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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화재 블로그 화제만발 "사랑의 기술"의 외부필진 라라윈 입니다.
3번,
 4번 정도 만나고 연락도 했는데 갑자기 스르르 사라져 버린 인연... 꽤 있으신가요...?
묘하게 두세 번, 서너 번 만났고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연락이 끊기고.. 

매번 그런 식으로 소개팅이 스르르 마무리 되어 안타깝게 만들기도 합니다...



삼세번의 고비

우리나라는 삼 세 번을 참 좋아합니다. 예의상 권할 때도 삼 세번, 무언가를 시도해 볼 때도 삼 세 번 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한 번은 불안하고, 두 번까지도 예외적일 수 있으니 확신하기가 힘들지만, 3번 정도 보았는데 일관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사실이라고 보아도 된다는 나름의 근거 때문인 듯 합니다.
3
번 정도 물어보았는데, 거절했다면 정말 싫은 것이니 더 이상 권하지 않아도 예의 없는 것은 아닌 것이고, 3번 정도 보았는데 3번 다 늦었다거나, 3번 다 별로였다거나 하면 그건 별로인 것이 맞다고 보아도 나름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개팅 할 때도 3번 정도 만나게 되면 평가의 순간이 됩니다. 계속 만날 지 아니면 이제 그만 만날지 이쯤에서 확실히 할 타이밍이라 여기는 것 입니다. 이 상황에서 곧장 사귀자며 고백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3번 정도 만났는데 딱히 아주 좋지도 나쁘지도 않으면 그냥 그렇게 끝이 나기도 합니다..... ㅠㅠ


세 번째 만남의 고비를 잘 넘기려면...

to be continued

10
분의 면접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하여서, 면접 때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도 없거니와 그 짧은 시간 동안 바닥까지 보여주면 되려 매력도가 뚝 떨어집니다. 10분 보니 어떤 사람인지 훤히 알 것 같은 사람은 더 만나보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잠깐 봤는데 다음이 궁금하면 개인적으로라도 이야기를 더 나눠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소개팅도 비슷합니다.
한 번 만났을 때 상대의 호감을 얻기 위해 너무 많이 보여주려고 애를 쓰다 보면, 호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흥미만 잃게 만듭니다. 다음 편이 궁금해야 되는데, "그냥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라며 분류를 끝내버립니다.

3번 만났을 뿐인데, 첫 번째 만났을 때는 유럽여행 한 달 다녀온 이야기하고, 두 번째 만났을 때도 유럽 배낭여행 이야기하고, 세 번째 만났을 때는 소재가 고갈된 듯, 다시 유럽여행 한 달 다니면서 돈이 없어 햄버거만 쳐묵쳐묵하느라 개고생한 이야기를 다시 하고 있으면 네 번째가 기대가 안 됩니다. 또 만나면 또 유럽 배낭여행 얘기만 할 것이 뻔한데요 뭐. ㅡㅡ;

배트맨 시리즈, 어벤져스시리즈처럼 다음 속편의 내용은 대충 눈에 보여도 전개가 재미있어서 다음 편이 기대되던가, 연재되는 스릴러 미스테리물처럼 다음이 무언지 미치도록 궁금하던가..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3번의 만남에 밑천을 다 써버리면, 속편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연락이 끊깁니다.

소재 고갈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급격히 감소하여 연락이 끊기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 연락을 하고 싶은데도 소재가 고갈되어 연락을 못하기도 합니다. 한 번은 영화보고 밥 먹고, 두 번째는 맛집 핑계로 만나고, 세 번째는 영화 또는 밥을 한 번 더 써먹고 나면, 네 번째는 데이트 신청을 할만한 꺼리가 없습니다. 그냥 만나자, 보고 싶다. 라고 할 용기도 없고, 그 정도로 좋은 것이 아니면.. 그냥 어색하고 뭐라 할지 몰라서 머뭇거리다가 연락이 끊기기도 합니다.

이때는 협동정신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만남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첫번째 만남 이후 애프터에 신경 썼던 것보다 더 신경 쓰며 다음에 할 것에 대해 함께 계획하는 것이 좋아요

"다음에는 우리 같이 OO 영화 보러 갈까요?" 또는 "어디 구경 갈까요?" "아는 맛집 있는데.." 등의 상대방이 소재 고갈로 고민할 때 팁을 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



밀당의 함정

세번쯤 만난 뒤에 계속 연락을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의문이 있습니다.

"
상대방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이쯤에서 고백을 하고 확실히 해야 하나?"
"
내가 너무 들이댔나. 이제 밀당을 해야 하나.."

하는 감정 조율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밀당을 시도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ㅡㅡ;;;
그러나 밀당의 결과는 많은 분들이 아시듯... 처참한 경우가 많습니다. 밀당이 아니라 그냥 밀기-튕겨져 나가기로 끝나는 서글픈 결과를 낳습니다. 세번째 만나고 더 만나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하는 시점에서, 상대가 밀당 한답시고 연락이 없으면... 그냥 그렇게 연락이 끊기고 끝나기 십상입니다.

자기 합리화

세 번째 만남의 저주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매번 이렇게 세번을 넘기기 힘들 경우 자기 합리화를 해 버립니다. 제가 모태솔로 시절 가장 많이 했던 자기 합리화는, 제가 대단한 여자라도 된듯이 "난 남자 세번 이상 못 만나겠더라고. 그쯤 만나면 질려." 였습니다. ㅡㅡ;;;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반대로 저라는 여자가 세번쯤 만나면 질리니까 만나는 남자마다 세번 정도 이후에는 연락이 없었던 것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남자들이 싫어하는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라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제가 싫어서 안 만난걸로 해야 제 자존감이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했던 것 이죠...

당장 자존감이 손상되지는 않으나, 이런 식의 자기합리화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다음번에는 세번쯤 만나면 먼저 불안해져서 내가 차인 것이 아니라 찬 걸로 하기 위해 차갑게 대하기도 하고

세 번쯤 후면 남자에게 연락이 없을까봐 예민해지기도 했습니다.... ㅠㅠ



3번쯤 만나며 긴장이 약간 풀릴쯔음, 첫만남 같은 긴장감의 고삐를 당겨보세요.

첫만남처럼 이 사람과 다음 만남을 꼭 기약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긴장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면 3번째 만남의 저주를 생각보다 쉽게 넘길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