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꾸밈 요소

'남자 소개팅'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4.05 여자가 소개시켜준 여자, 남자는 왜 싫어할까? (13)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안다고 하고,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소개팅에서는 남자가 소개시켜준 남자는 여자가 싫어하고, 여자가 소개시켜주는 여자는 남자가 싫어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여자가 보기에 괜찮은 여자라서, 엄선하여 소개팅을 주선하였건만! 남자 눈에는 차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1. 여자가 예쁘다고 하는 여자

얼마전에 여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랭킹을 보았습니다.
소녀시대에서 미모를 담당하고 있는 윤아, 서현, 유리, 몸매 좋은 수영, 티파니 등을 다 제치고 남자 팬클럽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것이 태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이 들으면 당연 태연이 제일 귀엽고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왜일까 싶지요. 다른 멤버들이 예쁜 것으로 보자면 더 예뻐 보이는데 왜 태연이 가장 인기가 많을까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애프터스쿨을 보자면, 가희도 예쁜데 가희보다는 둥글둥글한 유이를 사랑하고, 나나가 더 모델같은데 리지를 더 좋아하는 이유가 뭘지 궁금해집니다.

이게 바로 남자와 여자가 보는 예쁜 얼굴의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예쁘다고 보는 여자와 남자들이 예쁘다고 보는 여자는 참 다릅니다.
상당히 늘씬한 레이싱 모델의 아주 살짝 삐져나온 뱃살에도 예리하게 반응하는 남자가, 비욘세처럼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여자 연예인보다는) 통통해 보이는 것을 보면서는 괜찮다고 하고, 모델같은 몸매 좋은 친구를 소개해 주면 시큰둥해 하면서 체구가 작고 아주 살짝 통통한 듯한 친구는 귀엽다고 좋다 하고.. 옷 잘입고 스타일리쉬한 여자를 소개시켜주면 오히려 싫다고 하기도 하고, 이목구비도 예쁘게 생겼고 피부도 좋은데 쬐금 통통한 친구를 소개시켜주면 통통이 아니라 "뚱뚱하다" 고 해버리기도 하고, 키 큰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길래 170 되는 친구를 소개시켜줬더니 "무슨 여자가 키가 저리 크냐" 며 싫다고도 합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남자의 미적 기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자들 사이에서 예쁘다고 하는 여자를 소개해 줘도 남자 눈에는 안 예쁠 수가 있습니다.

귀엽긴 한데 왜 태연이 제일 예쁜건지는 여자들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2. 여자에게 인기있는 성격

어릴 적에는 소개팅 주선을, 커플 탄생보다는 오빠들의 지갑 습격이 주목적으로 할 때도 많았습니다. 저만 있으면 떡볶이 한 번을 안 사주시던 짠돌이 선배라도, 예쁘고 여우같은 친구를 불러내면 짠돌이 선배가 급 대인배로 변하면서 지갑이 열리면서 맛있는 것들을 얻어먹을 수 있었거든요. ^^;;
그러나 주선자로 따라다니면서 맛있는 것 얻어먹고 싶은 목적이 아니라, 정말 좋게 생각하는 남자에게 소개팅을 주선할 때는 여우같은 여자가 아니라, 착하고 좋은 여자를 소개하게 됩니다.
남자 지갑을 털려고 들지도 않고, 남자에게 뭔가를 자꾸 요구하지도 않고, 착하고 수더분하고, 신 현모양처같은 성격을 지닌 여자를 강추합니다. 그러나 이런 스타일의 여자를 소개해주면, 사귀면 남자가 편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은 인정을 하더라도 끌리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조금은 곰 같은 착하고 좋은 스타일보다는 사귀면서 피곤할지언정 여우같은 스타일이 더 끌린다고...

아무래도 여자들 사이에서는 입만 열면 콧소리를 내고, 애교가 철철 넘쳐 흐르는 여우같은 스타일 보다는 차라리 애교없고 덤덤한 스타일의 여자가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애교없는 여자가 세상살기 편하기도 하죠?)
그러나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가 무뚝뚝하고 애교없으면 그다지 좋아하지를 않다보니, 여자가 소개시켜주는 닭살스런 애교를 떨지않아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인기많던 여자를 보면 무뚝뚝하고 매력없게 느끼는 듯 합니다. 여자친구들 사이에서는 애교없는 여자일지라도 사귀게 될지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는 없는 애교라도 끌어내면 좋으련만, 참으로 일관성있다보면 남자는 별로 안 좋아하는 듯 합니다.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이러면 정말 주먹을 부른다는...


3. 소개팅을 보다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여자

여자들의 경우 처음 보고 아니면 딱 잘라 아니라면서 두 번 안 보는 스타일도 있지만, 처음에는 남자가 별로였다가도 몇 번 보면서 마음이 바뀌는 적립식 연애유형이 조금 많습니다. 그렇기에 소개팅 자리에서 좀 별로였더라도 주선자가 열심히 설득하면 몇 번은 더 만나보고, 만나다 보면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개팅 당일이 결전의 날이기 보다는 그 날을 계기로 한 두 번은 더 만나볼 가능성이 생기는 날로 인식하면서, 꼭 사귀지 않더라도 친구 정도는 될 수 있다고도 봅니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처음 보고 아니면 몇 번을 더 봐도 아닌, 처음 결정하고 그대로 밀어붙이는 투자식 연애유형이 조금 많습니다. 소개팅에서 보고 마음에 들면 사귀기 위해 노력해 보는거고, 아니면 끝일 뿐,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와 친구로 지내겠다고 하는 남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자의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소개팅을 계기로 몇 번 더 만나다 보면 숨은 매력을 알 수 있는 스타일의 여자를 소개해 줄 경우, 이미 남자의 사전 투자 결정에서 탈락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죠.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알고,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아는 것은, 여자가 봐서 괜찮은 남자와 남자가 봐서 괜찮은 여자가 우선 만나서 사귀고 난 다음에 결혼하기 전 검증할 때나 잘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소개팅에서만큼은 여자가 봐서 괜찮은 여자가 남자에게 별로 안 통하는 듯 합니다. ^^:;;
소개팅을 주선하는 주선자의 마음에서는 좋아할만한 사람을 엄선하여, 그 둘이 잘되기를 비는 참 좋은 의도인데, 현실에서는 남녀의 시각차이가 너무 달라서 의도는 고맙지만 결과는 별로인 상황이 벌어지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