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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요즘은 셰프 전성시대이지요. 스타 셰프들의 화려한 솜씨를 저도 모르게 넋 놓고 보게 되는데요.

그중 올리브TV에서 종횡무진 중인 '채낙영 셰프'를 알고 계신가요?

또 그가 20대 혈기왕성할 때 자신만의 작은 가게를 꾸린 청년 사장이라는 사실, 아셨나요? 

건대 앞 대표 맛집으로 손꼽히는 '소년상회'의 청년 사장, 채낙영 셰프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소년의 꿈이 자라나는 곳, 소년상회 

 


소년상회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36길 35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4번 출구, 수의과병원 맞은편 골목)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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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2-3437-5669


건대 맛집으로 통하는 '소년상회'! 

처음 주소를 받아서 찾아갈 때, 건대 입구 바로 앞 목 좋은 곳에 자리 잡은 가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찾아가 보니 건대를 벗어나서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더군요.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소년상회'!

가게 앞 널찍한 주차장을 보며! 얼마나 많은 손님이 이곳을 찾는지,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먼저 그의 가게부터 구석구석 구경해볼까요?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습니다. 서양 음식 전문점이라고 해서 으리으리 번쩍번쩍할 거라 생각했는데…

천진난만한 채낙영 셰프의 취향을 딱, 알 수 있는 가게더라고요~

 

가게로 들어서는 순간, 꿈 많은 소년 방에 놀러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것도 10대 철없는 소년이요.

어디서 구했을지 심히 궁금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게 이곳저곳에 가득했답니다.

 

그중 가장 '소년상회'에서 특이한 점은 짜잔!

 

 

활짝 열려 있는 주방이었습니다. 통유리를 통해 볼 수 있는 주방이 아니라, 자신이 주문한 요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뻥! 뚫려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그것보다 좋은 건~ 사심과 흑심 가득한 말이겠지만요.

잘~생긴 청춘 요리사들과 직접 마주 보면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일까요?

 

본격적으로 가게 문이 열리는 6시.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밀려드는데요. 빼곡히 주방을 둘러싼 테이블에 앉습니다.


 

손님들 역시, 한두 번 가게를 온 것 같지 않은데요.

문을 열고 들어 오는 순간, 주방과 아이컨텍! 서로 친근하게 안부 인사를 주고받는데요. 

주방 문턱이 손님들에게도 무척 낮은 '소년상회'.

그 중심엔 바로 이 가게의 주인장, 채낙영 셰프가 있습니다.  자~ 어디 계시나요?

 

 

오~호 주방 제일 가운데 터 잡고 있는 저분! TV에서만 봤던 그, 채낙영 셰프님 맞으시죠?

프라이팬을 잡은 모습을 직접 보니 오오오오오~포스가 있습니다!  쩔어~ 쩔어~ 쩔어~

 

이렇게 채낙영 셰프 손끝에서 탄생된 음식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파스타 좀 보세요!

'소년상회'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치킨 올리오 파스타'입니다!

파스타는 면은 잘~ 삶아야 한다고 하잖아요. 어찌나 면이 차지던지 입안에서 탱탱 살아요.

'소년상회'에서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바로, '파스타'입니다.

 

그러나 이곳까지 와서 '채낙영 셰프' 손맛 제대로 보지 않고 갈 수는 없죠.

'소년상회'의 진짜 맛은 바로 메인 요리에 있어요.

 


예술 작품 같은 메인요리네요. 이름도 멋져요. '익사이팅 다이나믹 진리베리코'~!

한 입 먹으면 정말, 익사이팅! 다이나믹!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메인 요리는 가격대가 좀 있습니다. 20,000원에서 35,000원 사이!

하지만 언제 명품 셰프 요리를 또 먹어 보겠습니까?! 군침만 흘렸던 TV 속 음식을 음~미 하고 싶다면 한 끼 정도의 호사는 누려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채낙영 셰프는 언제부터 '소년상회'를 꾸렸던 걸까요?

TV 속 유명 셰프 딱지를 떼고 '소년상회'의 청년 사장, 채낙영 셰프를 만나겠습니다.

 

 

미니인터뷰

'소년상회'의 청년 사장, 채낙영 셰프 


 

 

안녕하세요. 요즘, 가게 운영에 TV 방송 준비에… 많이 바쁘시죠?


네, 가게에 있는 게 오랜만이네요. 아~ 저녁 영업할 때는 늘 있는 편인데요. 이렇게 장사 준비하는 시간에도 가게에 있긴 오랜만이라는 뜻이에요. 요즘 정신이 없거든요. 방송 스케줄도 있고 행사가 많아요. 요리 전성시대라서 그런 걸까요? 예전과 달리 축제 현장에서 쿠킹 수업, 쿠킹 행사가 많아요.

 

대학가 앞이라고 해서 점심 장사인 줄 알았는데 심야식당이에요.  


심야식당을 하게 된 이유가 있어요. 메뉴 하나라도 제대로 된 최상급 식재료를 준비하고 정성을 다하자는 생각에서인데요. 그런 생각 때문에 장사 전 준비 시간이 길어지더군요. 낮에 온종일 식재료를 손봐야 저녁에 손님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게 첫 번째 이유이고요. 두 번째 이유는 그렇게 요리를 하다 보니 학생들이 올 만한 가격대가 아니었어요. 파스타가 좀 싸긴 하지만, 그래도 학생들 점심 메뉴는 5,000원 정도 돼야 하잖아요. 그 가격으로 제가 원하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메뉴가 안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심야식당에 오셔서 알겠지만… 조용한 주택가예요. 점심시간에 후다닥 와서 먹고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죠.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술도 먹고 외국 카페처럼 가게를 운영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심야에, 그것도 이런 주택가에 가게 문을 연다는 건 어느 정도 자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하하! 자신이라 사실 처음 이곳에 '소년상회' 문을 연 건 자릿세가 싸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곳, 한마디로 목 좋은 곳은 아니니까요. 그와 동시에 맛있으면 소문이 나겠지라는 이유 없는 그 뭐랄까, 20대만 가질 수 있는 허세도 있었던 것 같아요.

 

'소년상회'를 처음 만들었을 땐 지금 같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들었어요.


네, 처음에는 포장마차 형태로 시작했어요. 그 가게를 포장마차로 부르진 않았고, 길거리 레스토랑이라고 불렀죠. 거기서 손님들에게 내놓은 음식도 지금 음식이랑 비슷해요. 물론 식재료가 다르긴 하지만요.

20대에 무슨 돈이 있겠어요. 친구랑 각각 350만 원씩 마련해서 700만 원으로 시작했어요.

그때가 26살이죠?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가게 일을 벌여놨으니 유학은 가지 못하고 가게를 꾸려보자고 방향을 바꾸게 된 거죠.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가게세도 몇달 치 밀렸고, 제3금융에서 대출을 받았어요. 빚도 재산이라는데 제3금융 빚은 재산이라고 할 수 없더라고요. 한 번 밀리면 이자가 어찌나 높던지  한마디로 인생 밑바닥을 경험했다고 할까요?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언젠간 번듯하게 가게를 차리겠다는 꿈 하나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20대만이 가질 수 있는 오기! 도전 정신!

 

혼자서 '소년상회'를 시작했는데 어떻게 입소문 나기 시작했나요? 


'소년상회' 포장마차는 이색적인 특징 때문에 소문났어요. 말했다시피 길거리 레스토랑인데요. 포장마차를 하면 대부분 떡볶이 같은 야식을 파는데 '소년상회' 포장마차는 지금처럼 파스타를 팔았죠. 그리고 손님 한 분의 덕도 있었는데요. 단골손님 중에 중고차 딜러 일을 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그분이 오실 때마다 슈퍼카를 타고 오는 거예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아니, 슈퍼카를 타고 올 정도로 저 포장마차가 맛있어?'라며 소문이 난 덕도 있는 것 같아요.

 

   

 

살펴보니, 손님들과 가게 직원들이 친한 것 같아요.


'소년상회'는 일부로 찾아오지 않으면 안 되는 위치에 있어요. 그렇다 보니 단골이 많아요.

여기서 장사한 지 4년이 됐어요. 주방이 오픈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님과 이야기하는 일이 많고 또 그렇다 보니 사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1년에 한 번씩 손님들과 놀러 가는데….

 

예? 손님들과 놀러 간다고요?


네, 손님들과 1박 2일로 놀러 가요. 요즘은 제가 일정이 바빠서 못했는데요. 올해 10월에 손님들을 모시고 갈 거예요. 그 전에 같이 여행 갈 손님들 모집해야죠.

 

와~ 재밌겠어요!


하루 종일 저랑 직원들이 하는 고기 요리 먹으면서 놀고먹고 이야기하고 그야말로 힐링 여행이죠. 성인 남녀 10명씩 함께 고기 파티를 하는 거죠. 손님을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 준비한 '소년상회'의 작품이라고 할까요? 오지라퍼님도 오세요. 아! 물론 기준이 있어요. '소년상회'에서 주최해서 다녀오는 여행인 만큼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잘 알고 있는 단골손님 위주로 갈 것 같은데… 제일 처음 보는 게 술버릇이고요. 그리고 평소에 나눈 대화를 보면 그 손님이 어떤 손님인지 감이 잡히거든요. 식당도 사람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이다 보니까요.

 

보통 집에선 어떤 걸 드세요? 가장 좋아하는 메뉴나 즐겨 먹는 야식은요?


집에선 요리를 안 해요. 다른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하면서 집에서 편하게 먹는 게 휴식이지만… 저에게 요리는 '일'이거든요. 평일에는 가게에서 끼니를 때우고 집에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어요. 

편~안 하게… 재료 손질 할 필요도, 설거지할 필요도 없이!

사실 재료를 사서 하다 보면 한 끼 먹고 또 대부분 재료를 버리게 돼요.

음 제가 좋아하는 야식은… 팔도비빔면! 하하, 저는 봉지 면류 중에 그 팔도비빔면 소스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요즘 셰프가 인기 직업 중 하나인데요. 혹시 요리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요?


하지 마라?! 농담이고요. 그런 말을 할 만큼 힘들고 고된 직업이라는 거예요. 저는 요리를 좋아해서 전공도 했고 시작도 했죠. 일단 시간상으로 이야기하면 주 5일은 고사하고, 주 6일을 일합니다. 게다가 평일에 쉬어요. 왜냐, 주말엔 제일 바쁘거든요. 크리스마스, 신년, 송년… 다른 이들 쉬는 날에 다른 이들 즐기는 기념일 같은 날에 요리사들은 더 바쁘고 열심히 일해야 하죠. 저는 진짜로 … 한 달을 쉬어 본 적이 없어요. 계속 일일일~

또 한 가지 더! 요리사라는 직업이 자신만의 가게를 쉽게 차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다른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는 정말 박봉이에요.

또한 철저한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손님들의 입이 먼저고, 손님들의 즐거움이 먼저죠.

TV 속 화려한 것만 보지 말고, 뒷면까지 봤으면 좋겠어요.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도 해보시면 좋고요. 그리고 그런 모든 고된 작업을 이길 수 있는 각오가 된다면 그때 도전하세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고깃집을 하려고 해요. 셰프들이 직접 테이블에서 구워주는 방식으로 가게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못했어요. 저 혼자 하기엔 힘들 것 같고요. 친한 셰프 분과 같이 창업하려고 준비 중이죠. 자금이 문제라서. 하지만 그 전에 제가 없어도 '소년상회'가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하기에 '소년상회' 직원들에게 전할 노하우 전수에 힘쓰고 있고요.

조금 더 먼 계획을 이야기하자면 20대 때 못한 유학을 가고 싶어요. 일본에 가서 그들의 대를 이어 유지하고 있는 맛을 배우고 싶어요.

 

채낙영 셰프는 탄산수같이 톡톡 튀면서도 재치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포장마차로 시작한 '소년상회'부터 앞으로 계획까지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리고 오지라퍼가 청년 사장을 쭉~ 만나 보면서 느낀 건데요.

모두, 지금에 멈추지 않고 늘 미래를 계획하더라고요. 채낙영 셰프도 마찬가지였는데요. 350만 원으로 시작한 '소년상회'는 그의 인생에서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이었어요.



[청년 사장 맛집을 봄] 시리즈 보러 가기

[청년 사장 맛집을 봄] 1편 : 열정으로 만들다, '열정도' 속으로!

[청년 사장 맛집을 봄] 2편 : 주택 골목을 장악(?)한 '돈부리 청년'

[청년 사장 맛집을 봄] 3편 : 실험하는 청년들 '언뜻,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