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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제만발 가족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요즘 애니메이션 더빙을 하는 '성우'들이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스타 성우하면 또 이 분이 빠질 수 없습니다~   영화, 드라마, CF, 예능.. 그야말로 목소리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는 분!  이 분의 목소리가 안 들어간 곳이 없습니다. 얼굴 없는 연기자, 성우계의 이단아, '이철용' 성우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가 말하는 '성우'란 무엇일까요?

 

먼저... 목소리부터 들어 보실까요?

 

<MBC 출발비디오 여행, 애니매이션 '마다카스카' 중, MBC 무한도전>

 

 

어때요??  목소리가 귀에 익숙하죠.  오지라퍼가 '이철용 성우'를 만난 곳은 목동 SBS였답니다.

막 더빙을 마치고 나왔는데요. 또 곧 바로 여의도로 넘어가야 한다고 하셔서.. 

그 사이를 틈 타, 인터뷰를 했습니다. ^^*

 

이거..  출연 작품을 짚으려니... 수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대표 작품 몇 개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방송

<츨발비디오 여행>, <무한지대Q>, <신동엽의 있다!없다?>, <무한도전> 등...


영화

<마다가스카>, < 미녀 삼총사2>, <사랑과 영혼>, <미이라>, <황비홍> 등

 

털털한 웃음을 보이며 나타난 '이철용 성우' ! 자 이제... 그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Q. 많이 바쁘시죠? 요즘 근황은 어떠세요? 

A. 요즘 근황이라... 일 하느라 바쁘고 늘 똑같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도 리얼리티로 바뀌어서 나래이션도 가수, 배우 분들이 많이 하세요. 이제 야구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서 스포츠 채널을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Q. 스포츠에도 성우가 필요한가요?

A. 중계를 하는 건 아니고요, 스포츠 하이라이트 할 때 조금 더 재밌게 하기 위해 성우의 목소리를 입히죠.

스포츠는 아무래도 밝은 분위기니까요.

 

Q. 성우로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공채 외엔 길이 없습니다. 저도 1996년 MBC 13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는데요. 

요즘 성우 공채는 kbs 그리고  대원 만화채널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공채로 성우가 되면 회사에 출근하면서 2년 동안 전속을 거칩니다. 2년 계약직 동안은 그 채널 더빙만 할 수 있는데요. 그러 후, 프리랜서가 되면 다양한 채널에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Q. 꼭 공채를 거쳐야 하나요?

A. 아무래도 공채 덕분에 성우라는 일을 시작할 때 유리한 출발선에서 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공채로 성우 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더빙 영화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졌으니까요. 게다가 외화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성우공채를 선발하는 채널이 많이 줄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예능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면서 '성우'를 필요로 하는 '예능국' 혹은 '교양국'이 많아졌어요. 문제는 신입 공채 성우보다 스타성우들과 일하려고 한다는 거죠. 그러니 일단 공채 성우를 거친 후 프리랜서가 되고 어느 정도 자리를 단단하게 잡으면 '성우'만큼 좋은 직업이 없는 것 같아요.

 

 

Q. 렇다면 '이철용 성우'는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원래 성격이 내성적입니다. 위로 누나 두 명이 있고, 막내 늦둥인데요. 게다가 집 안에서는 4대 독자입니다.

이쪽 계통인 연기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요. 

군대 가서 5월이 되면 사고예방 강조 웅변대회가 있습니다.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선임들이 저를 추천해서 웅변대회에 나가게 됐는데요. 목소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때 서울 사람이 저 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대회에서 제가 1등을 한 겁니다. 그리고 25일이라는 아주 큰 포상휴가를 받았죠. 감정표현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귀를  집중 시켰던 일이라. 그때 '성우를 해 볼까' 생각하고 공채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Q. 그럼, 곧바로 합격하셨나요?

A. 하하하.. 제대 후 곧 바로 '성우공채시험'을 시험 쳤는데... 7번 떨어졌습니다. ^^*

그런데 계속 떨어지다 보니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결국 1996년도에 MBC 13기 공채로 입사하게 됐죠.

 

Q. 성우공채시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뭔가요?
A. KBS 시험 볼 때, KBS 로비가 꽤 큰데 발 디딜 틈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시험을 보러 오신 분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우는 목소리가 좋아야 한다는 건데요. 물론 그 말 맞아요.

하지만 '좋은 목소리'가 성우의 개념은 아닙니다. 좋은 목소리 이전에 성우로 갖춰야 할 건 바로 '연기력'입니다. 성우는 목소리로 연기하는 사람인데, '목소리가 조금만 좋으니까...' 혹은 '목소리가 좋고 통통 튀니까...' 라는 이유로 시험을 보는 분이 많습니다.

 

Q.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예문이 4~5개 정도 10대, 20대, 30대의 대사를 연기해야 합니다. 시험 자체가 연기를 하는 겁니다. 

내 안에 있는 끼를 끄집어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성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첫째!!! 연기를 잘 해서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재능이고, 그 다음이 목소리인 거 같아요..


 

Q. 목소리는 성우에게 있어서 생명일텐데요, 어떻게 관리 하시나요?

A. 일단은 음주가무를 자제 합니다. 노래방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요. 평소에 과일 많이 먹는데 특히 배를 많이 먹어요.

나이가 있다 보니까~ 도라지차나 목에 좋은 차를 자주 마십니다. 정말,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중요해요. 

정확한 발음도 중요하기 때문에 볼펜을 물고 발음 연습도 합니다.

노하우는 없습니다!  무식할 정도록 꾸준하게 연습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요. 아침마다 신문지 2~3장을 계속 읽습니다. 발음보다도 발성이 중요합니다. 연기라는 것이 힘이 되지 않으면 연기력에 한계가 있습니니다. 무대에서 연기는 표정으로 커버가 되는데, 성우는 목소리만 100% 내기 때문에 발성과 힘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계속 들어 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막상 녹음해서 들으면 생소하고 잘못된 억양, 발성이 들리기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고치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특화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성우'로 롱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져야 합니다.

 

(트렌드, 뉴스를 훑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언어도 유행을 타는데요, 그 해 그 해, 유행어를 익혀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Q. 그럼, '이철용 성우'는 목소리 특화를 어떻게 하셨는지? 

A. 먼저 대본을 보고 작가 분들이 정해 준 '톤'을 잡습니다. 문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성우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나쁜 편입니다. 처음 들어 왔을 때 15년 연상 대 선배 분이 제 목소리가 나쁘다고... 성우로 살아 남을 수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직까리 성우로 지내고 있는 건, 바로 특화된 목소리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른 성우를 흉내 내기 보단 제 목소리를 더 개성있게 살리려고 했거든요. 역할은 대부분 괴물, 마약 먹은 남자... 그런 식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목소리 역할을 맡았죠.

성우로서의 내 목소리는 콤플렉스 중 하나였는데... 그게 이제 개성이 된 것 같습니다.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하면서 제 장르를 제대로 찾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절대 분위기를 잡는 목소리가 아니죠. 그 쪽으론 굉장히 약합니다. 대신 애드립을 넣으면서 대본을 완전히 소화하려고 했습니다. 대본 읽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화면을 보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감상하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Q. 가장 기억 나는 작품은 뭐가 있나요? 
A. 가장 기억 나는 작품은 극장용 ‘마다가스카’... 애니매이션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어... 전 <출발 비디오 여행_ 결정적 순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A. 아! 물론 가장 애착가는 프로그램은 '출발 비디오 여행'인데요. 가장 기억 나는 작품은 '마다가스카'입니다. 드림웍스의 경우 캐스팅을 미국 제작진들이 목소리를 들어 보고 직접 합니다. 노래도 직접 불렀죠.

제가 음치라 노래를 잘 못 부르는데..  <마다가스카> 주제곡, 'I like to move it' 의 한국 버전을 불렀어요.

"신나게 흔들흔들~"   부를 때 몇 번씩 부르고 힘들었는데... 마지막 크레딧 자막 올라갈 때 제 노래가 극장 안을 채우니까... 보람차더라고요. 그 때 딸이랑 같이 영화를 봤는데 딸도 뿌듯해하고요.



Q. KBS '세상의 아침'에도 리포터로 출연하시고, 영화와 나래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가장 하고 싶은 장르는 뭔가요? 

A. 가장 하고 싶은  건, '라디오 드라마'입니다. 성우들의 고향이죠.

성우로써 가장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장르 역시, '라디오 드라마'인데요.  마약과 같아서 한 번 그 매력에 흠뻑 빠지면 빠져 나올 수가 없어요.   

라디로 드라마는 스튜디오 안에서만 진행되다 보니 배경, 시대상황, 모든 것들을 머리 속에서 작업해야 하니까요... 상상 안에서 모든 걸 작업합니다. 정말 재밌죠. 뛸 때는 정말 뛰면서 하고 누워서 대사하는 애용일 때는 정말 누워서 연기하죠. 그런데 최근 라디오 드라마가 많이 없어져서 아쉽더라고요

 

Q. 앞으로 바람이 있으시다면?

A. 우리나라에 성우가 700~800 명 정도 있는데요. 라디오 드라마가 부흥해서 성우들의 설 자리가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