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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어떤 문화가 필요할까요?”

수의사 정언승 원장님 인터뷰 (下)



(반려동물 천만 시대, 보험과 정기적 건강검진은 필수!(클릭) 에서 이어집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바로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어서, 혹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죽음에 이르게 될 때인 것 같습니다.


▷아끼던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감은 이루 말로 못 하죠.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도 하는데요. 실제로 이 문제로 마음고생을 많이들 하시죠. 정신과 상담을 받는 분들도 많고요.


우리 사회는 슬픈 일은 되도록 감추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문화가 있는데요. 펫로스 증후군을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바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 집 ‘아이’가 얼마나 귀엽고 예뻤는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무엇이었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슬픔을 드러내어 공유하고 위로받는 거죠. 슬픔을 떠나보내는 데에도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해요. 



▶(반려동물의 죽음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군요.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펫로스증후군이 이 정도까지 힘든 줄은 생각하지 못했네요.


동물병원이라고 하면 단순히 ‘아플 때 치료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 동물이 태어날 때 혹은 동물을 입양할 때부터 동물이 죽고 나서 보호자의 펫로스 증후군까지 케어하고 상담해줄 수 있어야 해요.


여전히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을 쉽게 들이는 경향이 있죠. 맞벌이 부부라 낮에는 집을 비우면서도 사람 손길이 필요한 강아지를 키우는 분들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혼자 있는 걸 즐기는 고양이를 키우는 게 더 적절하겠죠.


성향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 가족 구성원에 따라 어떤 종류의 동물이 맞는지, 강아지라면 특히 어떤 견종이 맞는지 다 다르답니다. 다 같은 강아지라도 견종에 따라 성격이나 활동성 등이 모두 다르거든요. 여전히 물건 하나 고르듯이 동물을 사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언승 원장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및 석사, 박사수료

일본수의사회초청 수의사연수 참가(일본 북해도)

재미 서울대 수의대동문 초청 미국동물병원 연수


전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상무이사, 부회장

현 시유동물메디컬센터 원장

현 KBVP 대외위원장

한국 수의임상수의학회 이사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반려동물로 인한 사건, 사고도 빈번해지는 것 같아요.


▷미국이나 일본 등 반려동물에 관해 우리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들과 비교를 한다면, 의료기술은 5년쯤 뒤떨어져 있다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은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고 느껴집니다.


지금도 고양이라고 하면 ‘요물’이라며 싫어하는 분들도 있죠. 길냥이(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들이 종종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요. 강아지에 대해서도 선입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도 많아지고 수의학적인 발전도 빨라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나 관념은 잘 안 바뀌는 거죠. 



▶‘반려동물과 같이 살아가는 사회’라는 인식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삼성화재가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는 걸 들었습니다. 삼성화재가 안내견 기증과 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제도도 보완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내견을 막는 식당이나 공공장소 등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한두 곳의 노력으로 이런 인식을 모두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으로, 동물들을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겠죠. 정부를 비롯해 관련 기관들도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교육을, 동물병원이나 관련 업계에서는 캠페인을, 정부는 동물보호법과 같은 다양한 제도 마련을 중요한 활동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동물을 매일 만나는 직업인 만큼, 수의사로서 역할도 클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수의사라는 직업을 소개하는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수의사라고 하면, 단순히 동물을 치료하는 직업이라고만 생각하죠. 하지만 그 이상입니다.


치료에 갖은 정성을 기울였지만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더라도(무지개다리를 건너다: 반려동물이 죽음에 이른 것을 뜻하는 표현) 수의사가 어떤 태도로 상담을 하고 치료를 진행했느냐에 따라 치료에 최선을 다 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것이 수의사입니다. 이는 보호자를 위한 치유의 일종이기도 하죠.


이 외에도 식품의 위생검열, 공중위생, 약품 개발, 줄기세포나 유전연구에도 수의사가 필요합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연구, 예방하는 데에도 의사와 수의사의 협업이 필요하죠.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교육을 하는 게 좋을까요.


동물을 키워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동물들은 말을 못 하다 보니 눈빛이나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이는 직접 동물을 길러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죠. 동물과 같이 생활하고 돌보면서 동물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동물을 이해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이해력이 높아지게 되죠.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커갈수록 무언가를 돌보고 배려하는 부분이 부족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때 동물을 기르면 배려해야 하고, 챙겨야 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요구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임감, 배려심도 커지죠. 어릴 때부터 생명에 대한 존중도 기를 수 있고요. 



▶길에서 낯선 반려동물(강아지)을 만났을 때 행동요령, 페티켓(Pet+Etiquette)도 꼭 알아둬야겠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길 가다가 예쁜 강아지를 만나면 덥석 만지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강아지들도 위협을 느껴서 공격을 하게 되죠. 조심스레 만지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두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1단계, “강아지와 인사해도 될까요?” 꼭 보호자에게 먼저 물어봐야 해요. 괜찮다는 답을 받았다면, 2단계, 강아지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주먹을 내밀어서 강아지에게 냄새 맡을 시간을 주세요.


강아지가 갑자기 공격할 때는 뒤돌아 도망가면 더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자리에 나무처럼 가만히 서 있고, 공격을 받게 되면 목을 감싸고 그 자리에 엎드리라고 교육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반려동물문화를 위해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동물도 귀한 생명이죠. 반려동물을 ‘돈을 주고 산다’가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개념으로 입양하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을 이해하면 사람의 마음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요.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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