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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일 기자의 자동차 칼럼

[대한민국 서킷, 어디서 달려야 할까?]


어마어마하게 비싼 고성능 자동차를 산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차는 500마력을 훌쩍 넘는 최고 출력에, 엄청난 굉음을 뿜어내며 달려갑니다. 만약 도로로 나선다면, 주변의 시선이 따갑겠죠. 그래도 달려갑니다. 이 차에 앉아서 보니 앞에도 옆에도 뒤에도 온통 평범한 자동차뿐입니다. 신호가 바뀌어 또 달려나가도, 결국 평범한 자동차의 뒤꽁무니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달려야 할까요?


소위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처럼 ‘고성능 하이퍼카’라고 불리는 자동차는 일반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가격과 견줄만합니다. 어지간해서는 살 수 없어요. 


그런데 작년에 이런 차들이 브랜드별로 50~70대씩 팔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같은 브랜드에서 내놓은 AMG나 M 등 고성능 모델까지 합하면 연간 수백에서 수천 대의 고성능 자동차가 도로로 쏟아져 나옵니다. 대부분 도로에서 평범하게 달리겠지만, 가속 페달 너머로 전해지는 힘은 운전자를 계속 자극하고 있겠죠. 그러나 떨리는 마음으로 페달을 밟을 수 있는 도로는 없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달릴까요?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저는 “서킷으로 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서킷(circuit)'은 레이싱 트랙(Racing Track)이라고도 하는데요. 차가 출발하여 코스를 돌아 다시 제자리로 순환하는 회로 형태의 끊이지 않은 선을 의미합니다. 서킷에서는 속도가 무제한, 그야말로 능력껏 달릴 수 있습니다. 아파트 한 채와 비슷한 값의 차를 몰고 과감하게 달리는 공간이지요. 경기에 나선다면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달리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일반적인 자동차 보험은 서킷에서 적용되지 않습니다)


국내에 있는 몇 개의 서킷에서는 모두 별도의 자동차 경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남 영암이나 강원 인제에서는 온라인으로 참여 신청을 하거나 동호회 단위로 대여 계약을 맺고 서킷을 달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동차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모터스포츠 행사에 출전해도 됩니다. 대회 출전은 능력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자리지요. 하지만,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안전 사양을 추가로 갖추어야 하기에 자신의 자동차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들이 자신의 자동차로 서킷을 달릴 수 있도록 서킷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열기도 하는 것이죠.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아시아스피드페스티벌


우리나라에는 어떤 서킷이 있을까요?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서킷은 전라남도 영암군에 있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입니다. F1 경기를 유치하면서 만든 서킷인데, 지금은 경기 유치에 실패해 국내 대회나 기업의 테스트 트랙 혹은 소비자의 개별 주행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가 고성능 차를 연구하면서 일정 기간 통째로 빌려서 테스트하거나 임직원의 체험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혹은 양산에 들어가기 전 비공개 시승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이를 서킷에서는 ‘기업 임대’라고 표시합니다. 이런 행사 외에는 슈퍼챌린지, KSF,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과 같은 국내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도로가 얼지 않는 4월이면 주로 올해의 경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가 한창 달아오르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다음 많이 알려진 공간은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스피디움’입니다.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측 응원단의 숙소로 인제스피디움의 호텔을 사용하면서 언론에 많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개장 당시 국제대회를 유치하면서 강원도의 관광산업과 연계하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시작했는데, 아직 모두 현실화되지는 못했습니다. 사업 주체가 바뀌면서 현재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과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행사가 무척 많은 편입니다. 인제 서킷은 한 달의 절반 가까이를 공개 주행 일정으로 잡아놓습니다. ‘스포츠주행’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인제 서킷의 라이센스를 취득하면 누구나 자신의 차로 서킷을 달릴 수 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자동차 브랜드가 통째로 서킷을 빌려 행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영암 서킷에서 크고 작은 대회가 주로 열린다면, 인제 서킷은 일반인을 위한 주행의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영암이나 인제 모두 서울에서 멀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자동차로 3~4시간이 족히 걸리니, 당일에 다녀오기도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특히, 왕복 6~8시간 운전하고 서킷을 달리는 시간까지 합한다면 시간은 둘째치고 안전을 고려해서라도 무리한 일정이 됩니다.



▲BMW 드라이빙센터 전경(上)과 BMW M 트랙 데이 코리아 2017(下)


그래서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독특한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BMW의 영종도 드라이빙센터가 대표적입니다. BMW는 독일에도 공항 옆에 비슷한 형태의 서킷이 있지만, 한국의 영종도는 인구 1000만명의 대도시와 밀접한 공간입니다. 독일에 있는 드라이빙센터가 인구 100만명의 뮌헨에 인접한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대도시에 붙어 있는 것이죠. 그리고 서울 도심에서 차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가 잘 뚫려 있고, 정체가 거의 없는 도로이기 때문에 주말에도 훌쩍 다녀오기 좋습니다. 


BMW코리아가 만든 이곳은 자동차를 매개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비록 서킷에 자신의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BMW가 제공하는 다양한 차를 한계까지 달려보면서 운전 기술도 배우고 첨단사양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는 교통안전을 교육하기도 하고 내부에는 호텔급 식당과 카페가 있어 가까운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BMW의 드라이빙센터는 2014년 8월 건립한 이후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Circuit Days 시승 행사 개최


이곳이 부러웠을까요? 우리나라 모든 서킷 가운데 가장 좋은 위치에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가 자리 잡았습니다. AMG는 벤츠에서 고성능 차를 만들고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작년 11월 전 세계 최초로 독자적인 서킷을 마련한다는 깜짝 발표 후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지만, 이제 봄날이 완연하니 새로운 행보를 기대할 만하겠지요.


AMG가 선택한 공간은 용인 에버랜드에 붙어 있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입니다. 1년 사용 계약을 맺은 AMG는 ‘AMG 스피드웨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활용합니다. 이 서킷은 한때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의 중심지였습니다. 주말마다 경기가 열렸고, 한류스타 레이서가 참여하는 날이면 각국의 팬까지 몰려들어 스탠드를 가득 채웠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대형 테마파크와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니 관람객 유치에도 엄청난 장점을 가진 공간입니다. 


하지만 시설 보수에 들어간 뒤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고 최근 2~3년간 일부 기업의 행사 등으로 사용되다가 2018년 AMG에 통째로 1년간 서킷 사용 계약을 넘겼습니다. 일단 이곳에서도 BMW의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처럼 개인 차를 갖고 들어가는 주행은 힘들어 보입니다. 당분간은 AMG가 서킷의 모든 권한을 갖고 운영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행사나 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창원의 도로를 막아 F3 경기를 운영하던 공간도 있었고, 비슷한 사례로 인천 송도에 도심 도로를 막아 운영하던 공간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태백에는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나름대로 대회를 운영하던 서킷도 있었는데, 현재는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또, 아주 특수한 경우로,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성능연구소 트랙도 특정 브랜드의 행사를 위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많은 공간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내 차로 달릴 수 있는 공간은 서울에서 멀고, 가까운 곳은 특정 브랜드의 서킷입니다. 아쉽지만 국내에서 마음껏 달릴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조금 위로를 하자면 이런 환경은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킷이란 것이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1970~1990년대 유럽, 일본,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시설이고, 지금은 그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벤트가 줄었기 때문에 달릴 공간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정도가 모든 이들의 화끈한 달리기 욕구를 채워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곳도 날씨와 행사 등을 이유로 일반 자동차의 달리기에 제한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시원하게 달릴 공간을 딱 소개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전하는 입장이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도로에서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해 과속하거나 무분별하게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도로 위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행위이자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끈한 속도감보다는 모두의 안전을 우선하는 운전자가 ‘베스트 드라이버’입니다. :)




※ 본 콘텐츠는 집필가의 의견으로, 삼성화재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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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기 기자의 자동차 칼럼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구매하기>



얼마 전, 오랫동안 위시 리스트에 담아 두었던 운동화 하나를 인터넷을 통해 주문했다. 장기간 정가를 유지하며 높은 콧대를 꺾을 줄 모르더니, 대대적인 연말 세일 앞에서는 고고한 기개도 별수 없었나 보다. 연말 특별 쿠폰 할인에 5개월 무이자 할부가 더해지니, 주머니 사정에 걸맞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변모한 운동화를 지나치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했다. 


게다가 신데렐라의 구두처럼 내게 꼭 맞는 신발 사이즈, 단 하나만 남아 있었으니 두 말 할 필요 없이 이건 날 위한 ‘합리적 구매’라 자처하고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스마트폰 하단에 위치한 ‘주문하기’ 버튼으로 가져갔다. 결제 후 운동화가 무사히 집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이틀 남짓, 세상 참 편해졌다.


그 날 오후, 평소에 ‘드림카’를 위해 부단히 알뜰살뜰 저축하던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지성이면 감청이라고 했던가. 꿈에 그리던 중형 세단을 위한 자금이 드디어 마련됐는지, 지금 자동차 전시장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했다. 아마 연말연시 이벤트 프로모션을 더하면 꽤 괜찮은 가격으로 새 차를 주문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는 말을 끝으로 친구와 통화를 마무리했다. 


몇 시간 후, 친구로부터 볼멘 메시지가 날아 들어왔다. 내용인즉슨 원하는 모델은 지금 주문해도 3개월이나 대기해야 하는 데다, 다음 달 부모님과 가족 여행을 앞두고 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브랜드 전시장을 둘러보다 결정하지 못하고 집을 향해 쓸쓸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것.


위로의 몇 마디 답장을 보내고 문득, ‘자동차도 온라인으로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직 중이라면 귀하디귀한 월차를 내고 이곳저곳 발품 팔며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영업사원의 친절한 안내에 꼭 사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의 갈등이 들지 않아도 될 텐데. 시간이 비는 김에 자료를 좀 찾아보니 이미 해외에선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보편적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도 무려 BMW, 폭스바겐(Volkswagen), 볼보(Volvo), 재규어(Jaguar) 등 굵직한 제조사들이 간편한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중이었다.




다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치킨이나 운동화도 아닌 수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선뜻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수요는 어마어마하게 컸다. 내수 판매만으로도 웬만한 국가보다 많을 중국의 경우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光棍節)에만 무려 10만 대의 자동차가 온라인에서 팔렸다고 한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포드(Ford)에서는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와 손을 잡고 ‘자동차 자판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자동차 미니어처를 뽑은 후 실제 모델과 교환하는 방식을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주차장을 여러 층 쌓은 빌딩에서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자동차를 고른 뒤 구매하는 형태다. 선택을 하고 나면 마치 자판기에서 음료수 캔 꺼내듯 내 차가 1층으로 내려온다. 그저 상상 속의 일로 웃어넘길 정도는 아닌 것이 우리는 지금 티셔츠도 자판기로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Sullivan)’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내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판매량은 온라인 판매 서비스 초기보다 무려 65.5%나 늘었다고 한다. 작년에만 무려 총 100만 대의 자동차가 온라인으로 팔려 나갔는데 총 판매 금액은 1,007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6조5,000억 원에 달한다. 참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놀랍게도,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으로 자동차 판매가 이루어졌다. 각종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이른바 ‘테슬라 열풍’을 빚었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Tesla)는 자사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 3(Model 3)’의 예약을 모두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받았었다. 고객이 견적을 내고 금액을 지급하면 모든 절차가 끝나는 간편한 시스템을 통해 딜러 영업망을 거치지 않고 예약은 물론 출고까지 진행된다.


테슬라 외에도 단발성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한 업체가 몇몇 있다. ‘한국지엠’은 2017년 8월에 온라인오픈마켓 ‘옥션’과 함께 ‘더 뉴 아베오’ 10대를 판매했다. 준비된 10대가 동나는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1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500만 점 등 다양한 혜택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더욱 경쟁이 치열했다. 이처럼 열띤 반응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딜러의 판매권 논란으로 인해 단발성 행사로 마무리하게 됐다. 재규어 코리아 역시 온라인을 통해 자사 모델 ‘’XE’ 20대를 권장소비자가격보다 7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준비해 불과 3시간 만에 모두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르노삼성은 타사의 성공,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소셜커머스와 짝지은 플랫폼이 아닌 딜러영업망과 연계한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e-쇼룸을 야심 차게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통해 르노삼성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장난감처럼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홈페이지 상단에는 모델, 구매, 서비스 등 3가지 메뉴를 준비했다.


e-쇼룸의 작동방식은 아주 간단한데, 먼저 원하는 모델을 고르면 컬러 선택으로 넘어가고 내 차의 이미지를 360도 돌려가며 꼼꼼히 살필 수 있며 마지막 단계는 실내 옵션을 정할 수 있다. 선루프와 블랙박스 등 각종 액세서리를 더해 할부와 일시불 등 구매방법을 정해 최종 견적을 내면 모든 게 끝! 굳이 종이로 된 카탈로그를 뒤적일 필요 없이 앉아서 5분 만에 모든 걸 해치울 수 있다.. 


물론 온라인 구매가 가진 맹점도 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상태라면 반드시 대면 상담이 필요한데, 앞서 얘기한 온라인 사례들은 이 부분에서 약점이 있었지만 르노삼성 경우 e-쇼룸 홈페이지 오른편에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전문 상담 인력과 메신저를 통해 1:1 상담할 수 있다. 이달 신차구매 혜택이나 내 집과 가까운 전시장 위치 등, 각종 서비스를 간편하게 안내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한시적 깜짝 이벤트가 아닌 점차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처음엔 ‘수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스마트폰으로 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너무나도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수단 중 하나다. 올해 초 복귀하는 폭스바겐도 다음카카오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판매 과정을 단순화할 예정이라고 하니 과연 자동차 구매 형태는 어떤 식으로 진화해갈지, 또 기존의 영업 생태계는 어떤 전환점을 맞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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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기 기자의 자동차 칼럼

<예술 작품으로 변신한 자동차>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까스텔바작(Castelbajac). 지난해 겨울, 그는 르노삼성 SM6를 도화지 삼아 걸출한 아트카(Art car)를 빚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현란한 색동옷과 함께 수호천사를 그렸다. 



▲ 까스텔바작의 르노삼성 SM6 아트카


정신없는 낙서처럼 보이지만 속에 담긴 의미는 가볍지 않다. 따뜻함, 열정, 사랑을 품은 수호천사는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한다. 또한, 한불 수교 130주년과 ‘올해의 안전한 차’를 수상한 SM6를 기념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동차와 미술의 협업 사례는 생각보다 많다. 독일의 BMW는 지난 1975년부터 아트카를 빚어 왔다. 프랑스 태생의 ‘에르베풀랭(Herve Poulain)’은 주말이면 BMW를 타고 서킷을 누비는 아마추어 레이서이자 미술품 경매가였다. 그는 경주차에 “스폰서 광고 대신 그림을 그리면 어떨까?”하고 생각했다. 



▲ 알렉산더 칼더가 디자인한 BMW의 첫 번째 아트카


BMW 첫 번째 아트카는 모빌의 창시자이자 조각가인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가 맡았다. 에르베풀랭과 칼더가 돈독한 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BMW는 그에게 3.0 CSL을 주었고, 칼더는 오롯이 자신의 스타일로 아트카를 빚었다. 참고로 BMW 아트카는 단순히 박물관용이 아니다. 실제 경기에 투입한다.




서킷에 등장한 아트카는 그야말로 좌중을 압도했다. 모두가 스폰서와 상업 광고를 차체에 실을 때, BMW는 예술품을 격전지로 보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를 계기로 BMW는 매년 1명의 작가를 선정해 아트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등이 차례로 붓을 잡았다. 



▲ 프랭크 스텔라가 디자인한 BMW 아트카


19대의 아트카 중 가장 좋아하는 BMW를 꼽으라면,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의 작품이다. ‘검은 회화’로 미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스텔라는 추상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보이는 것이 당신이 보는 것 그 자체다”라고 주장하며 전통적인 표현주의를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알렉산더 칼더의 아트카가 화려한 옷을 입었다면, 스텔라의 아트카는 검은 줄로 칭칭 감은 게 특징이다. BMW는 1976년 스텔라의 아트카를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 참전시켰다. 단순히 기록 대결뿐 아니라 자동차 경주의 또 다른 장르를 개척했다.



▲ 존 발데사리와 그가 디자인한 BMW 아트카


가장 따끈따끈한 아트카는 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가 빚은 19번째 작품이다. 그는 M6 GTLM을 밑바탕 삼아 독특한 경주차를 빚었다. 존 발데사리는 현란한 붓질보단 텍스트와 상징 기호를 통해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 그는 인공과 자연, 군중과 개인, 남성과 여성, 혼란과 질서, 과거와 현재, 사랑과 미움 등을 대비시켜 긴장감을 만든다.




사실 그동안 아트카 프로젝트를 맡은 작가들은 조각이나 회화, 팝아트 등 시각적인 즐거움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존 발데사리는 ‘개념미술가’다. 그래서 기존 아트카와는 다르게 다소 휑해 보이기도 한다. 가령, 차체 왼쪽 측면에 “FAST(빠르다)” 문구를 새겼고, 오른쪽 측면엔 자동차 이미지를 그렸다. 또한, 지붕과 보닛 위에 빨간 점과 노란 점을 찍었다. “빠르다”를 대담하게 외친 M6 GTLM은 롤렉스 데이토나 24시 경주에 참여해 6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 키스 해링이 디자인한 랜드로버 아트카


영국의 랜드로버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Keith Haring)과 손잡았다. 키스 해링은 하위문화로 낙인찍힌 낙서화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회화 양식을 만든 화가. 그는 1958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레딩에서 태어나, 커츠타운(Kutztown)이란 작은 마을에서 성장했다. 


어린 해링은 자신을 둘러싼 답답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 해결해줄 도구는 두 가지뿐. 잡지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접하고, TV를 보며 월트 디즈니 같은 대중문화를 알게 됐다. 


1960~70년대 미국은 페미니즘과 인종차별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던 시기다. 기술의 발전으로 하루가 다르게 온 세상이 바뀌고 있었다. 혼동 속에서 청소년기 보낸 해링은 자연스레 사회 문제에 관심을 쏟았다. 



▲ 키스 해링(Keith Haring)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해링은 격변의 중심, 뉴욕으로 향했다. 시각예술학교(School of Visual Arts)에 다니며 미술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느 날, 그의 스승인 키스 소니어(Keith Sonnier)의 작업을 도우며 미술가의 개인전을 간접 경험한다. 그런데, 전시장 지키며 관람객을 관찰하던 해링은 큰 충격을 받았다. 대중들이 스승의 작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까닭이다. 반대로 예술이 대중에게 인정받기는커녕 이해조차 시킬 수 없음에 당황했다. 


그해 겨울, 방황하던 해링은 길거리에 새겨진 낙서를 보았다. 평범한 낙서들이 지나가던 시민들에게 말을 걸었고, 이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분필을 사와 지하철에 자리한 시기 지난 광고판에 그림 그리기 시작했다. 단순 명료한 그의 그림은 점점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가 작업하는 순간에 말을 건네며 자연스레 대화할 수 있었다. 빈번히 공공기물 훼손 혐의로 경찰서를 드나들었지만, 이러한 소통은 해링이 작업하는 이유이자 큰 원동력이 되었다. 


밝고 귀여운 그림과는 달리 해링은 골몰한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는 평범한 낙서와는 다르게 강렬한 메시지를 세상에 던졌다. 인종차별 문제, 성 소수자 인권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쉽고 친근하게 풀어 대중에게 다가갔다. 



▲ 아트카 작업 중인 키스 해링


키스 해링의 그림은 1983년 색다른 캔버스를 만났다. 도화지의 주인공은 랜드로버 디펜더. 1971년형 시리즈 3 모델이다. 짙은 올리브색 도장 면을 그의 흔적으로 가득 채웠다. 멈춰있는 벽과는 달리 이곳의 흔적은 세상 곳곳 누비며 대중에게 말을 건넬 수 있었다. 게다가 이 차는 어떤 길도 달리는 랜드로버니까. 


30년이 흐른 오늘날 우리 사회는 또 다른 혼동 속에 갇혀있다. 과연 그의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할까? 





※ 본 콘텐츠는 집필가의 의견으로, 삼성화재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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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몰다 보면 문득 도로를 마음껏 질주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좁은 도로와 앞을 가로막는 수많은 차량, 엄격한 교통법규 때문에 바람은 바람으로만 그칠 뿐이죠.


그런데 그간 이루지 못했던 꿈을 간접적으로 실현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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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방문하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2014년 인천국제도시 영종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축구장 약 33개 규모인 24만㎡ 부지 안에는 다양한 트랙과 전시장을 비롯해 주니어 캠퍼스, 휴식공간, 레스토랑, 이벤트 홀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센터에 입장하는 순간, BMW 클래식 차량을 포함한 각양각색의 BMW 차량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 전시된 차량들은 사진촬영은 물론, 직접 운전석에 탑승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가볍게 접근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웠던 BMW 차량을 속속들이 살펴볼 좋은 기회죠. 일일 차주가 되어 멋진 인증샷을 찍는 건 덤!




차량 구경을 마친 후에는 BMW 브랜드의 역사를 돌아보거나 관련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고, 쾌적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해도 됩니다. 



짧지만 격렬했던 M TAXI 프로그램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M TAXI를 이용하기 위해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M TAXI는 한 타임 당 한 명밖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방문 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예약하고 왔다고 해서 바로 입장하는 건 아닙니다. 먼저 ‘드라이빙 프로그램 체험 동의서’를 작성한 후 음주측정기(!)를 불어야 합니다. 본인이 운전하는 게 아닌데도 음주측정을 하는 이유는 차량의 격한 움직임으로 인한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엔 과장하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실제로 몇 번의 불상사가 있었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M TAXI를 이용하실 분들은 가급적이면 방문 전날 음주를 삼가셔야겠습니다.




M TAXI 드라이버가 되어주실 이용석 인스트럭터와 인사를 나눈 후, 이날 탑승하게 될 <BMW 6 Series Gran Coupe> 차량을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엔 핸들 한복판에 박힌 BMW 마크에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고급 모터보트의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실내 디자인과 한눈에 들어오는 세련된 계기판,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위해 장착된 컨트롤러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리에 앉아 안전띠를 매자 M TAXI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BMW 드라이빙센터에 마련된 서킷을 4바퀴 도는 게 전부지만, 직접 타 보면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이유를 금세 깨닫게 됩니다. 첫번째 바퀴는 가볍게 달리지만, 두번째 바퀴부터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높이며 급회전, 급정거, 급가속 등을 맛볼 수 있는데요. 게다가 네번째 바퀴에선 레이싱 게임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드리프트 주행까지! 바퀴가 땅에 끌리는 마찰음, 코를 찌르는 타이어 연기, 몸을 가눌 수 없을 만큼 기울어지는 차체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나니 모터스포츠가 얼마나 매력적인 스포츠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의 격렬했던 질주를 아래의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본연의 퍼포먼스를 100% 발휘하는 BMW 차량을 경험하고 싶으신가요? 베스트 드라이버의 숙련된 레이싱 기술을 짜릿하게 만끽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삼성화재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4월의 혜택, M TAXI 바우처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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