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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늘은 [청년 사장 맛집을 봄] 3번째 시간입니다. 이제부터 소개할 곳은 조금 독특하고 새로운 가게인데요. 삼성화재 페이스북에서 Ji Young Baek 님이 추천해주신 곳이랍니다. 햇살이 뜨거운 날! 오지라퍼는 여러분께 좋은 가게, 청년 사장이 운영하는 새로운 공간을 소개하기 위해 더위를 무릅쓰고 '언뜻,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공연도 하고 모임도 열리는 공간


'언뜻, 가게'는 아현동의 언덕배기 골목에 있습니다. 경사진 길을 올라가다 보면 동그랗고 자그마한 간판이 붙어 있는 가게가 보이는데요. 여간 주의 깊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답니다. '언뜻, 가게'를 방문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풍년 쌀 상회'라는 간판을 먼저 찾으시는 게 좋아요. 


'언뜻, 가게'는 아현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가가 많거나 북적대는 골목은 아니랍니다. 대신 천천히 길을 가다 보면 동네가 가진 소박하고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풍년 쌀 상회' 간판이 달린 가게를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곳이 바로 '언뜻, 가게'랍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신촌로28길 30(서울특별시 마포구 아현동 653-9 1층)


영업시간

12:00~24:00

연중무휴


전화번호

010-2443-6341



자, 동그란 간판을 찾으셨나요? 간판 뒤로 보이는 골목 풍경이 인상적이죠? 

주거지에 있다 보니 '언뜻, 가게'를 찾는 분들은 주로 동네에 사는 분들이라고 해요. 이 가게를 운영하는 분은 친형제인 천휘재(31세) 씨와 천명재(30세) 씨인데요. 

'언뜻, 가게'를 어떻게 설명할지 머뭇거리던 오지라퍼가 두 분에게 질문을 던졌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차도 마시고, 공간 대여도 하고 공연도 하는 곳이에요."


평범한 음식점이나 카페를 생각했던 오지라퍼의 뒤통수를 '턱' 칠만한 답이었지요. 어쩌면 '복합공간'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언뜻, 가게'라는 이름도 그런 데서 기인한 걸까요? 

오지라퍼는 처음 가게 이름을 듣고는 '언뜻 보기엔 가게처럼 보인다'라는 뜻인가 아니면 '언뜻 지나갈 만큼 작은 가게라는 뜻인가'하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럼, '언뜻, 가게' 안을 살짝 살펴볼까요?




'언뜻, 가게'는 이렇게 주방과 테이블 하나가 놓여진 입구 쪽 공간이 있고 그 너머에 널찍한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요. 먼저 주방을 살펴보면~




유리컵부터 다양한 그릇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습니다. 한쪽에 놓인 냉장고에는 사진, 쿠폰 등이 붙어 있어서 '동네 사랑방'다운 '언뜻, 가게'의 분위기가 살짝 엿보인답니다.

안쪽 공간도 살펴볼까요?




널찍한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한쪽 벽에는 재미난 소품들과 책들이 있는데요. 오지라퍼가 좋아하는 만화책도 그득하네요. 




널찍한 테이블 한쪽에 앉아 보면 이런 분위기가 된답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지요. 테이블에는 낙서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펜이나 종이가 놓여 있어요.


'언뜻, 가게'를 처음 시작한 계기가 독특한데요. '아현동쓰리룸'이라는 단체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해요. '아현동쓰리룸'이 뭔가 싶으시죠? 천휘재 씨 설명에 따르면 "동네 문화, 예술 기획단"이라고 합니다. 2013년 봄, 주거비를 아끼자는 취지에서 청년들이 모여 쓰리룸을 빌리며 시작되었는데요. 지금은 쓰리룸인 집을 쉐어하며 함께 살고 있다고 해요. '언뜻, 가게' 바로 옆 건물이 바로 '아현동쓰리룸'이랍니다. 집 바로 옆에 가게를 낸 셈이지요.

여러 명이 함께 살다 보니 서로에게 좋은 영향과 에너지를 주자는 의미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하우스키친'을 열었다고 해요. 모르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모여 밥을 해먹는 모임이었는데요. 이 모임이 이어져, 집에 모여서 공연하는 '홈메이드콘서트'라는 형태로 나아가게 되었답니다. 



집에서 콘서트를 즐기다

사진 : 마리스튜디오 오수영 / 장소 : 네이쳐하우스(https://www.facebook.com/naturehouse5)


'홈메이드콘서트'라니 재미나고 색다른 아이디어지요? 음식을 먹으면서 집에서 즐기는 콘서트인데요. 매달 새로운 공연이 열린다고 해요. 뮤지션이기도 한 천휘재 씨는 매달 '홈메이드콘서트'를 열어서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음악을 듣는다고 해요. 


'언뜻, 가게'도 이 '홈메이드콘서트'를 운영하는 생각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우리를 위한 위한 더 나은 방식'을 고민하는 데 그 운영 목적이 있답니다.

(홈메이드콘서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홈메이드콘서트페이스북을 방문해보세요!)



사진 : 마리스튜디오 오수영 / 장소 : 네이쳐하우스(https://www.facebook.com/naturehouse5)


그러다 보니 '언뜻, 가게'는 다른 가게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천휘재 씨는 "그냥 오셔서 놀다 가셔도 돼요"라고 말하는데요. 가게이지만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한 셈이지요. 오지라퍼가 '언뜻, 가게'를 찾았을 때는 누군가가 기타를 연주 중이었는데요. 




바로 이 분입니다! 소리가 듣기 좋아서~ 아니, 뭐하시는 분인가요? 물었더니 '언뜻, 가게'의 천휘재 씨가 "동네에 사는 뮤지션이에요"라고 답을 주셨어요. "공동거실 같은 공간"이라는 '언뜻, 가게'의 특징이 잘 보이는 대목이네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가게


가게 벽면에 걸린 메뉴판이에요. 이렇게 못 쓰는 상을 활용해 메뉴판으로 만들었는데요. 가게 곳곳에는 재미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품이 많았답니다. 




요렇게 발찌와 손찌가 놓여 있는 가게 입구 테이블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언뜻, 가게'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밥부터 차, 술, 공연과 모임까지 만날 수 있는 가게라고 하기에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에요.




'언뜻, 가게'에서는 8월부터 '언뜻학교'를 운영한다고 해요. 한 가지 주제에 관해 함께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관련된 사례자를 초청해 같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데요. 스터디 모임, 세미나처럼 보이지만 편하게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들어본다고 하네요. 

8월 주제는 '마을 공동체'랍니다. 성미산 마을과 아현동쓰리룸도 보이네요.




그럼 '언뜻, 가게'의 대표 메뉴는 뭘까요?

천휘재 씨 말을 빌리자면 '언뜻, 가게'는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예약하고 들리시면 된다고 해요. 그럼 그 요리를 맛보실 수 있답니다. 그 외의 메뉴는 그때그때 다른데요. 

오지라퍼가 방문했을 때는 매콤 새콤한 비빔면을 해주셨어요. 




가지런히 셋팅된 비빔면 보이시나요? 아삭한 오이와 싱싱한 방울토마토를 곁들인 비빔면을 오지라퍼는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답니다. 


원래 주메뉴는 카레였는데요. 여름에는 더워서 면 종류를 판매한다고 해요. 오지라퍼가 먹은 비빔면 외에도 콩국수 등을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메뉴는 그때그때 다르답니다. 

꼭 드시고 싶은 게 있다면 예약하고 방문해주세요. 참, 시원한 맥주도 맛보실 수 있다고 해요.(소곤소곤)




가게 유리문에는 이렇게 그때그때 다른 메뉴가 쓰여 있어요. 하지만 쓰여 있다고 그날 항상 되는 건 아니랍니다. 물론, 그날 원하시는 요리의 재료가 있다면 언제든 만들어드릴 수 있다고 해요. 마치 심야식당 같죠?



미니인터뷰_'언뜻, 가게'는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는 공간

<언뜻, 가게>의 천휘재 씨와 천명재 씨



'언뜻, 가게'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언뜻, 가게'는 지난해 10월 오픈했어요. 계기를 말씀드리려면 아현동쓰리룸을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데요. 2013년 봄에 주거비를 아껴보자는 차원에서 사람들이 모여 집을 쉐어했어요. 그게 바로 아현동쓰리룸인데요. 함께 살다 보니 다른 사람들까지 불러들여 집에서 밥을 해먹는 '하우스키친'을 열게 되었고 이게 또 집에서 밥을 먹으며 콘서트를 즐기는 '홈메이드콘서트'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언뜻, 가게'는 이런 활동의 연장 선상에 있는데요. 수익과 매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이 공간은 공유 공간, 공유하는 거실로 의미도 중요해요. 100% 상업적인 공간도 아니지만 또 100% 공익적인 공간도 아니지요. 

이곳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쉬다가 가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거실 같은 곳이에요. 제가 이걸 시작한 데에는 장사를 해보자는 실험적인 생각도 있었고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있었어요. 


독특한 공간인데요. 그러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네, 아무래도 완전히 상업적인 공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공익적인 공간도 아니니 그 접점을 찾기가 어려워요. 목적은 사실 하나예요. '우리를 위한 더 나은 방식을 찾아보자'는 건데요.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를 위한 더 나은 방식이 없는지 찾아보자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함께 쓰는 공간이자 가게인 '언뜻, 가게'도 운영하고 '홈메이드콘서트'도 열어요. '언뜻, 가게'는 '우리를 위한 더 나은 방식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실험이 벌어지는 공간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씩 여기에 모여 동네 친구들이 같이 밥을 해먹기도 하는데요. 혼자 살면 외롭거나 단절된 느낌이 들잖아요. 또 도시 생활은 옆집에 사는 사람과 일 년이 지나도록 인사도 나누지 않거든요. 그런 삶의 방식을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다 같이 모여 밥을 해 먹게 되었어요. 요리는 돌아가며 하고 재료 값은 1인당 얼마로 나눠서 내고요. 또 모여서 '언뜻학교' 같은 자리도 만들고요. '언뜻학교'는 이번에 '마을 공동체'를 주제로 정했어요.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주제와 관련된 분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요.

저는 음식점을 창업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청년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이곳에서 연구하고 실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가게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고요.  


주로 어떤 분들이 '언뜻, 가게'를 방문하시나요?


주로 오시는 분들은 동네에 사는 분들이에요.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도 찾아오세요.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아니다 보니… 방문객이 많지는 않아요. 여기는 큰돈을 벌자는 공간은 아니니까요.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이 크다 보니 유지되는 정도면 좋겠지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메뉴가 있다면요?


메뉴는 그때그때 달라요.(웃음)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예약하고 방문하신다면 준비해 놓는 예약제라고 여기셔도 될 것 같아요. 아니면 되는 메뉴가 매번 다르답니다. 또, 굳이 뭘 안 드셔도 괜찮아요. 그냥 놀러 오셔서 이 공간을 즐기다 가시면 됩니다. 


앞으로 가지고 있는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대역 쪽 가까이에 새로운 가게를 내고 싶은데요. 지금보다는 상업적인 목적이 더 높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100% 상업적인 공간은 아닐 테고요. 지금 '언뜻, 가게'처럼 어느 정도는 공익적인 성격을 가진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단, 지금보다는 상업적인 성격은 더 강하겠죠?(웃음)


가게이지만 가게가 아닌 것도 같고~ 음식점이고 카페이지만 또 동네 사랑방 같기도 한 '언뜻, 가게' 

한 번쯤 방문해서 요 재미난 공간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 예상(?)과 다르게 신용카드 결제도 되는 엄연한 가게랍니다. 물론, 동네 사람들이 모여드는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하고요. 


여러분, <언뜻, 가게> 잘 둘러보셨나요? 오지라퍼는 이렇게 구석구석 숨겨진 보물 같은 청년 사장 맛집을 찾아 앞으로도 꾸준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청년 사장 맛집을 봄] 시리즈 보러 가기

[청년 사장 맛집을 봄] 1편 : 열정으로 만들다, 열정도 속으로!

[청년 사장 맛집을 봄 ] 2편 : 주택 골목을 장악(?)한 돈부리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