 마음껏 길을 잃어도 좋다. 꿈처럼 아름다운 동백숲을 벗어나면 고즈넉한 산사가 눈에 들어온다. 다산의 마음이 되어 차 한 잔을 청한다면 혜장의 우정처럼 맑은 향기와 깊은 여운이 은은하게 밀려들 것이다. 

 

▷ 혼자 즐기기 좋은 맛집


다산초당 입구에 자리한 다산명가(061-434-5252)는 다산의 제자였던 윤종진의 후손이 운영하는 향토식당으로, 우리 땅에서 난 재료들로 만든 신선하고 건강한 한 끼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한옥민박도 겸하고 있어 하룻밤 머물며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기에도 적당하다. 



유채꽃 향기에 파묻히다, 청산도 슬로길

 


완도항에서도 뱃길로 50여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다도해 최남단의 섬 청산도는 예부터 신선들이 노니는 섬이라 하여 선산(仙山) 또는 선원(仙源)으로 불렸다. 섬 전체를 둘러싼 아름다운 바다와 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해녀들, 푸른 담쟁이가 휘감은 낡은 돌담과 거친 산자락을 논으로 활용한 독특한 구들장논까지 청산도는 도시가 잊고 살아온 자연 속에서의 삶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봄바람 살랑일 무렵이면 섬 전체를 뒤덮는 노란색 유채꽃과 연둣빛 청보리도 황홀하다.




청산도에는 ‘슬로길’이라 이름 붙은 산책길이 섬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인 만큼 분주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천천히 걸어볼 수 있는 길들이다. 그 중에서도 영화 <서편제>의 세 주인공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던 구불구불한 돌담길이 봄날에 특히 아름답다. 영화 속에선 삭막한 겨울 풍경이었던 터라 저 가슴 깊은 곳에서 뽑아내는 아리랑이 너무도 처연하게 들렸지만, 봄날에 찾은 서편제길은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푸른 바다와 아찔한 대조를 이룬다. 마을 어귀부터 달콤한 유채꽃 향기가 아른거리고, 언덕길 꼭대기에 이르면 멀리 봄 햇살에 반짝이는 다도해의 푸른 물결과 다닥다닥 지붕을 맞댄 마을이 선명하게 내려다보인다. 홀로 먼 길을 떠나온 만큼 이왕이면 하룻밤 여유롭게 쉬어가며 청산도의 느린 삶을 제대로 즐겨본다면, 이곳에서조차 시간에 쫓겨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는 관광객들은 느낄 수 없는 청산도의 진짜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혼자 즐기기 좋은 맛집


느림카페(061-550-6495)는 할머니 바리스타들이 내려주는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엽서를 써서 부치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도 자리하고 있어 일 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봐도 좋겠다. 


▷ 혼자 머물기 좋은 숙소


지난 2009년에 폐교된 청산중학교 동분교를 리모델링하여 꾸민 숙소인 느린섬여행학교(061-554-6962)는 미술실과 문학실, 영화실, 음악실, 사진실 등 5개 동으로 테마 공간이 자리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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