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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김송은 기자의 자동차 체험기 <서킷, 내 속도를 사랑하게 되는 곳> 서킷에서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동차 기자인 내게 서킷은 그저 ‘일하러’ 가는 곳이었다. 선수들이 차체가 낮은 경주용 차를 타고 아찔하게 달리는 장면은 내게 위험하고 자극적인 가상 세계일 뿐이었다. 아마 ‘서킷’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본 이도 있을 것이다. 서킷이란, 쉽게 말해 자동차 경주용 도로로, 우리나라에는 흔히 아는 강원도의 ‘인제스피디움’과 ‘태백레이싱파크’, 전라도의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경기도 ‘포천레이스웨이’ 그리고 ‘AMG 스피드웨이’까지 총 5개의 서킷이 있다. 서킷은 출발점과 종료점이 같은 순환회로 형태의 폐쇄구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속도제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많은 자동차 .. 더보기
대한민국 서킷, 어디서 달려야 할까? [대한민국 서킷, 어디서 달려야 할까?] 어마어마하게 비싼 고성능 자동차를 산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차는 500마력을 훌쩍 넘는 최고 출력에, 엄청난 굉음을 뿜어내며 달려갑니다. 만약 도로로 나선다면, 주변의 시선이 따갑겠죠. 그래도 달려갑니다. 이 차에 앉아서 보니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 온통 평범한 자동차뿐입니다. 신호가 바뀌어 또 달려나가도, 결국 평범한 자동차의 뒤꽁무니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달려야 할까요? 소위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처럼 ‘고성능 하이퍼카’라고 불리는 자동차는 일반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가격과 견줄만합니다. 어지간해서는 살 수 없어요. 그런데 작년에 이런 차들이 브랜드별로 50~70대씩 팔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기에 메르세.. 더보기
주행거리 기준으로 나눠 본 모터스포츠 경기 때는 2010년. 전라남도 영암에 들어선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모터스포츠 구경이 이런 모습일까요. 비가 와서 추적거리는 서킷에는 유모차를 탄 어린아이들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그야말로 온 세대가 모여들었습니다. 관람객의 모습만 본다면 이곳이 서킷인지 지역 축제장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대대적인 홍보로 큰 기대를 모았던 국내 최초의 F1 결승 경기는 비 오는 날씨 탓에 세이프티카가 연발 앞장서면서 시원하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세이프티카로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SLS만 신나게 홍보를 한 셈이 됐습니다. ▲ 국내에서 주변 환경이 가장 좋은 서킷으로 꼽히는 강원도 인제의 서킷 어찌 됐건 우리나라에도 F1 경기가 열릴 수 있는 서킷이 생.. 더보기
로드 레이스의 룰과 기본 용어 모든 스포츠에는 그에 맞는 규칙이 있다. 그 규칙 안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관중들은 감탄하고 또 감동한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것도 각 스포츠 고유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규칙, 즉 룰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건 물론, 경기 내용을 극적으로 만들어 흥행을 일으키는 1석 2조의 효과를 낸다.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 룰을 잘 알아야 한다. 야구에서 왜 주자들이 도루하는지, 축구에서 선수들이 왜 오프사이드로 번번히 좋은 골 찬스를 놓치는지, 등을 알지 못하면 해당 스포츠를 보며 깊은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다. 모터사이클 로드 레이스(이하 바이크 레이스라고 한다)도 예외가 아니다. 단순히 서킷에서 펼쳐지는 반복적인 주행일 수도 있었던 경기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