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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화재 블로그 "사랑의 기술" 코너의 외부 필진 라라윈입니다. ^^

제가 연애에 관한 글을 많이 적다 보니, 저를 만나면 연애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계십니다. (소스의 원천이 되어주셔서 무척 감사하지요. +_+ )
남자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여자친구에 대해 푸념을 하시기도 하고요.

왜 여자친구는 만나면 뭘 안하면 못 견디는지 모르겠다고도 하고,
같이 있는데도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하는 통에 피곤하다고요.
그 중에 제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그냥 여자친구랑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거든요.
 아무 것도 안 해도 좋아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아닌 것 같아요."

라는 말에 가슴이 조금 시리기도 하고, 괜시리 제가 미안한 마음도 들면서 그 말이 자꾸만 맴돌았었습니다.


연인이 함께 있을 때는 근사한 풍경을 함께 바라보지 않아도, 그냥 여자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에 행복할 수 있고. 함께 있되 꼭 같이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한가 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듣고 느끼는 바가 있어도, 저 역시 남자친구에게 하는 행동은 똑같습니다.
남자친구를 만나서 그냥 있기만 하면, 그날은 "아무것도 안 한 것" 이 되죠.
뭔가 하고, 뭔가 다른 무엇이 있었어야 남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남자친구를 만나서 남자친구는 일하고, 저는 옆에 앉아있거나 하는 상황이 생기면
남자친구를 봐서 기분이 좋긴 하지만, 남자친구를 만났어도 ‘아무 것도 안 한 것’이 되기 때문에 서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자의 논리로 보자면, 저는 만나서 아무 일도 안 한 별일 없던 데이트였지만,
남자친구에게는 같이 있어서 좋은, 어쨌거나 여자친구가 옆에 있어서 행복한 데이트였을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들은 말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예전 초코파이 광고에나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야~ 라고 말이에요. 
"표현"의 중요성을 백번 강조하고, 남자친구가 자꾸 표현해 주지 않으면 여자 입장에서는 남자친구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에 조금씩 서운해지고, 나쁘게 진행되면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이렇게 '무조건 표현하라, 표현하지 않으면 여자는 모른다.' 라고 하는 것도
남자는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는 입장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는 함께 있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었는데,
여자는 함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사랑한다고 말이나 다른 행동으로 표현하라고 하니 말이죠.
남자 입장에서는 늘 표현했는데, 여자가 못 알아준다고 되려 서운하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