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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콧물이 나요’

 

 

겨울도 아닌데 훌쩍훌쩍. 수시로 흐르는 콧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왜 그럴까요? 재채기까지 심해 참 힘드네요. 봄과 여름에도 콧물 때문에 골치 아픈 이유를 알아봅시다.

 

 

1. 콧물이 어떤 것 같으세요?

 

 

 

■ 부비동(副鼻洞)

코 주위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

 

■ 비부비동염(鼻副鼻洞厭, 축농증)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고여있는 상태. 증상이 12주 이내에 사라지면 급성 비부비동염, 12주 이상 오래 가면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나눠요.

 

먼저 콧물이 어떤 성질인가요? 물처럼 흐르며 색이 맑은가요? 누렇고 찐득찐득한가요? 콧물이 심해지는 것이 계절과 관련이 있나요?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이 드나요? 에어컨 찬 바람을 쐬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오나요? 스스로 몇 가지 질문에 답해 보세요.

 

▶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 콧물이 물처럼 주르륵 흐르고 코나 눈이 가려워요.
 

  → 알레르기비염일 수 있어요.

 콧물이 누렇고 찐득거려요. 

  → 코감기나 급성 비부비동염일 수 있어요.

 매년 봄이나 가을만 되면 콧물이 유난히 더 심해져요. 

  → 알레르기비염일 수 있어요.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자꾸 ‘흠흠’하고 헛기침을 해요. 

 → 콧물이 뒤로 넘어간다는 뜻의 ‘후비루 증후군’ 또는 ‘상기도 기침 증후군’일 수 있어요.

 찬 바람을 쐬면 갑자기 콧물이 나요. 

  → 혈관운동성 비염일 수 있어요.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나요. 

  → 미각성 비염일 수 있어요.

 

 

2. 봄, 가을에 콧물이 심해지면 알레르기비염?

 

 

먼저 다음의 증상 가운데 2가지 이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맑은 콧물이 나요.

 자꾸 재채기를 해요.

 코가 막혀요.

 코나 눈이 가려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 감기에 걸릴 수 있지요. 하지만 매년 봄 또는 가을에 유독 콧물이 심해진다면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일 수 있습니다. 자꾸 코를 킁킁거리거나 눈 주위를 자주 비벼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해졌다면 이 또한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체계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인이 되는 특정 물질을 알레르겐 또는 알레르기항원이라 합니다. 봄철 꽃가루처럼 계절에 따라 원인이 되는 것도 있지만 개나 고양이털, 집에 있는 집먼지진드기처럼 일 년 내내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털 날리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집에만 가면 콧물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경우 침대나 카펫이 있는 곳에 가거나 장롱문을 열면 콧물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3. 알레르기비염, 봄철 꽃가루가 원인이라고요?

 

 

꽃 축제, 나비 축제 등 야외에서 볼거리가 참 많지요? 알록달록 화려한 꽃들에 벌과 나비가 날아듭니다. 이처럼 화려함을 뽐내는 꽃들은 꽃가루가 크고 무거워 곤충들이 꽃가루를 옮겨주기 때문에 ‘충매화’라고 합니다. 꽃이 화려하지 않은 식물들은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들이 잘 날아들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꽃가루를 퍼트리지요. 바로 바람인데요. 꽃가루가 작고 가벼워 바람을 타고 우리의 코, 기관지, 피부에 닿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봄철에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꽃가루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개암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느릅나무, 삼나무, 소나무 등입니다. 그래서, 모처럼 숲에서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갔다가 콧물 범벅이 되어 한바탕 곤욕을 치르게 되지요. 즉 예쁜 꽃보다는 나무에 피는 화려하지 않은 꽃의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생긴 나무들인지 기억해 두세요. 한편 가을에는 환삼덩굴, 쑥, 돼지풀 등이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이 되고, 잔디, 풀, 큰조아제비, 우산잔디, 오리새 등은 초봄부터 가을까지 걸쳐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알레르기비염, 어떻게 치료하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알레르기질환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먼저 어떤 물질에 예민한지 병원에서 검사해 보세요. 피부나 혈액에서 알레르기검사를 하게 됩니다.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나무나 수풀이 우거진 곳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겠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카펫은 치우고 집 안 청소, 침대 청소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개나 고양이의 비듬이나 털이 원인이라면 반려동물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나중에 숨까지 차오르는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코막힘, 두통, 수면장애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져 일이 잘 안 되고 아이들은 성적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축농증이나 중이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먹는 약이나 코에 뿌리는 약을 처방 받고, 필요하면 면역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 알레르기비염이 있는데 과일만 먹으면 입안이 가려워요. 왜 그럴까요?

 

 

알레르기비염 환자처럼 꽃가루 알레르겐에 예민한 사람이 과일, 채소, 견과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알레르기비염 환자 가운데 성인의 30~70%, 소아의 40%까지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을 동반합니다. 가령 자작나무가 알레르겐이면 사과, 배, 키위, 복숭아, 자두, 살구, 체리, 당근, 토마토, 감자, 땅콩, 아몬드, 개암(헤이즐넛), 인삼 등을 먹을 때 입 안이나 목 안이 가렵기도 합니다. 돼지풀이 알레르겐이면 수박, 바나나, 멜론, 아보카도, 오이 등을 먹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혹시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이 있는 아이가 과일을 안 먹으려 하고 편식을 하면 꾸짖지만 말고 혹시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은 아닐까 의심해 보세요.

 

 

6. 콧물이 나면 전부 알레르기비염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걸리는 코감기일 수 있어요. 물론 코감기 때는 머리와 목이 아프고 열이 나고 기침도 하다가 좋아집니다. 매년 반복적으로 봄이나 가을에 고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알레르기비염과 다릅니다. 

 

콧물이 누렇고 열이 많이 나고 두통이 심하거나 광대뼈가 아프면 급성 비부비동염일 수 있습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이 생기면 위쪽 어금니가 아픈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찬 바람을 쐬거나 에어컨을 틀었을 때, 진한 향수처럼 강한 냄새를 맡았을 때, 담배 연기를 맡거나 대기오염이 심할 때 순간 콧물이 흐르는 것은 혈관운동성 비염일 수 있습니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에만 콧물이 난다면 미각성 비염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과 달리 코감기, 혈관운동성 비염, 미각성 비염에서는 코나 눈에 가려움증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소염진통제와 같이 특정 약물을 먹은 뒤 또는 임신 중이나 생리 전후에 콧물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코에서 흘러나온다고 해서 모두 순수 콧물은 아닙니다. 머리를 다친 후 코에서 흐르는 것은 뇌척수액일 수 있습니다. 한쪽 코에서만 흐르거나 피가 함께 묻어나면 코 안쪽이 휘었거나 코 안에 종양이 있을 수도 있으니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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