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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만 기다렸다, 빼빼로데이로 보는 요즘 과자 마케팅

삼성화재 프로포즈 2024. 11. 7. 17:00

(이미지 출처 : 롯데웰푸드)

 

추석 연휴가 지나고도 여름처럼 더웠던 시기가 거짓말처럼 지나가고, 코끝이 싸늘해진 요즘입니다.

11월의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는 바로 ‘빼빼로데이’일 텐데요.

한 해 빼빼로 매출의 40% 이상이 빼빼로데이가 있는 4분기에 발생할 정도로 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유통업계에서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미지 출처 : 비즈워치)

 

온갖 마케팅 수단 총출동

 

1년 중 편의점의 매출과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이 빼빼로데이기도 합니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정해진 타겟이 아니라, 고객층 또한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날인 만큼, 빼빼로데이는 단순히 과자를 주고받는 날을 넘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마케팅 이벤트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빼빼로는 83년 출시된 이후로, 90년대부터 이어진 ‘빼빼로데이’에 힘입어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중과 주말에 따라 소비 패턴이 달라지는 점도 재미있는 포인트인데요.

빼빼로데이가 주말에 껴 있으면 평일에 비해 매출이 10% 이상 차이가 날 정도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녹색경제신문)

 

빼빼로데이가 주말인 해에는 결국 마트에 이런 전단까지 나타나는 웃지 못할 광경도 벌어졌습니다.

‘데이 마케팅’의 상징과도 같은 날인 만큼, 롯데웰푸드는 매년 빼빼로데이 마케팅 캠페인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선물’로 주고받게 되는 상품이라는 점을 의식해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패키징에 매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산리오캐릭터즈, 파워퍼프걸, 먼작귀 등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를 통해 적극적인 매출 신장을 노리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롯데웰푸드)

 

빼빼로는 기존의 마케팅 방식만 아니라, 요즘 가장 핫한 전략인 ‘팝업’까지 가세하며 소비자들에게 대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19일에서 20일 롯데웰푸드는 성수동에서 빼빼로 팝업스토어를 열며 누적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롯데웰푸드)

 

해외 시장까지 노리는 빼빼로

 

국내에서는 이미 탄탄한 입지를 가졌다는 판단 때문일까요?

최근 빼빼로 마케팅의 행보는 해외를 겨냥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작년에 이어 K-POP에서 독보적인 걸그룹인 ‘뉴진스’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뉴진스의 영향력을 활용해 필리핀, 홍콩, 대만,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빼빼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빼빼로가 글로벌 시장을 노리게 되면서 눈에 띄게 된 것 중 하나는 바로 ‘현지화 전략’인데요.

2020년에 롯데웰푸드는 해외 판매를 위한 ‘스노위 아몬드 빼빼로’를 새롭게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웰푸드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상대적으로 화이트초콜릿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해외를 초점에 두고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삼양식품)

 

어쩌면 새로운 문화가 될, K-푸드

 

사실 한국 식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현지화 전략’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한데요.

빼빼로뿐만 아니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오리온의 꼬북칩 등 국내 과자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로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국내 라면 시장이 포화인 만큼, 삼양식품은 해외 마케팅과 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해외 수출 전용으로 커리 맛, 마라 맛, 콘 불닭 맛 등 다양한 라인업이 등장했고, 일본 시장 타깃의 ‘야키소바 맛’이나 미국 시장 타깃의 ‘하바네로 라임 맛’ 등을 국가별 타깃 제품을 개발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발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독특한 맛들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며 한국 유튜버들이 리뷰하는 콘텐츠로 추가 바이럴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트뉴스)

 

2020년 이후, 한국 식품의 수출액은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K-POP과 한국 콘텐츠의 영향은 한국 식품의 수출까지도 영향을 주었죠.

2024년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을 보여주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특히 라면의 수출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 한류 콘텐츠에서 자주 노출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이렇듯 마케팅 분야에서 제품과 콘텐츠의 영향은 언제나 상호보완적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며 국내에서 큰 이슈가 된 요리 서바이벌 쇼 ‘흑백요리사’의 경우, 3주 연속으로 비영어권 시리즈 시청자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홍콩과 대만에서는 ‘흑백요리사’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이제 국내 식품 브랜드들은 한국 문화의 인기와 결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빼빼로데이가 더 이상 단순한 ‘과자 프로모션’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마케팅의 장이 된 것도 그러한 흐름의 일환이지 않을까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과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 본 콘텐츠는 어거스트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