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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요즘 TV에서도 블로그에서도 웹툰에서도 '맛집'이 유행인데요. 맛있는 집, 전통있는 집 찾느라 다들 바쁘지요. 오지라퍼가 오늘부터 여러분에게 이제까지 맛집과는 조금 다른 '맛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열정으로 가게 문을 열고 맛으로 사람들을 잡은 이 시대 청년 사장의 맛집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첫편, '열정도'로 달려갑니다. 후다다닥!

 

 

 

'열정도'는

'열정의 섬'이라는 뜻으로

연고도 없는 청년들이 모여 만든 '청년장사꾼' 단체입니다. 

 

지난해 11월 25일 치킨, 감자튀김, 삼겹살, 백반, 철판구이를 각각 주력으로 하는 식당과 술집이 한꺼번에 이 삭막한 골목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을씨년스러운 골목 분위기에 묻힐 법도 한데~ 오히려 열정도에서 운영하는 식당들 때문에 골목이 활기에 넘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여섯 식당의 공통점은 관리자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청년들로 이뤄진 '청년장사꾼'이라는 거죠.

피 끊는 청춘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열정도'!  골목 분위기는 어떨까요?  

 

 

 

'열정도'로 검색해 찾아갔을 때, 처음에는 아…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생각한 파릇파릇한 생기가 넘치고 발랄한 분위기가 가득 찬 골목길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비가 와서 그런가요? 뭔가 골목이 을씨년스럽죠.

그것도 그럴 것이 인쇄소 골목이라 불렸던 이곳 용산구 원효로1가는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있는 '외로운 섬' 같은 곳입니다.

 

  

 

한때는 인쇄소들이 다닥다닥 붙어 쉴새 없이 기계소리를 냈다지만 지금은 상권이 죽은 그냥… 그저 그런 특색 없는 골목이 된 거죠.

이런 곳에 맛집을 차리다니! 아무리 셈법을 따지고 계산기를 두드려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았는데… 뭔가 뒤통수를 세게 두드려 맞은 것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낮은 건물들로 길게 이어진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제법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보였는데요.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형용사보다 특색있다, 정겹다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 이 골목이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 그럼 어느 가게부터 가 볼까요?

골목길에 있는 첫 번째 집, <치킨사우나>와 '열정도' 가게 중 가장 막내격인 <열정도 쭈꾸미>집을 찾아 가봤습니다.

과연 청년 장사꾼들이 말하는 맛과 장사는 어떤 것인지!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원효로 1가 44-11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과 효창공원 역 사이


영업시간

점심 : 11:30 ~ 14:00 (재료 소진시 마감)

저녁 : 17:00 ~ 24:00

토요일은 저녁만 영업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070-8614-6331

 

열정도 골목 시작점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상호명답게 간판 디자인이 정말, 사우나 집 같습니다.

 

 

 

가게 초입부터 청년장사꾼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문에 붙여 놓은 '열정'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팍팍! 어쩐지 가게에 들어갈 때부터 두 주먹 불끈, 쥐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오지라퍼가 찾아 간 시간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2시였습니다. 그래선지 가게 안이 한산하고 조용했는데요. 인테리어는 무척 심플했어요. 술집 같기도 하고 밥집 같기도 하고~ 대학교 앞 식당같은 분위기랄까? 깔끔하면서 소박했는데요. 다만 여기저기서 '열정'이라는 단어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고요. ^^

 

 

 

닭 전문점답게~ 요리는 모두 닭입니다. 그중에 대표 요리인 '찜닭'을 주문했습니다. 참, 저녁 시간에 먹을 수 있는 치킨도 어마무시하게 맛있다고 합니다. 냠냠~

 

 


주문이 떨어지자마자 주방이 바빠집니다.

그런데! 뒤태가 멋지네요~ 문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 '1인 1닭 실천'했습니다.

 

 

 

 

깔끔하게 등장하는 '찜닭'입니다. 흐흐흐~ 이 안에 무엇이 있을까요?

뚜껑을 열어 보니!

 

 

 

우와~ 되게 푸짐합니다. 그런데 수북한 파 위에 뭔가 올려져 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귀여운 달걀이 빨간 혀를 내밀고 있네요.

독특한 아이디어가 작은 곳에서 빛나는데요.

 

 

 

윤기가 좌르르~ 흐른 것이 닭이 무척 촉촉해서 놀랐는데요.

양념이 잘 스며들어서 깊은 맛이 납니다. 전 감자가 특히나 더 맛있더라고요.

 

 


'찜닭' 이 제법 매콤합니다. 처음 한 숟가락을 먹었을 때는 오지라퍼에겐 좀 맵지 않을까 했는데요.

계속 먹다 보니 매콤함에 중독됐나 봅니다. 막 퍼먹기 시작! 

 

 


살포시 김치까지 올려서 사사삭~ 두 명이 먹었는데 금방 한 그릇을 먹어 치웠네요. 

역시 닭은 모든 음식의 진리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찾아 올 것 같지 않은 골목에 자리 잡은 청년장사꾼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입소문을 타며 손님들을 끌어 모르고 있고 더불어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과연, 그 비법이 뭘까요?  <치킨사우나> 매장의 점장으로 있는 서른 살 '김준희' 씨를 만나봤습니다.

 

 

 

미니인터뷰

<치킨사우나> 점장, 김준희 씨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하게 생긴 김준희 씨는 성격 역시, 시원 털털했는데요.

장사꾼답게 넉살도 좋아 처음 본 사람과도 금세 친해지고 또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는 <치킨사우나>의 사장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열정도'에 위치한 모든 가게가 '청년장사꾼' 단체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그도 그 일원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가게 관리자라고 할 수 있고, '청년장사꾼'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관리자 직급(?)으로 가게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특이하죠?

올해로 서른 살이 된 '김준희'씨. 그런데 그가 '청년장사꾼'에서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고 하니….

정말 20대 피 끓는 청춘들이 모인 단체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삼성화재 화제만발의 블로거, 오지라퍼입니다. 요즘 청년 중 장사에 뛰어드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청년장사꾼들의 가장 큰 매력은 뭐가 있을까요?


청년장사꾼 식당들은 전통이 있다거나 손맛이 있거나 하지는 않지요. 이런 부분이 약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외 강점이 많죠. 가게에서 에너지가 넘친다거나 음식이나 인테리어 부분에 있어 재기발랄한 점이 많아 손님들이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외에도 문화적인 즐거움까지 공유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게가 들어서 있는 골목이 인쇄소 공장이 있던 지역이었다던데요. 이런 곳에 가게를 낸 이유가 있나요? 


'청년장사꾼'들이 가게를 처음 낸다면 이런 곳에 가게를 여섯 개나 낸다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거에요. 그런데 이미 이태원 쪽에 '청년장사꾼' 이름으로 식당을 차려 입소문을 낸 상황이어서 도전해 본 거죠. 맛집으로의 성공뿐만 아니라, '청년장사꾼'만이 할 수 있는 일. 골목 문화를 살리고 싶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야시장'을 이곳에서 운영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하지만 혼자 장사를 계획하는 분이라면 이런 지역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리스크가 무척 높거든요

 

발길이 뜸한 곳이라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홍보 방법은 무엇인가요?


예,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저희가 작년 11월에 오픈했는데요. 원래 장사가 겨울이 힘들다곤 하지만 아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은 정말 어렵더군요. 여기가 대학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도 아니라서 정말, 죽을 맛이더라고요.

그런데 또 버티니까… 입소문이 나고 SNS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이 되면서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SNS 바이럴 마케팅이 가장 강력한 홍보 채널 같습니다.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저희 가게를 알리기 때문에 파급력은, 저희가 자체적으로 홍보하는 것과 다르더라고요. 그 홍보를 위해서는 방문한 손님들이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 명이 만족했을 때 5~6명의 손님을 불러 모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저희 '청년장사꾼' 단체의 경우엔 그 덕을 많이 봤고 지금은 좀 한숨 돌린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장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치킨사우나>가 완전히 제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운영해 보면서 느끼는 것은 트렌드를 따라간다거나 목돈이 있으니까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장사를 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가게를 얻을 주변 상권을 철저히 조사해서 오피스 상권인지 학원가인지 공장 지역인지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그 지역에 없는 아이템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험이 부족한 청년 장사꾼의 경우, 장사를 혼자 시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느낄 수 있고 힘들 수 있습니다. 자영업은 많은 조언을 구해야하고 많은 조사를 합니다. 신중, 또 신중을 기해서 실패할 확률을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초기엔 대부분 힘듭니다. 힘든 시기를 버텨서 손님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열정도' 골목에서 <청년장사꾼>이 운영하는 식당은 총 6곳입니다. 

약 30명 정도의 청년들이 똘똘 뭉쳐 골목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엔 '청년장사꾼'과 함께 자신만의 가게를 낸 젊은 사장도 생겼습니다.

바로 <열정도 쭈꾸미>집! 

'열정도' 골목의 막내 식당인 <열정도 쭈꾸미>~ 매콤하게 매운맛이 당기는 그곳으로도 가 볼게요.

 

 

 

가게 외부를 거칠게 장식한 문구들이 재밌습니다.

검은색으로 아무렇게 휘갈겨 쓴 것 같은데... 시선을 사로 잡는 문구가 있네요.

 

"쭈꾸미 팔아 장가가자~"

 

일단 <열정도 쭈꾸미> 가게 사장의 절절함이 느껴지고요.

그리고~ 아… 아직 미혼인 젊은 분이 운영하구나 라는 개인사도 슬쩍, 보입니다.

가게 안은 또 얼마나 재기발랄할까요?

 

 

가게 안을 복고풍으로 꾸며 놨습니다. 부담 없이 앉아서 소주 한 잔 걸칠 수 있는 그런 가게죠.

벽을 좀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난 문구들이 많은데요~

 


 

오래된 영화 포스터부터 30, 40대라면 한 번쯤 가지고 놀았을 것 같은 딱지들까지 하얀 벽을 잔뜩 채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지라퍼 시선을 사로잡은 건요~

 

 


흐흐흐~ <쭈꾸미일보>랍니다! 음식 기다리면서 읽어 봤는데 무척 재밌어요.

읽다 보니 금세 제자리에 주꾸미 볶음이 놓여졌답니다. 짜잔!

 

 

 

정갈하게 나온 '주꾸미 철판볶음'입니다. 주꾸미의 매콤한 자극을 상쇄 시켜 줄 밑반찬들이네요.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수북하게 쌓여 있는 콩나물이 마음에 듭니다.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이 담겨 있군요~

자! 이제 매콤함에 본격적으로 빠져 볼까요?

 

 

 

새빨간 양념에 올라가 있는 하얀 떡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주꾸미를 다 먹은 후 철판에 밥을 싹싹~ 볶아 먹으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죠~

 

 

 

쫀득쫀득한 떡과 매콤한 주꾸미의 향연~ '열정도' 맨 마지막 집으로 주꾸미 요리집이 들어온 이유는 뭘까요?

사장님, 가르쳐 주세요!

 

 

 

미니인터뷰

<열정도 쭈꾸미> 사장, 김운석 씨 

 

 

 


한눈에 보기에도 앳되 보이는 이 청년이 바로 <열정도 쭈꾸미> 집의 사장, '김운석' 씨입니다.

'청년장사꾼' 단체의 초기 멤버이자 지금은 '청년장사꾼'에서 독립해 열정도에 식당을 차린 건데요.

그의 이야기 들어 볼게요.

 

수많은 메뉴 중 주꾸미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크게만 봤을 때 근처에 빨간색을 띠는 매운 음식이 없었습니다. 식당을 차리기 전, 겹치는 아이템을 안 하는 편이 좋은데요. 없는 메뉴가 뭘까해서 조사했더니 빨간색을 띠는 음식이 없었어요. 게다가 주꾸미는 재료의 신선도만 좋고 양념장 맛만 제대로 잡으면 어렵지 않은 음식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식당 준비과정은 어땠나요? 


우선, 유명한 주꾸미 식당을 많이 갔어요. 그리고 주메뉴 외에 어떤 메뉴를 같이 넣으면 좋을지 파악하고 라인업을 짰습니다. 이후에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연구했어요. 요리법 연구 때문에 거의 한 달 동안 계속 주꾸미만 먹었던 것 같네요. 그렇게 해서 레시피가 정해지면 양을 규격화시키고 장사를 시작하는 거죠.

 

'청년장사꾼'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요즘 식당이 성공하려면 맛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해요. 예전보다 식당을 차리고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죠. '청년장사꾼'의 경우엔 맛 이외에 매력적인 점이 여러 가지 있어요.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열정'이고요. 그 외 인테리어나 음식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답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문구 하나하나 만드는 데도 무척 신경 쓰고 있답니다.

 

창업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 장사를 하면 엄청나게 힘들어요. 생각보다 관리하는 것도 힘들고요. 음식 맛뿐만 아니라 신경써야 할 부분이 무척 많아요. 창업을 준비할 때 추천하고 싶은 건 바로 경험이에요. 아이템에 관련해서는 비슷한 가게에서 일하며 미리 경험하고 체험하고… 가게를 차렸을 때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열정'이라는 조미료를 팍팍 뿌린 청년 사장 맛집들~

다음엔 또 어떤 가게가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 기대되는데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은 혹시… 저에게 알려 줄만한 청년 사장 맛집 알고 있나요?

소개해 주신다면 오지라퍼, 당장 달려 갈게요~!


[청년 사장 맛집을 봄] 시리즈 보러 가기

[청년 사장 맛집을 봄 ] 2편 : 주택 골목을 장악(?)한 돈부리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