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병원비 아낄 수 있다? 모르고 병원 가면 진료비가 더 비싼 이유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온 진료비에 놀란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아프면 무조건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같은 증상이라도 병원 규모와 방문 시기 등에 따라 진료비가 8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진료비가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는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진료비를 아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병원 규모
병원은 규모에 따라 1~3차로 나눠집니다.
외래 진료만 하거나 단기 입원 환자만 받는 병상이 30개 미만이면 1차 병원으로 분류됩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동네 병원이나 의원이 이에 속하죠.
진료과가 4개 이상, 전문 과목이 2개 이상, 병상 30~550개는 종합병원이라고 하며 2차 병원으로 분류됩니다.
3차 병원은 모든 진료 과목에 전문의가 있는 병상 500개 이상의 대학병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구분에 따라 진료비에서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 비율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출처 : 카카오뱅크 콘텐츠, 2023)
질환에 따라 정확한 비율은 다르지만, 의원은 30%, 병원은 40%, 종합병원은 50%, 대학병원은 최대 60%까지도 오를 수 있습니다.
(출처 : 위버케어 공식 블로그, 2020)
진료비 아끼기
그렇다면 진료비는 어떻게 아낄 수 있을까요?
보통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질환이 생기면 큰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중증 질환도 1, 2차 병원부터 가는 것이 좋습니다.
1, 2차 병원에서 먼저 진료 의뢰서를 받은 뒤 3차 병원으로 가야 본인의 건강보험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갔던 병원에 또 가면 진찰료를 30% 아낄 수 있습니다.
병원을 처음 방문하게 되면 초진 진찰료, 재방문하면 재진 진찰료가 적용되는데요.
재진 진찰료가 초진 진찰료보다 약 30% 저렴합니다.
일반 질환은 30일 이내, 만성 질환은 90일 이내에 같은 병원에 방문하면 재진 진찰료가 적용됩니다.
진료 시간에 따라서도 진찰료가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정규 진료 시간이 아닌 시간과 공휴일에는 기본 진찰료에 30% 추가 비용이 붙습니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는 심야 진료 시간으로 이때는 기본 진찰료에 50~100% 추가 비용을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1시에 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비급여 진료
비급여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비를 말합니다.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기관별로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9월 5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건강e음’을 통해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 방법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조회·신청→비급여 진료비 정보’ 메뉴 클릭, ‘비급여 진료비용 상세 검색’ 화면에서 지역, 의료기관 종류, 비급여 진료비 항목 입력 후 확인하면 됩니다.
지역 내 동일 규모 의료기관의 중간 금액까지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일일이 모든 병원을 클릭하지 않아도 됩니다.
(출처 : 토스피드, 2024)
병원에 가기 전 병원 규모와 비급여 진료비 등을 미리 확인하고 비교하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 방문 시에는 항상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항목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 예기치 않은 진료비로 인한 부담을 줄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