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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 청년 사장 맛집! 벌써 일곱번째 청년 사장을 만나고 왔는데요. 이름부터 상큼함이 느껴지는 '소녀방앗간'의 소녀 사장 김민영 씨입니다. 

오지라퍼가 만난 첫 번째 여자 사장님이자 가장 어린 청년 사장이기도 한데요. 

어리지만 그녀의 꿈만큼은 오지라퍼를 놀라게 했답니다. ^^* 24살의 그녀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또 어떻게 어린 나이게 장사에 뛰어들게 됐을까요? 소녀 사장 김민영 씨를 만나러 출발할게요! 

 

경북 청송의 식재료를 고스란히 담은 음식

 

서울숲에서 출발한 '소녀방앗간'!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2호점을 내었고 서울역 근처 서울스퀘어에 3호점을, 그리고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4호점을 오픈했습니다.

가게가 바쁘게 돌아가는 만큼 ' 김민영 대표' 역시 숨가쁘게 움직일 텐데요.


그럼, 가게부터 들여다볼까요?

 


 

가게 안 인테리어는 무척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더 편안한 것 같습니다.

 

 

 

특히, 가게 안에 보이는 작은 액자들이 눈에 띕니다. 

액자 안 그림을 살펴볼까요? 우리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물입니다. 오지라퍼가 좋아하는 두릅도 보이네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눈에 들어 오는 건~

 


 

바로 식당 한쪽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재료들인데요.

'소녀방앗간'은 음식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이처럼 식재료도 팔고 있었답니다.


이 식재료가 '소녀방앗간'이 시작된 계기인데요. 우연한 기회에 경북 청송에 내려갔다가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키워낸 식재료를 제값 받고 유통하겠다는 생생농업유통에 자극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계기로 '제값을 주고 구매한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파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 생각의 발현이 바로 '소녀방앗간'입니다.


청송에서 가져온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또 이렇게 식당 한쪽에 공간을 만들어 직접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식당 분위기답게 정갈하고 소박해 보이는데요. 

시골에서 직접 재배하고 중간 단계 없이 가져온 식재료라 더 믿음이 가네요.

 

 

 

자~ 그럼 메뉴판을 볼까요?

황관장네 재래된장, 일포댁 취나물, 유영대 지호준 어르신 간장 등 식재료 앞에 생산자이신 시골 어르신들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그만큼 재료에 자신 있다는 이야기겠죠?

 

본격적으로 주문해볼까요?

오지라퍼가 주문한 음식은 두 가지입니다

 

'산나물밥과 시골된장찌개' 그리고 '참명란 비빔밥' 입니다.

 




먼저 산나물과 시골된장찌개부터 살펴볼게요~

 

 

 

 

 

산나물이 듬뿍 들어가 있는 밥입니다.

된장찌개는… 색깔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시골 할머니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찌개입니다

밥상이 소박하여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런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된장찌개에서 두부와 건더기를 듬뿍 건져 낸 후 숟가락 위에 얹어주세요.

이건 입에 집어넣는다?  노노노노~~ 그러면 안 돼요!

 


 

밥 위에 얹어서 국물까지 살짝 뿌려준 후 사사삭~ 비벼주세요.

된장찌개의 고소한 맛이 밥알에 스며듭니다.

 

 

 

이제 먹어볼까요?

 

 

 

구수한 시골 맛이네요. 딱! 건강식이에요.

식당 음식하면 대부분 염도가 높은데요.  '소녀방앗간' 음식은 염도가 낮습니다.

짠 음식에 길든 분들이라면 싱겁다고 말할 음식이네요.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건강식이라는 이야기죠~

우리는 맵고 짠 음식에 익숙하니까요!

 


 

오지라퍼도 처음, 어라? 싱겁네 했답니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수록 담백함이 입안에 감돌아요. 먹는데 부담감이 없어서 계속 들어가더라고요~

 

두 번째 음식은 '참명란 비비밥'입니다.

 

 

 

뚜껑을 여니 붉은 명란과 노란 달걀이 나란히 밥 위에 올라가 있네요.

좌측엔 검은 김이 우측엔 푸른 파가 송송 뿌려져 있어요.

 


 

색깔이 참 곱지요?

 

 

 

고운 색깔을 젓가락으로 싹싹 비벼주세요! 쓱쓱! 싹싹!

 

 

 

반찬 하나 올리고 뚝딱 먹습니다.

붉은색 명란젓은 사라졌네요. 밥알 사이사이에 숨었지요.

 

 

 

한 입 먹고, 한 입 먹고, 또 한 입 먹고…

짭쪼롬한 밥 도둑이 명란젓답네요. 산나물 밥보다는 짠맛이 확실히 강한데요.

그래도~ 다른 젓갈 비빔밥에 비하면~ 적절한 맛입니다. 그래서 더욱 맛있네요.

 

 

 

 

이렇게 밥 한 그릇을 눈 깜짝 할 사이에 뚝딱, 비웠습니다.

 

보통 '손맛'이 아닙니다.

어떻게 20대 소녀(?)가 이런 시골 맛을 낼 수 있는 걸까요? 소녀사장 김민영 씨를 지금 당장 만나 봐야겠습니다.

 

 

미니 인터뷰 

소녀방앗간 김민영 대표

 

 

생글생글한 눈웃음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듭니다. 바로 '소녀방앗간'의 김민경 씨인데요.

앳돼 보이는 얼굴에 살짝 들어간 보조개가 참, 매력적입니다.

이렇게 연약해 보이는 소녀가 어떻게 4호점까지 꾸리고 있는 걸까요? 그 저력이 참, 궁금합니다.


 

 

휴학하고 창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계기가 무엇인가요?  


집 안이 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어요. 19살 때부터 생활비랑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지금 제가 한 아르바이트의 개수를 꼽아보니 23개나 되더라고요. 그만큼 많은 사람을 만났고 돈에 대한 개념도 서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알게 된 김가영 이사님이 경북 청송에서 식재료 유통업을 하고 있으니 놀러오라고 하더라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농활 활동을 생각하면 갔는데… 시골에 가서 보니 할머니들이 직접 생산하는 식재료들이 푸대접받고 있었어요. '이거 서울에 가면 인기 많을 텐데' 하고 이야기했더니 김가영 이사님이 '그럼 중간 유통 과정 없이 가게에서 직접 판매해 봐라, 네가 해봐라'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농산물을 가게에서 팔아보려고 했고 그러다 그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게 됐어요. 식재료가 워낙 좋다 보니 음식 맛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럼 농산물 판매가 먼저네요. 하지만 유통업이라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한 달 정도 고춧가루 팔았을 거예요. 거대유통과 대량 생산이나 가격 면에서는 경쟁이 안 되더라고요. 또 판로 자체가 없으니 어렵기도 했고요. 주변 분에게만 판매되었는데요. 농산물 유통이 보통 일은 아니었어요.

손님들에게 제대로 설명해 드릴 수 있는 공간도, 시간도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식당을 같이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직접 드시고 '맛있다'고 생각하면 사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 거지요. 또 같은 공간에서 식재료를 판매하면 눈으로 보게 되고 식재료에 대해 더 믿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었어요. 

정말이지 좋은 식재료거든요.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고춧가루를 만든 곳은 어느 집이다', ' 된장은 어느 집이다' 하고 라벨에도 붙였어요. 그랬더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오게 된 거죠.

 


식재료를 공급해주는 시골 생산자들 반응은 어떤가요?


처음엔 '식당에서 판매되는 식재료니 그 양이 얼마나 되겠어' 하셨어요. 그런데 갈수록 양이 많아지고 찾는 손님이 많아지니까 이제 청송뿐만이 아니라 인제, 태백…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지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그동안 생산자 분들은 몇 년 된 된장도 제대로 그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고 판매했어요. 중간 유통 과정 때문인데요. 저희가 가격을 제대로 측정하니까 좋아하세요. 무엇보다 꾸준하게 물건을 줄 공급처가 생기니 만족해하고요. 또 누구한테 가는지, 누가 먹는지 생산자인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시고 서울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들으시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세요. 그래서 식재료에 더 신경 쓰고 있으시고요.

 

 

 

 

메뉴는 어떻게 만드나요?


저희가 다른 식당과 다른 점이 있어요. 바로 메뉴를 정하고 식재료를 구하는 게 아니라 식재료가 먼저라는 건데요.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식재료 안에서 메뉴를 정하는 거죠.

'소녀방앗간의 첫 번째 집이었던 서울숲에선 '산나물 밥과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 메뉴가 네 가지였어요. '장아찌 비빔밥'은 할머니가 반찬하라고 올려보내 주신 게 시작이었는데요. 그걸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셔서 메뉴로 만들게 된 거죠.

처음엔 손님들이 맛이 심심하다고 왜 간을 안 하냐고 비판을 듣기도 했어요.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 드신 분이라면 맛이 심심하다고 느끼실 거예요. 하지만 '소녀방앗간'은 식약청의 표준 염도보다 낮게 측정해서 요리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많은 분이 건강에도 좋고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셔서 오히려 좋아하세요.

 


가게가 커지면서 식재료를 공급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네, 그래서 처음에는 가게를 확장할 생각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확장돼야 시골에서 식재료를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마음이 편할 것 같더라고요. 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재료를 알릴 수 있을 것 같았고요. 

하지만 이 부분은 계속 욕심부릴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빨리, 빨리 달라고 재촉할 수도 없잖아요. 게다가 식재료가 발효될 시간도 필요하고요. 사과청만 발효하는 데 77일 정도가 걸려요. 77일 후가 되어야 제대로 된 식재료가 나오니까 무조건 가게를 확장할 건 아니에요. 오픈한 가게를 잘 꾸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사실 '소녀방앗간' 때문에 학교를 휴학했어요. 무엇보다 학교 공부를 마저 끝마치고 싶어요.

그리고 '소녀방앗간'이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하는 게 제 목표예요. 지금은 이렇게 4호점까지 가게가 늘어났다는 게 얼떨떨해요.

아직은 작은 식당이지만 직원들에게는 든든한 회사로, 손님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맛집으로 쭉 ~ 성장하는 게 바람이에요.

 

24살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을 벌이고 있는 김민영 대표.

그녀의 인생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학교를 선택할 때도 혼자 스스로! 등록금을 벌고 생활비를 마련할 때도 혼자 스스로! 

그리고 가게를 꾸릴 때도 혼자 스스로! 선택하고 나아갔다는 점인데요.

 

그렇기에 후회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고 해요.

오지라퍼보다 한 참 어린 청년이지만~ 배울게 참, 많은 그녀였답니다.


자, 그럼 다음 번 청년 사장 맛집은 어디가 될까요?


[청년 사장 맛집을 봄] 시리즈 보러 가기

1편 : 열정으로 만들다, '열정도' 속으로!

2편 : 주택 골목을 장악(?)한 '돈부리 청년'

3편 : 실험하는 청년들 '언뜻,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