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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다녀오셨나요? 오지라퍼는 이번에 아주 짧게 짬을 내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어디로 갔냐구요? 바로 제주도!! 아하하하 단 3일이지만 간만에 제주여행이라 너무 기대 많이 되더군요.
특히 제주도를 가게되면 반드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등장하는 '불란지 펜션'이죠. 제가 요즘 이 드라마에 푹 빠졌거든요. 주말이면 온 가족이 함께 이 드라마를 보면서 수다떠는게 낙일 정도로 말이죠.
마침 기회가 생겨 제주도에 가게 된 이상 꼭! 기필코! 불란지 펜션은 보고오리라 마음먹었답니다.
그.런.데!! 이놈의 날씨가 진정 도와주지를 않더라구요. 여행간 3일내내 폭우가 쏟아지고 한치앞을 못볼정도로 안개가 자욱해서 이건 원 구경을 할 수가 있어야지요. 운이 없어도 너무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지라퍼 어렵게 제주도 왔는데 포기할 수가 없더군요. 다른데는 몰라도 불란지 펜션은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기어이 보고 왔습니다. 아하하하하!!!
그럼 오지라퍼와 함께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보고온 불란지 펜션 함께 구경해 보시죠~


불란지 팬션 입구입니다. 그나저나 날씨 느껴지십니까? 사진상으로는 꼭 이른 새벽같은 분위기죠? 절대 아닙니다. 이때가 낮 3시 경입니다. 그래도 이때 다행이 비가 그쳐서 사진이나마 건졌답니다. 아마 하늘도 제 의지가 가상하셨나봐요. 

드라마를 보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게 있는데요. 드라마 속의 불란지 펜션이 실제 운영하는 펜션을 빌린건지 아니면 드라마 세트로 만든건지 헷갈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며칠 전 저희 엄마와 작은이모께서도 이 문제로 언쟁을 벌이셨답니다.
엄마는 불란지 펜션은 실제로 없다. 드라마 세트로 만든거다! 작은이모는 모르는소리! 아니다!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펜션이 확실하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정교할 수 없다! 이렇게 옥신각신 하시더라구요.
누가 이겼나구요? 작은 이모가 더 우기셔서 이기셨습니다. 우기는자에게 당할 자 없습니다. 엄마는 나중에 그래...세트를 저렇게 잘 지었을리 없어...라며 심지어 설득되셨습니다. 하하하

그렇다면 정답은? 세트가 맞습니다.
불란지 펜션은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펜션이 아니고 순수하게 드라마 촬영용으로 지어진 세트라고 합니다.
 

불란지 펜션 길 건너편에는 세트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사무소 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사진 따로 찍고 싶었지만 아저씨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시길래 못 찍었습니다. ㅠㅠ(아저씨 정말 무서워요!)


여기는 불란지 펜션 안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큰아들 내외와 초롱이가 머물고 있는 집입니다. 
가만 보면 정말 누가 살고있는 느낌입니다. 세트면 분명 빈집일텐데 빈집같지 않아요. 제가 너무 드라마에 심취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집에서는 모든 가족들이 아침먹고, 점심먹고, 저녁먹고, 간식먹고, 차먹고, 여하튼 먹고....그러고 보면 이 드라마 진짜 먹는장면 많이 나옵니다!! 오밤중에 보는사람 약올리는 속셈일까요? 하하


할머니와 할아버지 내외분이 지내시는 초가집 세트입니다. 불란지 펜션 안에서도 좌측에 위치하고 있죠. 옆으로는 지중해 풍이라고 해야하나? 싶은 집들 사이에 초가가 있어 왠지 생뚱맞기도 하면서도 잘 어우러 집니다. 저 초가집 때문에 왠지 제주도의 분위기가 더 팍 사는거 같습니다.
저 집에서 금방이라도 미운 80살 할아버지가 투정부리며 나오실거 같은 느낌이네요. ^^


멀리 왼쪽에 보이는 빨간 지붕집은 극중 우희진씨와 이민우씨 부부가 사는 곳입니다. 2층에서 살고 있죠? 옆으로는 안보이지만 김상중씨와 윤다훈씨 형제가 지내는 집도 함께 있습니다. 집들이 너무 커서 작은 카메라로는 다 담아지지도 않네요. 
앞에 보이는 테라스는 펜션건물 1층 레스토랑에 딸려있는 야외 테이블입니다. 실제로 운영되도 인기 좋겠더라구요. 왠지 드라마 끝나고도 그냥 놀릴거 같지는 않습니다.


팬션 우측으로 돌아가면 팬션 다른 방향으로 팬션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저기 맨날 드라마속 인물들이 들락날락하는 계단이 보이네요. 많이들 넘어졌죠. ㅋㅋ
드라마속에서 자주 등장한 오렌지색 불란지펜션 트럭도 보입니다. 드라마 속에서도 오오 이쁘다 했더니만 실제로 봐도 너무 이쁜 트럭이에요. 


위의 사진을 찍은 위치에서 바로 뒤로 돌아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끝도 안보이는 넓은 초원이 바로 펜션 옆으로 펼쳐지죠. 저기 한가롭게 풀뜯고 있는 말한마리가 보이네요. 정말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오지라퍼도 이런 풍경속에서 좀 살아보고 싶네요~ (금방 질릴지도...ㅋㅋ)


마지막으로 멀리서 한컷! 불란지 펜션 입구에서 안에 있는 건물까지 사진으로 봐도 한참거리입니다. 드라마에서도 길에서 집까지 왜케 머냐! 했더니 실제로도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괜히 차로 왔다갔다 하는게 아닌 듯 합니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사실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별로 없고 대부분 개인소유의 차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인구 및 가구대비 자동차가 가장 많은 지역이 제주도라네요. 0.81가구당 1대씩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2009년 기준)
제주도의 크기는 서울의 3배정도 된다고 해요. 맨날 공항에서 나눠준 지도만 봐서 그렇게 크게 안봤거든요. 생각이상으로 진짜 많이 넓어요. 어디만 가려면 기본 1시간 이상씩 걸립니다. 잘못해서 택시 잡아타고 어디 가달라고 했다가는 기본 3~4만원 우습게 깨집니다! 절대 택시 잡아타지 마세요! 뭐 사실 택시 잡기도 여의치 않긴 합니다만.
결국 제주도는 왠만해서는 자기 차가 없이 이동하기란 불가능 하다는 거죠. 사실 뭐 각 집에 다 차가 있으니 대중교통이 필요없어진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어쩐지 버스한번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더군요. 3일동안 딱 한번 봤습니다. 하하하


불란지 펜션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백구입니다. 저 눈망울이 너무 잊혀지지 않아 돌아와서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얘 사진을 올려놨답니다. 사람을 정말 잘 따르는 착한녀석이었어요. 헤어지기가 너무 아쉽더라구요. 지금도 백구는 잘 지내고 있겠죠? 


다음에는 반드시 맑고 푸르른 하늘아래서 불란지 펜션을 다시 구경하고 싶네요~  그 때는 실제로 불란지 펜션이 영업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여기서 한번 지내볼 수 있을테니까요~ ^^


오지라퍼와 함께 구경 잘 하셨나요?
비가와도 눈이와도 어렵게 간 여행 충분히 즐기고 와야겠죠? 불란지 팬션을 가시려면 서귀포시에 위치한 삼방산 해안도로를 지나 송악산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요. 펜션 길건너 맞은편이 송악산 휴게소입니다. 휴게소 앞에 바로 바다가 펼쳐져 있어요. 그 아래는 드라마 대장금 촬영장소로 유명한 동굴이 있답니다. 힘들고 비가오는 바람에 동굴은 못다녀 왔어요 ㅠㅠ
제주도는 정말 볼거리가 많아서 3일 가지고는 어림도 없더라구요. 다음번에는 좀더 여유있게 일정 잡아서 꼭 다시 가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