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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권다현이 추천하는 

가을감성 여행지 3곳, 이곳에 가면 나도 영화 속 주인공!



이해인 수녀는 <가을노래>란 시에서 “가을이 오면 /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 죄 없어 눈이 맑았던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라고 했다. 바쁘게 내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소소하지만 따스했던 기억들에 마음껏 기대어보고 싶은 이 가을.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영화 속으로 떠난 여행은 우리를 그리움의 계절 한가운데로 데려가 줄지도 모르겠다. 



▶<건축학개론> 속 첫사랑을 닮은 간이역 – 경기도 양평 구둔역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건만 주말이면 양평 구둔역에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국민 첫사랑’ 수지를 탄생시켰던 영화 <건축학개론>의 인기 덕분이다.


영화 속에서 승민(이제훈 분)과 서연(수지 분)은 과제를 위해 떠났던 어느 기차역에서 설레는 첫 데이트를 즐기는데,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뒷모습 너머 구둔역의 나무간판과 향나무가 뚜렷이 눈에 들어온다. 승민과 서연이 두 팔을 벌리고 나란히 선로 위를 걷던 모습은 서툴고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때문에 구둔역을 찾은 연인들은 기찻길을 함께 걸으며 영화 속 연인을 흉내 내기도 한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영화의 부제처럼 대합실 한편에는 지나간 세월 속에 잊혀져 버린 첫사랑의 흔적을 더듬으려 찾아온 이들의 애틋한 글귀로 가득하고, 소원나무로 변신한 향나무엔 진실한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의 바람이 잔뜩 적혀 있다.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쓸쓸한 간이역은 어느새 ‘누군가의 첫사랑’ 같은 공간으로 남았다.



돌담길 따라 <가비> 속 고종을 만나다 – 서울 정동


조선 역사에서 홀로 외롭지 않은 임금이 있었겠느냐마는, 고종은 걷잡을 수 없는 역사의 흐름 속에 내던져진 채 궁궐 한복판에서 왕비가 살해되는 잔인한 치욕을 맛봐야 했다. 그럼에도 살아야 한다는 것, 그 무거운 왕좌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사내는 얼마나 수치스럽고 쓸쓸했을까.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길이 아름다운 서울 정동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치욕스럽다 해도 나는 살 것”이라고 말했던 영화 <가비> 속 고종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고종이 어린 세자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피신했던 구 러시아공사관은 한국전쟁 당시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어 지금은 3층 전망탑만 겨우 남아있다. 그런데 전망탑이 자리한 언덕에 올라서면 정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한제국 당시엔 덕수궁까지 굽어볼 정도였다고 하니 러시아의 위세가 얼마나 당당했을지 짐작되고도 남는다. 




고종의 집무실로 사용되었던 중명전은 한 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긴 모욕적인 을사늑약의 현장이다. 이 때문에 역사에서 무능한 임금으로 낙인찍힌 고종이지만 이상설과 이준, 이위종을 은밀히 중명전으로 불러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헤이그특사를 계획한 것도 그였다. 




이어 덕수궁에는 고종이 대한제국의 정전으로 사용하려던 건물인 석조전과 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던 곳으로 알려진 정관헌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고종은 "왕이 되고부터 무얼 먹어도 쓴맛이 났다"며 "헌데 가비(커피)의 쓴맛은 오히려 달게 느껴지는구나"라고 나직하게 읊조린다. 이곳에 홀로 앉아 쓰디 쓴 커피를 마시는 고종의 모습을 상상하면 살아있음이 그저 수치스러웠을 한 사내의 절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거친 파도 위에 쌓은 <변호인>의 감동 – 부산 흰여울마을



누군가는 이곳을 ‘부산의 산토리니’라며 치켜세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끼고 나란히 어깨를 맞댄 하얀 집들이 언뜻 지중해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거칠고 치열한 삶들이 하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또 쓸려나간다. 




6·25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전형적인 판자촌인 이곳은 깎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 위에 주먹구구식으로 집이 들어서다보니 골목은 좁고 담벼락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대부분의 집들이 벽과 벽을 맞댄 꼴이어서 조금만 목소리를 높여도 옆집에서 알아들을 정도란다. 그렇게 수십 년 세월을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이웃들 사이에 살가운 정이 쌓였다. 




이 작고 소박했던 마을이 여행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은 영화 <변호인>의 영향이 컸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쳤던 배우 故 김영애의 명대사 “니 변호사 맞제? 변호사님아, 니 내 쫌 도와도”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감동을 곱씹으려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촬영지는 마을안내소로 리모델링해 어르신들이 직접 해설에 나선다. 외부자본 대신 주민들 스스로 조금씩 돈을 모아 여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점빵’과 게스트하우스도 꾸렸다. 낙후되었던 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레 겪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주민들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는 것. 때문에 흰여울마을은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자리한 그림 같은 풍경뿐 아니라 거친 파도처럼 조금 투박할지라도 따스한 정이 넘치는 부산의 진짜 속살을 만나볼 수 있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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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지라퍼입니다~^^
어느덧 9월 중순에 접어들었는데도 늦더위가 떠날줄을 모르네요... 흑흑. 그래도 뿌옇고 흐린 날씨보다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좋은 것 같습니다! 오지라퍼는 얼마전 정동길에 다녀왔어요. 특유의 한적함과 고즈넉함은 변함이 없더라구요. 사람냄새 나는 그곳, 정동길에서 가을을 함께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 서울 걷기 2탄
중구 정동 '정동길'
 

시청역 1번출구로 나가서 덕수궁 방면으로 가던길에, 이런 진풍경을 발견했어요~ ^^ 알고보니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었는데요. 이렇게 도심한복판에서 펼쳐지는 걸 보니까 괜히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정동길에 가기전, 5분 정도 구경했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멋진 광경이 연출되다니... 지나가던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시선이 모두 이 교대의식에 쏠려있었어요~!

위에 보면 백발의 노신사분이 보이는데요, 외국할아버지분이셨어요~ 전통행사에 푹 빠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부지런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하기도 했구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정동길을 향해 걸음을 옮겨봅니다~ 익숙한 덕수궁 돌담길이 눈에 들어오네요.

한적하고 화창한 덕수궁 돌담길의 모습...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걸 느꼈어요.

덕수궁 돌담길을 보고있으려니 이문세 아저씨의 '광화문 연가' 노래가사가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이 함께 거닐면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다던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흐흐흐.
실제로도 커플을 목격하지 못했어요!

건너편에는 서울특별시청 건물이 있답니다.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죠~?

고즈넉한 길목에 사람도 붐비지 않고... 정동길도 좋지만 덕수궁 돌담길도 정말 예술입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가을이라기 보다는 봄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어요 ^^

한무리의 귀여운 아이들도 산책을 나왔나봐요~ 분주한 모습이 딱 그 또래 아이들 같아서 한컷 담아봤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바닥에는 이렇게 건물과 지도가 그려져있더라구요~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왠지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에 있는 건물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확실하게 아시는 분이 있다면 화제만발로 제보 부탁드려요~ 오호호!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작은 전시회(?)도 열렸는데요. 길 건너편에서 어떤 분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걸로 보아... 그분의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오지라퍼와 함께 살펴보실까요~?

와... 오지라퍼는 이 그림이 가장 좋았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같기도 하고 정동길 같기도 하고... 가을맞이 작품으로는 정말 딱이죠? 

장미그림부터 신비로운 숲속의 말 그림까지... 운치있고 모두 다 훌륭한 작품들이었어요.  

이 코너만 돌아서 직진하면 본격적으로 정동길에 진입한답니다~ 그전에 오지라퍼의 시선을 끈 사진들이 있었어요. 길 건너편에서는 한국의 옛날 모습을 사진으로 인화해서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책자같은걸 따로 판매도 하더라구요. 관심이 생겨서 얼른 가봤습니다~^^

꽤 길게 전시가 되어있죠?

남산에서 본 정동일대와 세브란스 병원 졸업생 사진들까지... 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자료가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분들은 사진을 보면서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나누셨어요.

잠깐 걷다 말고 더워서 ^^;;; 걸음을 멈췄습니다. 순간 하늘이 너무 파랗고 예뻐서 카메라에 담아봤는데요. 이날 정말 날씨도 좋고 햇볕도 화창해서 걷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조건이었어요.

정동길 가는길에 보이는 서울시립미술관입니다~^^
 

그리고 시립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풍경인데요. 날씨가 더운탓인지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어요. 참고로 정동길은 위의 사진을 기준으로 했을때 좌측에 있답니다.

정동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이시나요? 표지판을 따라 드디어 정동길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한적하고 고즈넉해서 여유마저 느껴지는 정동길입니다~^^

맞은편에는 정동극장이 보이네요! 위층에는 '길들여지기'라는 카페가 있어요. 오지라퍼가 테라스가 예쁜 카페로 소개한 적도 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흐흐흐. 이렇게 화창한 날에는 '길들여지기'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도 산책의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정동길하면 정동제일교회 아니겠어요? 교회건물도 예뻤지만 오지라퍼는 저기 써있는 정동길이라는 주소안내판이 더 마음에 들었답니다~ ^^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니까요.

정말 걷고 싶은길 아닌가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정동길만 걸으면 다 해결될 것 같아요. 도심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이 있으니까요.

상대적으로 오지라퍼가 걷던 길(정동제일교회쪽) 건너편에는 음식점이나 카페가 좀 있는 편이었어요. 가보진 못했지만 정동길로 산책나오셨다가 저런 곳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을 거예요! 

빨간벽돌건물이 참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 이곳은 신아기념관인데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주인공 두 사람이 첫만남을 가진 장소의 배경(?)이 되었다고 해요. 오지라퍼도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알게된 사실입니다 ^^;;

정동길 특유의 이 한가로움! 돌담길은 볼때마다 매력적인 것 같아요.

길건너에서 바라본 이화여고의 모습이에요. 벽돌색도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돌담과 잘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돌담길을 걸어가는 많은 사람들... 이날 햇살이 강해서인지 양산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많았어요 ^^ 한폭의 그림이네요.

이 건물은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입니다.

그리고 자꾸 뒤돌아보게 만드는 정동길...

예원학교의 정문쪽에 붙어있는 정동길 문구에 또 한번 눈길이 가네요.

생각해봤는데 정동길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부러운 마음이 솔솔 풍겨났어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맨 위에 보이는 옅은 겨자색 건물은 정동 아파트랍니다. 정동길에 있어서 그런지 괜히 더 운치있게 보였어요. 일반 주택이 있을법한 이곳에 아파트라니... 흐흐흐. 밑에 보이는 건물은 프란치스코 건물이에요.
이곳에 있는 건물들은 일부러 빨간벽돌로 컨셉을 맞춘 것 같습니다~^^

이제 정동길의 끝이 보이네요. 시간대도 그렇고 확실히 정동길 초입보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정동국시'는 사람들로 꽉 찼더군요. 그 명성만큼이나 맛도 좋다고 하니, 다음에 정동길 산책하시면 꼭 들러서 맛보고 가세요~ ^^

경향신문사 건물이 보이는 걸 보니 이제는 정동길과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하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흑흑. 복잡한 도심속에서 정동길만큼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또 있을까요? 오랜만에 여유를 느껴본 시간이었어요~^^


정동길은 저처럼 시청역 1번출구 쪽에서 덕수궁 방면으로 진입하셔도 되는데요. 단,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야 정동길을 만나볼 수 있으니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바로 정동길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경희궁 맞은편 경향신문사길로 쭉 들어가시면 되요. 어느 방법이라도 좋으니 가을맞이해서 정동길 산책에 나서보는건 어떨까요~?

그럼 오지라퍼는 다음에 또 좋은 길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저는 이만 물러가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지라퍼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지라퍼입니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쐬고 나니, 문득 경치좋은 곳으로 룰루랄라 놀러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에 공을 들여야 하는 시기인데... 직딩 오지라퍼에게 야외활동이란 그림의 떡과도 같아요. 흑흑. 그래도 비슷한 기분은 내야하지 않겠어요? 날씨도 화창하니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이 오지라퍼의 머리를 스친 곳이 있었어요. 바로바로 테라스가 예쁜 카페 랍니다. 겨울 동안 찬밥신세였던 테라스 자리가, 이제는 누구든지 앉고 싶어하는 자리로 몸값이 부쩍 올랐다구요. 흐흐흐. 그래서 주말동안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정반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테라스가 예쁜 카페 두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저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여러분에게 유익한 정보(?)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더 의욕적이었던 건 있었어요. 오호호~ 믿어주세요... 컨셉은 이름하야, 도시적인 주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카페 vs 한적하고 고즈넉한 주변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테라스 카페 입니다. 

오지라퍼가 두가지 안이나 제시해드렸으니, 이제 선택은 여러분의 몫! 이라는 거 잊지 마시구요. 각자 입맛에 따라, 취향에 따라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흐흐. 


▶ 도시적이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만끽하다, 가로수길 '블룸앤구떼' 




이미 가로수길 매니아들에게는 입소문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곳이죠! 주말이라 그런지 오지라퍼가 찾아갔을때는 블룸앤구떼도 북적거렸지만 가로수길 역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시끌벅적했어요. 외관의 모습입니다. 아담하니 1, 2층에 테라스가 모두 마련되어 있어요~ 참고로 블룸앤구떼는 가로수길 초입에 있어서 찾기 쉽답니다! 길치인 이 오지라퍼도 멀쩡하게 잘 찾아왔으니까요. 흐흐. 



1층 테라스의 외관모습입니다. 목재 테이블과 의자가 굉장히(?) 유럽의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대요. 주변에 푸른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삭막하지 않고 뭔가 화사해 보여요. 밑바닥이 콘크리트가 아니라 잔디였다면 어땠을까... 이 오지라퍼는 멍때리는 상상을 잠깐 해보았답니다. 아늑하고 모던한 느낌이죠?



고개를 들어 2층 테라스를 살짝 찍어보았어요. 2층에서 내려다보는 가로수길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지만... 사람이 꽉찬 상태여서 오지라퍼는 결국 1층에 착석해야만 했다는 슬픈이야기가... 흑흑. 사진기를 꼭 껴안고 이 오지라퍼는 고소한 아메리카노와 치즈 케이크를 시키기위해 마침내 블룸앤구떼 내부로 들어갔답니다. 크크.



역시~ 사람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게 아니었어요. 이 아늑하고 정갈한 분위기 어쩔거예요!! 어머어머. 정말 오지라퍼가 딱 좋아하는 인테리어라서 한동안 셔터를 계속 눌렀던 것 같아요. 특히 노란 자전거... 무지 탐났습니다. 예쁘죠?



옹기종기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이네요. 어디하나 안 예쁜 구석을 찾아볼 수가 없어요. 꺄르르.



짜잔~ 마침내 오지라퍼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치즈케이크와 고소한 아메리카노가 나왔습니다!!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최고최고... 밑에 사진은 메뉴판이에요. 앞에 있는 그림이 너무 예뻐서 직원언니에게 사진 한장만 찍고 다시 주겠다는 말까지 남겼답니다. 으흐흐. 그림이 참 감각적이죠? 괜히 기분까지 업되는 것 같았어요.



흐흐흐. 마치 파리지엥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오지라퍼는 허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각케이크를 한 입 베어먹고 치즈 특유의 향을 음미하며... 책을 한장한장 넘겨보았죠. 조금 몰입이 된다 싶었는데, 역시 지나가는 사람들과 주변 풍경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파리지엥 오지라퍼는 다시 카메라를 들고 말았어요.



이렇게 보니까 정말 너무 예쁘네요. 파리지엥놀이는 그만하고 그냥 오지라퍼의 본모습으로 돌아간듯한 기분이었어요. 찰칵찰칵. 셔터누르는 소리도 너무 상쾌하고, 이 날은 정말 모든게 굿굿! 이었습니다. 으흐흐.



남은 아메리카노와 치즈케이크를 먹으며 한 컷 더 찍어봤어요~ 길건너에 오고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가로수길 답게 북적북적한 매력은 있었어요!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그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도 유심히 살펴보게 되구요. 흐흐흐. 커피를 마시면서 그냥 사람 구경하는 것도 되게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차도녀가 된 기분?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랄게요. 이 오지라퍼가 강추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다시 셔터를 한번 더 찰칵!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죠? 가로수길만의 매력이 폴폴 풍긴다는걸 느꼈어요. 오지라퍼가 소개해드린 블룸앤구떼는 친구들끼리 방문해도 좋고 연인끼리 가도 좋지만, 혼자가도 충분히 잘 즐길수 있다는거! 절대 나쁘지 않아요 흐흐흐. 혼자놀기 뭐 그런게 아니라... 차도녀 놀이랍니다 크크크. 도도하게 커피를 마시며 도심속 여유를 누려보는 것이죠. 블룸앤구떼는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해 있고 커피나 케이크 외에도 와인 같은 주류도 판매 중이니, 색다른 체험을 하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오지라퍼의 체험기 1탄은 마무리 짓도록 할게요. 밑에 바로 2탄이 이어지니까 놓치지 마세요!



▶ 고즈넉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하다, 정동극장 내 '길들여지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산뜻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시청역을 나와 배재학당 쪽으로 걷다보면 이렇게 한적한 정동길이 위치해 있답니다. 흐흐흐. 토요일의 정동길은 정말 한적하고 고즈넉하고 깨끗하고... 걷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어요. 



정동길에 위치한 '정동제일교회'예요. 빨간벽돌이 마치 외국의 명소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날씨도 좋고, 보는 것마다 너무 예뻐서 참 즐거웠답니다. '길들여지기'를 만나러 가는 길은 온통 매력적이었다구요! 으흐흐. 그런데 그만, 여기서 잠깐 길을 헤매고 말았죠. 정동길을 애용(?)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동교회를 기준으로 길이 막 나뉘어져 있거든요. 결국 주변 분들께 물어보니, 바로 코앞에 두고 이 오지라퍼가 못찾았던 것이지요... 역시 오지라퍼는 왕길치!!! 길치였던 것입니다. 흑. 



'길들여지기'는 정동극장내에 위치해 있어요. 저 위쪽에 파라솔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이 바로 '길들여지기'랍니다~ 테라스 자리라는 걸 한눈에 알아차렸다죠. 흐흐. 날씨가 좋아서 만석이진 않을까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딱봐도 주변 경관이 조용하니, 가로수길과는 상반되는 분위기죠? 



'길들여지기'는 정동극장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좌측에 위치해 있어요. 이 오지라퍼는 저 '길들여지기'라는 이름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여기에서 조금만 머물다가면 이곳에 길들여진다는 것인가... 크크크. 아무튼, 요즘 남발하는 영어이름 보다는 백배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죠!! 



입구 옆에는 이렇게 커피통(?)으로 탑이 쌓여져 있답니다. 무려 커피맛 끝내준다는 일리커피였어요~ 그래서 더욱 이 곳에 대한 기대가 두근반 세근반 늘어나기 시작한거죠. 그랬던 것이지요... 흐흐흐. 

 


1층에는 음지에... 테라스가 있답니다. 해가 들지 않아서 그런지 이쪽 자리는 유독 인기가 없더라구요. 오지라퍼도 미련없이 2층의 테라스 자리로 잽싸게 이동했어요. 



1층에 딱 들어서자마자 내부를 하나 찍어봤어요. 저기서 절 응시하고 있는 직원분 때문에 이거 한컷밖엔 찍지 못했네요... 내부는 그럭저럭 넓고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짜잔~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오니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좀더 고급스럽고 모던하다고 해야하나? 뭐, 이러나저러나 어떻습니까. 이 오지라퍼는 좋아서 방방 뛰었다구요~ 흐흐흐. 그리고 미련없이 바로 테라스 자리로 달려나갔죠.



테라스에 있는 예쁜 꽃들이에요. 안구정화 한번 하시죠!



깔끔한 메뉴판과 밑의 사진은 '길들여지기' 2층의 테라스 자리입니다. 정말 소박하고 정갈한 느낌이에요. 게다가 온통 주변에는 고요함 뿐... 또 나무나 풀, 꽃들이 많이 보이니까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선선하고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군요. 오호호~



2층 테라스 자리에서 내려다본 정동길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정동교회도 잘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잘보이고! 복잡한 도심속과는 또 다른 풍경에 정말 반했어요. 가로수길은 온통 바쁘게 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뿐이었는데 이 곳은 느린 걸음의 소유자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정말 지상낙원... 지상낙원... 으흐흐흐. 



오지라퍼가 앉았던 반대쪽에서 찍어본 사진이에요. 사실 테라스 자리 자체가 넓은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저렇게 소박한 맛이 있어서 그런지 더 편안하게 자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햇볕이 장난 아니죠? 



오지라퍼와 동행 1인(?)은 달달한 모카라떼를 시켰답니다. 토요일의 여유를 만끽하며, 한적한 정동길에서 그동안 잊었던 것들도 다시 챙기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요근래 맞이했던 주말 중에 가장 행복했던 때였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으흐흐흐. 참고로 '길들여지기'는 식사도 같이 제공되는 곳이니까 커피말고 식사를 하셔도 좋을듯해요. 다만 모든 음료와 식사에 부가세가 붙는다는 것... 아흑. 단숨에 커피를 드링킹하고 오지라퍼는 덕수궁쪽 길을 따라 내려왔답니다. 역시나 한적하더군요. 꺅.

 


한쪽에서는 멋진 연주자가 열심히 악기를 다루고 있고 사람들은 저마다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정말 멋있더라구요~!



멋진 분수와 탁트인 서울광장의 모습. 이렇게 서울이 아름다운 곳인 줄은 정말 몰랐어요~ 요건 오지라퍼의 서비스 컷이라는 거 기억해주시구요. 흐흐흐. 여담이 길었지만... 도심속에서 한적하고 고즈넉한 테라스 카페를 찾으신다면 주저없이 정동극장안에 있는 '길들여지기'를 추천하겠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여유롭게 산책하기에도 주변 길이 다 편하고 예쁘니까, 이번 주말에 꼭 한번 다녀오시기를 바랄게요.


비교체험 극과 극! 테라스가 예쁜 카페를 쭉 보셨는대요. 본인 입맛에 맞는 곳으로 가는게 가장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쇼핑도 즐기고 사람구경도 하고 싶다면 가로수길 '블룸앤구떼'를 적극 추천하구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정동길의 '길들여지기'를 추천하겠어요~ 오호호. 다음에도 더욱 풍성한 체험으로 돌아올것을 약속드리며, 오지라퍼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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