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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12일, 이틀 동안 '2016 삼성화재 바둑꿈나무 선발전'이 개최됐습니다.

이날 아마 단증을 가진 66명의 바둑 꿈나무 초등학생이 참여해서 바둑판 위에서 냉철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줬는데요. 

그 결과, 초등학교 6학년 김범서 군이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습니다.


 

우승한 김범서 군을 비롯해 8위까지 입상한 아이들에게 삼성화재에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삼성화재배 본선 개막식 날인 9월 5일, 본선에 진출한 프로기사들에게 지도대국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해요.

꿈에 그리는 멘토를 만나 흥분할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죠. ^^*

 

 

 

특히 '2016 삼성화재배 바둑꿈나무 선발전'에서 우승한 김범서 군은 7월 15일부터 열리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의 출전 자격까지 얻었는데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은 세계 정상급 프로기사들이 출전해 본선 티켓을 다투는 대회랍니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996년 시작해 2016년에 21회를 맞이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항상 변화를 꾀하는 기전으로 불립니다. 

오픈전 방식으로 해외기사들에게 문을 열었고, 2004년부터는 예선 대국료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상대 선수를 지목해 바둑을 둘 수 있는 '상대 선수 지명제'를 신설했으며, 여자조와 시니어조(만 45세 이상)를 개설했습니다. 아마추어 기사들이 프로 바둑기사와 대결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준 것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입니다.

올해는 7월 15일에 통합예선을 열고 9월 5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본선 개막식을 갖고, 12월 결승전까지 6개월간 대장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바둑 꿈나무들에겐 그야말로 꿈의 무대인데요. 범서 군에게 특별한 추억과 경험이 될 것 같죠?

 

이쯤에서 김범서 군의 우승 소감을 들어봐야겠죠?

 

우승자 김범서 군이 대한바둑협회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2016 삼성화재배 바둑꿈나무 선발전의 우승자, 김범서 군

 

바둑대회에 참가해서 우승했어요!
사실 8강 정도를 예상했어요.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우승했네요! 

이번 대회가 저에게는 첫 우승이에요. 이전에는 준우승한 경험이 있어요.

 

바둑을 배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8살 때 친구를 따라 바둑학원에 처음 갔어요. 그때 경기를 하는 친구들의 진지한 모습이 무척 재밌더라고요. 

학교에서 장난만 치던 모습이 아니고, 바둑을 보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제 고향은 '제주'인데요. 바둑을 더 배우기 위해서 지금은 서울로 올라와서 지내고 있어요.  

 

바둑을 둘 때, 언제 가장 재밌나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침착하게 대응하다 보면 역전승할 때가 있어요. 그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이기면 가장 재밌고 신납니다.

 

좋아하는 바둑 선수가 있나요?

중국의 렌샤오 선수요! 바둑 기풍이 저랑 비슷하고 경기가 참 재밌어요. 이번에 우승해서 꿈에 그리던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 통합예선' 참가 특전을 얻었는데요. 그곳에서 렌샤오 선수와 바둑을 두고 싶어요.

 

앞으로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중학교 3학년 안에 바둑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고요. 그 후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기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3년 전부터 바둑을 배우기 위해 제주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는 범서 군.

그렇다 보니 이번 대회 우승 소식은 어머니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는데요.

범서 군의 어머니와도 전화로 짧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미니 인터뷰

김범서 군의 어머니


먼저 범서 군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범서 군과 통화는 하셨어요?
네, 이번 '2016 삼성화재 바둑꿈나무 선발전'이 끝나고 전화를 주더라고요. 범서가 결정적인 순간 '탁'치고 올라가는 게 약했는데요. 이번에는 침착하게 끝까지 한수 한수를 둬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대회 나가기 전에도 혹시 통화하셨나요?

범서가 특별한 말을 하진 않았어요. 제가 대회에 따라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멀리 있지만 범서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자신감 있게 두고 오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긴장보다 기대가 크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번 대회에 바둑 친구들이 많이 나왔나 봐요. 아무래도 대회에 나가면 늘 만나는 바둑 친구들이 있거든요. 

전국소년체전에서 만난 친구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하면서, 그 친구들과 또 경기를 하게 되었다고 즐거워했어요.

 

범서 군이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서울까지 보내게 되었나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범서는 축구와 바둑을 좋아했어요. 꿈도 축구선수와 바둑 프로기사였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에서 큰 바둑 대회를 치르고 오더니 바둑에만 집중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아니지만 그때가 범서에게 있어서는 터닝포인트가 됐나 봐요. 

서울에서 바둑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초등학생 3학년이라 서울에 보내기엔 어리다고 생각했죠. 

방학 때만 한두 달 정도 적응을 해보라고 서울 바둑학원에 보내서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했어요. 

저는 사실, 서울로 가는 일에 반대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실컷 놀도록 하자' 싶어서, 다시 제주로 불러들였죠.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범서가 바둑을 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더군요. 

그때 '더이상 막을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바둑에 매진하고 있어요. 하루에 몇 시간씩 바둑을 두고, 참 열심인가 봐요. 

 

범서가 우승자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 참여하게 됐어요.

범서 군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죠?

물론이죠! 대회 전전날에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나가요. 그런데 범서는 체험학습 대신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을 준비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갔다 오면 체력도 떨어지고 아프게 될까 싶어 걱정인가 봐요. 또 그 시간 동안 바둑 연습을 하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학교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범서는 체험학습 대신 대회 준비하라고 허락해주셨어요.

범서가 서울에 가서, 사범님을 비롯해 참 좋은 어른들과 만나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무럭무럭 성장하네요.

 

마지막으로 범서 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범서야!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야.

엄마, 아빠는 범서를 믿고 늘 응원해! 바둑을 향한 범서의 꿈도 적극적으로 지원할게. 어떤 대회든 승부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면서 그 대회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면, 범서가 큰 인물이 될 거라고 생각해. 사랑해! 

 

범서 군! 7월 15일부터 열리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서도 많은 경험을 얻기 바라요.

제주 소년 김범서 군의 활약을 삼성화재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