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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여러분은 영화, 소설, 만화를 보고 소름 끼친 적 있으세요? 요즘 오지라퍼는 네이버 웹툰 만화 '심연의 하늘'을 보면.. 정말 닭살이 쫙~ 올라온답니다. 특히 만화 속 내용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싱크홀 공포'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할까요? <심연의 하늘>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해 두드려 봅니다. '똑똑....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

 

 

 

작가님을 만나기 전. 먼저 웹툰, <심연의 하늘>에 대해 소개 할까 합니다~

 

<심연의 하늘> (스토리 윤인완/그림 김선희/제작 Ylab)

웹툰은 한 소년이 어둠 속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소년은 핸드폰 불빛에 의지하며 어둠에서 벗어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자신이 붕괴된 건물 속에 있다고 생각한 소년의 생각과 달리 어둠이 도심 전체를 삼킨 걸 알고 경악하죠. 그리고 어둠 속에서 만난 '혜율'과 함께 원인도 알 수 없는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회가 거듭 할수록 미스터리와 공포가 쌓여가는 <심연의 하늘>! 지옥과 다름없는 서울의 모습은 '홍대', '합정' 등 현실감 있는 장소가 배경이 돼, 독자가 더욱 몰입할 수 있는데요. 과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이 끔찍한 재난에서 주인공은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왜 아무도 그들을 구하러 오지 않는 걸까요?' 이 공포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긴 한 걸까요?

 


'윤인완' 작가를 만나기 위해 작가의 작업실이자 회사인 'Ylab '을 찾아갔습니다. 

'윤인완' 작가는 바로 이곳 만화전문에이전트사, 'Ylab'의 대표이기도 하죠.

오지라퍼는 <심연의 하늘>에 홀딱 반해 작가를 만나 뵙길 청했는데... 그런데!!! 이 분이 바로 일본 만화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만화, <아일랜드>, <신암행어사>의 작가분이더라고요!

 

그게 한~~~~~ 넉넉잡고 15년 전 작품이니까. 나이가 지긋한 중년 작가분이시겠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반전'입니다. ^^* 지금부터 만나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전... 작품 활동을 오래 하셔서 나이가 꽤 있으신 중년 작가분을 상상했는데 무척 영~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 그런가요? (쑥스러운지...) 제가 21살 때부터 작품 활동을 해서 그럴 겁니다.

처음 데뷔작품이 '데자부- 봄'(1996년)이었는데요. '양경일'작가님이 스토리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셔서 운좋게 다른 작가들보다 일찍 데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쭉~ 스토리작가로 '양경일' 작가님과 같이 작품 활동하셨어요. 지금도 <심연의 하늘> 스토리 작가로 작업하시는 거고요. 일을 세분화해서 하는건데...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스토리 작가라는 직업 그대로 컨셉을 잡고 기획하고~ 스토리를 쓰죠. 그것을 콘티로 만들어요.

일본의 경우는 담당 편집자에게 보여주고 편집자가 보고서 약간 모순적인 부분이나 디테일이 엉성한 부분을 지적하면 보완하고 이렇게 3~4번 오고 간 다음에 완성고가 나옵니다. 그러면 그림 그리는 작가분에게 원고를 드리고 그림 작업을 하는 거죠.

음... 지금 <심연의 하늘> 시스템도 비슷해요. 제가 기본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저희 제작사 와이랩 내부 피디들과 회의를 거쳐 수정하고 그런 후, 만족스러운 원고가 나오면 '김선희' 작가분에게 드리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한 작품이 나오는데... 일주일 이상이 꼬박 걸립니다. 퀄리티는 높게 나오는데 시간이 늘 부족해 쫓기게 되죠. 시즌1을 끝내고 잠시 연재를 쉬었던 이유도 좀 시간상 여유를 두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야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니까요.

 

 

 

 

<심연의 하늘> 시즌2, 제4화. 내용 중

:동생의 약을 구하기 위해 폐병원을 찾은 '윤빛나라'! 핸드폰 불빛에 의지하면서 병동 하나하나 뒤지는 중... 핸드폰 불빛이 자꾸 꺼지고, 동시에 수상한 소리가 그녀의 뒤에서 계속 들린다.

독자들도 '윤빛나라'가 느끼는 어둠에 대한 공포를 '검은 화면'을 통해 같이 느끼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윤인완 작가, 김선희 작가의 공동 작품 <심연의 하늘>은 색이 없고 피가 난자하는 잔인한 장면도 없다! 하지만 어떤 작품보다 공포스러운 건 주인공 눈으로 통해 보는 것 같은 그림, 숨소리까지 느껴질 정도로 타이트한 주인공들... 그리고 '어둠'을 적절하게 배치해 독자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심연의 하늘> 그림을 보면 참 독특해요. 색깔이 모두 검은색. 어두워요. 의도하신 거예요?


그림은 의도했습니다. 어둠을 그린다고 해서 어둠이 주제인 건 아니예요. 어둠 속 희망을 보여주고 또 만들어 보고 싶었죠. 모티브로 한 것이 영화 <더 로드>입니다. 시야가 좁아 답답한 상황에서 사람의 불안과 공포 심리를 잘 묘사했더라고요. 그 작품을 감명 깊게 봐서 그런 시야의 답답함이 주는 조여 오는 공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실 재난 드라마는 상황을 보여주고 나면 한계가 있어요. 건물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그런 장면이 점점 익숙해지면 어떠한 스펙타클한 그림과 내용에도 독자들이 놀라거나 신기해하지 않아요. 재난물 속에서 끊임없이 보여 줄 수 있는 전개가 무엇일까, 독자들과 '밀당' 할 수 있는 심리전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웹툰... 그 중 '스마트툰'의 가장 큰 특징이 다음 장면에 어떤 그림이 나올지 모른다는 겁니다.

무조건 화면을 '클릭'해야 알 수 있는데, 장면 전환을 위해 '클릭'하기 전 독자들은 알지 못하는 그림에 대한 '공포'와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는 거죠. 다음 그림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 시키는 법, 바로 '어둠'이더라고요.

 

 

웹툰 중, 재난물이 참 많은데.. 소재가 독특해요. 그리고 이 재난이 왜 시작됐는지 어떤 재난인지조차... '재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요.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으셨나요?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한 후, 한국에 와서 와이랩 설립하고 계속 프로듀서로만 활동했어요.

그런데 제가 출판 작가로 활동했을 때랑 대우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웹툰 작가들의 대우도 많이 좋아졌고, 독자들의 반응도 즉각 즉각 오고 부럽더라고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 네이버웹툰 담당자분과 의논했죠. 신작 준비하면 재난 쪽으로 준비하라고 그쪽 웹툰이 없다고 팁을 줘서 자료를 찾다가 지금 <심연의 하늘>을 준비하게 됐죠. 


 

참... 신기한 게 지금의 상황이랑 좀 맞물려 있어요. 만화 곳곳에 '싱크홀'에 대해 나오고요.

그리고 독자들도 '싱크홀 재난' 웹툰이 아니냐라고 추측하기 시작했어요.


음.. 이 재난이 '싱크홀'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히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 ^^*

재난의 원인과 내용은 미스터리 요소로 남겨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설정과 엔딩은 만들어져 있고 재난에 대해서도 서대문 박물관, 이종문 박사님께 과학 자문도 받았습니다. 비현실적으로만 보이는데 실제는 과학적인 현상이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거죠.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욱 기대되는데요.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생존자들이 교복 입은 학생들이에요.


예. 제 작품 중에서 주인공이 고등학생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다른 날과 다름없이 생활하다 갑자기 세상이 무너졌다면... 우리나라 경우에 대부분 학생은 교복을 입고 있을 거예요. 집이 아닌 이상 학교나 학원에서도 교복을 입고 생활하니까요. 스마트툰 주 독자층은 10대, 20대예요. 독자들이 현실감 있게 느꼈으면 해서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잡았고요. 학생들의 관심사와 화제, 이야깃거리를 알기 위해 10대들의 페이스북도 많이 봤어요. 10대들의 댓글들도 엄청나게 봤어요. 아마 회가 거듭 될수록 10대들의 고민도 아마 웹툰에서 드러날 겁니다.

 

 

그런데 재난상황의 주인공 치곤 '강하늘'이 좀 심약하다고 할까요? 보통 재난영화 볼 때 주인공들은 주변이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만큼 듬직하잖아요.


글쎄요. 재난 상황에서 슈퍼맨 같은 사람이라... 독자들이 얼마나 공감할까요?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보다 외로움을 두려워하고 절망 속에서도 생존에 대한 희망을 찾으려 하고... 이게 보통사람들이겠죠. 그리고 독자들 역시 그런 보통 사람들일 텐데요. 하지만 이점은 있어요. 처음엔 유약해 보이는 아이들도 생존을 위해 점점 강해진다던지. 서로를 믿지 못했는데 이젠 혼자 남겨지는 걸 두려워 한다던지. 재난에 대한 미스터리 외에 주인공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도 재미일 겁니다.

 

 

<심연의 하늘> 속 재난이 발생한 지역이 마포구예요. 그 이유는?


그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사는 지역이거든요. 또 우리 회사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고요.

어떤 곳 보다 제일 잘 알고 있는 지역이죠. 무너진 건물 중 보시면 우리 집도 있어요. ^^*

 

(앗 어딘가요?)

그건 알려드릴 수 없죠. ^^*

  

  

댓글 읽어 보세요?


댓글은 거의 안 읽어요. 베스트 댓글 정도 읽죠. 읽으려고 하면 댓글들이 빨리 차올라서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또 댓글을 읽다 보면 내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이 흔들릴 수도 있고, 예전에 출판만화 작업 하면서 팬레터 왔을 때도 내용은 크게 비중을 두고 읽진 않았어요.  

그런데 뭐 댓글 읽어도 댓글 때문에 스토리를 바꾸거나 할 수 없는 게 댓글이 나온 시점에선 이미 2~3회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이미 몇 편을 그려 놓은 상황이라 바꾸긴 힘들죠.


 

웹툰이 연재되는 가운데 심연의 하늘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더라고요. 그 이유가?


'Ylab' 에서 현재 웹툰 '패션왕'을 영화로 제작하고 있어요. '패션왕' 제작하면서 스텝분들과 자연스럽게 연이 닿아서 부탁했죠. 영화 스태프분들이라면 잘 찍어주겠다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심연의 하늘>은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기 전에 CJ E&M 콘텐츠 개발실의 투자를 받고 있었어요. 뮤직비디오 역시 CJ 투자가 가능해져 제작하게 됐는데... 갑자기 하다 보니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연출을 맡았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어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가 20만 건을 돌파했다고 하더라고요. 출판만화는 독자들의 반응이나 인기에 대한 체감이 좀 늦다면, 웹툰은 독자들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앞으로 <심연의 하늘>에서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뭘까요?


독자들은 이 작품을 보면서 절망을 느낀다고 이야기해요. 그런데.. 저는 이 작품을 통해 희망을 품은 인간이, 희망을 놓지 않는 인간이 얼마나 강할 수 있는지 보고 주고 싶어요. 그걸 포인트로 두고 보면 재밌지 않을까, 앞으로 괴로운 장면이 자주 나올 거라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결국 희망이다" 라는 거 잊지 마세요.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 제가 요즘에 살면서 느끼는 정서 중에 하나라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요 인물은 '강하늘', '혜율' 그리고 '윤빛나라' 정도인데요. 캐릭터들이 많아지나요?


예. 각자 사연을 가진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캐릭터가 많이 늘어나지 않아요. 산만해질 수 있고 또 한 사람, 한 사람 심리를 보여 주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 양보단 질? ^^*

하지만 앞으로 끊임없이 캐릭터들이 나오고 또 다양한 재난들이 나오니 관심 있게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