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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기까지

엄마가 되고 찾아온 변화 ‘엄마가 되고 찾아온 변화’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밤바라 밤바라 밤바라 밤~” 아이가 잠든 밤, 그림을 그리며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한참을 부르고 나서야 따봉이 동요가 재생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무슨 동요를 이렇게 신나게 만들었어…’ 민망한 마음에 괜스레 동요 탓을 해본다. 하루 중 유일하게 나만을 위해 보내는 시간. 그 시간에 듣는 노래가 동요인 것도 모르고 흥얼거릴 정도로 아이의 많은 것들은 내 삶이 되었다. 핸드폰 속 재생 목록에는 가요보다 동요가 더 많고, 나의 셀카로 가득하던 사진첩은 이제 아이 사진첩이 되었다. TV 속 최근 시청 목록에도 드라마보다 만화가 더 많고, 심심할 때 틀어 두던 TV도 아이에게 필요할 때만 켜게 되었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 더보기
첫째가 첫째에게 첫째(따봉맘)가 첫째(따봉이)에게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당연한 듯 받아 왔던 사랑 나는 장녀이다. 첫째이기도 하고, 첫 손주이기도 하다. 집안에 오랜만에 등장한 아기였기에 나도 모르게 받았던 사랑이 많았다. 사소한 행동도 관심을 받았고, 많은 칭찬을 받으며 자랐다. 당연한 듯이 받아왔던 관심과 사랑은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분산되기 시작했다. 그래서였을까, 어렸을 적 나는 동생에 대한 질투가 굉장히 심했다. 동생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이제 곧 동생을 보게 되는 따봉이도 나와 같은 장녀이다. 따봉이의 모든 행동이 가족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다가도 이제 곧 태어날 둘째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제 겨우 .. 더보기
놀이터 입문, 그리고 시작 된 고민 따봉이가 아장아장 걷던 돌 무렵, 가장 많이 가게 된 장소는 바로 놀이터였다. 하루에 두 번, 세 번 … 걷다가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고, 계단도 기어서 올라가고, 시소 살살 태워 주다 보면 시간이 후딱 갔다. 놀이터를 한 바퀴 돌고 오면 낮잠도 잘 자기에 내 몸이 힘들어도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놀이터로 향했다. 3시 이전의 놀이터는 모두 우리 것이었다. 엄청난 속도로 놀이터를 누비는 자전거도,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공도, 큰 아이들도 없었다. 평화로웠던 순간도 잠시, 따봉이의 낮잠 시간이 바뀌어 아이들이 한창 많을 때 놀이터에 가게 되면서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내 눈에는 사랑스러운 아가, 아이들 눈에는 코찔찔이" 끼리끼리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 더보기
껍데기 인생 "껍데기 어디 갔나~ 빨리 와라~"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버리는 손녀를 달래기 위해 친정엄마가 나를 부른다. 아이를 낳고 나는 '껍데기'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친정엄마, 친할머니, 시어머니까지 아이를 이미 다 키우신 어른들은 하나같이 아이와 나를 '껌딱지와 껍데기'로 부르신다. 나는 이 말이 싫었다. 알맹이를 잃은 채 흐물흐물 껍질만 남아있는 듯한 느낌의 '껍데기'라는 단어는, 엄마가 된 후 '나'를 잃었다는 생각에 갈등하고 고민하는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어쩌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더욱 거북스러운 말이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껍데기’라는 말을 들은 후에야 보이기 시작했다. ‘껍데기’라는 말을 내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