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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5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선물을 많이 받는 사람들의 특징~ (11)

안녕하세요~? 라라윈입니다. ^^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를 지나면서 돌이켜 보니, 남들에 비해서 선물을 얼마나 많이 좋은 것을 받았는가가 은근슬쩍 비교가 됩니다. 선물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진리입니다만, 그 마음이라는 것이 눈으로 볼 수가 없다 보니 눈으로 보이는 물질의 크기가 마음의 크기로 자연히 연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
줄 사람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는 솔로 입장에서는 배부른 소리 같아 보일 뿐이지만, 어찌 되었거나 선물을 주고 받을 사람들이 있는 사람들도 '선물이 얼마나 크고 작은지는 신경 안 써~' 라고 하면서도 신경 쓰이고, 안 부럽다고 하면서도 부럽기도 해집니다. 제 가까이 있는 사람들 중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선물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 중 한 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제 "조카" 입니다. 이제 갓 돌이 지나서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방실방실 귀여운 짓을 하기 때문에도 예쁘지만, 제 조카를 보면 선물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물을 많이 하고 싶게끔 만드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

 

1. 과자 하나에도 살인미소!

조카에게는, 700원짜리 봉지과자 하나만 사줘도 조카가 가진 개인기를 다 볼 수 있습니다.
"이모가 과자 사줬으니 이모한테 뽀뽀~" 라고 하면 바로 와서 뽀뽀하고, 이모가 과자 사줬으니 배꼽인사 시키면 배꼽인사도 하고, 과자 한 봉다리 사주고서는 갖은 재롱을 볼 수 있고, 과자 한 봉다리에 행복해서 방실거리는 조카의 천사같은 표정은 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입이 짧아서 조금 먹고 남기는 과자 하나에도 그런데, 미끄럼틀이나 인형같은 장난감을 사주면 재롱과 살인 애교를 얼마나 더 오래 볼 수 있을까요? 이러니 이모가 안 반할 수가 없습니다.

어른에게 선물을 해주고는 아기같은 엄청난 리액션을 기대하지는 않아도,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좋아할 상대방을 떠올리며 들떠 있습니다. 보면서 좋아할 상대방의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좋아하는거죠.
그러나... 좋아할 상대방의 얼굴을 기대했는데, 무덤덤... 시큰둥.. 하면 역시나 '괜한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 양파링 하나만 사줘도 좋아서 살인애교를 선보이는 돌쟁이 조카 같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어도, 심하게 무심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 서운하기까지 합니다.

어떤 분은 좋지만 너무 호들갑스럽게 좋다고 하기도 겸연쩍어서 선물해 준 사람 앞에서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이 고마움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것을 보면 "쓰긴 쓰는구나.." 하는 생각은 들어 쓰는 모습도 안 보이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빈말이라도 "고마워~" "정말 좋다!"라고 인사해주고, 좋은 척을 좀 해줘야 선물하는 사람도 신이 나서 또 선물이 하고 싶어지는 것이죠. ^^;;


2. 어떤 선물에도 센스를 탓하지 않는 포용력

무덤덤한 남자가 자기 여친에게는 선물을 안 해주면서도 조카에게는 지갑을 여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귀여운 탓도 있지만, 조카는 뭘 사줘도 센스없다고 탓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끄럼틀 색이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대지도 않고, 내복 디자인이 유치하다고 궁시렁거리지도 않고, 뭐든 사주면 좋아하는 것이죠. ^^;;

예전의 어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선물 직접 골라 주는 미션이 있었는데, 남자가 여자를 위해 원피스와 구두, 모자와 악세사리까지 준비를 했었습니다. 여성이 예뻐서인지 잘 어울리긴 했는데, 그녀의 솔직한 답이 아주 마음에 팍 와 닿았습니다.
"돈으로 주지. ㅎㅎㅎ"
웃음 속에 뼈가 있죠? ^^;;;
뒤이어 솔직한 속내에 대한 인터뷰 에서는 선물이 마음에 안든다는 실속론을 이야기했습니다.
"고맙죠. 고맙긴 한데 이런 스타일 저 안 입거든요. 이런 스타일 구두도 안 신고, 이럴 바엔 돈으로 주는게 낫죠."

방송으로 보니, 그렇게라도 챙기는 남친이 있는 것을 고마워하지 않고 궁시렁 거리는 모습이 썩 예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많은 연인들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연인이 뭘 사다주면, 흔쾌히 "괜찮아~ 고마워." 라면서 군말없이 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뭘 사와도 그 센스에 꼭 한 번은 걸고 넘어가야 자신의 센스가 우월함을 입증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내가 골랐으면 훨씬 세련된 것을 골랐을텐데) 고마워. 그런데.."
라는 단서조항이 있는 느낌이죠.

다음 선물 준비에 참고하도록 자신의 취향을 확실히 알려주고, 센스를 키워주는 지적이 합리적일 수는 있지만,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을 주눅들게 합니다. 가뜩이나 선물을 고를 때는 이 선물이 상대의 마음에 들지 안들지 센스없는 선물은 아닌지 고심을 하는데, 바로 센스 지적을 당하면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일이죠. 다음에는 괜한 서프라이즈 준비하지 말고 그냥 같이 가서 맘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집니다.


3. 취향에 대한 확실한 학습

조카에게 선물하기 쉬운 이유 중 하나는, 취향(?)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물건이 명료하기 때문입니다. 뭘 사다주면 좋아할지 쉽게 알 수가 있죠.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가끔 길을 가다가, 혹은 어디에 갔을 때 계획도 없이 친구 선물을 사게 될 때가 있는데, 그 친구가 제일 친해서가 아니라 그 친구의 취향이 어떤지 확실히 학습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쁜 펜을 너무 좋아한다거나, 꽃 장식 악세사리를 너무 좋아한다거나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런 제품을 볼 때 그 친구 생각이 나서 하나 더 사서 선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뭘 좋아하는지 취향 파악이 어려운 친구에게는 그런 우연한 선물을 하기는 힘들죠.

애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쁜 것을 보고 근사한 것을 보면 애인 생각이 나고, 뭐든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도, 애인의 취향을 잘 모르겠으면 선뜻 살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물건을 좋아할지, 불필요한 것은 아닌지 고민되니까요. 애인이 센스있게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기에 앞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단순 반복 학습 인식시키는 것도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비교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내가 아는 누구는~ 여친 아버지가 여행가라고 200만원을 주셨다던데. 그래서 걔네 여름 휴가로 발리간대. 여친 아버지가 여행상품도 끊어주고 용돈도 주셨다더라고..."
"친구 남친이 화이트데이라고 명품백 사줬더라?"

이런 엄친딸, 여친남, 남친여 등이 등장하면 취향에 대한 힌트라기 보다는 압박과 부담만 될 뿐, 나중에 그걸 봤다고 애인이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애인에게 "애인이 좋아하는 것은 뭔가요?" 라고 물었을 때 대답하기 쉽도록, 취향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S사 제품만 보면 눈을 반짝인다거나, 분홍색만 보면 좋아한다거나 하는 그 사람의 선호 취향이라고 인식되게 하는 특징으로 알게 해 주는 겁니다.
 

'조카에게 배워보는 선물을 많이 받는 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선물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면, 이렇게 해주면 선물하는 사람도 더 편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뭘 선물해야 될지 고르기도 좀 쉬워지고, 선물을 해줬을 때 좋아하니까 신도 나고요. ^^
선물을 많이 받는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선물하는 사람을 편하고 기분좋게 해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