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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지라퍼가 왔습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아침, 잘 맞고 계신가요? 즐거운 주말에 대한 계획들 짜고 계실 것 같은데요. 막, 어디로 다녀오고 싶진 않으세요? 그러고 보니 1월에 오지라퍼가 부쩍 여행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새해를 맞아 심기일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요? 흐흐흐. 
 
여러분은 '천안'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분명 천안은 충청남도 소재인데도, 왠지 참 가까운 느낌인데요. 지하철 1호선만 타고 쭈~욱 가면 바로 다녀올 수 있어서인 것 같아요. 왜 갑자기 천안 이야기를 하냐고요? 실은 오지라퍼가 이번주에 천안에 다녀왔거든요. 일 때문에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서 이곳저곳을 둘러볼까 하고 있는데, 딱 눈에 띈 곳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천안터
미널 근처에 위치한 ‘아라리오 갤러리’였답니다. 외관에서부터 솔솔 풍겨나오는 '예술'의 스멜~ 다양한 조형물이 딱 오지라퍼의 눈을 사로잡았었죠. 여기 뭐하는 곳이야? 하면서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했답니다.

지금 이곳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독특한 느낌의 동
남아시아 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그 이름 하여 '군도의 불빛들'! 뭔가 제목에서부터 멋진 포스가 풀풀 풍겨나오고 있었지요. 때마침 서울 안국동에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도 같은 이름의 전시회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안국동에서의 전시는 지난 1월 16일까지 열렸었다고 해요. 전시회를 보러 가고픈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이미 서울에선 끝나버린 전시를 천안에 와서 보게 되는 우연이! 이쯤하면 오지라퍼, 럭키 걸인가요? 호호호.

자 그럼, 오지라퍼가 안내하는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의 '군도의 불빛전',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따라오세요, 팔로팔로 미!


밖에서 보는 아라리오 갤러리의 풍경이랍니다. 저기 가운데쯤에 서 있는 커다란 기둥 같은 것 보이시나요? 왠 기둥이야~ 라고 생각한 오지라퍼였는데요. 알고 보니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머나먼 여정>이라는 작품이었어요. 어휴, 단순한 기둥이라고 생각했던 오지라퍼의 무지함은 잊어주세요. 흑. 4.5톤 트럭의 차축 999개가 원기둥을 중심으로 20m의 높이로 쌓여져 있는 작품이었답니다. 왜 1000개가 아니고 999개일까요? 하나 모자란 듯한 숫자의 느낌을 통해 무한대의 의미를 담았고, 영원성 또한 담았다고 해요. 와, 멋진 의미이지 않나요?


계속해서 아라리오 갤러리의 외관입니다. 무언가를 들고 있는 우주인스러운 조형물 또한 눈에 띄었어요.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벤치 조형물과 함께 쓰여져 있는 '아라리오 갤러리'라는 이름. 심플한 폰트로 쓰여진 것이 깔끔해 보였죠.


아라리오 갤러리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라는 작품인데요. 처음 보는 사람들 중에서는 "으~ 여기가 갤러리야, '인체의 신비' 전시하는 곳이야?"라는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6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라 오지라퍼도 깜짝 놀랐답니다. 엄청 유명한 작품이라서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이 작품의 가격에 대한 이야기도 얼핏 들었는데요.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이 <찬가>의 시가는 자그마치 약 100억원이래요!! 꺅~


요렇게 갤러리 이름이 쓰여진 계단을 곱게 밟고 올라가서...


이날의 주인공, '군도의 불빛들' 전시를 보러 왔답니다.

최근 들어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13인의 대규모 단체전이었어요. 동남아시아의 미술이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 미술 중에서 최근 세계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세계 3대 성장 축으로 여겨지면서 관심을 받게 된 이유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해요. 수백년 동안 식민의 아픔을 겪으면서 빈곤, 근대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불공정, 인종 및 종교 갈등 등 급변한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예술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면서 동남아시아 미술이 새로운 미술의 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오지라퍼, 대한민국과 비슷한 발전을 겪은 동남아시아의 미술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술 또한 이렇게 더욱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답니다.

그럼 맛보기로 몇 작품들 함께 보실까요? 사실, 전시장 내에서 촬영은 안 되는데 오지라퍼가 특별히 전시관의 허락을 얻고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는 거랍니다. (속닥속닥)


부부 작가인 알프레도 앤 이자벨 아퀼리잔의 Transform-ers 시리즈, 그리고 WIng 입니다. 무언가 이어붙인 듯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붙어 있는 느낌. 새롭죠?


제럴딘 하비엘의 <Eyerollercoaster>라는 작품입니다. 유화로 그린 작품인데, 실제로 보면 굉장히 입체적인 느낌이었어요. 사진 속 소녀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나빈 라완차쿨의 <Where is Navin>이라는 작품인데요. 여러 나라의 언어로 'NAVIN'을 써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실 모퉁이를 돌아 이 작품과 마주했을 때 웬 사람이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

그 외에도 이름을 다 메모해오진 못했지만 멋지고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몇 가지 작품만 더 보실까요?



더 많이 보여드리면 왠지 전시에 대한 실례일 것 같아 여기까지만 보여드릴게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주말이나 조금 여유있으실 때 한번 보러 가는 것도 좋으실 듯 해요! 바람쐬는 기분이기도 하고, 또 전시도 정말 괜찮았답니다. 호호. 그럼 저는 '군도의 불빛들' 전시 정보와 아라리오 갤러리에 대한 간단 소개를 하면서 오늘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군도의 불빛들'展


DAY : 2010. 12. 9 ~ 2011. 2. 13
TIME : 화~일요일 11 a.m ~ 7 p.m (월요일은 정기휴관)
PRICE : 성인 3000원, 학생 2000원
PLACE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354-1번지 (아래 지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