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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삼성화재의 새로운 관점, ‘門問, 물음을 여는 문’

고전음악가들의 인생 속 건강과 행복, 삶의 균형을 전문가의 눈으로 살피고

인문학적 관점을 더해, 깊이 있는 질문과 의미 있는 해답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삼성화재와 함께 삶의 혜안을 찾고 인생의 봄날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음악가의 몸은 그 자체로 악기이며, 악상(樂想)을 담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건강, 신체적 특징, 생활 습관에 이르기까지 ‘몸의 이야기’는 고전 음악가들의 음악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사실이자 삶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주 여행으로 시달린 모차르트는 키가 150 센티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신에 곰보의 얼굴, 커다란 주먹코를 가진 볼품없는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은 음악에 몰입하게 하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열등감에 시달린 ‘큰 코의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 어머니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 모차르트1)의 일곱 번째 아들로 1756 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났을 때는 손위 6 남매 중 네 번째 누이 난네를2)만 살아 있고 나머지 5 명은 유아 시절에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18세기까지만 해도 유아 사망률이 40% 에 육박했다고 하니 보기 드문 일은 아니었습니다. 


1)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 모차르트(Anna Maria Walburga Mozart):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어머니로 결혼 이전의 성(姓)은 페르틀(Pertl)이다. 여러 번 아들 모차르트의 음악 여행에 동행했으며, 아들의 파리 원정에 함께하던 중 이국땅에서 열병으로 객사했다.


2) 난네를(Nannerl):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누나의 애칭. 본명은 마리아 안나 발부르가 이그나티아 모차르트(Maria Anna Walburga Ignatia Mozart)로 모차르트와 함께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피아노 연주자,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모차르트와 달리 80 세까지 장수했다.


당시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궁정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였고, 어머니는 그를 30 대 후반에 일곱 번째 아이로 임신한 탓인지 다른 형제들의 임신 때보다 입덧이 대단히 심했다고 합니다. 레오폴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여 아내의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애를 썼는데, 그 덕분에 모차르트는 태아 때부터 아버지의 음악을 듣고 그 소리에 익숙해졌습니다. 모차르트는 매우 심한 난산 끝에 태어났으며, 또 모유가 나오지 않아 곡물 가루를 먹으면서 자라 영양실조로 갖은 질병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몸의 기능도 좋지 않아 걷는 것, 말하는 것 모두가 정상아보다 두 배나 늦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여섯 살 무렵부터 시작된 연주 여행은 한창 성장해야 할 모차르트의 건강과 발육 모두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연주 여행은 그렇지 않아도 발육 상태가 좋지 않던 모차르트의 성장을 더디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모차르트는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150 센티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신이었습니다. 여기에 천연두로 곰보가 된 얼굴에, 근시와 커다란 주먹코를 가진, 말하자면 추남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큰 코가 도드라져 보여서 ‘큰 코의 모차르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행동 역시 일종의 강박신경증 증상 때문에 늘 불안정했습니다. 그런데 모차르트의 외모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그의 귀였습니다. 누가 봐도 모차르트의 왼쪽 귀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기형적인 생김새였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모차르트의 왼쪽 귀는 특이하게도 귓불이 거의 없었으며, 귓구멍에도 소용돌이가 결여되어 귀 특유의 굴곡이 전혀 없는 평평한 모양이었다고 합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기이한 귀였던 탓에 당시의 연구자들이 이를 스케치로 남겨둘 정도였습니다. 음악 신동, 천재로 유명한 모차르트였기에 그의 특이한 귀 모양은 더 많은 이목을 끌었던 모양입니다. 그 귀 때문이었을까요? 어려서부터 모차르트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로는 불안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많았지만, 일단 음악만 들려오면 모든 감각 기능이 음악에 쏠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조차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음악에 대한 이와 같은 놀라운 집중력에 더해 세 살 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여, 다섯 살에는 미뉴에트와 콘체르토를 스스로 작곡했으며, 여덟 살 때 교향곡을 작곡했다 하니 ‘천재’라는 찬사로도 부족할 만큼 음악적으로 조숙했습니다. 다만 이와 같은 천재성과는 반대로 외모는 열등감을 가질 만큼 볼품없었다고 하니 신은 공평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차르트가 유독 트럼펫과 플루트를 싫어한 이유


원래 어머니 배 안의 태아는 양수(羊水) 속에서 초고음(超高音)에 민감한 상태로 머뭅니다. 임신 6 개월이 된 태아는 8,000 헤르츠의 고주파 음까지 민감하게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소리의 속도는 공기 중에서 1 초에 340 미터까지 퍼지는데, 물속에서는 그 같은 속도가 1,500 미터로 5 배나 빠르기 때문에 낮은 진동보다 높은 진동이 태아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죠. 이런 속성에 적응한 태아의 귀 상태를 보통 태내귀(胎內耳, 일명 원시귀)라고 하는데요. 때문에 분만 후 물 대신 공기가 고막에 닿아서 내는 기도음(氣道音)인 저음에 적응하려면 생후 수개월이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태아는 고주파 음역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인데, 점차 성장하면서 그보다 훨씬 낮은 음역에 적응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유독 모차르트의 경우 기형적인 귀의 형태로 추측했을 때 왼쪽 귀가 태내귀 상태 그대로 성인이 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차르트는 악기 중에서 트럼펫3) 소리에는 매우 예민하여 이 소리를 들으면 경련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지곤 했다고 합니다. 트럼펫은 모차르트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키도 밸브도 없는 악기였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날카롭고 큰 소리를 내는 금관 악기였습니다. 소위 ‘내추럴 트럼펫’이라는 악기인데요. 인간의 호흡과 금속 사이의 마찰만을 이용하다 보니 소리가 아주 높고 날카로웠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군대의 팡파르나 기상나팔로 주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3) 트럼펫: 15 세기 이전에는 피스톤이나 밸브가 없는 형태로, 내추럴 트럼펫이라고 불리며 팡파르 등에 쓰였다. 그 후 밸브와 피스톤이 만들어져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


어린 모차르트는 트럼펫 소리를 아주 싫어해서, 아버지의 친구가 코앞에서 이 악기를 불자 기절할 뻔했다고 합니다. 또 목관 악기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날카로운 음색을 자랑하는 플루트를 유독 싫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네덜란드 출신의 플루트 주자 드 장의 의뢰를 받고 작곡을 해야 했을 때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중에는 “내가 싫어하는 악기를 위해 곡을 써야만 할 때 저는 극도로 무력해집니다.”라는 호소가 담겨 있을 정도입니다. 


모차르트는 성인이 되어서도 트럼펫이나 플루트 소리가 마치 권총을 발사하는 소리로 들린다고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불평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왼쪽 귀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생각한 아버지 레오폴트는 오히려 이를 교정하기 위해 모차르트에게 그런 악기들의 소리를 더 자주 듣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처럼 트럼펫과 플루트를 싫어하는 모차르트였지만 모든 악기가 동원되는 교향곡에서는 이 같은 선호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차르트가 작곡한 교향곡 가운데 트럼펫 연주 부분을 자세히 들어보면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정도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차르트와 음악적으로 교류도 깊고 같이 합주하는 경우도 많았던 하이든도 트럼펫을 위한 곡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이든은 64 세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이자 마지막 관현악곡을 작곡합니다. 어쩌면 이와 같은 악기에 대한 취향도 비슷했기에 모차르트와 하이든은 24 세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막역한 친구처럼 지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형의 귀가 불러온 천부적 재능


현대의 심리학자들이 모차르트의 아이큐를 역산해 측정해보니, 최소 160 에서 220 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91 년 프랑스의 의사 알프레드 토마티스(Alfred A. Tomatis)는 모차르트의 이런 천재적 능력이 귀의 청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왜 모차르트?(PourquoiMozart?)>라는 저술에서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불리며 어려서부터 작곡을 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배 속에서 갖고 있던 태아 상태의 귀, 즉 태내귀를 생후에도 그대로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모차르트처럼 귓불도 귓바퀴도 없는 형태의 특이한 귀는 지금도 1,000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나는 기형인데요. 이런 귀를 ‘모차르트의 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는 자신의 기이하게 생긴 귀를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꺼려 했습니다. 그의 모든 초상화에 왼쪽 귀가 가발로 가려져 있거나 숨겨져 있는 이유입니다. 




태내귀에 가까운 모차르트의 귀는 소리에 아주 민감했는데, 이 같은 예민함이 음악에의 몰입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음악, 혹은 일반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소리가 모차르트에게는 좀 더 의미 있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모차르트가 우주의 소리를 듣는 귀를 가지고 태어나, 천상의 선율을 지상의 음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문학적 비유를 쓰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독특한 귀가 모차르트 고유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탄생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입니다.


모차르트의 아들인 프란츠4)도 기형적인 귀를 가졌다고 하니, 모차르트가 이 같은 귀를 가지게 된 것에는 유전적 요인이 작용했음이 분명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의 어머니가 고령의 임신과 난산, 산후의 영양실조를 극복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모차르트가 신동이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임신 중의 온갖 괴로움을 잊기 위해 남편 레오폴트의 음악을 가까이함으로써 아들 모차르트는 출생 전부터 음악에 친숙해질 수 있었고, 태아 상태의 그 귀로 세상에 나와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원래 태아는 임신 3 주부터는 내이(內耳)가 생겨납니다. 소리를 듣는 데 이용되는 기관인 달팽이관의 분화는 임신 6 주 때부터 시작되어 임신 12 주에 이를 때쯤 거의 완성됩니다. 또한 태아는 임신 20주(임신 5개월)를 전후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그 자극이 뇌에까지 전달되면서 ‘청력’을 갖게 됩니다. 이 같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모차르트의 재능은 아버지 레오폴트의 교육 이전에 어머니로부터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4) 프란츠 크사퍼 볼프강 모차르트(Franz Xaver Wolfgang Mozart):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들로 아버지의 외형과 재능을 똑 닮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2 세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평생 독신으로 산 그는 살아생전 훌륭한 음악가로 상당한 명성을 누렸으나, 모차르트의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늘 아버지와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아버지가 음악의 교육과 훈련에 철두철미해 모차르트에게 매우 엄한 교사였다면, 연주 여행에 지친 어린 모차르트에게 위로가 되어준 존재는 어머니였습니다. 실제로 모차르트는 1777년에 어머니와 단둘이서 연주 여행을 고집해 아버지 레오폴트 없이 여행길에 올랐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다만 1778년까지 계속된 이 연주 여행에서 모차르트 어머니 안나 마리아는 그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들을 따라다니던 그녀는 객지에서나마 아들의 음악 속에 잠들 수 있었습니다.



출처: 삼성화재 VIP 매거진 문문


글쓴이: 문국진 고려대학교 법의학 명예교수

대한민국 1호 법의학자로 대한민국과학문화상,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바흐의 두개골을 열다>, <미술과 범죄> 등 법의학으로 미술, 음악을 분석한 책을 다수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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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한 걸음 성큼 다가 선 가을을 느끼게 만듭니다. 고양에 있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도 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 났는데요. 오늘 이 곳은 더욱 특별한 일정이 있어 모처럼 분주한 모습입니다. 




바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있는 '비바챔버앙상블'이 오늘 이 곳에서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마크 그로웰스(Marc Grauwels)로부터 연주곡에 대한 해설과 연주 기법 등에 관한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다고 해요. 저희 화제만발 블로그에서 이 소중한 순간들을 듬뿍 담았습니다. 비바챔버앙상블 마스터 클래스 현장,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비바챔버앙상블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 청소년의 재능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2009년부터 ‘뽀꼬 아 뽀꼬’ 캠프와 음악회를 진행해 온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삼성화재가 전문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해 2015년 5월 비바챔버앙상블을 창단하였습니다.


올 2월에 새롭게 15명의 장애 청소년 및 청년으로 2기 단원을 선발하였으며, 전국적으로 음악에 재능이 있는 단원들이 제각기 다른 소리를 모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위해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바챔버앙상블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 늘상 해 온 연습이건만 오늘 따라 조율부터 어려운 듯 합니다. 아무래도 거장을 직접 만나보게 된다는 설렘이 더 큰 탓이겠죠? 




하지만 그런 긴장감도 잠시, 리허설을 시작한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은 그새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는 곡들을 소화해 내기 시작합니다. 화음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는데요. 함께 연습해 온 시간만큼 연주에 대한 자신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담긴 선율을 듣게 되어 조금 더 벅찼던 것 같습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드디어 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을 음악의 더욱 깊은 세계로 이끌어 줄 클래식의 대가, 마크 그로웰스가 등장합니다. 고대하던 만남이기에 친구들의 리허설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강당 안으로 입장하는 그의 모습이 어쩐지 수줍어 보였답니다. (웃음)




▶마크 그로웰스(Marc Grauwels)


마크 그로웰스는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로서 타고난 재능과 함께 활동적이고 너그러운 인품으로 인해 약 100여명의 작곡가들이 그를 위한 작품을 헌정하고 있는 오늘날 가장 주목 받는 음악가입니다. 


엔리오 모리코네는 ‘유럽을 위한 칸타타(Cantata for Europe)’을,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탱고의 역사(The history of the Tango)’를 헌정하였으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주되기도 한 ‘플루트 협주곡’을 얀니스 마르코풀로스가 헌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15년 동안 브뤼셀에 있는 벨기에 몽스 왕립 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하였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100여회 이상의 콘서트와 60여장 이상의 솔로 음반을 발매하는 등 대중과 평론가로부터도 큰 호평과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 음악가입니다. 


친구들의 연주를 주의 깊게 들었는지 '브라보'를 연발하며 등장한 마크 그로웰스. 덕분에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도 많이 상기된 표정입니다. 평소 존경하던 대가를 바로 곁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더구나 그 앞에서 자신들의 연주를 들려 줄 수 있다는 것.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에게도 오늘이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비바챔버앙상블이 마크 그로웰스의 앞에서 자신들의 주요 연주곡을 들려줄 차례입니다. 오늘 연주곡은 총 네 곡입니다. 

 

1) 모차르트_작은 밤의 음악(소야곡) 1, 2, 3악장 (W.A.Mozart_Eine Kleine Nachtmusik No.13 K.525)

2) 호너_가을의 전설 (J.Horner_The Ludlows )

3) 바흐_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악장 (J.S.Bach_Brandenburg Concerto)

4) 몬티_차르다시  (V.Monti_Czardas)




거장 앞에서도 전혀 주눅 든 기색 없이 자신들의 평소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비바챔버앙상블 에 마크 그로웰스는 밝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이어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오주은 이사의 사회로 질의 응답이 이어졌는데요. 마크 그로웰스는 비바챔버앙상블의 음악에 대해 어떤 감상을 보였을까요? 짧은 시간이지만 인터뷰를 나눠 보았습니다. 

 


Q. 오늘 비바챔버앙상블의 연주를 들은 소감이 궁금합니다. 


우선 이런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연주가 상당히 수준 높고, 이는 많은 연습을 통해 앙상블 단원들이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비바챔버앙상블 의 연주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면이 많이 느껴져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시간 동안 음악가로서 제가 느낀 점들을 단원들과 공유할 생각입니다. 



Q. 유럽에서도 비바챔버앙상블과 같은 청소년 음악 단체의 활동이 많은가요?



유럽에서도 비바챔버앙상블 과 같이 장애인 청소년이나 성인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바챔버앙상블은 유럽에서도 손색 없을 정도의 연주 기량을 가졌습니다. 이 친구들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에 삼성화재가 후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에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해 주실 것을 격려해 마지 않습니다. 

 


Q. 비바챔버앙상블과 같은 장애 청소년들의 활동이 사회 참여를 통한 자아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나요?

 

음악이라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직업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오케스트라나 앙상블은 자기만의 연주가 아니라 다른 파트와의 조화와 하모니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의식하고 다른 부분의 연주를 들으며 끊임 없이 자신을 조정해 나가야 하지요.  


제가 벨기에 왕립 음악원에서도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을 지도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기량은 상당히 뛰어난데 비해 다른 파트와의 조화가 불균형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비바챔버앙상블 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 다른 동료에 대한 배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각자의 사회 참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Q.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에게 음악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악가는 다른 파트와의 합주 연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기가 맡은 부분에 대한 개성과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솔로 연주를 건너 뛸 수는 없습니다. 그런 개성과 역량들이 하나의 하모니로 뭉치는 것이 연주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입니다. 물론 제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살다 보면 일상의 삶에서 힘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삶의 무거운 한 켠에서 기쁨과 자유의 한 면을 찾아내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비바 앙상블 단원들이 연주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단원들이 충분히 만끽하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거장이 일생을 통해 느낀 점들이 국적과 세대 차이를 뛰어 넘어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의 마음 속에 아로새겨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제 마크 그로웰스가 비바챔버앙상블 을 위해 연주를 들려줄 차례입니다. 본인들의 연주 때보다 직접 경험할 거장의 연주에 오히려 더욱 긴장하는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

마크 그로웰스는 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을 위해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1) C.P.E Bach_Sonate en la mineur pour flute 1714 – 1788

2) J.P. Drouet_"Deux grandes etudes" por flute 1792 – 1873 

3) Gluck, Minuet and Dance of the Blessed Spirits 

 

무반주 연주곡 2곡과 피아노 반주 1곡을 들려 주는 마크 그로웰스의 플룻 소리를 비바챔버앙상블 친구들도 숨 죽인 채 한 마디씩 따라 갑니다. 영롱하면서도 구슬픈 플룻의 음색은 거장의 관록에 더해져 그야말로 음악의 아름다움을 듣는 이로 하여금 온 몸 가득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어느덧 마크 그로웰스의 연주가 끝이 나고, 이제는 비바챔버앙상블 과 협연의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협연이 한 번의 합주로써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마크 그로웰스는 성심껏 중간 중간 연주를 끊고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의 각 파트마다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그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으려 열심입니다. 




이윽고 합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협연곡은 플루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W.A. Mozart_Andante in C Major K.315 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조화가 또 있을까요? 처음에는 조금 불안한 협연이었지만, 약간의 조언과 기다림. 그리고 서로가 함께 배려하며 곡을 완성 하고자 하는 노력이 기어코 균형 잡힌 화음을 만들어 냅니다. 




정식 공연이 아닌 티칭에 목적을 둔 클래스였기 때문에 오늘 관객은 비바챔버앙상블 단원의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모두가 진심을 담아 아낌 없는 박수 갈채를 보내며 오늘 수업이 종료 되었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음에도 단원 한 명 한 명의 사진 요청에도 응해주고 격려의 칭찬을 아끼지 않은 채 마크 그로웰스가 떠납니다. 

 



오늘 특별히 마크 그로웰스로부터 아낌 없는 지도를 받았던 비바챔버앙상블의 플루티스트 최의택 군은 이번 마스터 클래스가 더욱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마크 선생님과 만난다고 어제 밤에 제대로 잠도 못 잤어요. 제 연주에 대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반주와 함께 플룻을 연주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 저도 더 열심히 할 거에요.” 라며,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마 다른 비바챔버앙상블 단원들에게도 또 마크 그로웰스에게도 오늘 클래스가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2015년 창단 이후 한 번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비바챔버앙상블. 그들의 용기와 의지에는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조금씩 그리고 쉬지 않고 발전하고 있는 비바챔버앙상블. 여러분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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