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꾸밈 요소


유명 셰프들의 맛있는 요리가 TV 속에 넘쳐 흐릅니다. 

레시피도 나오고 요리하는 과정도 소개되지만… 선뜻 따라 할 엄두가 나지 않지요. 

용기를 내고, 귀찮음도 물리치고, 두 팔 걷고 요리했는데도, 맛이 없어요.

완성된 요리 모양도 TV 속 그 요리와 다르고요. 

이러니 TV 속 셰프의 요리는 침샘만 자극하는 '그림의 떡'입니다! 


이 '그림의 떡'이 눈 앞에 펼쳐진다면 어떨까요? 

재료를 사러 갈 번거로움도 없이요!

독특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의 이야기! 

[당신의 봄을 응원한다]에서 첫 편으로 <테이스트샵>의 김민규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건 결국, '발품'이다


 

<테이스트샵>이란?
셰프들의 레시피를 보며 집에서도 셰프의 요리를 그대로 할 수 있도록 조리법과 요리하는 데 필요한 재료까지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입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주 2회 혹은 주 1회 쿠킹박스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원치 않으면 쿠킹박스를 건너뛸 수도 있어서, 실제로는 원할 때만 쿠킹박스를 받는 구조입니다.
페이지 : tasteshop.co.kr

  

'셰프의 레시피와 재료를 부엌으로 배달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해요. 어떻게 떠올리게 된 생각인가요?


제가 몸이 좋지 않아 6년 동안 저염식만 했어요. 그때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자취하면서 저염식 하려니 장을 보기도 쉽지 않고 매일하는 요리가 만만치 않더군요. 

어느 날, 친구가 르꼬르동 블루(프랑스 요리, 제과, 제빵 전문학교)의 셰프가 한국에 수업하러 온다고 같이 가겠냐고 하더군요. 

친구를 따라가서 두부 요리를 주제로 한 20분 정도 수업을 들었을 거예요. 

수업이 끝나고 만든 두부 요리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맛있는 거예요. 제가 먹어본 두부 요리 중 그때 먹은 두부 요리가 제일 맛있었죠. 이 재료를 가지고 집에서도 그대로 요리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어요. <테이스트샵>은 그렇게 시작하게 된 거죠.

 

 

그런 아이디어는 무엇보다 셰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텐데요. 처음 창업할 때는 이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물론이죠. 셰프들의 레시피에 대한 사용 허락을 받고 손에 넣게 되면, 작업의 80%는 진행됐다고 봐요.(웃음)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레시피를 달라고 하니 쉽게 설득이 되겠어요?

하지만 이 창업 아이디어에서 가장 중요한 게 셰프들의 레시피거든요.

처음엔 어떤 셰프들이 있는지 모르니 요리 관련 잡지를 참고했어요. 그런 다음 부탁할 셰프가 정해지면 삼고초려하는 거예요. 

메일도 보내고, 찾아가서 무작정 기다리기도 하고, 전화도 하고요.

저희 힘으로 부족할 것 같아서 자문하는 교수님 도움도 받고 잡지 에디터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어요. 결국 여기저기 '발품'을 파는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



  

함께 작업할 셰프들은 어떻게 찾았는지, 자세히 들려주세요. 

 

처음 창업할 때는 셰프의 레시피를 받을지, 유명한 블로거의 레시피를 받을지, 고민했어요. 사실 주부들에게는 셰프보다 유명한 블로거 쪽이 더 친근할 거예요.

하지만 규격화해서 상품화시키기엔 전문성이 높은 셰프들이 맞을 것 같았어요. 오랫동안 공부도 하셨고요. 연구도 더 많이 하셨으니까요.

어떤 셰프 분을 섭외해야 하나…그게 가장 중요했죠. 무작정 레스토랑에 찾아가서 셰프를 설득한 적도 있어요.

그렇게 한 분, 두 분 함께하다 보니, 작업한 셰프가 또 다른 셰프를 소개해주시더군요. 지금은 서른 분 정도 같이 작업하고 있습니다.

 

 

창업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또 어떻게 이겨냈나요?


창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초기엔 부족한 자본금 때문에 힘들어요. 

저희는 운 좋게 투자를 받았어요. 초반에 KBS에서 방영하는 스타트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천지창조>에서 최종 10인 팀에 들기도 했고요. 잡지 쪽에서 연락이 와서 협업 상품을 제작해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기도 했죠. 그 덕인지 입소문이 났어요. 

얼리어답터인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이 정도로 회사가 자리 잡게 된 것 같아요. 

초반에는 힘들었다기보다는 재밌었죠.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가는 재미, 내가 움직이는 만큼 회사가 성장하는 기분, A부터 Z까지 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는 성취감! 

그런 힘으로 창업 초반기를 지낸 것 같아요. 무엇보다 혼자 <테이스트샵>을 이끌어 가는 게 아니니까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동료들이 힘이 되어 주더군요.

 

 

좌측부터 이혜정 셰프, 김민규 대표, 최준영 이사, 노유란 디자이너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원래, 알던 분들인가요?

 

원래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들은 아니에요. 창업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같이 일하고자 하는 동료를 모았죠.

최준영 이사가 바로 멤버들 중 가장 처음으로 만나서 <테이스트샵>의 아이디어를 확장한 멤버이고요. 지금은 식품유통법을 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유통 관리를 맡고 있어요.

노유란 디자이너 역시 <테이스트샵>만이 가진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어 가고 있고요.

또, 이혜정 셰프는 <테이스트샵>의 메뉴 선정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죠.

모두 각자 맡은 분야의 대표고 회사의 얼굴이예요. 제가 맨 앞에 서 있을 뿐이죠.

 

 

시작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회원과 소통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우리끼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냈다면, 지금은 회원분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있어요. 

<테이스트샵>의 경우 단골손님들과 전화 통화도 하고 또 직접 뵙기도 해요. 그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죠. 회원제 역시, 매번 메뉴를 신청하고 결제하기가 번거롭다 해서 바꾼 거예요. 또 주부들의 요청이 있어서 아이가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는 메뉴를 선정하려고 해요. 

사실, '남편의 안주상'이라는 주제로 메뉴를 만들었는데… 고객분들이 남편의 안주상 보다 '아이의 밥상'이란 주제로 메뉴를 바꿔달라고 하더라고요.(웃음)

 

 

  푸드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를 너머 새로운 푸드 문화를 만들고 싶다

 

 

생활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라고 하면 여러 생필품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텐데요. 그 중에서도 음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캐나다에서 얼마 동안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어요. 캐나다 말고도 그리스, 영국,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어요.

문화는 달라도 그 나라의 가족 문화 중 동일한 한 가지가 있어요. 바로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 시간'이에요.

저녁은 꼭 모여서 함께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밥을 먹더라고요. 사소한 주제까지 이야기하고 식사 준비도 온 가족이 같이 했어요. 

우리나라는 좀 다르죠. 엄마가 혼자 열심히 밥상을 차리면 다른 가족들은 먹기만 해요. 또 식사하는 동안 TV를 보느라 대화가 없지요. 이런 식사 문화를 바꾸고 싶어요. 

가족이 다 같이 식사 준비하며 얼굴을 마주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는 거죠. 식사 문화는 단순히 밥을 먹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저는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식사 문화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밥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기대감과 즐거움을 주는 게 바로 <테이스트샵>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 물론 맛은 보장하고요.

 


 쿠킹박스 예(테이스트샵 홈페이지 캡처)


메뉴는 어떻게 고르나요? 메뉴를 고를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테이스트샵>이 오픈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요. 그동안 100개 이상의 메뉴가 상품으로 소개됐는데요. 가격도 신경 써야 하고, 퀄리티도 신경 써야 하고, 무엇보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의 입맛을 만족시켜야 해요.

가격은 한 요리당 2~3인분 기준으로 15,000원~20,000원 사이예요. 그 정도가 부담없이 가족과 식사할 수 있는 가격이더라고요.

재료는 레시피마다 달라집니다. 셰프들이 본인만 아는 농장을 알려주시기도 해요. 셰프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상품이니 재료 공급에도 신경이 쓰신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저도 제철 재료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가격도 잘 알게 되고요.(웃음)

 


그래요? 그럼, 여기서 질문! 지금 방울토마토 가격은 얼마일까요?


방울토마토는 한팩에 5,000~6,000원 사이일 거예요. 제가 웬만한 주부 보다는 가격을 더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두릅도 한창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나오는 두릅보다는 5월에 나오는 두릅이 향이 더 진해서 맛있어요.

 

 

<테이스트샵>을 하며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한 고객과 이야기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요즘 참 다들 바쁘잖아요. 

이 고객님 가족은 <테이스트샵>에서 물건을 받아 주말에 그걸로 요리하자고 하면, 다들 각자 일을 놓고 주방에 모인다고 하더군요. 가족이 그 시간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 이야기 들었을 때 가장 보람된 것 같아요. 우리가 가족 문화를 만들었구나 하는 자부심도 들고요.

 

 

 

창업을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조언하고픈 말이 있다면요?

 

정말 미치도록 빠져드는 일이 아니면 하지 마라!

 

네?!

 

취직하기 힘들고 규칙적인 회사 일이 하기 싫어서 창업을 선택한다면 말리겠습니다.

자기 사업을 한다는 건 그 일에 자신의 24시간을 전부 투자하는 거예요.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창업을 결심하셨다면, 주변의 시선과 말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해요.

사업을 시작한다면 부모님께서 말리세요. 누구는 어느 회사에 다니는데, 누구는 연봉이 얼마네… 이런 말도 많이 들을 거예요. 이런 말 역시 무시해야 합니다. 

묵묵히 자기 길을 가야 해요. 수행자처럼요.(웃음) 저는 현실감각이 없어서 창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실 감각이 없다고요? 현실 감각이 있는 게 아니고요?

 

현실 감각이 없으니 두려운 것도 없었고,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 역시 생각할 수 없었죠. 결혼해야 하는데, 저축해야 하는데 등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했다면 창업할 용기가 나지 않았을 거예요. 

지금 하나씩 헤쳐 나가야 할 문제를 만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요.

'이런 현실을 미리 알았다면 아마 창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거야'라고요.

무엇이든 한 번씩 넘어진 다음에 일어서는 법을, 걷는 법을 그리고 뛰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같아요.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한 것 같네요.

 


창업한 지 이제 2년이 되어가는 <테이스트샵>!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분들에게 주목을 받는 곳인데요. 그렇기에 오지라퍼는 <테이스트샵>의 앞날이 더 기대됩니다. 앞으로 무수하게 펼쳐칠 <테이스트샵>의 봄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당신의 봄을 응원한다]에서 다양한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만나볼 텐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봄을 만드시길, 오지라퍼가 응원을 보냅니다! 



드라마 <미생>, <응답하라 1988> 그리고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까지, 2014년부터 화제인 키워드! 

바로 '바둑'입니다.

'바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요.

무엇보다 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의 문화였던 '바둑'이 20~30대 젊은층까지 확산되고 있지요. 

그 중심엔 아름다운 미녀 프로 바둑기사들이 이끄는 '꽃보다 바둑센터'가 자리 잡고 있답니다.

 

바둑 대중화를 위한 '묘수', '꽃보다 바둑센터'의 '이다혜 프로 바둑기사'와 '배윤진 프로 바둑기사'를 만나고 왔습니다.

 

 

  인생에서 바둑을 만난 건, '신의 한 수'

  


이다혜 4단을 만났을 때, 오지라퍼는 저분을 어디선가 봤는데… 하고 생각했답니다.

바로 그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세기의 바둑 대결, '이세돌VS알파고'!

온 세계가 집중했던 바둑 경기에서 마지막 5번째 대국의 심판을 봤던 프로 바둑기사가 이다혜 4단이었습니다. 

여자 최초 프로 바둑기사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이다혜 4단'!

그녀는 인생에서 어떻게 '바둑'을 만나게 된 걸까요?



 

이다혜 :  대부분이 아버지 손을 잡고 기원에 가면서부터 바둑을 만나기 시작해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아버님이 바둑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주말엔 친구들과 바둑 두시느라 기원에서 온종일 지내셨지요. 어머니는 그런 점이 속상하셨나 봐요. '주말에 딸과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를 아버지 곁에 밀어 넣으신 거예요. 

 

그럼, '아버지와 딸이 오붓하게 바둑을 두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신 거죠.

딸도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고, 아버지도 저랑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요.

혹은 딸을 데리고 기원에 가는 게 귀찮아지면 아버지가 바둑을 그만둘 수도 있고요.(웃음) 

어머니대로 '꼼수'를 두신 거죠!

 

그런데 제가 기원에 따라다닌 지 1년 만에 아버지를 이긴 거예요.

아버지도 어지간히 놀라셨나 봐요. 

그때부터 제 인생에 본격적으로 '바둑'이 들어왔죠.

재능이 보여 큰 기원에 갔는데… '바둑' 좀 둬 봤다는 아이들이 모두 모인 거예요.

그때부터 취미였던 바둑이 인생의 전부가 됐습니다.

연구생으로 생활하다가 프로 바둑기사 선발전을 통해 프로 바둑기사로 입단하게 된 겁니다.


프로 바둑기사 입단 과정은?

프로 바둑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과정을 거쳐야 해요. 그 다음에 한국 기원에서 주최하는 프로 바둑기사 선발전을 통해 입단할 수 있는데요. 선발전을 거친 바둑기사는 한국기원에 소속된답니다. 프로 바둑기사는 초단부터 시작해 9단까지 오를 수 있어요.

참조 : 『두산백과』

 


이다혜 4단과 함께 '꽃보다 바둑센터'를 운영하는 배윤진 3단은 2000년에 입단했습니다.

국내 몇 안 되는 여자 프로 바둑기사 중 한 명입니다. 바둑TV 진행, 해설 그리고 강의를 통해 바둑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그녀 역시 아버지 권유로 7살 때 바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배윤진 : 제가 무척 산만한 아이였어요. 엉덩이가 가볍다고 할까요? 

아버지가 그런 제 성격을 고치고 싶으셨나 봐요. 지금도 많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바둑을 시키는 이유가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거나 산만한 성격을 고치고 싶어서인데요. 

제가 그 케이스죠. ^^*

가벼운 마음으로 바둑을 시켰는데, 제가 바둑에 푹 빠져드니 부모님도 말릴 수 없게 된 거죠.


저는 15살에 입단을 했어요. 운이 좋은 편이었죠.

바둑 같은 경우는 워낙 깊게 공부를 해야 하는 시합이기에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5년은 해야 프로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어요. 연구생이 되면 하루 중에 밥 먹는 시간만 빼고 바둑에만 집중해야 해요.

고시 공부하듯 10년 넘게 하루 12시간씩 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프로 바둑기사로 입단하면 '사범'이라는 칭호가 붙어요.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죠.

 


우와, <응답하라 1988>의 '최택' 사범이 생각나네요.

 

배윤지 : 하하~ 예, 맞아요.


이다혜 :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사범이 두통약 먹으면서 밤새 바둑판 앞에서 씨름하잖아요. 그 장면을 보는데 저는 짠했어요. 드라마 속 인물을 보는 것 같지 않고, 주변 선배들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중국과 대국할 때 최택 사범이 중압감에 물도 한 모금 못 마시는 장면도 그렇고요. 

라면도 못 끓이고 길도 잘 못 찾는 '생활치'인 면도 그렇고요.

물론 연애를 '최택'만큼 잘하는 기사들을 보진 못했지만~(웃음)

 

배윤지 : 맞아요. 저도 드라마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둑 대국은 일반 스포츠와 달라요. 축구나 야구 같은 스포츠는 동료가 있고 혼자가 아니니 중압감이나 부담감을 서로 나눌 수 있어요. 

그런데 바둑은 오로지 혼자 대국을 하는 거니 경기에 대한 책임감이나 중압감이, 대중들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커요. 

이번에 경기 펼친 '이세돌 사범' 역시 무척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5국을 다 마쳤을 때 살이 7kg 정도 빠졌다고 하니 말 다했죠.

 


맞다! 이세돌 사범과 알파고 마지막 대국에서 이다혜 사범이 심판을 맡았죠?

그때 분위기가 어땠나요?

 

이다혜 : 텔레비전과 참 많이 달라요. 제가 오랫동안 이세돌 사범과 알고 지냈는데요. (이세돌 사범 부인과 친하기도 하고요.) 

그토록 긴장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아요. 대국 내내 긴장감 때문에 화장실을 못 갈 정도였으니까요. 

집중하는데 방해될까 봐,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어요.

이세돌 9단이 경기 중간중간 '후~' 하고 한숨을 쉬는데… 그 한숨 소리가 저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소리 같았어요.

사실 바둑 경기에서는 상대방이 참 중요해요. 상대방의 눈과 호흡을 통해 마음을 읽고 다음 수를 계산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바둑은 체력전이에요. 

보통 두뇌 싸움이라고만 생각하는데… 10시간 이상 두뇌 싸움하다 보면 결국 체력에서 밀리는 사람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결국 경기에 지게 되거든요.

마지막은 상대방과 기싸움이에요. '꼼수'든 '묘수'든 '악수'든 상대방과의 '밀당'을 통해서 경기의 흐름을 잡는 거죠. 그런데 기계는 이 세 가지가 모두 빠져 있어요. 


상대방조차 없으니, 이세돌 사범이 경기 내내 무척 '외로웠겠다,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은 '그거 다 핑계다, 내가 졌다'라고 말씀하시겠지만요.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도전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셨어요.


배윤진 : 명언도 남기셨잖아요.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이 아니다'. 원래 말수가 적으신 분이거든요. 참 멋진 것 같아요. 

 

인간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그리스 문자의 최고를 의미하는 '알파'와 바둑의 일본어 발음과 유사한 'GO'에서 이름을 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했는데요. 


2015년 10월 중국의 바둑기사 판 후이 2단과 겨루어 승리해서, 바둑기사를 이긴 최초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았어요. 

 

2016년 3월엔 세계 최정상 수준인 이세돌 9단과 5번 대국에서 4승 1패로 이겨 화제에 올랐습니다.  

 

 

  '꽃보다 바둑센터'는 바둑 대중화를 위한 '묘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에 대결로 인해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피부로 느껴지나요?

 

배윤진 : 네, 저희가 '꽃보다 바둑센터'가 개원한 지 이제 1년 반으로 접어들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여성분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분들의 문의가 부쩍 많아졌어요.

드라마(<응답하라 1988>), 영화(<신의 한 수>), 뉴스(<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까지 '바둑' 이야기가 화제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바둑을 고리타분한 게임, 승부 놀이라고 생각하시다가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의 대표적 인물로 '최택', '이세돌'이 뜨다 보니 바둑을 새롭게 보시는 거죠.

 

하지만 기원이 많잖아요. 유독 '꽃보다 바둑센터'를 찾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이다혜 : 아무래도 여자 프로 바둑기사들이 가르쳐주다 보니 젊은 여성의 경우, 바둑에 다가서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바둑 대중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바둑의 문턱을 낮췄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둑계에서 젊은층, 여성층은 정말 취약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있으니까요.

 

배윤진 : 맞아요, 최근에 입문반을 열었는데요. 12명 신입회원 중 11명이 여성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20~30대 여성분들 중 이미지가 세련된 분들이 오시는 거예요.

젊은 남녀 비율이 높다 보니 예상하시겠지만…(작은 목소리로) 바둑센터에서 연애하시는 분들도 계신답니다. ^^*

 

'꽃보다 바둑센터'의 채팅방. '꽃보다 바둑센터'는 바둑 초보 성인을 위한 강좌가 많은데요. 

젊은층이 많다 보니 회원들끼리 소통도 많고 사적으로 모이는 자리도 많다고 합니다.


사실, 바둑이 대중적인 스포츠나 놀이는 아니에요. 그런 면에서 '꽃보다 바둑센터'를 개원하기가 부담스러웠을 텐데요. 개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다혜 : 기원을 가게 되면 대부분 바둑 좀 두셨다는 어르신들이 모여 있어요.

생초보, 정말 바둑에 있어 '흰 알', 검은 알'만 구분하는 성인에게는 그런 곳은 문턱이 높지요.

어린이 전문 바둑학원은 제법 있는데요. 정작 바둑을 배우고 싶은 초급 성인은 여기에도 저기에도 낄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런 분들을 위해 시작했어요. 그런 분들이 멀리서도 오시고, 센터를 찾아 주더라고요. 저희도 처음엔 이렇게 바둑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어요. 

 

배윤진 : 센터를 카페처럼 꾸몄더니 기원분들이 차도 마시고 책도 읽는 문화공간처럼 이용하고 있으세요. 바둑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니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재밌는 점이 있어요. 보통 다같이 회식을 하잖아요. 그럼 밥 먹고, 술 마시고, 노래방을 가기 마련인데요. '꽃보다 바둑센터' 회원들은 밥 먹고 술 마시고… 센터에 와서 바둑을 둬요. 

왁자지껄하다가~ 갑자기 센터에 와서 모두들 상대방을 잡고 바둑 경기를 하는 거죠. 

 

이다혜 :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하다 보니 외로웠어요. 친한 친구와 경쟁해야 하는 점도 힘들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바둑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인생을 설계하고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진 것 같아요.

 

배윤진 : 꼭 바둑이 아니어도 살아가면서 평생을 할 수 있는 취미가 있고 그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나 이다혜 사범이나 행운아죠. 화제만발 가족분들도 평생을 동행할 취미를 찾아서 조금 더 여유를 만들면 좋겠어요.

 

 

300명이 넘는 바둑 프로기사 가운에 여성 프로 바둑기사 수는 약 50명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최근에는 여자 바둑리그가 생겼고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여류 프로 바둑기사(김효정 여류프로기사회 회장)가 해설하는 등 바둑계에도 여풍(女風)이 강하게 부는데요.

 

이어지는 2부 인터뷰에서는 바둑계 불고 있는 여풍(女風)과 연습생 생활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2부에서 계속>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 발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태릉선수촌의 열기 역시, 동계올림픽이 바짝 다가온 만큼 뜨거운데요.

가슴에 태극기를 당당하게 달고 구슬땀을 흘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인 그들을 지금부터 만나볼까 합니다.

먼저, '포스트 이상화'로 불리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김민선 선수'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제2의 이상화' 김민선 선수! 


 

겨울에 가장 바쁜 곳!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입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괜찮았은데…

도착했더니 거짓말같이 하늘에서 펑펑, 눈이 내립니다.

겨울 스포츠 아니랄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주네요!


스피드 스케이팅은 어떤 경기일까요?-종목과 경기 소개

스피드 스케이팅은 속도를 겨루는 경기인데요. 우리 종종 헷갈리는 쇼트트랙과는 코스 길이 및 경기 방식과 스케이트 날 등 여러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 특징 몇 가지를 알아볼게요~


종목

스피드 스케이팅에는 남자의 경우 500m부터 시작해 1,000m, 1,500m, 5,000m, 10,000m 종목이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종목이 있습니다.


경기 소개

경기가 치뤄지는 스피드 스케이팅 트랙은 400m입니다. 트랙이 2개인데 안쪽에서 도는 인코스와 바깥쪽으로 도는 아웃코스가 있습니다.


2명이 한 조가 되어 경기하는 더블트랙 레이스가 일반적인데요. 이 더블트랙 레이스에서는 선수들이 각각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번갈아가며 경기를 펼칩니다. 순위를 결정할 때는 걸린 시간을 단위로 계산하여 득점을 따져 우승자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와 달리 싱글트랙 레이스는 참가 선수가 많은 경우에 이용되는 방법인데요. 한 번에 많은 선수가 참가하여 도착한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참조 : 두산백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인기 종목으로 급 부상한 스포츠, '스피드 스케이팅'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이상화 선수, 모태범 선수, 이승훈 선수까지

빙상 위 삼총사들이

국민에게 깜짝 금메달을 선물했던 종목이죠.

 

 

 

오지라퍼가 도착했을 때 점심 훈련이 한창이었는데요.

어찌나 빠른지 카메라가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오늘 오지라퍼가 만날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는

이상화 선수와 모태범 선수의 뒤를 잇는 루키, '김민선 선수'와 '김태윤 선수'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어떤 경기일까요?-기구와 역사


스케이트라고 다 똑같은 스케이트가 아닙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사용되는 스케이트는 다른 스포츠의 스케이트와 다른 특징을 지니는데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기구

스피드 스케이팅에 사용되는 스케이트의 날은 얼음판에 닿는 부분이 길고 쭉 뻗어 있습니다. 또 좋은 기록을 위해 뒷날의 굽이 분리되는 클랩스케이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역사

스피드 스케이팅은 1863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그 경주가 열렸다고 전해집니다. 동계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24년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근지구력, 민첩성, 순발력 등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는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 1,000m에서 배기태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이강석 선수가 500m에서 동메달을, 이규혁 선수가 2007년과 2008년, 2010년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근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 선수가 5,000m와 10,000m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500m에서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500m에서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참조 : 두산백과

 

 

훈련이 끝날 때까지 잠시… 기다릴게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의 막내 '김민선 선수'

"제 2의 이상화를 꿈꾸다"

 

 

김민선 선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여고생 스피드 스케이팅 유망주인 김민선(서문여고) 선수는

제46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케이팅대회 여고부 5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제 2의 이상화’로 꼽히며 떠오르는 유망주입니다.

 

오후 훈련이 시작되기 전, 김민선 선수부터 잠깐 만났습니다.

오지라퍼는 2년 전,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랭킹 1위인 '이상화 선수'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그녀의 카리스마 앞에 자꾸 작아지는 오지라퍼를 느낀지라~

최근 '포스트 이상화'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민선 선수'와의 만남에

긴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오지라퍼 앞에 나타난 '김민선 선수'는

아직 볼살이 있는~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가득한 앳된 여고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귀여운 외모와 달리 그녀가 가진 타이틀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제4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고부 500m에서 신기록!

<제46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케이팅대회 > 종합 우승… 등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스피드 스케이팅계의 기대주로 쭉쭉~ 성장하고 있는데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민선 선수'의 강한 에너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트 국가대표 중 막내라고 들었어요. 선수촌 생활을 어떤가요?


여름에 선수촌에 들어 왔어요. 아무래도 가족과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지는 게 처음이고 새로운 선생님, 코치 선생님도 만나고, 또 제가 있던 환경과 다르다 보니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막내라서 언니, 오빠들이 많이 챙겨주세요. 처음에 들어왔을 때보다 많이 편해졌어요.

밥도 맛있고요. ^^*

 

 

어떻게 스케이트를 타게 됐나요?


 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늦게 시작한 것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가 먼저 스케이트를 배워서 함께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쇼트트랙을 먼저 탔죠. 

그런데 아빠가 스피드 스케이팅이 맞을 것 같다고 하셔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시작한 지 2년 정도 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생활을 했는데요.

 기록이 잘 나오는 거예요. 

스피드 스케이팅만 생각하고 달리다 보니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부모님도 신기해하세요. 어떻게 제가 국가대표 선수까지 됐냐고, 말이죠.

 

 

첫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데 부담스럽거나 중압감에 힘들진 않나요?


 없다고 할 수는 없어요….

주변 사람들이나 선생님들이 제 기록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거기에 부응하려고 해요. 하지만 아직은 성장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끔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면 어쩌지, 하고 고민도 되지만

'걱정할 시간에 연습하자'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진짜, 열심히 할 거예요.

 

 

훈련하면서 가장 힘든 건 뭔가요? 체중 조절이 힘들진 않나요?


선생님께서 체중을 늘리라고 해서 먹는 데 있어서 스트레스 받진 않아요.

체중이 어느 정도 있어야 스피드도 올릴 수 있거든요.

단거리에서 스타트는 매우 중요해요. 체격이 작아 몸무게도 적게 나가고 

그만큼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앞으로 체중을 2~3kg정도 늘리고 육상 트레이닝 등을 통해

스타트 기록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대신 갑자기 살이 찌면 몸이 힘들어지니까 천천히 체중 조절을 하고 있어요.

 가장 힘든 점은… 음 몸이 힘들어요. 운동은 체력 싸움이거든요.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력도 떨어지니까요.

그리고 스피드 스케이팅은 혼자만의 싸움이에요. 그 점이 외롭고 힘들 때가 있어요.

 

 

고등학생인데 벌써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꿈을 일찍 찾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과 방향은 좀 다를 수 있지만요.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건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외롭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여기 선수촌에 있으면 물론, 나이는 저보다 훨씬 많지만 꿈이 같은 사람들이 많거든요.

 

 

평범한 학생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적은 없나요?


 친구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긴 해요.

초등학교 이후로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지 않아서 같이 가면 어떨까, 

가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을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과제는

'2016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예요.

저에게 큰 대회고 이번 시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에요.

그리고 '유스올림픽'도 있는데요. 제 나이 또래 세계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대회라, 

이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어요.

 

조금 더 멀리 내다 봤을 때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좋은 성적을 올리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선 부상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고요.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훈련에 임해야하겠죠?


훈련 시간이 다가오자 초조함을 보이던 '김민선 선수'!

빨리 얼음 위를 달리고 싶어하는 그 모습에

더이상 김민선 선수를 붙잡을 수 없었답니다.

 

 

그 누구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하죠.

'스피드 스케이팅'을 즐기는 김민선 선수에게서

다음 달 2월 27일 ~ 28일, 이틀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뿐만 아니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기분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 같았답니다. 

 

 

 

어느새 밖은 어둑어둑해지고…

선수들 훈련으로 시끌벅적한 국제스케이트장도 조용해졌습니다.

 

'김민선 선수'와의 인터뷰가 끝났음에도 빙상장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신형 모터'라 불리는 '김태윤 선수'를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눈웃음이 매력적인 '김태윤 선수'와의 인터뷰는 다음 편에 소개하겠습니다.

 




삼성화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반가워 2018 평창]-김태윤 선수의 인터뷰도 보러 가기

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한 해 마무리 잘 되어 가나요? 한 해 정리를 깔끔하게 해야 2016년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을 텐데요. 나에게 불필요한 것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2016년 계획은 또 어떻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할지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윤선현 씨를 만나봤습니다.

 

2015년 정리 어떻게 시작할까?

 

2015년 12월 말, 새해를 앞두고 12월이 텃세를 부리는지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혹여 찬바람에 기다림이 더욱 지루할까, 발걸음을 서둘렀는데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윤선현 대표는 뭔가를 열심히 끄적이고 있었습니다. 짜투리 시간도 알뜰하게 아껴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윤선현 대표는 아이디어가 번뜩일 때마다 이렇게 틈틈이 메모를 한다고 해요. 

손으로 꾹꾹 눌러 써야 머릿속에서 더 쉽게 정리가 된다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죠~ 시대는 점점 간편함, 편리함을 추구하는데 이상하게 우리 주변 복잡하고 어지럽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어지럽게 놓여진 당신의 2015년을 이제 깔끔하게 정리해볼까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2015년 12월 말이라 많이 바쁘시죠? 

'정리'라는 게 참, 포괄적인데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정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요즘 사람들 참, 바빠요.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아마, '시간 없어'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우리는 정말 시간이 없을까요? 우리에겐 24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같은 시간 안에 3개의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은 1개의 일도 못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1분 1초도 시간을 놓치지 않고 '시간을 정리'하기 때문이죠. 

모든 정리의 바탕을 저는 '시간 정리'로 두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미루고, 중요하지 않아서 미루고, 이러다 보면 시간에 늘 쫓기게 되죠. '공간 정리'도 '인간관계 정리'도 모두 '시간 정리'부터 해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정리를 잘해야 2016년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텐데요. 2015년 '시간 정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해 하시는 것 같은데~ '시간 정리'는 과거의 시간을 정리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과거의 시간은 벌써, 흘러 간 것입니다. 바로 현재와 미래의 시간을 알뜰하게 써서 앞으로 나아가는 걸 목표로 하는 거죠. 그렇다면 '시간 정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가 많이 소개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5분 규칙'입니다. 첫 번째는 5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미루지 않고 바로 해치우는 것입니다. 보통 자잘한 일일수록 미루기가 쉬운데 그런 일들이 쌓이면 시간을 내야 하는 일이 됩니다.

두 번째는 딱, '5분만 하자는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속담이 있죠. 실제 시작하긴 힘들지만 막상 시작하면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5분만 하자고 마음먹으면 어떤 복잡한 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에 대해선 목록을 적는 것 역시, '시간 정리'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목록만 적어 놓으면 시간 관리가 다 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목록 적는 것 역시, 쓸데 없는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간 정리-시간관리'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해야 할 목록 리스트가 아니라, '통제'입니다. 

주어진 일을 명확하게 판단하고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두어야 찾는 일이 쉬운 것처럼 해야 할 일을 시기적절하게 배분합니다. 예컨대 오전 시간이 업무 효율이 가장 높은 시간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피해 근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환경을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회의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동료들이 방해가 된다면 나만의 공간이 되어줄 빈 회의실을 찾으시고요. 혹은 동료들에게 '회의 자료 준비하니까 2시간만 내 전화 대신 받아주세요'라고 '나 건드리지마세요'식의 공표를 합니다.) 


최근 제가 '시간 정리'에 있어 진행 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로 하루에 꼭 해야 할 일 3가지를 적는 것입니다. '겨우 세 가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루에 작심한 일 세 가지만 하면 된다.' 할 때 어쩐지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부분 사람들이 평균 1.5개의 일을 끝냈습니다.

 

습관 개조 프로젝트 : 시간 관리

윤선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달간 <습관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루에 자신이 해야할 일 세 가지를 메모해 사진을 찍은 후, 저녁에 그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이었는데요.  총16명이 이 시간 관리 실험에 동참했습니다.

 

그게 바로, '시간 정리'에 대한 현대인들의 현실이라는 거죠.

스마트 폰이 발달하고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고 정보의 홍수에 살면서 사람들은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딴 길로 새기 쉽죠. 

예를 들어 이메일을 확인하러 검색창을 열었는데 '실시간 검색어'가 눈에 띕니다.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하죠. 그러면 다신 나의 일로 돌아오기까지 한참이 걸립니다.

그래서 '시간 정리- 시간 관리'는 주변을 통제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어떤 유혹에서 흔들리지 않는 통제력! 통제 습관이 생기면 조금 더 '시간 정리'가 쉬워집니다.

 

 

'정리'라는 단어가 어쩐지 과거를 정리하는 느낌인데요. 현재에 대한 충실도를 높이는 거군요.


그렇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를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시간을 정리하고, 관계를 정리하는 거죠.

 

 

그렇다면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 볼게요. '정리'를 꼭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시간 정리'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환경정리까지. 내 멋대로 사는 내 공간인데 정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살면 안되나요?


정리는 영어로 'organizing'이라고 해요. 어떤 것을 체계화한다는 의미죠. 내가 가지고 있는 주변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전 정리력이란 말이 자신의 삶이나 공간, 인맥 등에 관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계속 '정리'해야 한다면 스트레스가 올라가지 않냐, 그냥 놔두면 어떠냐,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전 오히려 그냥 두면 스트레스가 올라간다고 봐요. 뭐, 며칠은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이 계속 쌓이고 주변이 엉망이 되고, 시간 정리도 안 돼, 계속 쫓기다 보면… 내 주변, 내 환경인데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때의 스트레스 치수는 어마어마합니다.

꾸준한 정리를 통해 우리는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의욕'을 만들게 되는 겁니다. 

 

윤선현 대표가 만난 고객 중 한 명의 집! 어마어마한 장난감과 물건들이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지 모를 정도인데요. 이 고객은 '정리' 후 물건을 마구잡이로 사는 쇼핑 중독 습관도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윤선현 대표는 정리의 시작은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의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리'가 삶에 대한 의욕을 높인다는 말이, 참 생소합니다! 


많은 사람이 '정리'가 단순하게 주변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오해하세요.

그런데 '정리'라는 게 의지가 필요하거든요. 물론 몇 번은 주변 사람이 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갈까요? '정리에 대한 의지력'이 없는 분들은 또 금세 원점이 됩니다.

저희 고객분 중에 세상과 인연을 끊으려 했던 분이 있으셨어요. 우울증을 앓고 계셨는데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스스로를 방치하셨다고 합니다. 

당연히 주변은 엉망이겠죠? 담당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한마디를 했대요. '아니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면 가시기 전에 한 달 동안 주변 정리를 좀 해 놓고 가세요.' 

물론, 생을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분이 그렇게 주변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답니다. 조금 더 나은 환경을 가족들에게 만들어 놓고 가려고요.

그렇게 1년을 정리하고 버리고 정리하고 버리고~ 지금은… 약으로도 치료가 힘들었던 '우울증'이 나았다고 합니다. 정리하는 동안 '의지력'이 생긴 거죠. 나도 내 주변을 바꿀 수 있구나, 변화시킬 수 있구나, '정리력'이 곧 '의지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2016년 새해 목표로 '돈 아껴 쓰기'를 넣은 분이 많을 텐데요. 대표님 책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을 보니, 정리를 통해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 적혀있더군요. 몇 가지만 예로 든다면요? 이제 정리의 중요성을 알았으니 '어떻게'가 궁금하네요.


정리의 첫 단계는 '지금 내가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류죠.

정말, 이 물건이 나에게 필요한가? 집에 두면 짐만 되는게 아닌가? 물건에 대한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죠.

또 정리를 잘 하신 분이라면 집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잘한 물건이라고 가지고 있는 물건을 또 사게 되는 일을 없죠. 정리 습관이 바로 이렇게 소비 습관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중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런닝머신들은 버려라!

집안에서 불필요하게 자리를 차지하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서 공간을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② 시간 도둑 스마트폰, 알림은 꺼둬라

눈으로 보이는 물질적인 것만이 돈이 아닙다. 하루 24시간을 잘 써야 성과도 올리고, 소득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알림을 꺼두세요. 매번 확인하는 습관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③ 냉장고 옆에는 포스트잇을 두어라

냉장고 옆에 포스트잇을 두고 ‘다 먹어서 다시 사야 할 것’들을 기록하세요. 다섯 가지 이상의 항목이 채워졌을 때 장을 보러 가고, 갈 때는 이 포스트잇을 떼어가 과소비를 줄입니다.

 

④ 한 달 고정지출 파악 정리하기

나의 소비 의지와 상관없이 나가는 돈이 있습니다. '월세', '대출이자', '보험비' 등등.. 고정지출을 파악해야 내가 얼마를 써야 하는지 생활 지출도 나옵니다. 고정지출을 한 계좌에서 빠져나가게 하며 월급 다음날에 한꺼번에 납부 될 수 있도록 변경합니다.

 

⑤ 지갑 정리하기- 카드 정리하기

신용카드는 잘못된 소비습관을 만드는 주범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통제의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드 대금은 늘 예상보다 더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오게 되는 거죠.

5, 6개 지갑을 차지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끊어버리세요.

 

⑥ 물건을 정리할 때는 중고사이트를 이용해본다

유아 완구나 장난감 유아 도서는 아이가 자라고 나면 필요 없는 물건이 됩니다. 그럴 경우 중고 사이트를 이용해 판매를 해 보세요. 나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지만 누군가는 그 물건을 돈을 주고 살 수 있습니다. (단, 안전거래나 직거래를 이용합니다.)

 

⑦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제 값을 치러라

꼭 필요한 물건이라며 제 값을 주고 좋은 물건을 삽니다. 한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자 에어컨을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돈을 아낀다고 반값에 진열상품을 샀는데…얼마 가지 않아 에어컨이 고장났고 업체마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결국 그 부부는 다시 에어컨을 사야 했습니다.

 

 

 

어떠세요? 2016년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오지라퍼는 '정리'를 단순하게 생각해서 집안 정리 수준에서만 생각했는데요.

'돈', '시간', '환경' 모두 정리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돈 정리법' 중 하나죠. 가계부 쓰기를 2016년엔 꼭 해보겠습니다.

월급을 스쳐지나가는 돈들이 도대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눈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영화 <히말라야>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엄홍길 대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오늘은 엄홍길 대장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과연, 엄홍길 대장에게 '네팔'은 어떤 나라일까요? '네팔' 일이라면 팔을 걷어 붙이는 그를 만나봤습니다.



사진 제공 : 엄홍길 휴먼재단


대한민국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의 직업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요?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산악인입니다.

아시아 최초로, 인류 역사상 8번째로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에 완등했고 2007년 5월 31일 8,400미터의 로체샤르도 완등하면서 세계 최초로 16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 동상으로 발가락도 잃고 동행한 동료와 셰르파(히말라야 산악 등반 안내인)를 잃는 아픔도 겪었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죠. 그리고 지금 역시 그의 도전은 진행 중입니다.

 



사진 제공 : 엄홍길 휴먼재단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전 세계가 경악하는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제일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인 이가 바로 '엄홍길 휴먼재단'의 '엄홍길 이사'였는데요. 과연, 그에게 '네팔'은 어떤 나라일까요?


대장님에게 네팔이란 어떤 나라인가요?


이게 참, '시쳇말' 같은데요. '네팔'은 정말 내게 고향과 같은 곳이에요. 1985년부터 히말라야를 올라갔어요. 22년 만에 꿈을 이뤘지만 제 젊음, 청춘, 시련 모든 열정을 거기에서 불태웠죠. 태어난 곳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곳은 '네팔'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고향 같은 곳에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있겠어요?  



그럼, 현지인들 중에 인연을 맺은 사람들도 꽤 있겠어요?


당연하지요! 내가 알고 있는 세르파만 해도 꽤 되는걸요. '엄홍길 휴먼재단'에서 휴먼스쿨 사업을 하면서 현지 마을 분들과 만들어진 인연도 있고요. 국내에서 알고 있는 지인만큼 '네팔' 현지 지인들도 많아요.

이번에 지진이 나면서 그래도 내가 '네팔'에 보낸 선물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지진 때문에 문화재도 파괴도고 건물도 많이 무너졌거든요. 그런데, '휴먼스쿨'은 끄덕없었거든요. 되려 학교가 현지인들의 피난처가 됐죠. 그럴 때마다 '네팔에 학교 짓기를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홍길 휴먼재단'의 휴먼스쿨 사업이란?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16좌 성공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네팔' 오지에 학교를 건설하고 있다. 목표는 16좌 성공의 의미를 담아 휴먼스쿨 16개로 정했으며 지난달(2015년 11월)에 10번째 학교가 개교했다.(9번째 학교는 공사 중)


사진 제공 : 엄홍길 휴먼재단


여진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도 '네팔'에 가신 걸로 알아요. 위험하지는 않았나요?


언제 무너질지 모를 건물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당연히 위험하죠. 그런데 뭐 내가 한 일 중에 위험하지 않는 일이 있나요? (웃음) 한 번은 네팔의 한 산간마을에 방문했을 때인데요. 나는 지진에 둔감하니까 몰랐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막 뛰어 가길래 저도 얼떨결에 덩달아 같이 뛰어나갔죠. 그러니까 조금 있다가 300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던 산 한 면이 그냥 통째로 떨어졌어요. 보고 있는데 멍해지더라고요. 



위험이 있는 걸 알면서도 네팔을 다시 찾아간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 네팔을 찾은 건 광활한 '자연' 때문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사람' 때문이에요.

그 나라 사람들은 종교적인 영향이 크겠지만 욕심이 없어요. 현재에 만족하면서 살죠.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적어요. 국가가 대재난을 겪었는데 분열이나 원망 없이 모두들 덤덤히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하지요. '누굴 탓하고 원망하겠느냐, 자연재해인데…' 오히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유난을 떠는 제가 부끄럽더라고요. 늘 그렇지만 갈 때마다 교훈을 하나씩 얻고 온다고 할까요?

결국 자연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바로, '사람'이라는 거죠. 저희 재단 이름이 '휴먼재단'이 된 이유도 거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진 제공: 엄홍길 휴먼재단 -칸첸중가 정상에서 


'사람'에 대한 그의 '사랑'은 '휴먼원정대'에서도 드러났다. 영화로 제작된 <히말라야>는 바로 '휴먼원정대'의 내용이다.


2004년 7월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동료 산악인 박무택 씨는 하산하던 중 설맹(눈이 쌓인 산에서 반사된 빛이 너무 강해 발생하게 되는 증상) 때문에 한발자국도 더 떼지 못하게 된다. 동료가 숨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던 기막힌 상황. 

생명을 위협하는 눈보라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동료를 남겨두고 뒤돌아 산을 내려올 수밖에 없는 산사람의 심정을 우리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엄홍길 대장'은 후에 그 이야기를 모두 전해 듣는다.

결국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약 8개월에 걸쳐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특별훈련에 매진했다.

2005년 3월 '에베레스트 휴먼 원정대'가 다시 네팔을 향해 떠났고 두 달 후인 5월 시신을 찾는데 성공.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던 순간의 모습 그대로 얼음 조각이 된 동료의 시신을 발견하고 얼마나 울어야 했는지. 얼음을 다 깨어내고 시신을 수습하긴 했지만 결국 운구는 실패, 돌무덤을 쌓아 안치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늘 험한 길을 자청하는데… 가족들이 걱정하진 않나요?


큰 산을 올라갈 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위험하고 목숨을 걸어야 하고 이런 일은 없죠.

하지만 도전은 계속할 거예요. 도전을 멈추는 건 제 자신 스스로 용납이 안되는 것 같아요. 몸을 자꾸 움직여 기획하고 실행하고 옮기고 만들고 성취하고 다시 도전하고! 이제 가족들도 그런 것을 받아 들여요. 그러려니 하는 거겠지요? ^^*

그리고 전 오히려 도시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자연이 편안한 안식처이고 행복을 주는 장소여서 지금도 산을 타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진답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곳이 눈에 보이는데 모른척하면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늘, 청춘인 것 같아요. 2016년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엄홍길 휴먼재단'에선 청소년 교육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자연 속에서 산을 경험하며 기상과 정신력을 기르도록 돕는 일이지요.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청소년들과 자연을 찾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선생님이나 부모님처럼 하지 않아요. 그렇게 여러 번 다니다 보면 아이들이 변하는 게 눈에 보여요. 그렇게 아이들과 1년 동안 산을 찾아요. 1년 이 지난 다음 보면 아이들은 부쩍 성장해있어요. 

그 1년 후에 모범적인 여학생 한 명, 남학생 한 명을 뽑아서 네팔에서 하는 '휴먼스쿨' 준공식에 데리고 갑니다. 2016년 목표는 바로 이거예요. 네팔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커야 나라가 크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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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쿨 엄홍길 대장 인터뷰] 실화 영화 <히말라야> 휴먼스쿨, 휴먼원정대를 만나다-[이웃집 히어로] 3편 1부


오지라퍼는 엄홍길 대장을 만나서면 '큰 산'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적이며 꿈을 좇는 그는 여전히 안나푸르나 정상에서 태극기를 흔든 그 '엄홍길 대장'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여기저기서 엄홍길 대장 같은 이웃집 히어로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