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꾸밈 요소

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오늘 오지라퍼가 들고 온 이야기는 화재∙폭발 사고에 대한 것이에요. 최근 의정부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많이들 안타까우셨을 거예요. 사상자만 130여 명이라니! 오지라퍼도 그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려온답니다.

화재는 순식간에 일어나서 생명과 재산을 한꺼번에 앗아갑니다. 무시무시한 화재, 가정에서도 미리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지만 기업에서도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화재∙폭발에 관해 기업에서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게 좋을까요? 이 궁금증을 안고 오지라퍼가 오늘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화재 Global Loss Control Center(글로벌 로스 컨트롤 센터)의 안성준 박사님입니다. 

 




삼성화재 Global Loss Control Center(이하 GLCC)는 ‘방재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공익 정신을 바탕으로 1979년부터 국내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전담 조직을 구성해 기업을 위한 위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온 곳입니다.

국내외의 50여 명의 분야별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통해서 선진 방재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답니다. GLCC는 전문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위험 관리에 대해 자문하고,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성준 박사님은 GLCC에서 힘을 보태고 계신 화학공정안전의 전문가세요. 성질 급한 오지라퍼가 안성준 박사님을 만나자마자 화재∙폭발 사고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오지라퍼가 만난 사람을 소개합니다!

안성준 박사 (1976년생)

2007년 서울대학교 화학공정안전 박사

2007년~현재 삼성화재 Global Loss Control Center 근무


Q 의정부에서 일어난 주택 화재 사고로 가정만이 아니라 기업의 화재∙폭발 사고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어요. 비슷한 화재∙폭발 사고로 해외에는 어떤 게 존재하나요?

A 의정부에서 발생한 도시형 생활 주택 화재 사고는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대형 화재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어요. 이번처럼 이런 대형 화재∙폭발 사고는 막대한 피해 규모로 인해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종종 국제적인 이슈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의정부 화재 사고와 유사한 해외 사례가 있는데요.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 윈저타워 화재 사고입니다. 건물 고층부가 붕괴되면서 건물 사용이 중지되었고 주변 500m 구역의 출입이 통제되었지요. 게다가 건물 하부를 통과하는 지하철이 통제되는 등 사회적 손실이 1조에 달했습니다. 

산업시설도 사고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못합니다. 2013년 미국 텍사스 주의 비료 공장에서는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서 주변 여러 블록의 건물이 파손되고 약 18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2012년 베네수엘라의 정유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공장 설비가 파손되었고 주변 주민까지 10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Q 주택 화재도 걱정이지만 말씀하신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산업시설, 기업에서 일어나는 화재∙폭발  사고도 큰 피해를 남기는 것 같아요. 화재∙폭발 사고에 대비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나요?

A 세계 각국에서도 대형 화재∙폭발 사고의 위험에 대해 철저한 예방 조치를 강조하고 엄격한 관리 감독을 시행하고 있어요. 대만의 경우 포모사 그룹의 마이랴오 정유 공장에서 2010년 이후 1년간 일곱 차례의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어요. 대만 정부는 마이랴오 산업 단지 내 포모사 그룹의 66개소 공장 중 30개소의 공장에 대해 가동 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렇듯이 많은 나라에서 대형 화재∙폭발 사고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고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시설에 대해 다각적인 안전 관리 지침을 제정하고 위험 관리 및 감독에 활용하고 있답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법률과 기술 기준을 통해 사고의 예방 및 대응, 안전관리 절차, 대외 협력체계 등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어요. 또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지원하고 있고요. 하지만 현장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다 보니 이런 지침이 충실하게 수행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Q 현실적인 어려움이라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A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 문제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려고 하지요.

그러다 보니 직접적인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안전 설비나 안전 관리 업무에 대한 투자를 ‘비용 절감 자원’에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화재에 강한 불연재를 사용하기보다는 가격이 낮은 가연성 자재를 사용하는 거지요. 설비의 안전을 담보하는 점검 및 유지보수 활동은 지연되고 신속한 현장 작업에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 있는 안전 작업 절차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여건에서 화재∙폭발 사고에 대비해서 기업이 투자하고 설비를 개선하기란 쉽지 않아요. 생산성 향상에 관련이 적은 부분이니 기존 경영 관점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지요. 하지만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기업이 직접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사례는 존재합니다. 







Q 앞서 말씀하신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기업이 직접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사례는 어떤 게 있나요?

A 우선, 인텔사를 들 수 있는데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안전 사고 빈도 측면에서 다른 반도체 업계의 평균 수준과 다르지 않았어요. 

하지만 ‘환경, 건강, 안전을 위한 설계(Design for 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신형 장비나 새로 도입되는 생산 방식 때문에 벌어지는 사고를 초반에 발견하는 데 주력했어요. 또 설계 단계에서 공급 업체와 돈독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었지요. 경영진과 모든 구성원이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국내에서도 ‘위험성평가 사업장 안정제도’를 통해 사업장의 화재∙폭발 위험을 스스로 발굴하고 안전 개선 활동을 하는 기업이 있어요. 인천에 있는 모 사업장인데요. 근로자가 제품 포장 기계 때문에 손가락에 화상을 입은 일을 계기로 사업장 내에서 화재∙폭발을 비롯한 모든 재해 요인에 관해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원자재 입고부터 조립, 검사와 확인, 완제품 운반과 제품 출고까지 모든 작업에서 87개 위험 요인을 찾아내서 위험성 평가, 위험성 감소 대책을 세워서 실행했습니다.



Q 화재∙폭발 사고 대비와 관련해 박사님이 기업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 것 같아요.

A 사고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더라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비가 잘 되어 있는 사업체에서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고 사고 이전의 경영 상태로 회복도 빠릅니다. 반대로 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사업체는 막대한 피해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고 예방과 철저한 사고 대비는 기업의 지속성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지지대입니다. 


안성준 박사님의 말처럼 사고란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일입니다. 매일같이 대비를 한다고 해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요. 하지만 대비를 해두었다면 사고의 피해는 몹시도 적겠지요?

사고 예방과 철저한 사고 대비가 기업의 지속성장을 보장한다는 박사님의 말씀이 새삼 오지라퍼의 마음에도 뜨겁게 와닿았습니다.

가정에서도~ 기업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해 위험한 화재∙폭발 사고에 대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