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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화재 블로그 화제만발 '사랑의 기술'의 외부필진 라라윈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때, 적극적인 것과 부담을 주는 것의 경계는 참 애매합니다.
연애는 늘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저마다 상황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부담이 어떤 사람에게는 적극적인 것이 되기도 하고,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분명히 '가랑비 옷 적시기' 전법이 아주 유용하기도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적시듯이 별스럽지 않은 인사나 연락으로 조금씩 친해지다 보면, 기회가 생깁니다.
특히 여자분들에게 이런 방식이 잘 통하는데, 처음 보고 별로였던 남자라도 자꾸만 잘해주고 가까워지면 마음이 변합니다. 유난히 남자가 말하는 여자친구는 '첫눈에 반한 여자'가 많은데 반해, 여자가 말하는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어쩌다 보니 친해진 남자'가 많은 것도 이 이유일 겁니다. ^^;
어찌보면 여자의 이상형은 돈 많은 남자, 키 큰 남자, 매너 좋은 남자...가 아니라,
그야말로 자신에게(다른 여자 말고, 온리, 저스트, 나에게만) 잘해주는 남자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가랑비 전략을 쓰면 잘 통할 수 있습니다.
볼 때마다 방긋 웃고 인사해주고, 커피 한 잔이라도 사주고, 자꾸 챙겨주고..

이런 자판기 커피 한 잔이라도 말이죠.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친해진 다음에는 가랑비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가랑비 전략은 여자에게 나라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나라는 남자가 너라는 여자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까지 입니다.
가령 같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부서도 다르고 얼굴 마주칠 일이라고는 커피 자판기 앞, 또는 구내 식당 밖에 없는 사이라면 그녀에게 나라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가랑비 전략같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냅다 "나 너에게 첫눈에 반했음. 식사 한 번 OK?" 이래서 잘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실패 후 뒷감당이 부담스러우니까요.

그런데 이제 여자와 문자도 주고받고 연락할 사이가 되면, 여자는 답답해집니다.
여자도 알거든요. 이 남자가 좋아서 자꾸 연락하고 다가온다는 것을..
그런데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아니고, 같은 자리를 맴돌듯 계속 부담 안주는 안부문자나 보내면 괴롭습니다.


"좋은 하루~"
"추우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
이런거나 보내주면,

"네. 좋은하루 되세요."
"네. 님도요."
이런 답장 주고받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

남자가 데이트 신청이라도 해주면, 한 번쯤은 튕겼다가도 만나자고 하던가 할텐데, 매번 너무 부담 안주는 안부 문자만 보내는 것이 이제는 여자에게 더 부담이 됩니다.
딱히 별 내용 없는 문자에 매번 답장할 말 떠올리는 것도 부담이기도 하고요.. ^^:
그러면 남자 입장에서는 헷갈리겠죠.
딱히 부담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도 아닌데, 왜 벌써 답장이 없는지..

그런데 여자 입장에서는 좋아해서 자꾸 문자 보내고 연락하는 것을 뻔히 아는데, 만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맨날 감기 조심하라고나 하고 좋은 하루 되라고나 하니 더 이상 어떤 반응을 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의 마음이 대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헷갈려서 괴로워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연락해주고 관심 보여주는 남자가 한 명 뿐이라면, '대체 이 남자의 심리는 뭔가요? 왜 관심있어 보이는데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도 아니고 더 이상 다가오지 않는걸까요?' 하면서 해법이라도 찾아보려고 하지만, 더 적극적인 남자가 있다면 그 남자에게 마음이 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봄철 가을철 흩날리는 가랑비가 농작물을 촉촉히해줄 때도 있지만, 농작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시원스러운 비도 필요합니다.
가랑비 전략으로 상대방과 적당히 가까워졌을 때는 하염없이 가랑비에 옷 적시기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장마철 홍수처럼 상대의 마음을 적셔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